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은 사람에게 길을 인도하는 일곱 개의 별 '북두칠성'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길을 인도하는 여섯 개의 점 ‘브라유’가 있습니다.

브라유


A B C D E F G ․ ․ ․ ․ ․ ․ 알파벳, 1 2 3 4 5 6 7 ․ ․ ․ ․ ․ 숫자, 그리고 자음과 모음, ‘사랑’이라는 단어까지 여섯 개의 점만 있으면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점자라고 부르는데요. 서양에서는 브라유(Braille)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사실 이 ‘브라유’라는 명칭은 점자체계를 만든 사람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점자의 역사


초기 점자체계는 바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것이 아닌 군사 메세지 전달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808년 프랑스 장교 바르비에가 야간전투에 사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고안을 했는데요. 이것을 파리 맹학교에 다니던 루이 브라유가 개선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당시 시각장애인들은 선문자를 동시에 읽고 쓰는 것이 불가능하고 배우기 어려웠으며 바르비에 점자는 12개의 점으로 이루어져 쓰기에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철자를 무시한 발음기호에 가까웠습니다. 해서 브라유는 이것을 좀 더 효율적인 6개의 점으로 바꾸었는데요, 그때 루이 브라유의 나이는 16세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브라유 점자체계는 세상에 쉽게 공개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바로 비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자체계이기 때문에 6개의 점으로 된 점자체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브라유는 점자의 우수성을 증명하기 위해 공개적인 실험을 단행했고 결국 6개의 점자체계는 인정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1829년 브라유는 수학기호와 음악기호와 같은 것도 점자체계로 만들어 발표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시대가 환영해주지 못했듯이 브라유는 점자체계를 인정받지 못하였고 우울한 삶을 보내다가 결국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유 사후 1878년, 세계 시각장애인 교육자회의는 브라유 점자를 국제적으로 공인하였습니다.

결국 브라유는 자신이 만든 점자체계가 세상에 사용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떠난 비운의 인물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 후 2002년 프랑스 맹학교는 그의 업적을 칭송하고 생가를 유적지로 세우는 등 브라유 추모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브라유 사망 150년 후의 일이었습니다.

 

점자의 원리 

점자를 쓸 때 처음 2칸은 들여 쓰고 문장이 끝나지 않았을 때는 마지막 부분을 아래로 내려 첫 칸부터 써 나갑니다. 예를 들어 “점자를 배우고 싶습니다”와 같이 쓰면 안 되고, “점자를 배우고싶습니다” 이렇게 써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래 표는 기본 자음 14자와 모음을 나타냅니다. 점자를 쓰거나 읽을 때는 주의가 필요한데요, 쓸 때와 읽을 때의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글을 읽을 때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기 때문에 점자에서도 역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점자는 종이 뒷면에서 점필로 점을 찍는 방식으로 만든다는 특성 때문에 점자를 쓸 때는 읽을 때와는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야 합니다

                       
                       ①④                        ④①
                       ②⑤ → 읽는 순서    ⑤②  → 쓰는 순서
                       ③⑥                        ⑥③

 
기본 자음 ▷ 초성 ‘ㅇ’은 생략합니다.

기본 모음


 
이중 모음


예를 들어 살펴 보자면 '국' 자는

○●    ●●    ●○     이렇게 쓰게 됩니다.
○○     ○○    ○○
○○     ○●    ○○
(종성)ㄱ   ㅜ   (초성)ㄱ

쓰는 순서와 읽는 순서를 잘 익히시고 오늘이라도 엘리베이터나 생활 속에 있는 점자들을 한번 만져보면서 어떤 글자인지 익혀 보는 건 어떨까요? 더 자세한 원리와 예를 알고 싶으시다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지부 홈페이지(http://eyes1004.com/)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눈을 통해 얻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가끔 잊고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는 눈의 소중함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또한 점자 책 보급이 여전히 부족해 시각장애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더 많은 점자책이 시중에 보급되어 시각장애인들이 이들을 통해 좀 더 세상과 편하게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최 형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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