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속 음료수 폭발사건, 그 원인과 대처 방법은?
-새 것보다 먹다 남긴 병이 폭발력 더 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사진, 미숫가루 병이 폭발된 상황


 차안에 음료수 캔이나 먹다가 둔 음료수 병을 두고 방치했다가 날이 더운 여름에 캔이나 병이 폭발하는 사건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폭발력은 자동차의 천장을 뚫을 정도니 어마어마합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시던 미숫가루 병을 차에다 두었다가 폭발한 사진이 화제가 되었었죠. 요즘에는 9월 중순까지 더위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절대 주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폭염의 날씨 속, 차 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걸까요?

 지난 7월,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로 한반도는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더불어 차안의 병이나 캔이 폭발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왜 차안에 두었던 병이나 캔이 폭발할까요? 만약 바깥 온도를 약 30도라고 가정하면 밀폐된 차량 내부의 온도는 약 2배까지, 구름이 없는 뙤약볕에서는 온도가 그 이상으로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여름에 자동차에 흔히 두고 다니는 페트병이나 캔

탄산음료가 폭발의 위험이 크고, 새것보다 먹다 남은 병이 폭발 가능성이 더 커

 이렇게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병이나 캔은 압력을 받아 폭발할 수 있는데요, 그 종류에 따라 폭발의 가능성도 달라집니다. 탄산이 많을수록 폭발의 위험이 크고, 또 먹다 남은 병이 새 것보다 더 폭발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주변 온도가 높고, 먹다 남은 병에 침과 공기가 들어가 있으면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특히 온도가 높을수록 미생물 활동이 더 활발해져 이산화탄소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 이산화탄소는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병 안의 압력이 커지게 되고 결국 병이 폭발하는 것입니다.

 뚜껑으로 꽉 막아두었다고 하더라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 하고 이산화탄소가 터져 폭발할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병은 3~5기압 이상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차 내부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 병 내부 기압이 함께 오르면서 폭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캔이나 병 말고도 카메라, 노트북, 휴대전화, 1회용라이터를 차에 보관하면 위험해

 그렇다면 더운 날씨 속 차 안에 두어선 안 될, 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물건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카메라나 노트북,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나 1회용 라이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자동차 핸드폰, 라이터, 노트북, 카메라 등 자칫 두고 다니기 쉽다

 카메라의 배터리는 열로 인해 부풀어 올라 폭발하여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는 리튬이온방식의 배터리가 많기 때문에 온도가 높아지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비게이션의 배터리 역시 고온에 폭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실외에 주차할 경우 만약을 위해 내비게이션의 배터리를 분리하여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1회용 라이터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었다면 높은 온도로 인해 내부의 압력이 상승하면서 용기가 깨져 폭발할 수 있습니다.

차문을 열고 닫으면 차 안 온도를 쉽게 낮출 수 있어...

 그렇다면 자동차 내부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반대편 조수석 창문을 열고 나머지 창문은 닫은 채로 운전석 차 문을 5~7번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면 온도가 빠르게 내려갑니다. 보통 5번 정도를 반복하면 20~30도 정도가 내려간다고 하니 꼭 기억해두시는 게 좋겠죠? 이 방법의 원리는 바로 차 문을 여는 순간에 있는데요, 차 문을 크게 여는 순간 반대편 조수석 창문을 통해 공기가 유입되고 내부의 열기는 운전석 차 문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그늘이나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거나 차창을 신문지로 가려두면 온도를 약 10도 가량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자동차 온도계를 구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체감온도 보다는 눈으로 직접 온도를 보아 자동차 내부 온도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안전공단 블로그 참조 : http://blog.naver.com/autolog/10144603755)

 특히 차안에 사람이 있었다면 자칫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차 안에 사람이 있다면 더위를 감지해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는 적지만 그래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병이나 캔 속 마시다 남은 음료를 잘 처리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차안에서 음료수를 마신다면, 적어도 다 마시거나 남은 것을 차안에 두는 경우가 없어야 합니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병이나 캔 등을 자동차 내부에 두지는 않았는지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좋겠죠?

 작년 역시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했는데요, 올해 역시 9월 초 내지 중순까지 한시적으로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하니, 음료수나 배터리 등의 폭발사고와 같은 안전사고는 항상 주의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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