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YOUR FIRST IMPRESSION

미국 다트머스대의 심리, 뇌 과학자 폴 왈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뇌의 편도체는 0.017초라는 짧은 순간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과 신뢰 여부를 판단한다고 한다. 그리고 눈 깜짝 할 그 찰나의 순간은 이후 당신의 모든 행동 이미지를 결정하기도 하고, 또 당신이 취할 행동을 제약하기도 한다. 하지만 첫인상에도 전략은 있는 법! 여기,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첫인상 전략을 제시한다.

첫만남, 그리고 각인
첫만남, 첫눈, 첫사랑 등.. 사람에게 ‘첫-’이란 단어는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만든다. 사실 지나고 보면 다른 만남이나 눈이나 사랑과 다를 것도 없는 것을, 우리는 그렇게 ‘첫’ 무언가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당신이 오랜만에 소개팅을 하러 갔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한껏 들뜬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들어서 상대와 마주할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의 눈은 빠르게 상대를 스캔하기 시작하고 단 몇초 만에 상대의 이미지를 결정해버린다. 이렇게 결정된 첫인상은 한 번 뇌리에 박히는 순간부터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마치 주홍글씨처럼.

모화장품 회사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대방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시간은 미국인이 15초, 일본인이 6초, 우리나라 사람은 3초로 월등히 빠르며 그렇게 정해진 첫인상을 바꾸는 데는 60번 정도의 만남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 첫인상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 법을 궁금해 하고, 또 자신의 첫인상이 좋기를 기대한다.

[심리과학] CHECK YOUR FIRST IMPRESSION

[심리과학] CHECK YOUR FIRST IMPRESSION

▲ '첫인상'이 원제였던, 영화 '오만과 편견'의 한장면.
초두효과 vs 빈발효과
첫인상에 관련된 심리학적 이론으로 크게 초두효과와 빈발효과를 들 수 있다. 상반된 개념인 이 두 이론은 첫인상과 관련된 내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론이다. 초두효과는 첫인상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솔로몬 아쉬(폴란드 태생의 미국의 심리학자)의 심리학 이론으로, 대부분의 경우 먼저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전반적인 인상 현상에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하는데, 흔히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한 개념이라 하겠다. 대개 첫인상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를 해석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들어오는 정보는 처음에 형성된 정보와 다른 이미지일 경우 가공하여 인식하기도 한다.

그에 반해 빈발효과란 첫인상이 좋지 않게 형성되었다고 할지라도, 반복해서 제시되는 행동이나 태도가 첫인상과는 달리 진지하고 솔직하게 되면 점차 좋은 인상으로 바꿔지는 현상을 말한다. 평소에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인상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러한 경우를 빈발효과라 한다.

이 외에도 첫인상에 대한 다양한 법칙이 존재한다. 몇 가지를 더 언급하자면, 콘크리트처럼 쉽게 굳어져버리므로 인간관계에서 형성된 첫인상을 쇠망치로 부수듯 손쉽게 바꾸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지닌 콘크리트 법칙, 처음에 긍정적인 특성을 접했다 할지라도 부정적인 특성을 다시 접하면 과거의 긍정적인 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 역에 비해 훨씬 간단하다는 부정성의 법칙, 그리고 첫인상은 시각 55%, 청각 35%, 언어 7%로, 이처럼 사람은 의상이나 표정, 자세, 몸짓, 헤어 스타일 등으로 상대에 대해 시각적인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이미지의 법칙 등을 들 수 있다.
(책, 「첫인상 5초의 법칙」 발췌)

좋은 첫인상을 위한 5가지 전략
얼마 전 한 취업 전문 포털사이트에서는 '사랑과 연애'에 대해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당신은 이성의 무엇에 가장 두근거림을 느끼나’란 질문에 10명 중 8명은 이성의 '목소리''향기'를 꼽았으며, 이는 외모와 같은 외적 요소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는 흔히 사람이 시각적 요소에 약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번 결과를 통해 외모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이성 관계에 있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역으로 생각하면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데 있어 외모도 중요하지만 다른 감각적인 요소들을 제대로 활용하면 손쉽게 좋은 첫인상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단, 그에 따른 노력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  flickr(http://www.flickr.com/photos/rachdavies/4489537379/) @The Welsh Poppy


1) 향
사람의 후각은 매우 예민한 감각이기 때문에 향은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도구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한때 CF나 영화 속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했던, 향을 맡는 순간 그리운 이를 생각하는 장면 역시 이러한 후각적인 민감성 때문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 향에 담긴 기억은 시각적인 기억보다 이미지를 강하게 형성하므로 외적으로 깔끔한 옷차림 외에도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향을 사용하도록 하자. 단, 너무 진하거나 자극적인 향은 오히려 반감을 줄 수 있으니 은은함이 베어날 수 있는 향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눈맞춤, 그리고 미소
상대와 시선을 맞춰라. 이것이 당신의 첫인상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가장 첫 번째 지름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상대와 이야기를 할 때 눈을 맞춘다고 하는데 이는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고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부드러운 미소는 상대로 하여금 당신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근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 출처: flickr (http://www.flickr.com/photos/v_3pie/5043409628/) @hờ.vy {V.I.P} <3

3) 사람 사이에도 안전거리가 있다
여러 사람과 동시에 만날 때의 안전거리는 250~300cm이고, 둘이서 만날 경우 150cm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거리는 상대에게 무의식적인 호감을 주는 거리로 첫만남에서 이 거리를 지킬 경우 상대에게 편안함과 동시에 친근감을 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이 거리를 침범할 경우 상대가 보내는 경계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을테니 조심, 또 조심할 것!

4) 꾀꼬리 같은(?) 목소리
외모와 대등한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는 목소리는 첫인상을 결정하는 또 다른 변수다. 아무리 외모가 멋지다고 해도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미지가 와장창 깨지는 경우를 한번 쯤 보지 않았는가!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중저음의 목소리는 여성으로 하여금 호감을 갖게 만든다. 여성의 경우는 과도한 하이톤의 목소리가 상대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한 목소리는 상대방에게도 그대로 전달돼 만남 자체의 이미지를 불안하고, 불편한 것으로 각인시킨다. 서서 이야기 할 때보다는 앉아서 이야기 할 때 안정감을 주므로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는 걷기보다는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하길 추천한다.

           ▲출처 : flickr(http://www.flickr.com/photos/23065375@N05/2235525962/) @thinkpanama
5) 스킨십? 악수!
첫인상에 영향을 주는 스킨십 중 하나는 악수다. 우리가 평소에 흔히 하는 악수. 만났을 때와 헤어질 때 가볍게 악수를 하면 상대로 하여금 친밀감을 느끼게 하여 나에 대한 호감을 높일 수 있다. 단, 향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스킨십은 상대에게 거부감과 부담감을 주게 되니 첫만남에서는 부담이 적은 악수를 청하자. 가벼운 신체접촉은 오히려 좋은 인상과 친밀함을 상승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첫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그렇다고 첫인상에 사로잡혀 상대를 밀어내면 자칫 좋은 인연의 기회를 놓쳐버릴 수도 있다. 첫인상은 바뀌기 어렵지만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자연스럽게 변화하기도 한다. 그러니 단순히 첫인상 하나만으로 사람을 판단해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말고 나와 다른 사람과의 만남 자체를 즐기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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