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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국제SF영상축제(GISF)를 통해 바라본 백두산 화산폭발!
그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책은?

지난 10월 16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된 과천국제SF영상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작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국제SF영상축제와 함께 ‘백두산 대폭발! 상상력으로 인류를 구하라!’라는 부제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백두산 대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지금, GISF를 통해 ‘백두산 대폭발’의 위력과 재난·재해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비책을 알아봤다.


















                                                              ▲국립과천과학관 내부

GISF의 백두산 대폭발 
이번 ‘과천국제SF영상축제’에서는 백두산 대폭발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최근 전세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각종 재해의 영향인지- 백두산 대폭발 시뮬레이션 영상들을 최초로 공개한 백두산 대폭발 섹션이나, 지진 체험실, 태풍 체험실 등의 재난 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두산 대폭발’ 가상 뉴스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가상뉴스공모전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외계인 침략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인류가 백두산 폭발로 구원을 받게 된다는 내용의 시나리오나, 백두산 폭발로 발생한 용암이 독도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만든다는 시나리오 등 기발하고, 재치 있는 아이디어는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민식PD 향연강연 포스터

가상공모전 현수막











 





 

이외에도 백두산 대폭발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퍼포먼스와 화산폭발을 형상화한 모형상, 시뮬레이션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려는 시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GISF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백두산 대폭발을 시뮬레이션으로 직접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상상만 하던 백두산 대폭발을 영상으로 보니 그 위력이 새삼 놀라웠다”고 전했다.
GISF를 방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처럼 백두산 화산폭발의 위력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화산 퍼포먼스

청소년 댄스공연

 











 

 

백두산 대폭발, 그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만약 백두산 화산폭발이 일어난다면 그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기상청은 지난 5일, 천 년 전 대폭발을 토대로, 백두산 대폭발이 일어날 시 발생될 상황들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그 피해는? 상상 이상이었다.

백두산이 굉음과 함께 폭발하자 1000℃ 안팎의 불덩어리인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반경 15km까지 퍼져 나가기 시작한다. 공중으로 튀어나온 불타는 돌덩어리들은 반경 60km이내의 전 지역에 확산되고, 화산재와 물이 범벅이 된 진흙 홍수가 다섯 갈래로 갈라져 최대 180km까지 피해를 입히게 되는데, 그 영향이 미치는 범위가 북한과 중국 인접지역까지라고 한다.
기상청 지진정책 이덕기 과장은 “1000년 전 발생한 백두산 대폭발 기준에 예측한 것이고 그 위력은 작년에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의 1천 배 정도가 된다.” 고 밝혔다.
또한 기상청은 백두산의 화산재 기둥이 지상 4000미터까지 올라갈 경우에는 남한에도 황사 경보 수준의 화산 먼지가 날아올 것으로 예측했으며, 시간당 최대 만 톤 정도의 엄청난 화산재가 배출되면서 항공대란까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두산 폭발과 같은 재난·재해 대비책은 있는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제6회 본회의

그렇다면, 이처럼 강력한 위력을 지닌 백두산 대폭발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어 있을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올 여름 산사태 이후 제6회 본회의를 열어, 이와 같은 재난·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2012년 중점추진 재난·재해 기술선정(안)' 을 의결했다. 또한 재난ㆍ재해 과학기술지원 특별위원회가 내년에 추진할 3대 재난ㆍ재해 기술(‘구제역·AI질병’, ‘국가 감염병’, ‘백두산 화산 감시·예측·대응’ )을 확정하여, 2012년 R&D 예산안에 반영했다.

사실 백두산 폭발과 같은 재난·재해는 이미 전 세계 국가들의 공통적인 난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겪고 난 후 국가 과학기술정책 방향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있는 상태며, 백두산 대폭발로 겪을 수 있는 피해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앞으로 재난발생과정을 분석하고 예측·예방하는 등, 재난관리 연구개발 과제를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지진이나 화산 활동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관측 기록 중심으로 설정한 기존의 안전기준과 재난대응 시스템을 보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재검토하고 대응 시스템을 수정·보완해 나갈 생각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내년 재난·재해 관련 예산 확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김도연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김도연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또한 갈수록 심각해지는 재난·재해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관련 R&D 예산을 확충하는 등 어느 때보다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배분한 내년도 정부의 주요 R&D 사업 예산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10조 7,212억 원이다. 이중 재난·재해 관련 예산을 살펴보면, 지진, 안전기술 등 관련 R&D 예산이 ‘11년 626억 원에서 ’12년 828억 원으로, 32.3%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재난·재해, 국민 건강과 같은 공공분야 투자 확대에 좀 더 중점을 둘 것이라는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의 말처럼 정부의 노력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하지만 재난·재해가 일상화 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는 이를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민의식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사진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최형일 기자, 정희엽 기자
사진 | 국가과학기술위원회(www.nst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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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기획] 2012 정부 R&D 예산안 - 중점투자분야 2 <중소기업 역량강화>
'중소기업 역량강화'를 말하다

여러분은 중소기업을 아시나요? 우리나라 기업형태의 하나, 라고 답하셨다면 이번엔 질문을 좀 바꿔보겠습니다. 여러분, 중소기업의 가치를 아시나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대기업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중소기업의 가치를 한쪽으로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근무환경이나 급여와 같은 단편적인 것들로 말이죠. 하지만 실상 그보다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면, 중소기업의 가치는 여러분의 생각과는 매우 다릅니다. 정부의 ‘중소기업 역량강화’ 정책은 바로 그러한 ‘중소기업 가치의 내면’에 주목합니다.

Image : flickr(http://www.flickr.com/photos/santarosa/74175994/) / @SantaRosa OLD SKOOL

‘경제’라는 큰 범위에서 중소기업을 바라보도록 합시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축구선수의 포지션으로 비유해 본다면, 미드필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라운드의 중심에서 전체 경기를 장악하는 미드필더처럼 우리나라 산업경제의 허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중소기업이기 때문이죠.
수치적으로 살펴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중소기업 사업체 수는 306만개로 무려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의 99.9%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1,175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8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중소기업을 우리나라 산업경제의 근간이라고 말하는 언론의 이야기가 비단 틀린 말은 아닌 것이지요.
무엇보다 지난 10년간 대기업 고용이 60만 명 감소한 것에 비해 중소기업 고용은 379만 명이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바는 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전문가들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을 이겨내고 지속적 성장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 판단해 지속적으로 R&D 지원을 늘리고 기술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만 해도 정부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전용 R&D’ 내년 예산을 올해 6,238억 원에서 7,095억 원으로 13.7%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예산을 올해 1,779억 원에서 2,224억 원으로 25% 대폭 증가했습니다. 또한 대·중소기업 상생을 주요지표로 하는 구매조건부 민관공동투자사업에 대한 지원 폭 역시 ‘11년 800억 원에서 ’12년 1010억 원으로 23.6% 늘렸습니다.

이와 같은 중소기업 R&D 지원 강화는 주력기간전문위원회의 4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요, 그 내용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lickr(http://www.flickr.com/photos/mlevisay/6192685273/) / @Mark F. Levisay

첫째는, 중소기업 R&D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한 것입니다. 정부 R&D 사업 투자 중 ‘12년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금액은 ’11년 대비 13.7% 증액한 2조 969억 원으로 이는 주요 R&D 전체의 증가율인 8.3%를 크게 상회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중소기업으로의 고급 연구인력 유입 환경 조성을 강화한 것입니다. 중소제조업의 타 직종에 비해 연구직은 인력 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해서, ‘12년도에는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사업 예산을 ’11년 대비 17.9% 증액하고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 예산도 10.5% 강화하여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중소기업으로의 고급 연구 인력 유입 환경 조성을 강화했습니다.

셋째는, 동반성장형 R&D 사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 점입니다. 정부와 민간(대기업 등)이 중소기업기술개발 기금을 공동 조성하여 민간이 제안한 기술과제의 개발비를 지원하는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과 구매기관(공공기관, 민간기업, 해외수요처 등)의 제안에 따라 중소기업이 기술개발하고, 그 개발 제품을 구매기관에 제공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사업 지원을 강화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출유망기업 지원을 통한 글로벌강소기업 육성을 강화한 것입니다. 국내의 열악한 중소기업 사업 한계를 극복하고 수출증대, 신시장 개척 등의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수출주력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 중소기업의 전략품목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육성사업에 262억원(‘11년 100억원 대비 162.4% 증액)을,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공동형 기술개발 사업에 144억(’11년 50억 대비 187.2% 증액)을 배분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정부가 중소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지원을 확장한 사업에는 ‘글로벌전문기술개발 사업’,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부의 지원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나 전체 중소제조기업 중 R&D 투자를 수행하는 중소기업 비중은 여전히 20%대에 머무르고 있고, R&D 투자업체의 매출액대비 기술개발비도 2%대로 정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진정한 성장동력 창출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중소기업 스스로의 경쟁력 강화 노력, 그리고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개선 등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참고 및 일부발췌 |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지원’ - 오상록(공학박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력기간전문위원장, KIST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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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신국가발전 패러다임, 저탄소 녹색성장
-저탄소녹색성장 박람회를 중심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바람이 거세다. Green Growth,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발전을 뜻하는 새로운 표현인 ‘녹색성장’은 지난 2008년 대한민국 건국 60년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언급할 만큼 미래 국가정책의 중심에 서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 환경과 발전을 동시에 생각한다
환경부와 녹색성장위원회 주최로 지난 10월 12~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11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가 개최됐다.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법을 위한 이번 박람회는 녹색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203개사를 포함해 총 712개 부스가 마련됐다.

그렇다면,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의 취지는 무엇일까?
주최측은 착한 기업, 똑똑한 소비자, 녹색 정부를 하나로 모아 녹색성장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말한다. 즉, 저탄소 녹색산업 육성을 통한 21C 그린오션 창출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녹색생산 및 소비사회 기반 구축, 그리고 저탄소 녹색상품 보급 촉진을 통한 녹색소비문화 확산 등을 말한다. 그리고 이는, 국가적 비전의 한 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한 이명박 정부의 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는 그 의의가 대단하다. 이명박 정부가 실용정부 출범이후 강조해 온 IT와 녹색성장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현재진행형 핵심과제, 저탄소 녹색성장
한국은 현재 국가정책으로 녹색 성장을 현실화 한 나라로, 정부가 ‘저탄소 녹색 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선포한 이후 녹색뉴딜정책, 녹색성장기본법 수립, 녹색 성장 5개년 계획 등을 수립했다. 또한 녹색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 결과, 작년에 신규 ‘녹색벤처기업’ 787개가 설립되었으며, 하이브리드 자전거, 새로운 풍력, 태양열 발전기 등 녹색 벤처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들과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에 동참하는 대형 그룹의 친환경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7일 제1차 녹색성장 이행점검회의 개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녹색성장 분야는 여전히 보완해 나가고 있는 현재진행형 비전이다. 그렇기에 녹색성장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다 . 일선에서는 그간의 투자로 녹색 성장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현재진행형이니만큼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2012년 R&D 예산(안)을 살펴보면, 미래유망분야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할 수 있도록 2012년 녹색기술 R&D 투자액을 올해보다 5천억 원 높인 3조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2012년 R&D분야 국가 예산안 15조 9천여억 원 중 약 2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그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예산중복투자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녹색벤처기업 이앤에이치씨 주식회사의 하이브리드 자전거, 풍력발전의 효율성과 기동성을 높힌 한국푸르윙 주식회사의 풍력발전기 TRONC1500, 에코세이브 주식회사의 빈병 자동회수기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녹색벤처기업은 태양 및 풍력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자원화 기술, 수생태복원기술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을 선보였으며, 그중 (기존의 소형 풍력발전기에서는 불가능했던) 외부전력 공급이 필요 없고 독립 운전이 가능한 풍력발전기는 단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발전기는 태양열, 하이브리드와 연동되어 CCTV및 전력표시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어, 재해 시 비상용 전원으로 이용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을 살려 광고타워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30대 대그룹
들 역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춰 3년간 22조를 녹색성장 산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날 대형유통사들은 박람회 기간 중에 환경 친화적인 매장운영을 소개하고, 스마트폰과 IT기술이 결합된 친환경 사이버스토어 등을 활용한 탄소배출 감축·사회공헌 활동을 시연했다. 또 삼성, LG는 스마트 가전, 에코마그네슘 소재를 사용한 스마트폰, 고효율 시네마 3D 스마트 TV, LED조명, 탄소 감축 라벨을 획득한 모니터 등 친환경 제품을 소개하고 태양전지, 지열 시스템,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친환경 기술이 어떻게 녹색 생활에 기여하는지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에코’라는 착한 키워드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기업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친환경 대한민국’으로의 미래도 그 어느 때보다 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박람회장을 나섰다.

