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免疫力), 내 몸을 지키는 방패


환절기가 시작되면 사방에서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신체리듬에도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에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하지만 똑같은 환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과 달리 유독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 있는데, 도대체 이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일까?

면역력이라는 이름의 방패
그 비밀은 바로 면역력. 면역력은 말 그대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을 이야기하는데, 보통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여 바이러스 등이 침투해도 큰 병으로 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면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백혈구다. 백혈구는 살균성분이 있는 과립을 가진 ‘과립구’와 항체를 생성하는 ‘림프구’, 그리고 ‘단핵구’ 등으로 나눠지는데, 이중 면역세포(과립구, 림프구)가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적절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면 강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 만일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과립구가 늘어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림프구가 늘어나는데 세균이 없는 상태에서 과립구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발생하여 자기 조직을 공격하기도 한다.

@Cali4beach / http://www.flickr.com/photos/cali4beach/6464289705/

이 같은 면역력은 보통 체온이 1도 내려갈 때 30% 약해지는 반면,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력도 몇 배 강화되므로 겨울철에 체온을 잘 유지하기만 해도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사실 감기 역시 단순히 찬 곳에 오래 있어서 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보다 차가운 공기로 인해 체온이 내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감기 바이러스가 잘 침투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그러니 만일 자신만 감기에 자주 걸린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번쯤 자신의 면역력을 점검해보고 외출할 때는 옷을 두껍게 입어 보온에 신경 쓰도록 한다. 만일 면역력이 낮은 상태에서 감기에 걸리게 되면 쉽게 떨어지지 않거나 남들보다 더 심하게 앓게 된다.

그렇다면 자신의 면역력 정도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면역력은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자가진단(체크리스트)을 통해서도 추정할 수 있다. 혈액검사는 백혈구 분획검사를 통해 과립구나 림프구의 비율을 조사하여 알아내게 된다. 건강한 상태일 때 면역세포의 적절한 비율은 림프구가 전체 백혈구의 25~38%, 과립구는 50~65%를 차지하는 정도다.

[자가진단법] 그렇다(2점), 보통(1점), 아니다(0점)
1. 쉽게 피곤해진다.
2.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3. 숙면을 해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
4. 항상 몸이 나른하고 권태감을 느낀다.
5. 감기가 쉽게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6. 입안이 잘 헌다.
7. 눈에 염증이 잘 생긴다.
8. 상처와 흉터가 잘 낫지 않는다.
9. 무좀이 생긴다.
10. 배탈, 설사가 잦다.
11. 인내력과 끈기가 없어진다.
12.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13. 담배를 많이 피운다.
14. 술을 많이 마신다.
15. 매일 스트레스가 쌓인다.
16. 기분 전환이 잘 안된다.
17. 일에 집중이 잘 안된다.
18. 생활 시간대가 불규칙하다.
19. 식생활 및 영양 섭취에 무관심하다.
20. 친척이나 형제 중에 생활습관병이 많다.

30점 이상 :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정기검진을 받도록 한다.
20~29점 : 면역력이 약한 편. 방심하면 질병에 걸릴 수 있다.
10~19점 : 보통의 상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9점 이하 : 매우 건강한 상태. 현재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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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과거만 하더라도 흙장난을 하고, 찬바람을 맞으며 뛰어다녀도 아프기는커녕 그 흔한 감기에조차 잘 걸리지 않았었다. 헌데, 지금은 어떤가. 흙장난을 하지도 않고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데도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은 오히려 늘어났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라이프스타일 때문! 바쁘게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은 수면이 부족하고, 시간이 없어 운동을 하지 못하며, 끼니도 거르기 일쑤다. 끼니를 거르면 우리 몸의 영양소는 부족해지고 불균형한 상태에 이르는데 그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과도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강도도 높은데, 더 큰 문제는 이를 음주나 흡연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며 최고의 치료법이다' -히포크라테스

곧 겨울의 막바지 추위가 지나고 나면 환절기가 찾아올 것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괴롭기만 한 환절기. 최고의 의사이자 치료법인 면역력을 강화하여 환절기를 행복하게 보내보자. 

첫째,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kimsdinner / http://www.flickr.com/photos/kimsdinner/4111453600/

앞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지적했듯이 영양소 불균형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끼니를 거르거나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지 말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영양소가 들어간 음식을 챙겨먹도록 한다. 대표적으로 과일이나 채소, 현미와 같은 곡류가 포함된 전체식품을 들 수 있는데, 전체식품은 버리는 부분 없이 통째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 B는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로회복을 도와주며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므로 반드시 챙겨 먹도록 한다.

둘째, 충분한 수면

@WarmSleepy / http://www.flickr.com/photos/33498942@N04/6016197366/

잠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게 되는데 이밖에도 우리 몸의 세포 활동을 도와 면역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면역 세포의 활동이 둔화되어 면역력이 자연히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잠을 충분히 자는 것 외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수면 중의 '체온'인데, 우리 몸은 수면에 들어가면 체온이 1~1.5도 정도 낮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잘 때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이불을 잘 덮고 자야하며 평균 체온보다 높은 37도 정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셋째, 철저한 위생관리

@SCA Svenska Cellulosa Aktiebolaget / http://www.flickr.com/photos/hygienematters/4504612033/


손에는 세균이 많아 입으로 손을 자주 갖다 대거나 손으로 음식을 먹을 경우 손에 있는 세균이 체내에 들어와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손은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은데,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고 회사에서 만지는 마우스나 키보드에도 세균이 많으므로 일을 하다가도 중간 중간 손을 씻어 주도록 하자.

넷째, 스마일~ 자주 웃자!

@LawPrieR / http://www.flickr.com/photos/lawprier/3712624247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파괴시키고 백혈병의 수치를 감소시키므로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좋다. 요가나 단전호흡처럼 심신을 달래주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울 때는 대신 자주 웃도록 한다. 웃을 일이 없어도 억지로라도 웃으면 근육이 수축하고 뇌를 자극하여 행복해서 웃을 때처럼 엔돌핀 등 면역력을 높이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된다고 한다.

다섯째, 체온을 높여라!
체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둔화되어 면역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대사기능이 저하하거나 암 발생률이 증가하게 된다. 반대로 체온이 상승하면 몸의 효소들이 활발해지고 면역기능이 올라가므로 겨울철에는 온천욕 등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kbs ‘비타민’ 참조)

면역력은 서른 살을 넘기면서 점차 떨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50대가 되면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하는데, 지금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과신하지 말고 평소에 면역력을 잘 관리하여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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