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로 대한민국 역시 방사능에 대한 인식에 예민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별 관심이 없이 지나쳤던 곳곳에서 뜻밖에 높은 방사선량이 검출되기도 하고(공릉동, 부산 사건 링크) 병원 내에서의 피폭, 암 치료에 이용하는 방사선 등에 대한 관심 역시 덩달아 늘고 있다. 주변에 우리도 모르게 받고 있던 피폭들, 또 이를 피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백해무익한 담배, 그 속에 방사능이 숨어있다

중독성을 가지고 있고 수많은 화학물질과 발암물질들을 함유하고 있는 담배. 폐암의 주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 담배 속에 방사능이 숨어있다. 그 물질은 바로 폴로늄이다.(Po210) 지구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자연방사성물질인 라돈에서 생성되는 이 물질은 주로 화학비료인 인산염의 원료에 함께 섞여서 담배에 흡수, 농축된다. 담배 하나에 들어 있는 방사능의 양은 약 0.97–1.33 mBq, 특히 비활성물질이고 안정하기에 담배필터로도 걸러지지 않는다. 하루에 한 갑 반 정도를 피는 사람이 1년간 폐에 받는 피폭량은 160mSv에 이른다. 자연적으로 받는 방사선량이 연간 약 3mSv, 흉부X-ray촬영이 약 0.05mSv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양이다. 몸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폐암의 발생확률까지 더욱 늘리는 담배, 올해에는 반드시 끊어 보도록 하자.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lanier67/237055775/sizes/o/in/photostream/

두번째 폐암발생요인, 라돈
지난해 12월, 한 뉴스에서 라돈에 대한 언론보도와 함께 한국에서도 라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출처: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819083&cloc=olink)

미국환경청 EPA 및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흡연 다음으로 라돈을 폐암유발인자로 규정하고 있으며, 폐암환자 중 약 3~14%가 라돈에 의한 폐암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매년 약 2만명 정도가 라돈에 의한 폐암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화강암 지반이 많은 지역과 지하실이 있는 주택 등지에는 다른 곳보다 라돈에 의한 방사능 피폭위험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환경부가 2010년부터 2011년 봄까지 측정한 데이터에 따르면 겨울철에 실내공기질관리법 권고기준인 148Bq/m^3을 초과한 단독주택의 비율은 전체의 30% 이상이나 되었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기준치의 약 10배나 되는 측정치가 검출되기도 했다.

라돈의 주거유입의 주된 요인은 건물 노후다. 지하실이나 땅과 닿아있는 부분의 벽이 노후 되면서 틈이 생기고, 토양에 있던 라돈가스가 집으로 유입되어 모여 있는 것이다. 거기에 라돈가스는 공기보다 무겁고 화학적으로 안정하기 때문에 그대로 머무르다 먼지 등에 흡착되어 오랜 시간 누적되고 양은 점점 많아진다.

라돈 측정기가 설치된 모습. 출처:http://www.flickr.com/photos/birdies100/4772345844/

라돈 배출을 위한 환기구가 지하에 설치된 모습. 출처:http://www.flickr.com/photos/theglauber/1264769318


라돈, 어떻게 절감시켜야 할까
라돈을 가정에서 절감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 데 있다. 바로 ‘환기’다. 공기보다 무겁고 안정하기에 지하에 계속 누적될 때 인체피폭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환기가 계속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환기를 자주 하기 때문에 동일한 환경부 단독주택 측정결과에서는 평균 오염도 초과율이 1%정도에 불과했다. 즉, 가을, 겨울철은 추운 날씨로 인해 환기를 적게 하기 때문에 라돈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하에 생긴 틈을 메우는 것이다. 이런 보강을 통해 지층에서 유입되는 라돈의 양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건축된 지 오래되고 바닥재를 목재로 사용한 건물일수록, 더 지하인 건물에서 생활할수록 라돈의 농도가 높게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주택의 경우 더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당신의 집은 라돈에서 안전하신가요?
환경부는 라돈정보센터(http://www.radon.or.kr/)를 개설하고, 주택 라돈 무료 측정 신청과 함께 라돈에 관한 정보, 또한 전국 라돈 분포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한 라돈관리매뉴얼과 함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영상도 함께 배포하고 있다. (http://www.kurl.kr/xOgsL6)

출처: 환경부 라돈 저감 실내환경 조성 가이드북


보이지 않기에 조금 더 무섭고 잘 모르기에 우리에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방사성물질 라돈은 알면 알수록 그 영향에서 피해갈 수 있다. 작은 습관과 관심으로 우리의 건강을 조금 더 지켜나간다면 앞으로 더욱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김 일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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