글, 사진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박인환
참고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www.nstc.go.kr) / 녹색성장위원회(http://www.greengrowth.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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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전기, 기계, 그리고 집안일
가전제품은 여성을 노동에서 해방시켰을까?

백여 년의 시간 동안 여성들의 삶은 크게 달라졌다. 그렇다면 지난 세기 사회 변화의 큰 축을 담당한 과학기술은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과학기술이 실로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의 삶과 복잡한 관련을 맺은 탓에 과학기술과 여성의 관계를 한 마디로 정리하기란 어렵다. 여기서는 가정에 도입된 가전제품들이 전통적으로 여성의 일이라 여겨진 가사노동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통해, 과학기술과 여성의 삶, 그 관계의 한 단면을 들여다보고자한다.

깨끗한 집 : 세탁기, 다리미, 진공청소기
19세기 말 전등과 전기모터가 도입되자, 인류는 지루하고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미래, 진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은 가정에 도입된 전기가 가사노동을 기계화해 결국 여성들을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 생각했다. 원격으로 조절되는 자동기계인 미래의 집에서는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음식이 뚝딱 나오고, 자동감지시스템이 스스로 더러움을 정화할 것이라는 상상이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한 듯, 1890년대부터 제너럴일렉트릭과 같은 가전제품 회사들이 등장해 다양한 전기기구들을 내놓았다.

20세기 초 독일에서 판매된 가정용 세탁기



여러 가전제품들 중, 다리미, 세탁기, 진공청소기는 단연 인기를 끌었다. 청소와 빨래, 세탁물 관리는 여러 가사노동 중 노동 강도가 가장 센 축에 속했고, 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따라서 진공청소기, 세탁기와 같이 노동 강도를 줄여주는 가전제품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확산되어 곧 중산층 가정의 필수품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다리미, 세탁기, 진공청소기 없이 깨끗하고 세련된 도시생활을 영위하기란 불가능해 보일 지경이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1910년 실린 진공청소기 광고

 이러한 가전제품의 도입으로 여성들의 가사노동이 줄어들었을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1860년에서 1960년 사이 여성이 가사노동에 투여하는 평균 시간은 줄어들지 않고 가사 노동의 가짓수와 형태만 달라졌을 뿐이다. 빨래를 빨래판에 주무르거나, 양탄자를 세게 쳐 먼지를 터는 힘겨운 노동이 세탁기나 진공청소기의 버튼을 누르는 가벼운 노동으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여성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홀로 더 자주 가사노동을 해야 했다는 뜻이다.
이러한 가전제품이 도입되기 전까지 큰 힘이 필요한 가사노동은 다른 가족구성원들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불이라도 빠는 날이면 온가족이 모여 세탁조에 발을 담그고, 발로 밟아 때를 빼고, 빨랫줄에 널어 주름이 펴지도록 온종일 두드려야했다. 하지만 세탁기, 진공청소기가 도입되면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더 이상 가사노동에 힘을 보태지 않았다. 또한 이들 가전기기의 등장으로 정리정돈과 위생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수준’이 높아져버렸다. 과거에는 웬만큼 더러워도 참고 지내던 가족들은 가사노동의 부담이 줄어들자 이제 깨끗한 옷을 입고, 티끌 없는 집에서 생활하길 원했다. 주름 하나 없이 새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남편의 모습은 가정주부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정도였다. 게다가 1930년대 세균설이 유행하면서 가정은 세균들이 득실대는 외부세계로부터 가족구성원들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수호하는 안식처가 되어야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가정주부들은 더 많은 시간을 청소와 세탁에 투자해야만했다. 결국 가전제품은 여성들을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키기는커녕, 예전에 없던 임무와 기대치를 여성들에게 부과한 것이다. 결국 가전제품으로 가사노동에서 해방된 이들은 여성이 아닌 남성이었다.

따뜻한 가족: 전기 주전자, 전자레인지
세탁기, 진공청소기와 같은 빠르게 확산된 가전제품이 있는가 하면, 전기프라이팬, 전자레인지 등, 몇몇 조리기구들은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느리게 선택·도입되었다. 이미 19세기 말부터 부엌 조리기구로 가스스토브가 도입되어, 새롭게 등장한 전기 조리기구들이 비싼 가격에 비해 별다른 매력이 없었던 탓이기도 했을 뿐 아니라, 문화적 저항감도 만만치 않았던 탓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소재한 링컨 가문 저택의 스토브. 당시의 스토브는 난방과 조리를 겸하고 있었다.

애초 땔감을 넣어 불을 지피던 육중한 크기의 스토브는 조리기구 뿐 아니라, 난방기구의 역할을 겸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가족 구성원들은 따듯한 스토브를 중심으로 모여 앉았고, 이 스토브에서 굽고 끓이는 모든 종류의 요리를 했다. 말하자면 거실과 주방의 융합 공간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전기 조리기구들은 달랐다. 크기가 작아진 전기 조리기구들은 다루기 쉽고 빠른 조리가 가능했지만 각 기기의 용도별로 한 가지 일만 수행했고, 무엇보다 요리를 부엌이라는 공간으로 협소화시켰다. 전기 조리기구들은 어떤 의미에서 전통적인 가족생활을 해체시켰던 셈이다. 이 때문에 가정주부들은 전기 조리기구들을 구매하기 망설였고, 십여 년이나 세월이 흘러 전기기구로 가득 찬 현대화된 가정에 대한 동경이 생겨난 이후에야 전기 조리기구들이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전기 조리기구들도 현대 부엌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리기구들이 여성들을 가사부담을 줄이는 데는 얼마나 기여했을까? 조작하기 쉽고 안전한 전기 조리기구들은 확실히 요리를 수월하게 해 주었다. 현대 주방의 총아, 전자렌지만 보아도 이 간단한 기계 덕분에 누구든 버튼만 누르면 제법 훌륭한 요리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세탁기의 역설’이 여기서도 일어났다. 편리한 조리도구가 등장하면서부터 가정 요리는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것이다. 육중한 스토브 시대에 가정에서는 주로 스토브로 만들 수 있는 스프나 빵을 주식으로 단순하게 먹었지만, 다양한 전기 기구들이 도입된 이후 가정주부들은 가족들을 위해 볶고, 튀기고, 끓이고 굽는 실로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어냈다. 전기 조리기구들은 가정에서 여성 스스로 이전보다 다양한 일을 하도록 만들거나 혹은 직장에서 가정까지 여성들의 이중 노동이 가능케 하는데 일조한 셈이다.

가전제품들은 확실히 가사노동에 소요되던 물리적 힘의 크기를 경감시켰다. 그러나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기보다 가사노동의 의미와 형태를 재구성했을 뿐이었다. 기대와는 달리, 가전제품이 전통적인 성역할을 바꾸는 데 이르지 못하고 여성들의 책임을 확대하는 기능을 했다. 만일 기술이 더욱 발달해 모든 것이 자동화된 미래가 도래한다면 여성들은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를 변화 추이를 비춰본다면 그렇다고 쉽게 답하기 어려울 듯하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가정은 엄마의 사랑으로 유지된다는 이데올로기에 있기 때문이다.

글 | 오선실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수료, 한양대 강사)
출처 | FOCUS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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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기획] 2012 정부 R&D 예산안 - 중점투자분야 1 <기초과학 연구>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을 말하다

작년 미국 내에서 현재의 기초과학연구 투자 비중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요지의 보고서, ‘기초연구 분야에서 정부 투자의 중추적 역할’이 발표 됐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한국보다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정부 투자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에서 이런 보고서가 발표된 것을 보니, 그만큼 이 분야가 세계에서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지 출처 : Flicker(http://www.flickr.com/photos/ricephotos/2648646304/) @IRRI Images

세계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 역시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기초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예산 편성 시에도 이를 최대한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2년 예산 편성(안)을 보면, 기초연구 전체의 예산총액이 정부의 R&D 예산 총액 증가와 기초연구 비중의 지속적 확대로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기초연구 비중은 약 25.6%에 불과하였으나, 지속적으로 기초연구 확대에 노력한 결과 2012년에는 3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금액 면에서도 투자액이 2008년 1.8조원에서 2012년 4.0조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는 기초과학 연구분야 R&D 편성
우선, (일선의 연구자들이 소규모 연구에서 선호하는 자유공모 방식의) ‘개인기초연구’의 확대 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기초연구의 학문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특히 연구자의 창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개인기초에 2012년 예산 8,000억 원이 배정되었는데, 2008년 예산 3,700억 원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연구비가 없어 제대로 된 연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폭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개인기초연구사업

이미지 출처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한편, 특정 주제에 대한 심화연구를 위해 연구자들이 그룹을 구성하여 연구를 수행하는 ‘집단기초연구’도 지원이 강화됐습니다. 공통 연구주제에 대한 집단연구사업인 ‘기초연구실 사업’이 2011년 대비 30억 원 증액한 180억 원을 2012년 예산으로 배정받았으며, 특정분야에 대한 우수 연구집단을 육성하기 위한 ‘선도연구센터 사업’에도 2011년 대비 38억 원 증액된 1,090억 원을 2012년 예산으로 편성 받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물론, 초미의 관심사였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도 빼먹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2012년 이 사업에는 (무려 전년대비 2,000억 원이 증액된) 2,100억 원의 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2012년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과 관련해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 운영, 기능지구와 연구기반 조성, 중이온가속기 설계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해 국과위에서도 최선의 지원을 한다고 하니, 그 성과에 대해서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무슨 일이든 한 번에,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는 기초과학 연구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세계적인 과학 강국인 독일이 세계 첨단 사업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도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일찌감치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깨닫고 ‘막스플랑크 연구소’ 같은 기초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를 두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계 첨단 사업의 선봉장이 된 독일. 그들이 밟아온 과정을 보며 앞으로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 분야도 한 단계씩 발전하여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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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에 한 번, 태양이 주는 시련
CME, 전지구적인 재앙인가?

작년 ‘2012’라는 영화가 개봉되어 흥행에 성공했다. 지구 종말 시나리오에 기반을 둔 영화로 폭발적인 태양활동으로 방출된 뉴트리노가 지구 내부 온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대규모 지각변동을 유발하고, 이 때문에 인류가 대재앙을 맞는다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제시한 지구 종말의 과학적 원인이 정확한지는 제쳐두더라도, 고대 마야의 달력이 2012년에 끝난다는 점과 다음 태양활동 극대기가 2012년 근처라는 사실을 연관시켜 제법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지구종말 시나리오에 기반을 둔 영화 '2012'


재미있게도 NASA는 최근 “현재 태양활동이 비교적 잠잠하지만 2013년이 되면 강력한 플레어가 발생해 태양폭풍이 발생할 것이며, 그에 따라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보다 20배는 더 큰 경제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영화 2012에서 제시한 시나리오와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정말로 인류는 영화 ‘2012’에서처럼 태양활동에 의해 대규모 재앙에 직면할 것인가? 대재앙까지는 아니더라도 NASA의 경고처럼 큰 경제적인 피해를 초래할 것인가?

