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과 방사능,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시작된 방사능, 방사선에 대한 공포는 일본과 가까운 한국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에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다시 한 번 사람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는데요, 다행히도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월계동 지역 도로의 방사선 준위에 대해 주민 안전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발표하자 사람들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도대체 방사선, 방사능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을 이토록 공포스럽게 만드는걸까요? 방사능의 진짜 모습은 어떻고 왜 위험한지, 그리고 정말 위험하기만 한 물질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방사선? 방사능?
방사능의 정체는 물질이 변화하면서 안정될 때 에너지를 방출하는 능력(=방사선의 세기)이다. 불안정했던 원자들은 안정되면서 열이나 물질들을 낼 수 있는데, 이때 나오는 에너지와 물질방사선이라 한다.

위 동영상을 보면 한 원자가 외부에서 자극을 받거나, 혹은 불안정했던 원자가 다시 안정을 되찾는 경우, 에너지를 방출함과 동시에 둘, 셋으로 쪼개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 방출되는 모든 에너지를 가진 물질들을 방사선이라고 한다. 방사선의 종류에는 헬륨원자핵인 α선과 전자, 중성자, 중성미자 등 입자 및 X선, 감마선 등의 전자기파가 있다.

우리 주변의 방사선, 자연방사선
그렇다면 이런 방사선이 원자력발전소에서만 발생하는 것일까? 아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항상 방사능이 존재하고, 계속적으로 방사선을 방출하고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와 땅에는 태생적으로 지구가 생겨날 때 태어났던 불안정했던 원자들이 섞여있다. 또한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오는 우주방사선 등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는 방사선도 존재한다. 그 때문에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쉰다고 해도 연간 약 2.5mSv 정도 피폭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의 방사선 치료, X선 촬영 및 장시간 비행, 등산 등에 의해서도 방사선 피폭량은 늘어날 수 있다. 


 ○ Sv(시버트)란?  방사선의 종류와 방사선을 쬐는 장기에 따라 각각 가중치를 반영한 값으로, 인체에 미치는 방사선량의 기준.. 똑같은 회초리를 맞아도 등과 엉덩이는 상대적으로 덜 아프고 손등은 아프며 눈에 맞을 경우 위험한 것처럼 방사선도 우리 몸에 주는 피해가 방사선의 종류에 따라,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표준화해서 환산한다. 시버트(Sv)는 1,000 밀리시버트(mSv)이며, 1 밀리시버트(mSv)는 1,000 마이크로시버트(μSv)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과연 실제로 우리에게 미친 영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항공사진, 노심이 용융되었고 건물의 소실로 원전이 외부에 노출되었다.


지난 3월 11일, 일본 북동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일본 동북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전원장치 소실로 인해 원자로 내부가 고열로 인해 녹아버리는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고, 대부분의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어 INES 등급 (국제 원자력사고등급) 중 최악인 7등급의 사고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일본 후쿠시마는 물론 전 세계가 방사능 공포에 떨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과연 당시 사고로 생긴 한국의 자연방사선 변화는 얼마나 있었을까?
환경방사선량은 전국 70여 곳에서 매시간 자동으로 측정되고 있으며, 모든 정보는 매일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치를 살펴본 결과, 전국 모든 관측소에서 방사선량이 평균 50 ~ 300nSv/h를 넘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우리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방사능 물질은 한국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유입된 양도 이미 우리 주변에 있는 방사능 물질에 비하면 극히 일부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를 통해 한때 유언비어처럼 퍼져나갔던 한국 내의 방사능 공포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었다.

 * 방사능 수치는 교육과학부 홈페이지(http://www.mest.go.kr/web/42083/iernet/list.do)와 원자력안전기술원 홈페이지(http://iernet.kins.re.kr/)에서 확인가능하다.

때때로 방사선과 방사능이라는 단어는 매우 불편하게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항상 우리 주변에 함께 있는 물질이다. 지구 중심에서 생겨서 올라오는 지열 역시 방사선이고, 우주 역시 방사선과 함께 우리와 접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방사능에 대한 안전성은 강화하되 과민반응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그들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 실생활에 이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단 1기 김 일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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