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슈퍼히어로들이 위험하다!


올해 4월, 5편의 영화에서 각각 튀어나온 슈퍼 히어로들이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만났습니다. 바로 영화 ‘어벤져스’ 인데요, 다들 보셨나요? 어벤져스가 관객 수 706만 명으로 올 상반기 최대 흥행작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화 속 튼튼해 보이기만 하는 슈퍼 히어로들. 그들은 과연 건강할까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헐크와 캡틴 아메리카, 두 히어로의 건강문제를 파헤쳐 보시죠.


이번 영화에서 의외로 웃음을 준 히어로, 헐크에게는 어떤 건강 문제가 있을까요?
헐크의 본명은 브루스 배너. 그리고 헐크의 탄생 배경은 브루스 배너 박사의 아버지 세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사의 아버지는 슈퍼 솔져 프로그램 연구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신체를 시험 대상으로 하여 실험합니다. 다행히(?) 아버지에게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다음 세대인 브루스 배너 박사에게 미지의 실험 물질이 유전되었고, 브루스 배너 박사가 핵무기 연구를 하며 다량의 감마선에 노출되자 유전된 미지의 유전자가 발현하여 화가 나거나 분노를 통제할 수 없을 때 초록색 괴물, 헐크로 변하게 됩니다.

@☮ Javi ☮ / http://www.flickr.com/photos/84578994@N07/7751874254

1. 사망?!
감마선은 공학용이나 의학용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해 살균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약한 감마선을 여러 각도에서 쬐여 종양을 제거하는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약한 감마선을 쬐게 되면 화상을 입거나 유전자 변형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많은 양의 감마선을 쬐게 되면 돌연변이가 일어나기도 전에 죽게 되겠죠^^;

2. 충동 조절 장애
충동 조절 장애는 쉽게 말해 ‘중독’이라 바꿔 표현할 수 있습니다. 도벽, 도박 장애, 간헐적 폭발성 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모두 충동 조절 장애에 속하는데요, 헐크의 경우 ‘간헐적 폭발성 장애’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죠? 간헐적 폭발성 장애를 가진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노를 폭발시키는데, 이는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현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행동을 한 후, 스스로 한 행동에 당황하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꼭 영화 속 헐크 같죠?

@Laura B. Dahl / http://www.flickr.com/photos/lauradahl/3054998586/sizes/m/in/photostream/


우리 뇌에는 ‘변연계’라는 부위가 존재하는데요, 간헐적 폭발성 장애는 이 부위의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변연계는 대뇌에서 아랫부분에 위치하는데요, 감정과 행동, 충동의 조절에 관여하는 부위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가 충동을 조절할 때에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부위인 전두엽도 관여를 하는데요, 결국 변연계와 전두엽이 함께 작용하여 충동이 조절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영화 속 브루스 배너 박사의 경우 감마선에 노출되면서 이 부위와 관련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공격적인 행동을 조절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겠죠.

다음으로, 캡틴 아메리카의 건강을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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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로저스는 본래 왜소한 체구였지만, 특출난 애국심에 슈퍼 솔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슈퍼 솔저 프로젝트슈퍼 혈청을 만들어서 주사함으로써 근육을 증가시키는 미국의 프로젝트인데요, 실제로 ‘마이크로캡슐’ 기술로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마이크로캡슐은 고분자 물질로 만든 나노미터 단위의 캡슐인데요, 그 안에 방출시키고 싶은 물질을 넣어서 주사하게 되면, 원하는 부위에서 캡슐이 조금씩 조금씩 지속적으로 내부 물질을 방출하게 되어 한 번에 주사하는 것보다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에 대비해 본다면,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스테로이드제가 마이크로캡슐에 들어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스테로이드 부작용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2-3주간만 지속적으로 사용해도 의존성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의존성 외에도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면역력이 약화되고, 혈당은 높아지고, 근육이 감소하고 쳐지기도 합니다. 또, 골다공증, 위염, 위궤양, 녹내장 등의 수많은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무시무시하죠? 

@i eated a cookie / http://www.flickr.com/photos/russellbernice/4956469660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갑자기 중단하게 되면 부작용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을 정도로 의존성이 굉장히 큰 약물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끊어야 한다고 하네요.

위의 추측대로라면, 캡틴 아메리카의 경우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마이크로캡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셈이니,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생기지 않았을까요? 우리의 멋진 퍼스트 어벤져가 툭하면 감기에 걸리고 근육이 처질 수도 있다니... 상상하기 힘드네요.

우리들의 든든한 영웅들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그들에게 이처럼 건강에 치명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저는 이들이 언제까지나 그저 영화 속 건강한 슈퍼 히어로로만 있어주면 좋겠단 바람이 생깁니다. 

그렇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지나치게 엄격한 과학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영화적 재미가 현저히 떨어지겠죠? ^^

이번 어벤져스는 속편을 예고하며 끝났는데요, 어벤져스 속편을 보실 때 혹여나 저의 기사 속 질병을 떠올리시며 인상 찌푸리지 마시고, 그저 재미있게 보아주시는 걸로, 그러는 걸로 해요.^^




상단의 영화 장면은 '저작권법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에 따라 영화 관련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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