코로나질량방출(CME, Coronal Mass Ejection)
CME태양의 물질이 직접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는 현상이다. 플레어와 함께 가장 중요한 태양활동 두 가지 현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개 플레어와 CME는 동반하여 일어나지만 플레어와 CME는 몇 가지 상반되는 특징을 보인다.
플레어태양의 자기에너지(magnetic energy)가 열이나 빛의 형태로 폭발하듯 방출되는 반면, CME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 태양의 물질이 직접 우주공간으로 분출된다. 플레어는 빛의 방출이므로 8분 남짓이면 지구에 도달하여 영향을 주지만 CME는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빠른 것이라도 초속 3000킬로미터 정도에 불과하다. 이 속도도 물론 엄청난 빠르기지만 이렇게 빠른 CME도 지구까지 도달하려면 최소한 하루나 이틀이 소요된다.

앞서 언급한 영화 ‘2012’는 폭발적인 CME가 굉장히 드문 현상인 것처럼 묘사했지만 사실 CME와 같은 태양활동 증가 현상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인류가 태양을 관측한 이래 평균 11년을 주기로 꼬박꼬박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자연현상의 하나일 뿐이다. 또한 CME가 방출될 때 다량의 뉴트리노가 발생한다는 근거도 없거니와 뉴트리노는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을 거의 하지 않는 입자이기에 영화에서처럼 지구 내부 물질과 상호작용하여 가열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번에 NASA에서 발표한 CME는 그동안 숱하게 관측된 정상적인 천문현상일 뿐, 영화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대재앙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CME와 지구 자기권의 모습. CME는 지구 자기장을 압축하여 지자기폭풍을 일으키고 극지방에 오로라를 발생시킨다.

이번의 CME가 역사상 최대 규모도 아니다. 태양관측이 기록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태양활동은 1859년에 일어났다. 그 해 9월 1일 영국의 천문학자 캐링턴은 태양관측사상 가장 큰 플레어를 관측했으며 이 플레어는 대규모의 CME를 동반했다. 당시의 CME는 불과 18시간만에 지구에 도달했으며 9월 1일과 2일 전 세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기폭풍이 일어났다. 자기장 교란이 어찌나 심했던지 유럽과 미국 전역의 전산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카리브해와 같은 저위도 지역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비교적 최근 기록 중에는 1989년의 CME가 가장 대규모로 꼽힌다. 1989년 3월 9일 발생한 CME도 엄청난 자기폭풍을 일으켜서 궤도상의 여러 인공위성들의 통제가 수 시간 동안 불가능했으며 지구자기장 교란으로 캐나다의 전력회사 전력망 회로차단기가 오작동하여 퀘벡주 전역이 9시간 동안 정전을 겪기도 했다.

CME로 발생하는 피해, 어떻게 대비할까?
CME는 플레어와 마찬가지로 태양 내부의 자기적인 불안정 때문에 일어난다. 요즘처럼 태양활동이 조용할때는 CME가 드물게 일어나지만 태양활동이 최고조일 때는 하루에 수차례의 CME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구에 도달한 CME는 지구 자기장을 말 그대로 ‘불어내어’ 압축시켜서 자기권을 변형시키고 고에너지 입자들의 일부가 지구 자기력선을 따라 극지방의 지구 대기권 상층부로 들어와 오로라를 형성한다.

NASA의 태양관측위성, SOHO(SOlar Heliospheric Observatory)가 관측한 CME의 발생 모습. 약 7시간에 걸쳐 왼쪽 위 10시 방향으로 CME가 방출되고 있다.


한편 지구자기권의 변형은 지전류를 유도하여 지상의 전력시스템에 장애를 주어 정전을 일으키거나 송유관을 부식시켜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킬 수 았다. 자기장폭풍은 전리층을 교란하여 지상의 장거리 무선통신이나 위성통신에 장애를 일으키는가 하면 GPS 신호에 오류를 일으킬 수도 있다. 자기폭풍에 의한 고층대기의 밀도변화는 인공위성의 궤도변화를 초래하여 위성의 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번 CME는 어느 정도의 파괴력일까? 미국해양대기청(NOAA) 산하 우주환경예보센터(SWPC)는 이번 24주기의 태양활동극대기는 2013년 5월경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극대기에 나타나는 일일 최대 흑점수는 90개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극대기 평균 일일최대흑점수인 114개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일 최대 흑점의 개수가 플레어나 CME와 같은 태양활동현상이 얼마나 자주 일어날지 짐작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CME가 우려만큼 강력하지는 않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다만, CME가 전자기기와 전파시스템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과거에 비해 전기와 통신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만큼 심각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CME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CME가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행히 일단 CME가 발생하면 언제 지구에 도달할지는 예측이 비교적 용이하여 12시간 이내의 오차범위로 CME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의 시점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CME가 전지구적인 재앙인 것처럼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허구일 뿐이다. 과도한 우려가 부질없음을 우리는 이미 2000년의 밀레니엄버그 사태를 통해 겪었다. 막연한 불안감에 불필요한 걱정을 하기보다는 다가올 위험을 냉정히 평가하여 그에 맞는 대처가 필요하지 않을까?
                                                                                                     출처 : FOCUS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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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존하는 과학
우리 유물, 어떻게 지키나?

1975년, 머나먼 프랑스 땅에서 유학중이던 박병선 박사가 우연히 발견한 이래, 외규장각 의궤가 약탈당한 지 꼭 145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비록 ‘대여’라는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프랑스 국내법과 외교관계의 사정을 따져볼 때 이렇게라도 다시 돌려받는 것이나마 다행이라는 평가다. 오랜만의 고향 방문인 만큼 대접도 남달랐다. 공항에 도착한 외규장각 도서 75권은 무진동차량으로 옮겨져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조심스럽게 운송됐다. 박물관에 도착한 도서들은 최적의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도록 설계한 수장고에 보관된다.

정순왕후 가례도감의궤

국내에 들어온 외규장각 도서 중 하나인 ‘영조 정순왕후 가례도감의궤’ 영조와 정순왕후의 혼례 과정을 그림으로 꼼꼼하게 기록했다.


선대의 선물이자 후대에게 물려줄 귀중한 자산, 문화재는 오래 보존해야 하는 만큼 주변 환경의 변화에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문화재가 상하지 않도록 최적의 환경을 찾아내고 손상된 문화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학문 분야가 바로 문화재 보존과학이다.

문화재, 과학으로 지킨다
문화재 보존과학이란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존하는 데 필요한 과학분야 일체를 말한다. 선대의 유물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 오랜 기간 손상 없이 보존하는 분야기 때문에 문화재 보존과학은 종합학문에 가깝다. 문화재의 연원을 밝히는 고고학과 역사학, 미술사학부터 시작하여 물질의 변성을 연구하는 화학, 미생물로 인한 피해를 막는 생물학, 문화재의 구조적인 특성을 규명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재료공학 등 매우 다양한 영역의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반환된 외규장각 도서와 같은 서책의 경우 손상에 특히 약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에 문화재를 들일 때는 문화재의 성분과 재질, 구조 등을 분석한다. 분석에는 문화재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로 적외선, 자외선, X선, 감마선 등 비파괴 검사방법을 사용하고 불가피하게 분석용 시료가 필요할 경우 극히 적은 양으로도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는 초미량 검사방법을 이용한다.

분석된 정보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찾아내고 원형을 복원하는 데 필요하다. 문화재 관리가 어느 정도 체계화된 지금은 재질별, 종류별로 최적의 보존방법이 확립되어 있지만 비단벌레 장식과 같은 일부 문화재는 아직도 적당한 보존환경을 알아내지 못해 글리세린 용액에 담가 보관하기도 한다.


종류별 보존처리 방법

문화재는 재질에 따라 화학적, 물리적 특성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재질별로 다른 보존처리 방법을 적용한다. 철, 구리, 주석, 금, 은 등의 금속유물은 부식이 가장 큰 적이다. 금속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산화물을 형성하고, 이렇게 생성된 녹은 쉽게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금속유물이 땅 속에 있다가 발굴되면 갑자기 접촉한 공기 탓에 급속하게 부식이 진행되어 신속하게 전문기관으로 옮기지 않으면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이 심해진다. 분석실로 옮긴 금속 문화재는 몇 가지 예비조사를 거쳐 표면의 녹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안정화처리를 하여 재부식을 막는다.

안견,몽유도원도

안견의 몽유도원도. 수묵화 등 종이에 그린 회화 작품은 습도나 온도에 민감하다.


금속유물의 가장 큰 적이 화학적 변화라면 목재유물의 가장 큰 적은 물리적 변화다. 목재유물은 수분의 함유량 변화에 따라 뒤틀림과 같은 파손이 심각하게 일어날 수 있어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출토 시점의 목재유물은 수분 함유량이 많아 이를 섣불리 건조시키면 목조직이 급격히 수축하여 균열 등 파손이 일어나기 쉽다. 이 때문에 목재유물은 내부의 수분을 폴리에틸렌글리콜 같은 물질로 대체하는 ‘치수안정화’ 처리를 한 후 수개월에서 수십 년의 시간을 들여 수분을 완전히 말린다.

외규장각 도서와 같은 서책들은 연구용 등으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기록한 뒤 보존처리를 한다. 한 연구원이 고문서를 마이크로필름으로 기록하고 있다.


박물관의 수장품 중 가장 많은 토기와 도자기는 화학적 변화에는 강하지만 충격에는 매우 약하다. 그래서 도자기를 보존할 때는 강화처리 작업 등을 통해 도자기의 강성을 높여서 쉽게 파손되지 않게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거의 모든 도자기가 깨진 상태로 출토되는 까닭에 접착제와 실리콘 수지 등을 이용하여 깨진 조각을 이어 붙여서 복원한 후 채색하여 전시한다.


문화재는 한번 파손되면 다시 원형을 되찾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문화재 보존과학은 문화재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분야다. 현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는 국가기관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박물관과 대학연구소 등 20여 기관에 불과하다. 현재 한국에는 2010년 기준으로 3326점의 국가 지정문화재를 비롯하여 수십만 점의 문화재가 있고 해마다 1000점이 넘는 문화재가 출토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결코 여유 있는 숫자는 아니다. 최근의 문화재 반환으로 높아진 관심을 문화재 관리와 보존 기술에도 기울여보아야 한다.

글 | 김택원(동아사이언스 기자)
사진 | 동아일보 DB 자료제공_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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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중소기업의 발전이 곧 과학기술의 발전!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으로 본 중소기업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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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벤처창업대전



                                             벤처․창업 대전이 열렸던 서울무역전시장

벤처업계 최대 행사, 2011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Venture KOREA 2011)
‘2011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Venture KOREA 2011)’이 지난 10월 5~6일 이틀간 서울 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새로운 벤처산업 패러다임의 기대치와 희망, 비전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을 한국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자하는 벤처기업인의 의지가 담겨있는 행사로, 이곳에서 넓게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벤처코리아, 비즈쿨 페스티벌 등을 통합한 벤처업계의 최대 축제인 이번 행사는 유망 창업초기기업, 청소년 창업활동인 비즈쿨, 실전창업리그 참여제품 등 총 220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프로그램, Start Up Forum2011

한편 비즈니스 프로그램 ‘Start Up Forum 2011’에서는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가들이 모여 각자의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시제품과 데모 프로그램들을 국제무대에서 활약 중인 벤처투자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Han Kim 대표와 구본천 대표가 실리콘밸리 vs 테헤란밸리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또한 Altos Venture Han Kim 대표와 LB 인베스트먼드 구본천 대표가 패널로 참가해 실리콘밸리와 테헤란밸리의 차이점에 대해 토론하고, 향후 대한민국 벤처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 짊어져야 할 과제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벤처중소기업 기술의 현주소

                 

                   벤처기업들의 우수제품과 사례들을 전시한 제1전시관 내부

특히 정부의 R&D 예산을 바탕으로 개발돼 국내외적으로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제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제 1전시실은 방문객들의 큰 관심사였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중소기업청은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하여 성장 유망하고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중소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및 보유과학기술의 상용화 지원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었는데요, 바로 제1전시관이 이러한 노력의 결과를 엿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럼 과연 제1전시실에는 어떤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살펴볼까요?

