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별밤, 지구에 펼쳐지다
 낮보다는 밤을 사랑한 고흐. 그가 지구의 모습을 그린다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기관인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해류(Perpetual Ocean) 의 사진과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홈페이지)


전세계 해류의 움직임을 분석해 시각화한 이 영상은 지난 2005년 6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2년 반에 걸쳐 관찰한 지구의 해류 흐름이 담겨있는데요, NASA와 제트추진연구소,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등이 함께 진행한 이 프로젝트 영상은 NASA의 바다의 흐름과 기후를 조사하는 특수 컴퓨터 시스템 '해양의 순환과 기후 측정II(ECCO2)'를 이용하여 바다 표면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그 자료를 종합하여 보기 쉽게 시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홈페이지)

헌데, 이 영상을 보다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혹시 발견하신 분 있으신가요?
데일리 메일은 이 영상이 마치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인상주의 작품처럼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정말로 작은 소용돌이처럼 빙글빙글 도는 물결들이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을 연상시키는 것 같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1889 캔버스에 유채 ㅣ 73.7×92.1cm ㅣ 뉴욕근대미술관(MoMA) @Smart Destinations http:www.flickr.com/photos/gocardusa/3793264992

1853년 3월 30일 네덜란드에서 출생한 세계적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 그는 강렬한 색채와 격렬한 필치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화가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인상파, 야수파, 초기추상화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별이 빛나는 밤’은 그가 고갱과 다툰 뒤 자신의 귀를 자른 사건 이후 생레미의 요양원에 있을 때 그린 작품으로, 현재 뉴욕 근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듯 빙글빙글 돌아가는 영상 속 해류의 모습과 달과 별의 빛을 둥글게 특징적으로 그려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모두 둥근 느낌의 곡선이 주로 이용되어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푸른색과 노란색이 주로 들어가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비슷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해류를 볼 수 있는 사진(출처=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홈페이지)

특히 영상에서 일본 동남해안과 북태평양 서쪽을 따라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의 모습이 고흐의 작품과 매우 흡사합니다. 또, 한반도 인근의 해류는 상대적으로 매우 잔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실 거예요.


출처: NASA | Perpetual Ocean(http://youtu.be/CCmTY0PKGDs)

이 영상을 본 전세계 네티즌들은 "고흐의 작품 속 광경이 실제 지구상에 존재한다니 놀랍다", “고흐가 지구의 모습을 그린다면 이런 모습일까?”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고흐와 대자연이 보여준 아름다운 작품. 각각이 지닌 아름다움은 어느 것이 더 나은지 비교하기 어렵지만,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의 작품도 대자연이 보여준 작품에는 역부족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네요.

출처=NASA/Goddard space flight center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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