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스티브 잡스 (GOOD BYE, STEVE JOBS)

죽음이 인생을 변화시키더군요. 죽음은 헌것을 새것으로 바꿔놓도록 길을 닦아놓지요. 여러분의 삶에도 끝이 있습니다. 그러니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생각, 도그마에 사로잡혀선 안됩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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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obs 1955-2011 (애플 홈페이지)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떠나다
지난주, 안타까운 소식이 전세계로 전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세기의 혁신가 스티브 잡스(Steve Jobs), 그가 향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죠. 처음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이들이 이를 믿지 못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을 필두로 퍼진 이 소식은 끝내 오보가 아닌 진실로 밝혀졌고, 모두를 비통함에 빠트렸습니다.

타이완의 미디어 'NMA.TV'가 공개한 'Steve Jobs, 1955-2011'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킨 그였지만, 사실 스티브 잡스의 개인사는 그리 평탄하지만은 못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잡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생모가 양육권을 포기하면서 입양을 가게 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의학 및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입학한 리드칼리지를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한 학기밖에 다닐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입양부모의 집 창고에서 애플을 창업하고 이듬해 개인용PC 애플Ⅱ를 내놓아 성공을 맛보지만 30세 때인 1985년 자신이 영입한 CEO 존 스컬리과 이사회에 의해 쫓겨나는 아픔을 겪기도 하죠. 이후 재기에 성공하여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전세계를 열광시킨 IT기기를 내놓지만 그 후에도 췌장암 선고를 받고, 간 이식 수술을 받는 등 그의 개인사는 고통과 불행이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죽음마저도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 칭하며 끊임없는 개발과 혁신을 이끌어내죠. 그의 삶은 마치 영화 같았습니다. 고통은 순간순간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고통의 시간조차 혁신의 밑거름이 되도록 한 그의 노력은 모든 이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네요.

애플을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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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학생 맥록(Jonathan Mak Long, 19)이 제작한 스티브 잡스 추모로고

                        
스티브 잡스에게 애플이란 단지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그 자신이었습니다. 그만큼 애정을 쏟았고, 그 애정만큼 회사는 훌륭히 자라줬습니다. 그의 사망 후 그가 사랑한 애플에서는 빠르게 공식 성명을 냈으며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에도 그의 사진을 올리며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스티브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 세계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끝없는 혁신의 근원이었다. 세계는 스티브 덕분에 진보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놀라운 유산에 감사를 보낸다.
-애플 이사회 공식 성명


일련에서는 그의 회사 경영 능력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기도 합니다. 그는 언제나 아이디어가 넘쳤고, 멋진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다지 좋은 상사는 되지 못했다는 것이죠. 잡스가 자신의 직원들의 이름을 한 번도 불러준 적이 없다는 일화는 그의 이런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애플에 가지고 있는 애정과 열정이 거짓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는 상사였으며,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개혁의 바람을 일으킨 당사자이기도 했으니까요. 덕분에 인재들은 그의 괴팍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와 함께하는 것을 택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의 사망 후 한 언론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지난 8월 24일 애플 CEO직을 사임하면서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이 소개되며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애플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내가 항상 언젠가는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책임과 기대에 더 이상 부응하기 힘들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 왔는데 불행히도 그 날이 왔습니다. 나는 애플의 CEO직에서 물러납니다. 이사회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 회장직과 애플 구성원으로 남고 싶습니다. 차기 CEO에 관해서는, 우리의 후임자 계획을 실행하고 팀 쿡을 차기 CEO로 임명할 것을 추천합니다. 애플은 가장 밝고 혁신적인 날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는 새로운 자리에서 애플의 성공을 보며 이에 공헌하기를 고대합니다. 애플에서 내 평생의 가장 귀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당신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많은 날들에 감사를 전합니다.

그가 어떤 상사였든 분명한 것은 지금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많은 동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괴짜였지만 혁신가였고, 불안감을 갖고 있는 인간이었으나 발전과 개혁을 사랑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였습니다.

iphone 4s = iphone For Steave?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했지만 그동안 이야기 되던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폰4s가 발표돼 아이폰5를 학수고대하던 전 세계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애플에 ‘낚였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 상황은 바로 하루 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전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아이폰 4s가 ‘iphone for steave’ 라며 그의 유작이 된 이번 시리즈를 사겠다는 뜻을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역대 최고 예약판매’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죠.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애플의 주가가 소폭 하락했고, 삼성의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애플의 시대가 물러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현재 애플이 지난번 현 CEO 팀 쿡 경영체제로 완벽하게 전환된 상태이고 스티브 잡스가 사망 전 이미 애플의 미래 신제품 전략 수년 분량을 준비해뒀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여파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지난 2005년 스탠포드 대 졸업식에서의 스티브 잡스 축사를 들려드리며 마칠까 합니다. 애플의 별이자 시대의 아이콘,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스티브 잡스, 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며, 애도를 표합니다.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말, “항상 갈망하고 미련하게 정진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


 Steve Jobs 1955-2011
1955년 5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출생
1976년 애플 컴퓨터 설립
2007년 1세대 아이폰 출시
2011년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임
2011년 10월 5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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