제1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가로 순서대로 1~4)


1번 제품은 USB 충전 주먹 전동 드라이버입니다. 이것은 세계 최초의 USB 충전방식을 갖춘 최소형 전동드라이버로, 최단시간인 2시간 만에 충전이 모두 완료되고 한번 충전하면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성전용 제품이 있어 가정에서 주부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사무실이나 여러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실제로 크기가 아담하고, 사용시간도 길어 소지하며 사용하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번 제품은 세계 대학병원 입원 환자들 중 50%(33억 명)가 구강건조증으로 감염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구강건조증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타액분비촉진제 자보껌입니다. 타액분비 기능에 탁월한 “자보란디” 라는 식물의 추출물을 껌으로 만들어 상품화한 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3번 제품은 태양열을 활용한 자동 압축 쓰레기통입니다. 쓰레기를 1/5로 압축해 줌으로써 쓰레기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녹색성장, 친환경,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아이디어들 중에서도 3박자를 고루 갖춘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겪고 있는데 이러한 아이디어를 잘 활용한다면 환경을 살리면서 동시에 쓰레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4번 제품은 진동판을 통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활 운동기구입니다. 제네바 세계 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우리나라 벤처기업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데 일조한 사례로 꼽힌다고 하네요.

정부의 R&D 예산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들이 이렇듯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중소기업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만 해도 올해 총예산이 1조9720억 원으로, 그중 ‘산업기술지원’ 부문에만 무려 6,588억 원을 편성하는 등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R&D 예산을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혁신개발사업,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상용화 기술개발지원사업,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사업과 함께 기술개발 인프라 확충 및 정보화 지원 서비스도 대폭 지원한 결과, 많은 우수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made in Korea’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정부, 중소기업의 미래를 지원한다

내년 분야별 정부 R&D 예산 규모

2012년 R&D 예산(안)을 살펴보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역량강화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 R&D를 대폭 확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치적으로 보면, 작년 대비 7.3% 증가해 약 16조원으로 편성된 2012년 R&D 총 예산 중 중소기업 전용 R&D에 7,095억 원이 편성되었으며, 대·중소기업 상생을 지표로 하는 구매조건부, 민관공동투자사업에도 1,010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이는 정부가 중소기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어쨌든, 정부는 앞으로도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과 더불어 중소기업의 역량강화,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위해 중소기업 R&D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효율화 할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 펼쳐질 중소기업의 미래가 사뭇 기대됩니다.

경제산업의 주춧돌 중소기업. 그 장밋빛 미래를 우리 함께 기다려볼까요?

글,사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최형일
참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http://www.nstc.go.kr) / 중소기업청(http://www.smb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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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과학기술인, 정치를 이끌다
광산엔지니어 출신 대통령, 美 허버트 후버

내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다음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과학기술계에서도 이후 과학정책의 방향이 걸려 있는 문제인지라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언젠가 과학자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은 과학기술계의 숙원이다.

하버트후버

1932년의 대통령선거에서 후버가 일생의 정적(政敵), 루즈벨트에 패한 직후 두 사람이 승용차에 타고 루즈벨트의 취임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 중심제 정치체제에서는 대통령이 누구인가가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과학기술인들은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과학과 공학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만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1928년 미국에서는 과학기술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이 있었다. 바로 광산 엔지니어 출신의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 1874~1964)다.

성공한 광산 엔지니어, 상무장관 발탁 뛰어난 업무수행
우리 식으로 말하면 허버트 후버는 이공계 출신의 정치가라고 할 수 있다. 아니, 그 이상이다. 그는 이공계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그 공부를 바탕으로 꽤 오랫동안 엔지니어로서 활동한 진정한 과학기술자였다.
후버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지질학과 광산학을 공부했다. 1895년 졸업 후에는 영국계 광산 회사에 고용되어 광산 엔지니어로서의 이력을 시작했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미얀마, 남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을 돌아다니며 지질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금이 묻혀 있을 만한 곳을 찾아내곤 했다. 또한 그는 기술적인 문제 해결에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채굴 과정에서 다량의 아연 찌꺼기가 버려지는 것을 발견하고는 해결책으로 아연 찌꺼기를 걸러내는 기술을 발전시키기도 했다.
후버는 학계에도 중요한 공헌을 했다. 그가 스탠퍼드와 컬럼비아에서 했던 강의는 <광산학 원리(Principles of Mining)>(1909)라는 책으로 출판되어 이 분야의 중요한 교과서가 될 정도였다. 이 밖에도 그는 미국 광산 및 금속 엔지니어협회의 회장, 미국 공학학회들의 연합인 미국 엔지니어 회의의 의장을 맡는 등 학계를 대변하는 엔지니어로서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펼쳤다.


광산 엔지니어였던 후버는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유럽에 있던 후버는 자신이 가진 재력과 조직력을 동원해서 유럽에 남아 있던 미국인들을 안전하게 본국으로 보내는 일에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독일의 침략으로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던 벨기에를 돕는 구호 활동을 펼쳤다. 그는 독일 수뇌부를 만나 벨기에 전쟁 난민들에게 제공되는 식량 및 이를 위한 수송선들을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기부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구호 활동에 나섰다. 이런 활동을 통해 그는 광산 엔지니어에서 국제적인 박애주의자로 거듭났고, 국제적으로나 대중적으로 그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후버댐

미국 남서부 콜로라도강에 1936년 건설된 후버 댐.

“산업발전은 과학발전에 의존…기초과학 더 지원해야”
국제적인 영웅으로 부상한 후버를 정치계가 놓아둘 리 없었다. 전쟁 직후 귀국한 그에게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공화당을 선택했고, 그렇게 후버의 정치적 행로가 시작되었다.
정치가로서 후버의 능력은 1921년 상무부 장관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광산 엔지니어 시절 했던 것처럼, 그는 미국 산업 전반에서도 낭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부 경제 정책의 방향을 잡아 나갔다.
상무장관이자 전직 엔지니어로서 그는 과학 연구, 그 중에서도 순수과학에 대한 재정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1925년 미국 기계공학자 학회(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에서 순수과학 연구를 위한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멀리 바라보는 안목을 가진 산업계의 리더들은 산업 발전이 과학 발전에 의존하고 있음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기초과학에 대해 훨씬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 우리는 우리나라의 실용성을 자랑스럽게 여겨왔습니다. 순수과학에 적절한 조직적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이 실용적인 것이 아니겠습니까.”
1927년에 발표한 ‘국가와 과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그는 경제 발전의 밑거름은 순수과학임을 강조하며, 정부와 산업계, 그리고 각종 재단 차원에서 순수 과학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순수과학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그는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1925년에는 미국 국립 과학아카데미에서 펼친 국립연구기금(National Research Fund) 조성 캠페인의 책임을 맡아 산업계나 개인 부호들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또한 그는 상무장관으로서 정부의 과학 연구를 강화했다. 이 덕에 국립표준국(오늘날의 미국 국립표준연구소)의 예산은 1920년대 동안 135만 달러에서 348만 달러로 2배가 넘게 증가했고, 내무부에 소속되어 있던 광산국은 상무부로 이관되어 그 예산이 130만 달러에서 273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와 같은 예산 증가를 통해 정부 기관에서 순수 과학 연구 분야의 강화 및 확대가 이루어졌다.

후버 하우스

후버가 그의 부인 루와 함께 지내던 후버 하우스. 그가 공부하고 강의했던 스탠퍼드 대학에 있다.

순수과학 연구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강화
1차 세계대전 동안의 박애주의적 활동과 1920년대 상무장관으로서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으로 그의 정치적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1928년 공화당 대표로 후버는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밀리컨과 같은 그의 과학자 친구들이 대통령 유세를 함께 하며 후버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지지를 보여주었다. 1929년, 드디어 후버는 미국의 31대 대통령이 되었다.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대통령으로서 그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1929년 10월, 경제 대공황이 시작되었을 때 미국 국민들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능력을 신뢰하며 그가 곧 이 난국을 타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작은 정부와 균형 예산을 강조해 온 그의 정책은 경제 대공황 타개에 적절치 못했다. 1932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그의 재선을 막았고 엔지니어 대통령 후버의 영광은 대공황으로 막을 내렸다. 오늘날 그는 미국에서 역대 최고의 상무장관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정치인으로서 후버는 순수 과학연구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과학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그의 후임인 루즈벨트 시기에 들어와서였다. 과학기술에 호의적이었던 후버 시절이 아니라, 그에 다소 비판적이었던 루즈벨트 시절에 과학자들이 그런 필요성을 인식하고 요구했던 것은 아이러니다.

글 | 박민아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교수)
출처 | FOCUS 6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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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기술은 나눌 때 더욱 풍요로워진다
아프리카 차드에서 나눔의 길을 찾다

과학과 기술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풍요로운 삶이다. 그러나 과학과 기술의 혜택은 모든 이에게 고르게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가 스마트폰의 최신 기술을 고대하고 있는 동안 지구 어딘가 에서는 당장 사용할 식수를 얻는 기술이 절실한 사람들도 있다. 전기의 혜택이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TV는 쓸모없는 고철일 뿐이다. 기술의 가치는 모든 이에게 동등하지 않다. 상황에 따라 가장 필요한 기술이 따로 있는 것이다.

▲ 오우니앙가 호수의 전경. 차드 북부에 있으며 사하라 사막의 일부에 속하여 메마른 환경의 전형을 보여준다.

지구촌이 당면한 여러 국제적 문제 중 점점 심화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개발격차다. 부유한 국가들이 북반구에 몰린데 비해 남반구 국가들의 대부분이 가난을 면치 못한다는 점에서 남북갈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경제력 상위 20개국인 G20 국가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에 달할 정도다. 남북 격차는 산업이 첨단화하면서 더욱 벌어졌다. G20 국가들의 전 세계 특허출원 점유율은 94%. 경제력보다 집중도가 높다.
이러한 불균형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특허 등 지식재산 분야의 자국 역량을 높이려 노력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단기간 만에 지식재산 후진국에서 세계 4위의 기술 강국으로 변모하여 많은 나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으로 이는 국제 사회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보급해야 하는 위치에 올랐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특허청은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한 다양한 지식재산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적정기술 보급사업이다.


특허청, 개도국에 효용성 큰 적정기술 보급사업 추진

사실, 후진국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와 같은 최첨단 기술이 아니다. 수동식 물펌프나, 휴대용 정수기, 태양열을 이용한 손전등처럼 당장의 삶에 직결되는 그들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특허청은 우리의 특허문헌에서 이런 기술들을 발굴하여 보급하는 ‘적정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적정기술’이란 선진국에서는 활용가치가 높지 않으나 개도국에서는 효용이 큰 기술을 말한다. 특허청은 벌목금지령이 내려져 취사에 곤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차드 주민들에게 사탕수수 껍질로 숯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발굴·개량하여 국내 NGO인 굿네이버스와 공동으로 보급하였는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순조롭지 않았다.

▲ 현장의 차드 프로젝트팀. 폭염과 식수, 주거위생 등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가야 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아프리카 차드 프로젝트는 일단 그 지리적 여건이 매우 불리하고(비행시간만 18시간, 환승시간을 고려하면 하루가 꼬박 걸린다), 현지환경과 여건이 열악한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아프리카 국가답게 섭씨 5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여러 도시를 다니며 현지조사, 시제품 시험 및 기술 개발을 시행해야 했고, 현지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경우에 식수공급 또한 순조롭지 못해 장염의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 또한, 주거지의 위생상황이 열악하여 전염병, 말라리아, 황열병 등 여러 전염병의 감염 위험 속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했다.


