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에서 1998년 처음으로 출시되어 13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끌어오고 있으며, 현재 스타크래프트2 까지 출시되어 있는 대한민국 국민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20세기 SF소설의 걸작인 프랭크 허버트의 <Dune>이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게임인데요. 아무리 SF소설이라도 ‘소설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개연성 있는 허구’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 정도 과학적인 사실과 현실성이 들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여 이번 시간에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통해 과학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저글링의 아드레날 글랜즈, 마린 스팀팩 

게임 '스타 크래프트' 캡처

저글링은 저그의 가장 기본적인 유닛입니다. 하나의 알에서 두 마리씩 태어나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유닛이지만 스피드업과 아드레날 글랜즈 그리고 에볼루션 챔버를 통해 Full Upgrade가 된 저글링은 게임 후반에 가서도 프로토스와 테란에게 가공할 만한 데미지를 입힙니다. 슈퍼저글링(Full Upgrade가 완료된 저글링)이 적진의 본진에 떨어진 후 건물이 사라질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10초도 채 되지 않는 것만 봐도 그 파워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게임 '스타 크래프트' 캡처

또한 마린은 테란의 가장 기본적인 유닛으로 프로토스의 강력한 유닛이나 저그의 저돌적인 공격 앞에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하지만 메딕을 동반한 스팀팩 마린은 프로토스와 저그의 강력한 유닛이 와도 충분히 상대할 만큼 강력합니다.

그렇다면 아드레날 글랜즈란 무엇이고, 또 스팀팩은 무엇이길래 이렇게 가공할 위력의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일까요?

저글링의 아드레날 글랜드 

마린과 저글링이 강력하게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신경계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저글링의 ‘아드레날 글랜드’의 뜻은 아드레날(adrenal) = “신장위에”, 글랜드(gland) = “선 또는 샘” 즉, 부신을 말합니다.

부신은 신장 위에 있는 내분비기관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는데요. 부신은 피질과 수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질에서는 당질 코르티코이드, 무기질 코르티코이드와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고 수질에서는 저글링을 더욱더 빠르게 해서 가공할만한 파워를 일으키게 하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아드레날린은 긴박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호르몬으로 교감신경의 흥분상태를 지속시켜줍니다. 교감신경은 심장의 박동을 빠르게 해주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하게 하여 대사율을 증가시키는데요. 따라서 아드레날 글랜즈 업그레이드를 하면 대사율 증가를 일으켜 엄청난 공격력을 뿜어내는 것입니다.

게임 '스타 크래프트'(블리자드 http://kr.blizzard.com)



약물중독자 마린 

게임 '스타 크래프트'(블리자드 http://kr.blizzard.com)

마린이 쓰는 스팀팩은 강력한 합성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을 신경증폭 물질과 함께 혼합한 야전용주사 약물입니다. 엔도르핀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모르핀’이라는 뜻으로 모르핀보다 진통효과가 부려 10배나 된다고 합니다. 아편에서 나오는 추출물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모르핀인데 문제점은 심각한 중독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이죠.

모르핀의 구조

따라서 마린이 스팀팩을 사용할시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바로 이러한 부작용을 표시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약물 오남용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은 스타크래프트 종족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예전 2차 세계대전 독일군은 병사들의 전투력을 상승시키고자 스팀팩과 같은 약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 약물은 바로 중추신경 흥분제인 암페타민 인데요, 실전 전쟁에서도 약물이 활용되었다니 정말 전쟁이란 승리를 위해서라면 병사들의 인권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잔인한 속성을 지닌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스타크래프트의 전장도 이러한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최 형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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