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놀라게 한 그 이름, 볼라벤&덴빈 그리고, 산바
 

지난달, 두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했습니다. 미국에서 토네이도가 불어 닥쳤다는 뉴스를 보면서도, 설마 우리나라에도 저런 일이 있을까 했는데, 두 태풍이 연이어 우리나라로 오면서 뉴스에서 본 태풍의 위력을 실감했었죠.
두 태풍의 이름은 볼라벤과 덴빈. 마치 영화 제목과도 같은 이 이름들이 우리를 그토록 공포에 사로잡히게 할 줄이야.. 강풍이 몰아치고, 간판이 날아가고, 나무가 뽑히는 모습을 보며, ‘자연 앞에서 인간은 무력하다’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더는 큰 피해가 없길 바라지만 지난 태풍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강도도 지난 볼라벤 때와 비슷할 정도로, 그 위력이 강해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대비한다면 그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도, 줄일 수는 있겠죠? 오는 16일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에 태풍에 대해서 알아보고 대비하도록 합시다.

@Okinawa Soba / http://www.flickr.com/photos/24443965@N08/7865589468/in/photostream/


태풍 생각보다 작았다?
지난 볼라벤과 덴빈 모두 큰 피해를 우려했지만 예상보다는 강력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태풍의 ‘약화’ 때문입니다.
태풍은 해상에서 만들어지고 점점 자라면서 위력이 커집니다. 그러나 태풍이 육지에 올라오면 해상에서보다 약해지는데요, 육지에서는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의 공급이 줄어들고 지표면과의 마찰로 태풍이 운동에너지를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증기 공급과 태풍의 위력은 일정부분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태풍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숨은열이 필요합니다. 숨은열은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로 응결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열에너지를 말하는데요. 이 열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되어 태풍이 점점 커지는 것이죠. 수증기가 풍부한 해상에선, 당연히 태풍은 수증기를 연료로 하여 점점 커지지만 육지에 오면 약화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태풍의 세력 약화’하면, 다들 이해하시겠죠?^^

태풍 산바의 예상경로(기상청)

기상청의 오보? No! 태풍의 경로는 쉽게 변한다
볼라벤, 덴빈 모두 기상청에서 발표한 예상 진로와, 방향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볼라벤은 해안 쪽으로 북상했고, 덴빈은 남해, 강원 지역으로 북상했죠. 하지만 이를 두고 무조건 기상청의 오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태풍은 열대바다에서 시작되는데요, 태풍은 북동무역풍 바람을 타고 오다가 편서풍 바람으로 갈아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지구상의 대기는 북위 30도를 기준으로 아래쪽은 북동무역풍이 불고 위쪽은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이러한 대기의 흐름에 영향을 받게 되면 태풍은 방향을 바꾸게 되는 것입니다. 중국을 향하던 태풍이 갑작스럽게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진로를 바꿔 오기도 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태풍이 왔는데 맑음? 태풍의 눈을 아시나요
‘태풍의 눈’ 들어보셨나요? 이번에는 신기한 태풍의 눈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태풍의 눈은 간단히 말해 태풍 중심을 가리킵니다. 태풍의 중심, 한가운데라면, 보통 더 강한 강풍이 불고, 강우가 내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오히려, 태풍의 눈 지역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약하며 구름이 적습니다. 태풍의 눈은 보통 지름이 20~25Km이고 크면 100Km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답니다. 태풍이 발달할수록, 태풍의 눈은 작아지고 또렷하지만 태풍이 약화되면, 태풍의 눈은 점차 커지고 그 형태도 흐려지게 된다고 합니다.  

@thienzieyung / http://www.flickr.com/photos/thienzieyung/7183206065

태풍 강풍의 위력? 어느 정도인지 살펴봅니다.
태풍도 태풍이지만, 볼라벤이 왔을 때는 강풍의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최대 풍속은 28일 오전 6시 16분경 전남 완도에서 기록된 것으로, 그 정도는 51.9M/S였다고 하죠. 서울에서는 구로구가 6시경 최대 풍속 30M/S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뉴스에서나 기사에서 말하는 풍속의 수치는 그 정도에 있어 제대로 감이 오지 않았지만, 이를 실제로 느껴보니 얼마나 강력한 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보퍼트 풍력 계급표를 통해 풍속의 정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퍼트 풍력 계급표는 처음 바람세기를 조사한 영국 해군 사령관 보퍼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바람의 세기표입니다. 당시 보퍼트는 바람의 속도에 따라 해면의 상태를 조사했지만, 그 후에 지면의 상태까지 포함했습니다. 현재 세계 각국의 기상청에서는 12계급으로 나눈 이 계급표로 바람의 세기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태풍 대비하기
태풍이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이유는 바로 ‘강풍’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풍에 대한 피해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그 첫 번째 방법은 지난번 볼라벤이 올라왔을 때 많이 알려진 ‘유리창에 X자로 테이프 붙이기’‘유리창에 젖은 신문지 붙이기’입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테이프는 초속 30m 정도까지 견딜 수 있고, 젖은 신문지는 초속 45m 정도를 견딜 수 있다고 하니 되도록 테이프보다는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무기에 물을 넣은 후, 신문지를 유리창에 대고 물을 뿌려 붙이면 되는데요, 단! 신문지가 마르기 전에 계속 분무를 해서 유리창에서 신문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해요. 그리고 유리창 전면을 다 덮는 이 중요!
그 외에도 해안지역에 가지 않기, 라디오, TV 등의 기상정보를 주의 깊게 듣기, 나무 밑으로 피하지 않기, 운전은 서행으로 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등이 유의해야할 태풍 대비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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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놀라게 한 그 이름, 볼라벤, 덴빈, 그리고 산바.
이들을 통해 태풍의 기본적인 태풍의 특징과 대비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바람이 아무리 강해도,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피해는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 태풍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이 아픔을 툭툭 털어버리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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