차드 프로젝트팀이 현지에서 맞닥뜨린 또 다른 난관은 수도인 은자메나에서조차 사탕수수 숯 제작에 필요한 압축기를 제작할만한 작업소가 없어 사업 수행이 곤란해진 것이었다. 차드 프로젝트팀이 은자메나에서 내로라하는 여러 공장을 일일이 찾아가서 문의해 보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압축기 제작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차드 현지 지부장과 사단법인 ‘나눔과기술’ 과학자들, 그리고 굿네이버스와 4자 토론을 통해 차드 내에서 숯 압축기를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한국에서 사전 제작한 압축기를 직접 차드로 이송함으로써, 숯 압축기 문제를 일단락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사탕수수 숯 기술을 완성하였고, 현재 현지에서는 이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기업과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지식’과 ‘기술’ 나눠 개도국 자립·빈곤 퇴치 ‘청정원조’
한편, 사탕수수 숯 기술과 더불어 추진한 건조망고 제조 기술 또한 현지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되었다. 현지에서 제작 주문한 망고건조기가 의도한 대로 제작되지 않았고(페인트 냄새로 망고를 건조기 안에 말릴 수 없는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 현지의 전기사용 사정이 극히 열악하여 전기를 활용한 건조망고 생산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태양열을 이용한 망고건조기를 제작하기로 하고 설계과정을 거쳐 은자메나에서 가장 실력 있는 목공수에게 그 작업을 맡겨 망고건조기를 제작할 수 있었다.


▲ 현지에서 사용할 망고 건조 기술에는 여건상 자연에서 직접 얻을 수 있는 에너지만 사용해야 했다. 비닐하우스와 같은 장치를 만들어 태양열을 이용한 망고건조기를 만들 수 있었다.


특허청이 이번에 차드에서 시행한 것과 같은 적정기술 보급사업은 ‘현물’이 아닌 ‘지식’과 ‘기술’로 개도국의 자립을 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다리 힘이 약한 환자에게 휠체어만을 선물하는 것보다 걸을 수 있도록 다리 근육을 길러주는 재활 치료법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것처럼, 적정기술 보급사업은 개도국이 스스로 빈곤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립유도형 원조라 할 수 있다. 또한, 돈이나 자원을 제공해주는 원조가 사회, 환경적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비해 지식과 기술을 활용한 이러한 지원은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원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나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그다지 거창할 필요도 없다. 내가 남보다 조금 앞선 분야에서 내가 가진 것을 필요로 하는 우리 이웃에게 전하는 것이 바로 나눔의 시작일 것이다. 무엇이든 시작은 작다. 하지만, 그 끝은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다. 우리가 차드에 심은 작은 나눔의 씨앗이, 차드를 시작으로 아프리카로 커나가고, 나아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길 기대해 본다.

글| 송기중(특허청 다자 협력팀 사무관) 사진| 특허청
출처| FOCUS 6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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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과학자의 서재에는 인생이 꽂혀있다 
- 최재천 著, 과학자의 서재 -

중,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개미와 말한다', '황소 개구리와 우리말'의 저자로 잘 알려진 하버드대 출신의 세계적인 과학자 최재천 교수. 그의 삶과 독서이력이 고스란히 배인 그의 ‘서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 ‘과학자의 서재’를 소개한다.

과학자의 서재

독서, 인생, 그리고 나, 최재천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의 지식인으로 알려진 최재천 교수가 젊은 시절 겪었던 꿈과 방황의 이야기를 그린 에세이집 '과학자의 서재'. 책에서 저자는 서울에 살면서도 마음은 늘 고향 강릉의 자연을 그리워했던 유년기와 공부보다 문학과 미술에 심취했던 청소년기, 뒤늦게 생물학의 매력에 빠져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한 청장년기의 모습 등을 시간 순으로 담담하게 그려내며 이 시기들마다 저자에게 큰 영향을 끼쳤거나, 그의 삶과 함께 한 책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성장과정과 함께 자연스레 그가 지닌 -그를 가장 잘 나타내는 키워드인- ‘통섭’의 자질이 어떻게 길러졌는지를 알 수 있다. 즉 ‘서재’는 그를 성장시킨 공간이자 그가 과학자의 길을 걸어오며 만든 발자취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인생을 일컬어 통섭의 일생이었다고 말한 최재천 교수. 그렇다면 통섭이란 무엇일까?

*통섭의 지식인?
최재천 교수가 2005년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Consilience」를 번역해 내면서 널리 알려진 ‘통섭’이라는 개념은 이제 경제, 정치, 문화 전반에서 통용되고 있으며 미래 인재들에게 꼭 필요한 자질로도 언급되고 있다. 자연과학 연구자이면서도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을 섭렵해가며 타 분야 연구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 최 교수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통섭형 지식인이기도 하다.

최재천 교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담담하게, 그러나 생생한 목소리로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쉽게 읽히는 글은 그의 필력을 말해주고,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과학자의 서재’는 최재천 교수의 독서이력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독서'가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가 어떻게 '글 잘쓰는 과학자'가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그의 성장기는 독자에게 독서의 중요성과 부모의 책읽는 습관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행운이 급행열차를 타고 오길 바라는 이들에게.
'과학자의 서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은 글은 이 부분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행운도 역시 공짜가 아니다. 지금까지 60년 가깝게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행운은 무작위로 방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준비가 된 곳에만 방문한다. 현실의 눈으로 보면 이룰 수 없는 꿈이나 목표일지라도 조용조용 준비하면서 차분하게 기다리면, 언젠가는 행운의 여신이 악수를 청하게 되어 있다. 단지 그 여신이 비행기를 타고 올 수도 있고 KTX를 타고 올 수도 있고 정류장마다 서야 하는 완행버스를 타고 올 수도 있기에 시차가 날 뿐이다. - 과학자의 서재 P.257

공짜를 바라고, 적어도 내게만은 행운이 급행열차를 타고 오길 바라는 이들이 많은 요즘, 이 메시지는 큰 울림을 준다.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커다란 행운이 찾아오길 바라고, 일이 잘못되면 ‘왜 나는 이리도 지지리 운이 없는가’ 하며 한탄한다. 하지만 이 글처럼 행운은 준비된 곳에만, 그것도 조용히 방문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행운이 오기만을 바라지 말고, 그 행운이 찾아오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진 것은 바로 '방황'에 대한 최재천 교수의 메시지였다. 시인과 조각가의 꿈을 키우다 과학자가 된 저자의 이야기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가 흔히 겪는 방황을 '실패'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말한다. 방황은, '자기답게 사는 길'을 찾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하지만 그는 덧붙여 '방황'에는 두 가지를 지켜야 한다고 전한다. 첫째, 방황은 하되 방탕하거나 타락하지 말 것. 둘째, 언제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 것'.
흔히 방탕과 방황의 가운데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우리에게 던지는 따끔한 그의 메시지는 직접적이지 않아서 더욱 단호하다. 그는 그저 자신의 방황을 보여주고 독자가 스스로 느끼게끔 배려한다.

방황하는 이들에게는 멘토와 같은 책이며, 과학자를 꿈꾸는 이들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길을 한 번 더 점검해보기 좋은 책이다. ‘과학의 대중화’가 아닌 ‘대중의 과학화’를 꿈꾸는 최재천 교수. ‘과학자의 서재’를 통해 그의 꿈에 한발자국 더 다가간 그의 다음 발걸음이 사뭇 궁금해진다.

최재천 교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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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 방황하는 인생에 위안의 메시지를 건네는 그의 이야기는 따뜻하고, 진중하다. 
Bad : 제목 그대로 과학자가 읽는 책에 대해 알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기대와 다를 수 있다.

참조 : ‘과학자의 서재’ 보도자료(명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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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2012년 R&D 분야 예산(안) 15조 9,725억원 확정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 이하 국과위)가 지난 9월 29일 오전 국과위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9회 본회의에서 「2012년도 R&D 예산 편성(안)」을 보고했습니다. 내년 R&D 분야 예산, 어떻게 확정되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지금 여기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내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은 ’11년 대비 7.3% 증가15조 9,725억원 규모로, 이중 국과위가 배분·조정을 실시한 주요 R&D 사업* 예산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10조7,212억원으로 편성되었습니다.
 
* ① 5년이상 중장기 대형사업, ② 미래성장동력 창출, ③ 기초과학분야, ④ 유사·중복, 연구시설·장비 구축사업 등 (과학기술기본법 시행령 제21조③)

당초 국과위에서 제출한 주요 R&D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은 10조 6,550억 원이었는데요, 이중 99.9%가 정부 예산(안)에 그대로 반영되었으며 국과위 배분·조정(안) 제출 이후 정책 환경변화, 예비타당성 조사완료사업 신규반영 등에 따라 최종적으로 662억 원이 증액되었습니다.

 ※ 순수 삭감조정액 : 지방이전비 등 공통기준 적용사업(△113억원)

그 외 국방·인문사회 R&D 등 일반 R&D사업의 예산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5조 2,513억 원으로 편성되었으며, 이로써 총 내년 R&D 분야 예산(안)은 15조 9,725억 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12년도 R&D 예산
다음으로 ’12년도 R&D 예산을 부처별로 살펴보면,
교과부(50,400억 원), 지경부(46,843억 원), 방사청(23,179억 원)이 전체 R&D예산의 대부분(75.4%)을 차지하고 있으며, 재난·재해 및 기상 이변 관련 투자확대에 따라 방재청(36.7%증), 기상청(28.2%증) 등에서 ’11년에 비해 예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교과부 : (’11) 47,080 → (’12안) 50,400억원 (7.3%증)
    ◇ 지경부 : (’11) 45,269 → (’12안) 46,843억원 (3.5%증)
    ◇ 방사청 : (’11) 20,164 → (’12안) 23,179억원 (15.0%증)
    ◇ 방재청 : (’11) 258 → (’12안) 353억원 (36.7%증)
    ◇ 기상청 : (’11) 607 → (’12안) 779억원 (28.2%증)

한편, 국과위와 기재부는 ’12년도 R&D예산 배분·조정 및 편성과정에서 국가 재정건전성 확보와 투자 효율화 및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 전략분야에 투자를 확대했다고 밝혔는데요,
 
우선 기초·원천 연구확대, 녹색기술·신성장 동력 등 국정과제 분야에 지원을 집중, 관련 분야 예산확대를 통해 현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기초·원천 연구 투자 확대를 통해 처음으로 ’12년 R&D예산에서 기초·원천 투자 비중이 50%를 넘어섰으며,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역량강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 R&D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 기초·원천 연구비중 : (’08) 34.2% → (’10) 42.9% → (’11) 47.4%→ (’12안) 50.6%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억 원) : (’11) 100 → (’12안) 2,100
      ※ 녹색기술 투자(조원) : (’09)1.9 → (’10)2.2 → (’11)2.5  → (’12안)3.0
      ※ 신성장동력 R&D(조원) : (’09)1.5 → (’10)1.9 → (’11)2.2 → (’12안)2.8
      ※ 중소기업 고급인력 고용지원사업 등 : (’11) 1,779→ (’12안) 2,224억원 (25.0%증가)

또한 국민건강, 안전, 재난·재해 등 사회적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 R&D 분야에도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지진 · 화산 ·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분야 투자와 더불어, 구제역 등 재난형 동물 질병이나 슈퍼박테리아 등 국가 감염병에 대한 종합적 대응기술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 안전기술․지진 등 : (’11) 626 → ('12안) 828억 원 (32.3%증가)
     ※ 동물전염병, 인수공통전염병 대응기술 : (’11) 506 → (’12안) 653억 원 (29.0%증가)

IT·융복합기술·녹색기술 등 미래유망분야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 디스플레이․해양플랜트․로봇 등 미래산업 선도 기술개발에 신규로 투자하였으며, IT․BT․NT 등 첨단기술 융복합화 및 녹색기술 분야 지역 R&D에도 투자를 확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미래산업선도 90억원․나노융합2020 42억원․로봇산업클러스터 82억 원(신규)
     * 첨단융합기술개발사업             : (’11)889 → (’12안)1,017억 원
     * 그린전기차․클린디젤 등 지역R&D : (’11) 190 → (’12안)  505억 원

그리고, 바이오·SW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여 줄기세포 분야에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하는 한편 사장되는 SW를 되살리는 SW 뱅크 설립과 더불어 인력양성·기술확산·기반조성 등 SW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습니다.

