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만? 백화점도 과학입니다 ! 

여러분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대학원생인 저는 매일 과제에 발표준비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그래도 여름에 여행갈 생각에 하루하루 힘을 내며 살아가고(?) 있죠.^^ 오늘 제가 알려드릴 과학 정보는 우리의 눈이 번쩍! 말초신경은 아~~! 할 만큼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하는 그곳!!! 바로 백화점에 대한 것인데요. 이곳 백화점에도 과학적 전략이 숨어있다는 것, 아시나요? 지금부터 백화점 속 숨은 심리과학 몇 가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백화점 1층엔 왜 화장실이 없을까?

자, 백화점 내부를 떠올려봅시다. 백화점 1층에 가면 보통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 여성분들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보통 명품관이나 보석, 화장품이 1층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중요한 1층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은 자칫 상품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화장실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해요. 또한, 지하에 식품매장이 있는 것도 같은 전략에 따른 것입니다. 1층은 그 백화점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에 백화점의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식품매장을 1층에 두지 않는데요, 동시에 지하는 온도유지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다른 층이 아닌 지하에 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장실을 찾아서 급하게 찾아든 손님들조차도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포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상품 구입과 상관없이 화장실을 찾아 들어온 고객이라도 2층이나 지하의 화장실을 갈 때 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고도의 심리적 전략이 숨어있는 것이죠.

또한, 백화점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이 바로 1층인데요. 백화점에 있는 모든 매장을 백화점 자체에서 관리를 하지 않고 임대를 하는데, 그 대가로 백화점에서는 임대 수입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이곳에 화장실을 설치한다면 그만큼 임대 수입이 감소하게 되겠죠. 조사에 의하면 1층에 화장실을 설치하면 1년에 10억 이상의 임대료 수입이 줄어든다고 하네요.

2. 백화점엔 왜 창문이나 시계가 없을까?


여기에도 심리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는데요, 바로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면서 밖을 보지 않고 쇼핑에만 집중하게 하려는 전략이랍니다. 밖이 어두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귀가를 서두르게 되고,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이죠. 또한 같은 맥락으로 쇼핑하다가 무심코 벽에 걸린 시계를 보면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하고 쇼핑을 그만할 수가 있으므로 고객이 쇼핑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계를 걸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다들 핸드폰이나 손목시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구태여 시계를 볼 수 있도록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3. 동선 이용은 에스컬레이터로?

보통 백화점 하면 엘리베이터보다는 에스컬레이터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이것 또한 동선에 숨겨진 과학입니다. 층을 옮겨 갈 때 반대쪽으로 가면서 상품들이 고객들의 눈에 많이 노출되게 하는 것이죠. 또 가장 아래층에서 맨 꼭대기 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통해 한 번에 이동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요. 이것 또한 엘리베이터 안에만 머물지 말고 판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하게 하려는 고도의 심리적 전략이 숨어있답니다.

@mikecogh / http://www.flickr.com/photos/mikecogh/5713279266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을 때 효과적입니다. 그러니 이를 위해선 에스컬레이터가 엘리베이터보다 이용하기 쉽게 되어 있어야 가능하겠죠? 백화점 내 엘리베이터가 대부분 백화점 안쪽 구석진 곳에 있는 것과 달리, 에스컬레이터가 중앙에 설치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4. 고객의 동선, 신체적 구조까지 파악!

보통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이나 물건을 입구 쪽에 두면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이 매장 직원이라면 고객들의 불평불만에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부딪힘 효과(Butt-Bush Effect)’를 간과했기 때문이죠. 고객들이 입구에 몰려있을 경우 고객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치는 것을 꺼리게 되고 더 나아가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FindYourSearch / http://www.flickr.com/photos/findyoursearch/5126478815



판매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전혀 다른 부분에서 부작용을 낳게 되는 경우인 것이죠. 이뿐만 아니라 쇼핑을 할 때에는 인체공학적 요소도 개입한다고 해요. 우리는 왜 백화점 식품코너에 갔을 때 쇼핑카트를 이용할까요? 바로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래도 손이 부자유스러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쇼핑을 하기 힘들겠죠? 물건을 자유롭게 집을 수 있다면 더 많은 물건을 사게 되고, 이는 곧 매출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원리!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카트를 잡을 수 있도록 백화점 내 곳곳에 카트를 놓아두는 것입니다. 쉽게 끌고다닐 수 있는 카트는, 많은 물건을 사도 이를 힘들이지 않고 이동시킬 수 있어 장바구니 등을 이용할 때보다 더 많은 물건을 사게 한답니다. 

여러분 어떠셨나요? 간과하고 지나갔던 부분들을 다시 떠올려보니 놀랍지 않으세요?? 이 같은 백화점 속 마케팅 심리학은 고객의 쇼핑패턴을 연구하는, 일명 '쇼핑의 과학'이라 불리는 분야와 연관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내용은 정재승 박사가 저술한 '과학콘서트' 속 '자본주의의 심리학 : 상술로 설계된 복잡한 미로 - 백화점'에도 자세히 나와 있으니 나중에 한 번 꼭 읽어보세요.

생각해보니 저도 이러한 백화점의 과학적인 마케팅 전략에 넘어갔던 경험이 참 많았던 것 같네요. 앞으로는 백화점에서 쇼핑할 땐 한 번 더! 생각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자고요~

참고 :
파코 언더힐(Paco Underhill)의 '쇼핑의 과학(Why We Buy : The Science Of Sho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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