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위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등학교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

지난 9월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 위원장님이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CTO수기를 전달하고, 전교생들을 위한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특강은 김도연 위원장님이 직접 학생들에게 이공계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준비된 자리로, 학생들의 향후 진로선택과 미래설계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국가과학기술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를 찾다!
지난 9월 27일 오후, 따스한 햇살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 그 날, 서울과학고에 키가 훤칠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닌 김도연 위원장님이 나타났습니다. 아주 오랜만의 모교방문이었다는데요, 위원장님이 직접 학교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 미래의 과학 · 공학을 이끌어갈 서울과학고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김도연 위원장님이 방문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400여명의 전교생이 필기구를 손에 들고 강당으로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김도연 위원장님이 호명되자 학생들의 눈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 특강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 특강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 과학 고등학교의 모습. 김도연 위원장님의 특강을 모두가 뜨거운 마음으로 반겨줬다.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다, CTO 수기 증정
특강에 앞서 김도연 위원장님은 CTO(기술경영책임자)의 성공담을 담은 수기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다(국과위와 전경련 공동발행)>를 학생 대표에게 건네며 앞으로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 CTO(Chief Technology Officer)는 기업 활동 중에서 기술을 효과적으로 관리, 활용하기 위한 모든 경영지원 활동을 총괄하는 책임자를 뜻한다. 이번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다> 에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이끈 16인의 수기가 담겨져 있다. 곽우영 LG전자 전자기술원장, 김기남 섬성 전자 종합기술원장 등 이공계 전문가로서 삶의 경험, 전문분야 노하우, 이공계 후배들에게 하는 조언들이 알차게 담겨져 있다. 
이 책은 국과위(http://www.nstc.go.kr/)와 전경련(http://www.fki.or.kr/)에서 볼 수 있고, 교보문고 ebook 앱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김기남 : 나는 2010년 '제 45회 발명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급 훈장인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난 30여 년간 반도체 분야에 종사하면서 우리나라의 메모리 분야를 세계 최고로 끌어 올리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고맙고 무척 영광스러운 일 이었다.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내 경험이 미래의 과학도들에게 큰 참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대 엔지니어링 기술혁신개발실장 백동규 : 현대엔지니어링 입사 초년병 시절 나의 꿈은 본부장이었다. 내가 속해 있었던 화공사업본부의 본부장은 오르기에 매우 높은 산과 같아 보였지만 입사 후 20년 뒤 나는 그 꿈을 결국 이뤄냈다. 여러분도 꿈을 갖길 바란다. 그리고 꿈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해서 그 꿈이 자기암시가 되도록 해보라. 그 꿈은 더 크고 Long term vision이 되면 더욱 더 좋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외부에 당당히 말해 보길 바란다.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다> 中 에서..

이공계, 위기 아니다
간단한 소개와 CTO 수기 증정식이 끝나자 본격적인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김도연 위원장님의 강의내용을 귀담아 듣고 손으로 직접 메모해 남기려는 학생들의 손이 바빠지기 시작했고, 그들의 빨라지는 손만큼이나 불타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도연 위원장님은 우선 과학고 학생들에게 국과위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했습니다. 사실 과학 분야에 관심이 높은 친구들이기에 올해 출범한 국과위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았거든요.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공계에 대한 투자가 많이 소홀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분석 자료를 통해 'GDP대비 국가 R&D투자가 세계에서 3위'라고 밝히며 과학고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또한 과학·공학, 이 두 가지야 말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부와 국격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며 다른 나라의 과학자, 공학자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김도연 위원장님이 시모무라 오사무와 윌리스 케리얼을 언급하며 두 인물이 남긴 말을 깊이 새겨볼 것을 당부하자 학생들은 두 인물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 특강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 특강

김도연 위원장님의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강연에 학생들도 흠뻑 빠져 경청하고 있다.

아래는 두 인물이 남긴 말.

 "시모무라 오사무 (2008년 노벨화학상 수상) -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다. 노력, 노력,노력"
 "윌리스 케리얼 (에어컨 발명자) -의지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환경에 관계없이 미래를 가꿀 수 있다."

 덧붙여 김도연 위원장님은 자신이 위와 같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은 아닐지라도 학생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 여러분 TV앞 소파에서 다리 뻗고 누워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항상 몰입에 들어가야 합니다. 스키를 잘 타고 싶고 장기를 잘 두고 싶다면 끊임없이 몰입해 노력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과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지 마십시오. 젊은이들 !"

Future of all human beings depends on you!
1시간가량 진행되던 특강은 현재의 과학과 기술, IT분야를 에두르며 혁명적인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을 소개하며 마무리 됐습니다. 인터넷을 만든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나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William H. Gates), 그리고 얼마 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떠난 스티브 잡스(Steve Jobs)까지. 김도연 위원장님은 이러한 인물들이 우리나라에도 반드시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앞으로 100년 안에 세상이 어마어마하게 달라질 것이며 그 중심에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이 자리 잡고 있으니 열정을 다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이번 특강은 그렇게 위원장님을 향한 박수갈채와 함께 마무리 되었습니다.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 특강

학생들의 열의에 찬 눈빛, 위원장님의 열띤 강의 !

아래는 강의가 끝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학생들의 질문.

학생) 왜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은 의과대학에 가려고 할까요? 의과대학에 가면 더 좋을까요?
김도연 위원장)
물론 의사는 굉장히 좋은 직업 입니다. 하지만 의사가 되려하는 사람은 '봉사'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의사는 절대 편안한 직업이 아닙니다. 그러니 단순히 돈을 많이 벌려고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 만약 자신이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의과대학에 진학했다면 가서도 꼭 '연구'를 해야 합니다. 저는 꼭 의과대학에 가라고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는 것 반의 반으로도 공과대학에서 충분히 재미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박사과정을 마치면 나라에서 지원해주나요? 박사과정을 꼭 해야할까요?
김도연 위원장)
박사라는 과정을 생각하기 전에 자신이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으세요. 나의 능력과 실력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말입니다. 아무리 이공계의 전망이 어둡다고 해도 여러분의 미래는 아주 밝습니다. 무한한 가능성과 능력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지요. 너무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지 마세요. 이것을 꼭 해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버리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데 시간을 더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진지한 관심 때문이었을까요? 김도연 위원장님도 이번 특강에 만족해하며 우리나라 이공계의 미래를 본 것 같아 흐뭇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마치고 나오며 여전히 대부분의 이공계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문제와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느라 시간을 많이 낭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국과위 김도연 위원장님뿐 아니라 CTO분들, 그리고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학생들을 위한 멘토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 조선율 기자(국가과학기술위원회 1기 블로그 기자단)
                                                                          Written by Sunyul Jo, NSTC Blog 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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