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를 사랑한 뽀빠이, 결국 응급실행?

채소나 견과류 등 각광 받는 웰빙식품, 좋다고 지나치게 먹다가는 치명적인 결과 초래해......

A. 평소 다이어트에 관심 많던 김희진(23)씨는 최근 겉보기에도 심하게 부풀어 오른 목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부픈 목의 병명은 갑상선종. 김씨와 이야기를 나눈 담당주치의가 내린 갑상선종의 원인은 바로 양배추였다.

B.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하는 시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찾은 유정예(37)씨. 복통의 원인이 맹장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유씨와는 달리 진단결과는 신장결석이었다. 유씨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시아버지의 반찬으로 내놓았던 시금치가 신장결석의 화근이 된 것.

C. 웰빙 바람이 불면서 씨앗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아내 덕에 씨앗 매니아가 된 양필주(54)씨. 갑자기 온 마비증세 때문에 병원을 찾은 양씨는 마비의 원인을 알고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루에도 물마시듯 먹었던 다량의 씨앗이 마비의 원인이었기 때문.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웰빙음식, 사찰음식 등 채식위주의 식단이 인기몰이 중이다. 데이터 플러스 조사원에 따르면 건강 혹은 다이어트를 위해서 과채류 및 견과류 섭취가 과거 90년대보다 2000년도에 67.8%나 증가하였다고 발표했다. 과채류는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 수분이 많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장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열량이 낮은데 비해 포만감이 커 과식 및 폭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건강에 더할 것 없이 좋다.

하지만 과유불급! 좋은 것도 과하면 탈이 나는 법.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과할 정도로 많이 먹은 까닭에 그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늘었다고 전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올바른 지식을 갖고 식품을 적당히, 골고루 섭취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예를 들어 비교적 견과류는 좀 덜하지만 채소나 과일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30대 여성의 경우 양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맹목적으로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자주하는데, 자칫 하면 부작용으로 병원을 가게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어떤 것이 위험한가?
식품공학전문가는 특정식품 과다복용 시 몸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식품 속 위험성분을 크게 3가지로 꼽았다.

출처: http://mrg.bz/Kas3DZ

고이트로젠
고이트로젠은 쉽게 말해 갑상선종 유발 물질로서 대표적으로 양배추나 브로콜리, 겨자, 무청 등에 들어있다. 고이트로젠은 갑상선호르몬 생성 및 분비에 이상을 주어 몸에서 필요로 하는 요오드를 결핍시키는데 그렇게 되면 갑상선이 비대해지면서 목이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이는 갑상선종에 노출된다. 그래서 양배추나 브로콜리 등을 장기적으로 다량 복용하는 것은 이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여야 하는 것이다.

출처:http://mrg.bz/qzx8ex

수산염
옥살산(oxalic acid)이라고도 불리는 수산염은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써 시금치, 파슬리 등에 함유되어 있다. 시금치의 옥살산과 칼슘이 만나면 ‘수산칼슘’이 만들어지는데, 불용성이라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수산염은 원활한 칼슘흡수를 방해하고 몸속으로 흡수되지 못한 칼슘성분은 농축되어 작은 결정이 되는데, 이것이 커지는 것이 신장결석이란 것이다. 결석이 어느 정도 커지면 소변의 흐름을 막아서 감염을 일으키고 요관이 경련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때 배 주변으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시금치나 파슬리 역시 채소라고 많이 섭취할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적정량에 맞춰 알맞게 섭취해야 몸에 이로운 것이다.

출처: http://mrg.bz/s8zVEs

시안배당체
씨앗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씨앗을 섭취하는 사람이 증가하였다. 하지만 시안배당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무분별한 섭취는 건강에 이상신호를 줄 뿐이다. 시안배당체란 아몬드, 매실 특히 은행이나 살구씨 등 씨앗류에 들어있는 독성물질이다. 시안배당체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섭취 후 몸의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독성이 많은 청산가리 가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신체에 해롭다. 시안배당체는 피부와 점막이 푸른색을 띄는 청색증과 마비 증세를 일으키고 과다복용 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독소다.

제대로 알고 먹자

고이트로젠은 갑상선종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가열할 경우에는 그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고이트로젠을 함유한 대표적인 식품인 양배추나 브로콜리의 경우 익혀 먹는 것을 권고한다. 그래도 염려스러운 사람들에게 전문가는 한 입 크기로 자른 브로콜리를 200cc 컵 기준으로 하루 1/2~1컵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신장결석의 원인이 되는 수산염을 다량 함유한 시금치의 경우, 200cc 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익힌 시금치 1컵 또는 생시금치 2컵 정도가 하루 섭취량으로 적당하다. 적어도 하루 500g 이상의 시금치는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아무리 건강을 상징하는 뽀빠이라도 시금치를 시도때도 없이 과다섭취 했다간 응급실 직행인 셈이다. 다만 칼슘이나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식품과 함께 섭취한다면 칼슘흡수를 방해하는 사산의 배출이 쉬어지므로, 깨나 참기름과 같은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산가리를 유발하는 유독성물질인 시안배당체 역시 가열하면 몸 안의 효소와 작용하지 않게 돼 독성이 없어진다. 때문에 시안배당체를 함유한 은행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하고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만 먹을 것을 권장한다. 덜 익은 매실 역시 시안배당체가 들어있는데 이것은 바로 먹지 말고, 설탕에 절이거나 술을 담가서 시안배당체가 우리 몸속에서 작용하지 않도록 만든 뒤 먹어야 한다.

이처럼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지나친 섭취는 해로울 수 있다. 또, 각 식품 속 성분의 작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섭취하는 것은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는 식품! 그만큼 각 식품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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