내 머리카락이 왜 이러지??!! 

가끔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볼 때마다 푸석하고 거칠어진 머릿결 때문에 속상하지 않으신가요? 나름대로 관리한 것 같은데, 참 이상하죠? 이미 끝나버린 여름. 그동안의 우리 행동이 푸석한 머리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사실, 혹시 알고 있으신가요?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피부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외선이 피부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피부만큼이나 강한 직사광선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머리’입니다.

중요한 것은 강한 자외선이 피부만큼이나 머리카락에도 좋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푸석한 머리카락, 자외선 때문 ?

혹시 푸석한 머리카락의 원인 중의 하나가 자외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머리카락이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수분을 빼앗기게 되고, 모발을 감싸고 있는 큐티클이 들뜨게 됩니다. 머리카락의 보호층인 큐티클 층이 들뜨고 분해되면서 머리카락에 윤기가 사라지고 거칠어지게 되는 것이죠. 결국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고 모발이 전체적으로 푸석해지는 것입니다.

자외선으로 푸석해진 머리, 어떻게 관리할까 ?

그렇다면, 자외선으로 이미 푸석해진 머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큐티클 층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두피에 가해지는 자극이 최소화되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제품을 사용해서 들뜨고 분해된 큐티클(머리카락의 보호층)을 가라앉혀 주어야 합니다. 
이 때, 머리에서 직접 샴푸를 문질러 거품을 내면 마찰로 인해서 더욱 심한 큐티클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손에서 샴푸를 문질러 충분히 거품을 낸 후, 이 거품을 이용하여 두피를 마사지 하듯 머리를 감도록 해야 합니다.

자외선을 받으면 머리색이 변한다 ?

자외선은 머리카락을 푸석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머리색을 변하게 하는 원인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때 머리색이 변한다는 것은 염색을 한 것처럼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모발의 색이 밝아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자외선을 받았을 경우에 머리카락의 색이 탈색된 듯이 밝아지는 이유는 바로, 모피질 속 멜라닌 색소가 파괴 되어서 그런 것인데요, 잠시 머리카락의 구조를 간단히 살펴볼까요?

우리 머리카락은 크게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 이렇게 3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모표피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주된 관심사인 모발의 부드러움과 윤기를 결정하는 곳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볼 수 있죠.
 
모피질은 모발의 85~90%를 차지하는데요, 모발의 탄력성과 강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모피질에는 모발의 색깔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염색을 하는 경우 모피질 속의 검정색 색소가 제거되고 그 자리에 원하는 색깔의 염색제가 스며들게 됩니다.

모수질은 모발의 중심으로 모발의 보습에 관여하는데요, 벌집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세포의 구조는 공기를 많이 포함하도록 해서 단열효과를 냅니다. 즉, 머리카락 모수질의 세포 구조 덕분에 직사광선으로부터 열에 약한 뇌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외선은 탈모의 주범이다 ?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두피의 온도가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두피에 열이 오르게 되면 피지선이나 땀샘의 활동이 활발해져, 노폐물이 많이 분비되죠. 이렇게 분비된 노폐물은 비듬이나 염증,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요, 이 때 두피가 많은 자극을 받게 되면 탈모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탈모의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자외선은 더더욱 치명적입니다. 머리숱이 별로 없는 경우, 자외선이 두피에 직접 닿게 되어 탈모가 더 촉진되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강한 자외선은 모낭과 성장기 모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특히 머리카락의 휴지기를 촉진시키게 됩니다. 머리카락이 휴지기를 갖게 되면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게 되고, 휴지기 모발이 많아지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탈모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피할 수 없는 자외선으로 인한 탈색과 탈모. 그 예방법은 ?

모자를 써서 자외선을 차단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항상 그러기는 힘들겠죠?
따라서 자외선이 강할 때는 자외선 차단기능이 들어있는 헤어로션이나 에센스를 바르고 외출 하거나 양산을 휴대하는 등 최대한 머리카락이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큐티클이 손상되지 않도록 과도한 빗질은 피하고, 땀이나 노폐물로 인해 두피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두피를 청결히 관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제 겨울이 와서 강한 자외선은 없겠지만 이와 같은 상식을 미리 알아두고, 다음 여름이 왔을 때는 머리카락이 자외선으로부터 고통 받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겠죠?

뇌를 보호하는 파수꾼이자,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까지 담당하는 우리 몸의 수호천사인 머리카락. 피부만큼 소중히 생각할 가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며 기사를 마칩니다.^^

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정 희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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