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괴롭히는 바로 그것, 꽃가루 알레르기

  벚꽃이 만개해 핑크빛으로 물든 봄날, 봄바람에 휘감겨 하늘하늘 떨어질 때면 우리는 어느새 한 쪽 눈을 비비곤 합니다. 눈에 무언가 들어간 듯 간질간질하여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그것, 바로 알레르기인데요. 우리를 이토록 괴롭히는 알레르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Strandell / http://www.flickr.com/photos/strandell/3488712261/

  '알레르기'.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알러지'의 독일식 발음으로, 우리말 표기방식입니다. 알레르기와 알러지 모두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하나 여러 언어에서 기원한 외래어들은 가능한 한 원어의 발음에 가깝게 적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독일어에서 들어온 Allergie 역시 원어인 독일어에 가깝게 '알레르기'라고 표기하고 발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우리 몸에 꽃가루가 떨어졌을 때, 접한 생체가 그 물질에 대하여 정상과는 다른 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다시 말해, 꽃가루가 우리 몸에 닿았을 때 간지럽거나 재채기가 나거나 혹은 맑은 콧물, 코막힘, 두통, 빨갛게 변하는 등 이상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알레르기라고 하는 것이지요.

꽃향기와 함께 찾아오는 알레르기, 봄 꽃 알레르기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알레르기는 면역 시스템과 관계가 있습니다. 꽃가루와 같은 이물질이 우리 몸에 닿았을 때 이상 반응이 일어날 때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지요. 우리 몸에 침투한 물질을 항원이라 하며 이로부터 신체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항체(Antibody)라고 합니다. 꽃의 종류가 많은 만큼 꽃가루마다 수천가지의 다양한 항원이 있지만 우리의 신체 또한 다양한 항체를 가지고 있어 우리 몸을 잘 지켜낼 수 있는 것이지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알레르겐’이라고 하며, 알레르겐이 몸에 침투했을 때 항체가 없는 경우, 혹은 항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 알레르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알레르기를 그냥 두면 병이 된다. 

 

항체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요인인자 입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주로 호흡기, 눈, 피부, 위장관, 전신에서 발생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호흡기성 알레르기 질병인 비염과 천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알레르기성 비염은 성대 윗부분의 호흡기인 상부 기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알레르기비염은 맑은 콧물과 코막힘을 보이고 재채기를 할 때 발작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밖에도 후각 감소, 두통, 중이염, 인두염, 부비동염을 유발시킵니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병인 ‘알레르기성 천식’은 알레르기에 의한 기관지의 만성 염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걸리는 흔한 질병인데, 기관지가 예민해서 자극에 쉽게 반응하여 쌕쌕거리는 천명음을 내고, 염증으로 인한 가래와 기침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피부에서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 역시 알레르기성 질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알레르기는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 평소에 자신이 어떠한 물질에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으키는지 주의를 기울여 알레르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튼튼한 면역시스템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 시스템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레르기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발생빈도수도 높아지기 때문이죠. 무엇보다도 균형잡힌 식사와 운동은 필수!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튼튼하고 건강한 면역 체계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면역력은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강화시킬 수 있는 만큼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특히, 면역력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질병에 노출된 사람의 경우 면역시스템이 붕괴되기 쉽고, 알레르기에 약해질 수도 있으니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줄일 수 없다면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 관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밖에 면역력이 무엇이며,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면역력(免疫力), 내 몸을 지키는 방패’편 포스팅(http://nstckorea.tistory.com/230)을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알러지테스트(@mamarati / http://www.flickr.com/photos/babyparentingguide/1935722705)

 평소에 꽃가루 알레르기에 약한 사람들은 꽃가루가 날리는 오리나무, 벚꽃나무 등을 지나갈 때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어떤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이 약하거나 항체가 없는지 병원에 가서 미리 검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날 미리 검사를 받아두면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물질 혹은 음식이 어떤 것인지 미리 알아 둘 수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라고 생각했지만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햇빛 알레르기와 같은 외부 자극에 대한 알레르기 종류도 많아졌기 때문이죠.

어쨌든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렵거나 재채기를 하는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체 없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발생한 알레르기는 발생인자을 피한다고 해서 증상이 쉽게 나아지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여 약이나 주사를 처방받아야 합니다. 그러니 알레르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화창한 주말이면, 친구들과 손잡고 꽃놀이를 가고 싶은 마음에 들뜨고, 설레기 쉬운데요, 우선 알레르기를 미리 알고, 잘 대처하여 알레르기 걱정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단 우 세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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