     ※ 줄기세포 R&D : (’11) 601 → (’12안) 1,004억 원 (67.1%증가)
     ※ 소프트웨어 R&D : (’11) 1,996 → (’12안) 2,105억 원 (5.5%증가)

김도연 국과위 위원장은 이번 R&D 분야 예산(안)에 대해 “국과위 출범당시 예산 편성권 미확보로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예산 편성 과정에서 기재부의 긴밀한 협조로 국과위의 예산 배분·조정안을 최대한 존중하여 원만하게 마무리 지은데 의의가 있다”며, “다만 국과위에서 3월말 출범이후 짧은 기간 동안 예산안을 검토 심의하다 보니 심층적 분석에는 다소 미흡했다”고 전하며, “10월부터는 R&D 기획, 예산 배분·조정,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친 투자 효율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효율화방안(예시) : 다부처 공동기획, 유사중복, 연구장비 중복 방지 및 공동활용 촉진, 사업구조개편, 성과평가와 예산 연계 강화, 전문위원회 상시 운영체계 구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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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모바일 메신저 시장, 전쟁은 시작됐다

카카오 톡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은 열광했다. 무료문자가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빠른 것을 추구하고 통화료를 아끼고 싶어 하는 젊은 유저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곧 베스트 어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후 카카오톡을 표방한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가 등장하면서 곧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어버렸다.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모바일 메신저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어플은 무엇일까?


영원한 강자를 꿈꾼다, 카카오톡

최근 이용자수 2500만 명을 돌파한 카카오톡은 이제 스마트폰 유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 이들까지 알 정도로 유명 어플이 되었다. 예비 스마트폰 유저조차 스마트폰을 사고 싶은 이유로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이니, 그 인기는 더 말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카카오톡은 전세계 어디서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폰 사용자간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 특히 가입과 로그인 없이 전화번호만 있으면 실시간 그룹채팅과 1:1채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카카오톡의 빠른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허나 최근 카카오톡은 연이어 커다란 악재에 부딪쳤다. 최신버전이 일주일째 아이폰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가짜 카카오톡 PC버전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 것. 과연 카카오톡이 이들 악재를 딛고 영원한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틱'하고 입력하면 '톡', 틱톡


매드스마트에서 개발한 어플. 현재 틱톡은 빠른 전송속도를 앞세워 안드로이드 마켓 무료 인기 애플리케이션 순위 중 카카오톡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확산속도에 있어서는 카카오톡을 앞서는데 카카오톡이 사용자 3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 반면에, 틱톡은 단 3개월만에 사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카카오톡 유저들이 틱톡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틱톡은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음성통화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과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 전송이 빠르다는 점, 그리고 연락처와 위치를 보다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틱톡의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메세지가 전송될 때, 3G든 와이파이든 암호화가 되어 전송되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다.




세계에서 통하는 어플, 라인


NHN에서 선보인 어플로 네이버 재팬이 제공하는 글로벌 서비스다.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달리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플과 차별성을 두었다. 라인은 틱톡이나 마이피플 등이 제공하는 1:1 음성통화뿐 아니라 자주 대화하는 사람끼리는 고정된 그룹 대화방에서 수시로 대화할 수 있는데, 틱톡처럼 로딩시간이 없으면서도 틱톡만큼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하며 네이버 재팬이 제공하는 어플인 만큼 일본어 통역 기능도 갖고 있다.

특히 쿠웨이트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삼성판 카카오톡, 챗온

삼성에서는 120개국 62개 언어를 지원하는 '챗온(ChatON)'을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기존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들은 초비상 모드에 돌입했다는 후문. 사실 챗온의 경우 스마트폰인 안드로이드폰과 바다폰, 또 삼성전자 피처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을 묶어두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삼성은 향후 아이폰과 블랙베리폰에서도 챗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챗온의 경우, 무료 메시지 서비스와 사진, 동영상, 음성쪽지, 연락처 등 파일을 전송할 수 있으며 대화방마다 친구와 서로 주고받은 동영상, 사진 등이 저장되는 '트렁크'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친밀도 순위'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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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R&D 다양성에는 여성이 꼭 필요합니다

- 이혜숙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편 -

 여성과학기술인(이하 여성과기인)의 숫자가 적어서만도 아닙니다. 여성의 실력이 더 뛰어나거나, 더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양성의 측면에서 공감 DNA와 관계지향적 사고가 뛰어난 여성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과학기술계에도 남성의 세계와 다른 시각과 관점이 필요합니다.

200년이 넘은 미국 기업, 듀폰(Dupont)이 최근 그린 스마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초의 여성CEO 엘렌 쿨먼 회장이 가져온 변화다. 여성 리더십의 접목이 필요한 이유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에서도 쿨먼 회장 같은 사람이 나오도록 지원하는 센터가 있다. 4W 사업을 통합하면서 새로 출범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다. 이혜숙 소장은 여성과기인 양성과 지원은 과학기술계의 다양성과 직결된다고 말한다. 현재 90% 이상의 남성이 이끌고 있는 과학기술계에 변화를 가져오려면 여성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소장을 만나 센터와 여성과기인의 지원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이혜숙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그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기존 사업 4가지가 통합되었는데, 통합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2002년에 여성과기인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생겼습니다. 4W 사업을 통해 여학생이 이공계로 진출하도록 돕고, 과학기술계에서 여성 인력이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죠. 최근에는 4개의 사업이 연계돼야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통합센터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2011년에 출범했습니다.
우선 전 생애주기적으로 여성 과학기술인들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업을 넓은 시야로 보니 놓치고 있던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핵심인재 육성 파이프라인이 잘 가동되지 못한다는 거였어요. 현재 우리나라 과학고나 영재고에 재학 중인 여학생 수는 매우 적습니다. 영재고의 여학생 비율이 6% 미만이더군요. 물론 과학고나 영재고 출신만 과학기술인이 되는 건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심층 교육을 받는 여학생이 너무 적은 현상은 문제죠. 공과대학 여학생 수도 몇 년간 답보 상태이고 또 출산 후에 연구현장에 돌아오는 여성에 대한 특별지원도 전무한 상태입니다. 사업을 통합하고 보니 할 일이 무척 많이 보이네요. 큰 도전이 있어서 좋습니다.

4W 사업이란?
WISE(Women In Science & Engineering)
우수 여학생의 과학기술친화력을 높이고 여성과기인 성공모델을 제시하는 여성과기인-여학생 멘토링 사업

WIE(Women Into Engineering program)
산업 현장에 필요한 멀티플레이어형 여성공학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했던 여학생 공학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

WATCH21(Women’s Academy for Technology CHanger in the 21st century)
여성공학기술인력(대학원생)의 리더십 제고 프로그램

WIST(Women In Science & Technology)
여성과기인 역량 제고 및 활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 및 정책연구

한국의 여성과기인의 현주소가 궁금합니다.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나요?

한국의 전체 연구개발 인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7% 정도입니다. 아직 적은 편이죠. 그나마도 비정규직이 많아 고용상태가 불안정하여 연구에 전념하기 어렵고 임신·출산 후 연구현장에 복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2010년 연구책임자의 10%가 여성이라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여성과기인이 보여준 성과는 아주 많습니다. 유명희 미래전략기획관은 일찍이 국제 로레알-유네스코상 수상으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인정받으셨고,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BK사업의 연구교수로 시작했지만 남다른 분야를 개척해 과학기술계에서 핵심적인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페르미연구소 김영기 부소장도 세계에서 거론되는 과학자입니다. 큰 기관의 부소장 역할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죠. KAIST 기계과의 박수경 교수나 우주인 이소연 박사 등 아주 많은 분들이 훌륭한 역할모델로서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혜숙,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여성과기인들이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으려면 어떤 점들이 보완돼야 할까요?

우뚝 솟은 한 명의 스타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우선 ·가족 양립문제를 여성에게만 주문하지 말아야 여성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를 낳는 건 여자만 할 수 있지만, 키우는 일은 엄마만의 몫이 아니니까요. 보육시설도 가족을 위한 것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아빠도 아이를 데리고 직장에 갈 수 있어야죠. 미국의 존슨앤존슨본사에 가보면 아빠와 함께 회사에 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회사는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최고의 보육시설을 회사 내에 설치했어요. 하지만 존슨앤존슨 한국지사에는 보육시설이 없습니다. ‘그 나라의 수준만큼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한국의 다른 기업에 유사한 보육시설이 없으니 둘 필요 없다는 거죠. 좋은 직장 보육 시설이 가족친화적인 경영의 일환으로 빨리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사회적인 인식개선과 함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여성과기인 활용은 양성평등이 아니라 큰 틀에서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남성의 특성과 여성의 특성이 골고루 과학기술계에 녹아든다면 과학기술계의 다양성이 높아져서 경쟁력도 함께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과기인 관련 예산과 사업비를 확충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통해서 능력이 있는 여성이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여성과기인지원법이 없어도 되는 세상을 만들려면 과학기술계가 여성과기인을 통해 경쟁력이 높아지는 경험을 해야겠죠? 여성들이 과학기술계에 꼭 필요한 존재로 각인된다면 따로 지원하지 않아도 여성과기인의 숫자가 늘어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도 자연스럽게 마련될 것입니다.

앞으로 센터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생애주기적인 측면에서 여성이 활동할 수 있는 좋은 과학기술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중·고교 때부터 과학기술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여학생들이 과학기술계로 진출하고 전공을 유지하고 경력을 계발할 수 있게 단계마다 동기를 충분히 부여할 생각입니다. 특히 여성들이 국가과학기술미래비전에 주역으로 동참할 수 있게 멘토링 등의 제도를 정비하려 합니다. 과학기술계에서 멋지게 활약하는 여성이 많으면 우수한 여성 인력이 이공계로 진출할 것입니다. 일시적인 지원보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서 여성과기인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고 싶습니다.
현직 여성과기인 지원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성에게 군대가 큰 난관인 만큼 여성도 한창 활발하게 연구할 시기에 임신·출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면 과학기술인으로서 계속 성장할 수 있지만, 쉽지 않죠. 저희는 여성과기인에 대한 지원이 일방적 수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가과학기술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하면서 필요한 정책제안을 통해서 여성의 가시성을 높이고 여성과기인의 경력 관리를 돕는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국과위는 고유의 권한을 십분 발휘해 창의적인 우수 R&D 인력수급 문제도 풀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해외에서 먼저 인정한대로 우리의 여성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한국 과학기술계가 훌륭한 인적 자원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박태진 동아사이언스 기자
출처 | FOCUS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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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해리포터 투명망토, 현실이 되다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해리포터’. 해리포터에서 등장한 마법도구 중 투명망토는 특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화 속에서도 주요 도구로 사용되었는데요, 이 투명망토가 실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판타지 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투명망토가 현실이 되다니, 그러고 보면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날도 곧 오지 않을까 싶네요.

투명망토

영화 '해리포터'의 한장면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연구팀의 투명망토
지난 8월, 미국 뉴스 사이트 'MSNBC'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연구팀이 투명망토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메타물질을 이용해 빛의 스펙트럼을 조작하여 착시 효과를 일으켜 마치 사물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인식하게 만든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이 이번에 투명하게 만든 물체는 머리카락 두께의 100분의 1로 적혈구 크기와 비슷한 정도라고 하네요. 담당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투명망토 표면의 미세한 구멍 패턴이 반사된 빛을 재구성(굴절)하여 마치 빛이 사물에 닿지 않은 듯 한 착각을 일으켜 메타물질 안의 물질을 볼 수 없게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우리 눈이 사물을 보지 않은 것으로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단, 이것으로 가릴 수 있는 물체의 크기는 겨우 너비 0.00061mm, 높이 0.000305mm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화와 같은 크기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상용화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서, 현재 버클리대 연구팀은 바로 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하네요.

