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과학도 과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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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기 국과위 블로그 기자단이자 현재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언어치료를 전공하고 있는 현정임입니다.^^
겨울이 언제 끝나나 싶더니 봄을 만끽할 새도 없이 벌써 여름이 와 버린 것 같네요.

오늘 제가 준비한 기사는 바로 ‘심리학’에 관한 내용입니다. 과연 심리학도 과학의 한 분야에 속할까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제가 심리학 박사이시자 대구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교수이신 최양규 교수님을 뵙고 심리학도 과학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 분이 바로 최양규 교수님입니다. 스펀지에도 나오셨어요!!(kbs '스펀지' 캡처)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심리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데 심리학도 과학의 한 분야라 볼 수 있나요? 

과학이란 말은 과학적으로 접근 할 수 있을 때 과학이라 명명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리나 화학, 생물 같은 분야만을 과학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심리학도 과학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므로 과학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대한 과학적 접근1879년 빌헬름분트에 의해 시작돼서 지금까지 연구 되고 있습니다.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과 정신에 대해 탐구하는 절차를 가지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과학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는 비과학적인 사고나 판단 자체를 연구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보다 엄밀하고 분석적이며,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을 하도록 훈련을 받고 있으며,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행동을 통해 사고나, 정신 등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판단하는 학문이기에 과학의 한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Science’는 ‘과학’을 의미하지만 인문, 사회 분야에서는 ’학문‘의 뜻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언어학을 언어과학이라 하고 인문학도 인문과학이라 하는데 이러한 학문들이 모두 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 ‘자연과학’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학적인 접근을 하느냐에 따라 과학이라 명명할 수 있는데, 심리학에 있어서는 ‘실험심리학’을 보면 심리나 무의식적 행동 등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알 수 있습니다.

@deadcenter / http://www.flickr.com/photos/deadcenter/157234321/

Q. 심리과학에서 밝혀진 사실은 무엇이 있습니까? 

정신작용과 뇌의 관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원리 등 심리과학을 통해 밝혀진 것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에 다 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에게 비슷한 정도의 호감을 느끼는 사진들을 여러 번 보여줬을 때와 조금 보여줬을 때를 비교했을 때 여러 번 본 사진에 더 호감이 간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과학으로서의 심리연구의 예라 할 수 있습니다.

Q. 사람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석하나요? 

마음이란 뇌에서 처리하는 것 자체를 말합니다. 보통 행동관찰을 통해서 분석합니다. 행동을 할 때 뇌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뇌파와 MRI를 통해 뇌에서 어떤 부위가 활동하고 있는지 변화를 관찰해 분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인기 있었던 드라마인 ‘시크릿가든’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남자 주인공으로 나왔던 현빈(극중 ‘주원’)의 공황장애 같은 경우, 좁은 공간에서의 안 좋은 기억이 잠재적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고, 그 마음이 뇌에서 작용하여 자율 신경계의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만 들어가면 답답함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Digital Shotgun / http://www.flickr.com/photos/digitalshotgun/454380458/

 
사람의 꿈도 심리라고 할 수 있나 하는 질문들이 많은데, 꿈을 꾸는 자체는 심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꿈을 꾸니 복권에 당첨 된다’, ‘떨어지는 꿈을 꾸면 키가 커진다’ 이러한 사실은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기 때문에 과학이라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심리학 실험을 통해 사람들은 그들의 꿈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습니다. 수면에 들어가기 전 적색 보안경을 착용하게 했더니 꿈을 꾼 후 시각적 꿈의 세계가 붉은색으로 채색되어 있었다고 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Q. 심리과학과 관련된 직업에는 무엇이 있나요? 

심리치료사, 교수, 연구원, 기업의 인사담당자, 교육연수담당자등 많은 직업들이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직원들이 고민이 있으면 일에 집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을 해결해 주는 상담전문가가 존재합니다. 프로파일러도 심리를 배웁니다. 범죄심리수사관들은 과학자라기보다는 과학적으로 연구된 심리학적 지식을 현장에 활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리학을 응용하는 것입니다. 정신과에는 정신질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임상심리사도 있습니다. 언어치료사도 심리와 관련 있습니다. 언어라는 것 자체가 사람의 심리이기 때문입니다.

Q. 심리학 실험에서 동물이 많이 쓰이는데, 동물의 심리를 인간에게 적용하기는 어렵지 않나요? 

@gryhrt / http://www.flickr.com/photos/gryhrt/409014256


의학적 실험에서도 동물로 먼저 실험을 합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신체적인 구조나 작용에 있어서는 같은 부분이 많습니다. 심리학에서는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봅니다. 식물은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동물들이 환경에 반응하는 것을 보면 마인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물들의 마음은 사람들보다는 단순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단순한 대상에서 나온 원리나 법칙은 복잡한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물론 복잡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언어나 대인관계는 동물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연구 할 수 없습니다. 주로 동물로 하는 실험들은 행동주의 심리학이라 하는데 학습심리학, 생물심리학에서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의 마음의 작용에 있어서 특히 뇌의 작용은 거의 유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psd / http://www.flickr.com/photos/psd/72780936


이렇게 최양규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심리학도 엄연히 과학의 한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
는 자연과학과는 다르지만 분명 심리학에서도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과학’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며, 심리학이란 분야가 정말 다양한 분야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심리학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만큼 다양한 학문에서 심리학을 적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학문인만큼 객관적이고 더 섬세한 마인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심리학만큼 더 재미있는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 본 글은 '국과위 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국과위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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