메타물질 : 일반적인 자연 상태에서 갖지 못하는 전자기학적인 특성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낸 것을 메타물질(Metamaterials)이라고 부르는데, 원자나 분자로 이루어진 자연계의 물질과는 달리 메타물질의 단위 인공원자는 빛의 파장보다 훨씬 작은 인위적인 구조체로 이뤄진다. 메타물질은 음의 굴절률을 갖고 있어 빛이 보통 물질에서 휘는 방향과 반대로 휘는 특징을 갖는다.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팀의 투명망토

영화 '할로우맨'의 한장면


지난 8월 버클리대 연구팀에 이어 이번 달 초,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진이 새로운 투명망토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습니다. 텍사스 대학 연구진은 이와 관련된 투명 물질 실험을 공개했습니다. (아래 동영상 참조) 물속에 탄소나노튜브(CNT)로 만든 종이(CNT 시트)를 넣고 전기 스위치를 켜자 순식간에 종이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전기를 끄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탄소나노튜브 시트. 이는 열이 빛을 휘게 만드는 광열편향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탄소나노튜브는 열을 주변지역으로 이동시켜 원하는 대로 신기루 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네요. 즉, 탄소나노튜브에 열을 가해 주변의 빛을 굴절시키면 신기루 현상이 일어나 물체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해 물질을 눈에 보이지 않게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으며 이를 통해 스위치로 껐다 켤 수 있는 투명망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CNT : (탄소원자가 결합해 벌집 모양의 구조를 갖게 된) 두꺼운 탄소면이 원통형 튜브 모양으로 말려있는 하나의 미세한 분자.

[탄소나노튜브 실험 영상]

주소 :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WW52O7VSVLY$


투명망토 개발, 긍정적으로만 볼 것인가

이번에 공개된 진보된 투명망토 개발기술은 분명 세계의 과학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특히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세계의 판도를 뒤집을 수도 있을만한 연구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투명 물질 개발이 진전을 보이면서 미국 국방부에서는 전투기와 전차 등을 보이지 않게 하는 군사용 투명 물질 개발에 착수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니, 인간의 욕망으로 과학기술이 그릇된 목적에 사용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실제로 투명망토 기술이 실용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특정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그 시간은 훨씬 앞당겨질지도 모릅니다. 바라건대, 원자폭탄을 개발하여 국민적 영웅이 되었으나 인류의 재앙을 우려해 자신이 저지른 오류를 수정하고 인류에 속죄하기 위해 핵무기 개발을 반대한 오펜하이머처럼 우리도 새로운 과학기술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올바른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조자료 : KBS뉴스(2011.10.6-이춘호 기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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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과학을 요리하다
분자요리(Molecular Cuisine)

영국 'RESTAURANT'지가 선정한 세계 50위 식당 순위에서 1~4등까지가 분자요리를 표방한 식당일 정도로, 분자요리는 현 미식문화의 최대 핫 이슈다.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분자요리’. 과학과 요리의 만남, 과학이자 예술로 불리는 ‘분자요리’에 대해 알아본다.

토마토시트를 얹은 요거트 스페리컬


The art and science of choosing, preparing and eating good food- Thorvald Pedersen
(맛있는 음식의 선택, 준비, 먹는 과학이자 예술)

The scientific study of deliciousness.(맛에 대한 과학적인 탐구)- Harold McGee

Combining the 'know how' of cooks with the 'know why' of scientists- Hervé This
(요리의 비결과 과학의 원리의 결합)

이들은 모두 분자요리에 대한 정의입니다. 여기서 잠깐, 분자요리? 지금 ‘새로운 음식인가?’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테고, ‘아- 그때 텔레비전 속에서 말한 그거’ 하고 무릎을 탁! 치는 분들도 있겠지요.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하기만 한 분자요리는 쉽게 말해서 원자의 결합체 중 독립 입자로서 작용하는 단위체인 분자의 구조를 변화시켜 새로운 스타일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분자요리의 시작
분자요리의 시작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8년 프랑스 화학자 에르베 티스와 옥스퍼드 대학교의 물리학자 니콜라스 쿠르티가 물리와 화학적 측면에서 요리 연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분자 물리 요리학’은 탄생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요리의 물리·화학적 측면에 대한 국제 워크숍을 준비하던 중 이 분야에 적합한 이름을 짓기로 했는데 처음에 에르베 티스가 '분자요리'란 용어를 제안했으나 니콜라스 쿠르티는 화학 냄새만 난다며 '물리'를 넣은 '분자물리요리'로 부르자고 제안했고 결국 에르베티스는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러나 니콜라스 쿠르티가 사망한 후 에르베 티스는 명칭을 다시 '분자요리'로 바꿨으며 좀 더 간결한 용어를 선호한 사람들로 인해 ‘분자 요리’ ‘분자 미식학’으로 널리 퍼지게 됩니다.

스페리컬 기법을 이용한 발사믹 캐비어 제조

분자요리계의 대표적인 쉐프로는 세계적인 레스토랑인 스페인의 ‘엘 불리’의 수장, 페란 아드리아(Perran Adria)를 들 수 있습니다. 페란 아드리아는 분자 요리계의 대가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레스토랑 ‘엘 불리’의 요리들 역시 최고의 분자요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레스토랑 엘불리는 더 나은 요리를 위해 잠시 문을 닫은 상태인데요, 요리연구소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라니 그때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분자요리 기법
분자요리는 일반적인 요리와 달리 기존요리의 질감이나 구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새로운 맛과 재료와의 궁합을 찾아내고, 재료가 가진 최상의 맛을 끌어냅니다. 요리할 때 주사기, 튜브, 스포이드 등 화학 도구와 액화 질소, 알긴산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리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요리가 아니라 하나의 과학 실험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대체로 -196도의 액화질소, 알긴산 등을 이용하여 재료 자체의 변질이 아닌, 상태의 변형을 야기하는데 그 포인트가 있습니다. 액화질소를 이용하여 알코올을 사탕처럼 만들거나 샤벳으로 만들기도 하고, 알긴산과 염화칼슘 조합을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요리로 최상의 식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실 재료의 분자 배열은 보통 굽고 조리고 익히는 과정에서 바뀌기 때문에 기존 요리법의 경우 조리 중 고유의 맛과 향이 사라지기 일쑤지만, 분자요리는 원재료의 맛과 향을 가장 잘 전달하면서 재료를 예상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로 조리하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맛뿐만 아니라 상상하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알긴산의 경우 염화칼슘 용액에서는 겔화되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 사과나 망고, 키위 등의 과즙을 구슬모양의 젤로 만들어 애플 케비어, 망고 캐비어 등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고 된장국을 원형을 유지해 겔 형태로 만들어 마치 계란 노른자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형에 쓰이는 기법을 ‘스페리컬 테크닉’이라고 하는데 분자요리에 가장 많이, 자주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염화칼슘 용액에서 겔화하는 망고

건져내어 맑은 물에서 묻은 칼슘을 세척

 




















분자요리는 화학적 지식과 식재료에 대한 전문지식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필요한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죠.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분자요리에 대한 인식도 미비하고 이를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도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요리사가 해외 레스토랑에서 직접 배워오거나 그들의 자료를 보며 익히는 정도인데요, 하지만 그들의 열정이 있는 한 우리나라 고유의 분자요리를 만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을 것 같네요.  

[분자요리 동영상]


출처 : Molecular gastronomy - Cuisine R-EVOLUTION Trailer(http://www.youtube.com/user/MoleculeRflavors)

분자요리 쉐프, 상훈 드장브르
한국에서 태어난 Sang-Hoon Degeimbre는 4살 때 벨기에로 입양되어 현재 벨기에의 유일한 미슐랭 스타 쉐프 입니다. 제가 그를 처음 본 것은 작년 '2010 서울 고메'를 소개하는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였습니다. 진지한 자세로 음식을 조리하고, 조용하면서도 열정이 느껴지는 그의 모습에 한참을 멍하니 그의 손만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는 정육점 일을 시작으로 17살에 소믈리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독학으로 요리사에 입문하게 되죠. 이를 통해 그는 천재요리사로 불리게 됩니다. 1997년 브뤼셀의 노빌 수로 메헤인이라는 외곽지역에 레스토랑 'L'AIR DU TEMPS'를 열었고, 이어 2002년 분자요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2001년 1개의 별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2개의 별을 받게 되고, 이제는 분자요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1000개가 넘는 분자요리를 개발하였습니다.
한국에서 그는 레스토랑 이름에 자신의 이름 ‘상훈’의 ㅅ를 사용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다시 한 번 화제에 올랐는데요, 대외 인터뷰에서도 종종 자신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을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미지 : 2010서울 고메 홈페이지 참고)

ABOUT L'AIR DU TEMPS
Homepage
: www.airdutemps.be
Address: CHAUSSEE DE LOUVAIN,181 B-5310 NOVILLE-SUR-MEHAIGNE
Tel : +32(0)81 81 30 48
(출처: olive 채널 'Great Chef'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 제노님의 블로그(쿠커 페이스) : http://blog.naver.com/pree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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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국과위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등학교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

지난 9월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 위원장님이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CTO수기를 전달하고, 전교생들을 위한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특강은 김도연 위원장님이 직접 학생들에게 이공계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준비된 자리로, 학생들의 향후 진로선택과 미래설계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국가과학기술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를 찾다!
지난 9월 27일 오후, 따스한 햇살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 그 날, 서울과학고에 키가 훤칠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닌 김도연 위원장님이 나타났습니다. 아주 오랜만의 모교방문이었다는데요, 위원장님이 직접 학교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 미래의 과학 · 공학을 이끌어갈 서울과학고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김도연 위원장님이 방문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400여명의 전교생이 필기구를 손에 들고 강당으로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김도연 위원장님이 호명되자 학생들의 눈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 특강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 특강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 과학 고등학교의 모습. 김도연 위원장님의 특강을 모두가 뜨거운 마음으로 반겨줬다.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다, CTO 수기 증정
특강에 앞서 김도연 위원장님은 CTO(기술경영책임자)의 성공담을 담은 수기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다(국과위와 전경련 공동발행)>를 학생 대표에게 건네며 앞으로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 CTO(Chief Technology Officer)는 기업 활동 중에서 기술을 효과적으로 관리, 활용하기 위한 모든 경영지원 활동을 총괄하는 책임자를 뜻한다. 이번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다> 에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이끈 16인의 수기가 담겨져 있다. 곽우영 LG전자 전자기술원장, 김기남 섬성 전자 종합기술원장 등 이공계 전문가로서 삶의 경험, 전문분야 노하우, 이공계 후배들에게 하는 조언들이 알차게 담겨져 있다. 
이 책은 국과위(http://www.nstc.go.kr/)와 전경련(http://www.fki.or.kr/)에서 볼 수 있고, 교보문고 ebook 앱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김기남 : 나는 2010년 '제 45회 발명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급 훈장인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난 30여 년간 반도체 분야에 종사하면서 우리나라의 메모리 분야를 세계 최고로 끌어 올리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고맙고 무척 영광스러운 일 이었다.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내 경험이 미래의 과학도들에게 큰 참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대 엔지니어링 기술혁신개발실장 백동규 : 현대엔지니어링 입사 초년병 시절 나의 꿈은 본부장이었다. 내가 속해 있었던 화공사업본부의 본부장은 오르기에 매우 높은 산과 같아 보였지만 입사 후 20년 뒤 나는 그 꿈을 결국 이뤄냈다. 여러분도 꿈을 갖길 바란다. 그리고 꿈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해서 그 꿈이 자기암시가 되도록 해보라. 그 꿈은 더 크고 Long term vision이 되면 더욱 더 좋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외부에 당당히 말해 보길 바란다.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다> 中 에서..

이공계, 위기 아니다
간단한 소개와 CTO 수기 증정식이 끝나자 본격적인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김도연 위원장님의 강의내용을 귀담아 듣고 손으로 직접 메모해 남기려는 학생들의 손이 바빠지기 시작했고, 그들의 빨라지는 손만큼이나 불타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도연 위원장님은 우선 과학고 학생들에게 국과위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했습니다. 사실 과학 분야에 관심이 높은 친구들이기에 올해 출범한 국과위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았거든요.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공계에 대한 투자가 많이 소홀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분석 자료를 통해 'GDP대비 국가 R&D투자가 세계에서 3위'라고 밝히며 과학고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또한 과학·공학, 이 두 가지야 말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부와 국격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며 다른 나라의 과학자, 공학자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김도연 위원장님이 시모무라 오사무와 윌리스 케리얼을 언급하며 두 인물이 남긴 말을 깊이 새겨볼 것을 당부하자 학생들은 두 인물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 특강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 특강

김도연 위원장님의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강연에 학생들도 흠뻑 빠져 경청하고 있다.

아래는 두 인물이 남긴 말.

 "시모무라 오사무 (2008년 노벨화학상 수상) -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다. 노력, 노력,노력"
 "윌리스 케리얼 (에어컨 발명자) -의지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환경에 관계없이 미래를 가꿀 수 있다."

 덧붙여 김도연 위원장님은 자신이 위와 같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은 아닐지라도 학생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 여러분 TV앞 소파에서 다리 뻗고 누워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항상 몰입에 들어가야 합니다. 스키를 잘 타고 싶고 장기를 잘 두고 싶다면 끊임없이 몰입해 노력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과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지 마십시오. 젊은이들 !"

Future of all human beings depends on you!
1시간가량 진행되던 특강은 현재의 과학과 기술, IT분야를 에두르며 혁명적인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을 소개하며 마무리 됐습니다. 인터넷을 만든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나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William H. Gates), 그리고 얼마 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떠난 스티브 잡스(Steve Jobs)까지. 김도연 위원장님은 이러한 인물들이 우리나라에도 반드시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앞으로 100년 안에 세상이 어마어마하게 달라질 것이며 그 중심에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이 자리 잡고 있으니 열정을 다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이번 특강은 그렇게 위원장님을 향한 박수갈채와 함께 마무리 되었습니다.

김도연 위원장 서울과학고 특강

학생들의 열의에 찬 눈빛, 위원장님의 열띤 강의 !

아래는 강의가 끝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학생들의 질문.

학생) 왜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은 의과대학에 가려고 할까요? 의과대학에 가면 더 좋을까요?
김도연 위원장)
물론 의사는 굉장히 좋은 직업 입니다. 하지만 의사가 되려하는 사람은 '봉사'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의사는 절대 편안한 직업이 아닙니다. 그러니 단순히 돈을 많이 벌려고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 만약 자신이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의과대학에 진학했다면 가서도 꼭 '연구'를 해야 합니다. 저는 꼭 의과대학에 가라고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는 것 반의 반으로도 공과대학에서 충분히 재미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박사과정을 마치면 나라에서 지원해주나요? 박사과정을 꼭 해야할까요?
김도연 위원장)
박사라는 과정을 생각하기 전에 자신이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으세요. 나의 능력과 실력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말입니다. 아무리 이공계의 전망이 어둡다고 해도 여러분의 미래는 아주 밝습니다. 무한한 가능성과 능력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지요. 너무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지 마세요. 이것을 꼭 해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버리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데 시간을 더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진지한 관심 때문이었을까요? 김도연 위원장님도 이번 특강에 만족해하며 우리나라 이공계의 미래를 본 것 같아 흐뭇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마치고 나오며 여전히 대부분의 이공계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문제와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느라 시간을 많이 낭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국과위 김도연 위원장님뿐 아니라 CTO분들, 그리고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학생들을 위한 멘토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 조선율 기자(국가과학기술위원회 1기 블로그 기자단)
                                                                          Written by Sunyul Jo, NSTC Blog 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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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학생을 위한 국비유학프로그램
한일공동이공계 학부 유학생

얼마 전 한 언론매체가 자퇴생 10명 중 7명이 이공계생이라는 충격적인 뉴스를 보도했습니다. 이공계 기피현상에 이어 자퇴 현상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자 일련에서는 과학기술계의 총체적 위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준비한 이공계 학생을 위한 국비유학 프로그램 제1탄, 한일공동이공계 학부 유학생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한일공동이공계 학부 유학생 프로그램
1998년 10월에 한일 양국 정상이 합의한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후속조치 사업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제1기 10년에 이어 2008년 12월 양국 정상 합의에 의해 제2기 10년간의 연장 추진이 결정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일본 국립대학 이공계학과 학부과정에 파견하며 미래의 첨단 과학 기술을 선도할 우수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고 한일 우호 증진을 통한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구축에 있습니다.

국내 고등학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일공동이공계 학부 유학생 국비유학 프로그램은 한일 양국 정부의 공동 사업으로 소요 예산을 균등 부담하며 일본 국립대학 이공계학과 수학에 필요한 학비 및 제경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 의대 및 약학대는 제외됩니다. (2011년 11월 기준)

이 프로그램이 지원하는 기간은 예비교육 1년과 학부과정 4년을 합한 5년이며, 고교 졸업 및 동등 이상의 학력 소지자(조기졸업 및 검정고시 포함)로 선발 연도 3월 1일 기준 만 19세 이하 대한민국 국적이어야 하고, 유학의지가 확고하며, 국내 소속(출신) 학교장 및 관할 시-도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자(단, 검정고시 합격자는 시-도교육감 추천만)를 대상으로 합니다.

선발과정
① 선발시험 공고

② 사업 설명회 개최
③ 시·도 교육감 추천
④ 시·도 교육감 추천 결과 발표 : 필기시험 응시대상자 확정(750명)
⑤ 필기시험 관련 사항 안내 : 수험표 교부, 유의사항 전달
⑥ 필기시험
⑦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⑧ 일본 대학 입시설명회
⑨ 일본 유학 대학·전공 지원
⑩ 면접시험 - 대상 : 대학·전공지원서 제출자
⑪ 최종합격자 발표 - 합격자 : 100명, 예비후보 : 20명
⑫ 합격자 등록 대상 : 최종합격자 100명
⑬ 추가 선발 마감 - 유학포기자 결원 충원 : 비후보자 중에서 선발
⑭ 추가합격자 발표

필기시험은 국립국제교육원과 일본 문무과학성 주관으로 이루어지며 수학, 물리, 화학, 영어 등의 시험을 통해 고득점자 순으로 150명 정도 선발하게 됩니다. 이때, 합격자는 시·도 교육청별 배정·추천 인원에 관계없이 성적순으로 선발하고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수학, 물리, 화학, 영어 과목의 순서대로 고득점자 순으로 결정하되 과목 전체가 동점일 경우 동일 순위로 전원 합격 처리합니다.

이렇게 선발된 합격자는 일본 대학 입시설명회를 거쳐 일본 유학 대학 및 전공 선택을 지원하게 되는데요, 이때 유학 희망 대학 및 지원 학과는 총 15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희망 대학은 5지망까지, 각 대학별 희망 전공 분야는 3지망까지 가능합니다. 또한 남학생의 경우 일본 유학 가능 대학별로 병역휴학 제도 도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마치면 합격자는 대한민국의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익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일본어, 수학, 대학 물리학, 대학 화학, 일본 문화 등의 과목의 예비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예비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은 그해 10월 초 일본에 건너가 자신이 배정받은 국립대학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그 대학의 유학생 센터에서 다시 익년 3월까지 현지 예비 교육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 후 4월에 정식 입학을 하게 되면, 비로소 4년간 한일공동이공계학부 유학생으로서 학부 과정을 수행하게 됩니다.


*일본 대학 및 유학 정보 수집 관련

① 일본 학생 지원기구(JASSO) 서울사무소
- 연락처 : 전화 02-765-0141 팩스 02-765-0142
- 주소 : (우)110-795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 98-78 가든타워 702호
- 홈페이지 : www.jasso.or.kr 이메일 : jasso@jasso.or.kr
- 제공 정보 : 일본 유학, 일본유학 시험(EJU), 일본유학 박람회, 각종 유학정보

② 일본유학 박람회 홈페이지
- 문의처 : JASSO 서울사무소 02-765-0141
- 홈페이지 : www.e-studyjapan.co.kr
- 제공 정보 : 유학박람회 일정 및 내용, 참가학교, 관련단체 등

③ 한국 일본유학인 연합회
- 연락처 : 02-779-1618 팩스 : 02-773-3346
- 주소 : (우)150-871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4-21 LG 에클라트 1129호
- 홈페이지 : www.kjsf.or.kr
- 제공 정보 : 일본 유학 및 취업 정보, 비즈니스 및 생활 정보, 커뮤니티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국제교육원(http://www.niied.go.kr/)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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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아폴로 17호 달 착륙지점 사진 공개


지난번 영화
아폴로18’의 국내 개봉과 함께 불거진 아폴로11호 달 착륙 음모론에 대해 소개해 드렸었습니다. 달 착륙 음모론은 1974년 아폴로 탐사선 개발에 참여했던 로켓다인 사의 직원이었던 빌 케이싱우리는 결코 달에 가지 않았다라는 책을 펴내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소련과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밀린 미국이 만들어낸 사기극이라 주장하며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그 논란은 4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믿음 속에서 존재하고 있구요.


사진제공 : 영화사 하늘

하지만 나사(NASA) 역시 계속 반박 증거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 영화 아폴로18 개봉으로 인해 논란이 된 음모론에 맞서 NASA에서 새롭게 공개한 달 사진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어쨌든 나사(NASA)는 지난 96일 경, 달 궤도 탐사 위성이 지난 2년 동안 찍은 사진을 추가로 공개함으로써 해묵은 논란을 잠재우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아폴로 17호 착륙지점(Apollo 17 landing site)
LRO Zoom-In Images(2009) [위
] / New LRO Images(2011) [아래] 

사진제공 : NASA(http://www.nasa.gov/mission_pages/LRO/news/apollo-sites.html)

나사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난 1960년대와 70년대 달에 착륙한 아폴로 탐사선들의 흔적이 미항공우주국(NASA)의 궤도탐사 위성 루나 리커니슨스 오비터(LRO)에 포착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찍었다는 아래 사진을 보면 우주인들이 아폴로 17호에서 내릴 때 사용한 계단이나 과학 장비들, 달표면 탐사차량(LRV)이 남긴 바퀴 자국과 발자국 등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요, 이렇듯 이번 사진이 이전에 비해 한층 더 선명해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해 NASA 측은 지난 달 달 궤도를 선회중인 LRO가 고도를 50km에서 25km로 낮춤으로써 사진 해상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아폴로 탐사선의 착륙 흔적이 발견된 이번 사진을 통해 지난 40년간 이어진 아폴로 11호 착륙 음모론은 해결될 수 있을까요? 적어도 NASA 측은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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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폴로18’, 그리고 달 음모론

 
1972년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으로 달 탐사에 성공한 이후,
인류는 비약적인 과학의 발전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는 달에 가지 못했다...

1973년 미 국방부와 NASA는 비밀리에 아폴로 18을 발사했다.

그리고 2011년, 40년간 비밀에 쌓여온 1급 기밀문서가 유출되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아폴로 18’가 11월 한국에서의 개봉을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40년간 은폐된 거대한 진실이 밝혀진다’라는 전문과 함께 아폴로18 예고편이 등장하자, 지금까지 달 착륙 성공 이후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달에 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미국에서는 아폴로 11호 달착륙 음모론이 영화 예고편과 함께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중이라네요.


영화, 아폴로18 논란을 말하다

영화는 아폴로 18호가 극비리에 발사돼 달 착륙에 성공했다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존, 네이트, 벤 세 명의 우주인은 미정부의 극비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아폴로 18호에 탑승하게 되고, 임무수행 도중 소련 우주 비행사의 잔해를 발견하게 된 후 연이어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인해 혼란에 빠집니다. 그들에게 발생한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과연 그들은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을까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플롯 구조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덕분에 티저 예고편의 공개만으로도 4만 여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지요. 게다가 영화의 개봉이 가까워지면서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영화에 대한 관심을 쏟아내며 달 음모론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실제로 NASA는 아폴로 18, 19, 20호를 발사할 계획이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표면상으로는 예산 문제로 인해 18호의 발사 계획이 전면 취소 됐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시작된 진실 논란과 달착륙 음모론의 재논란. 영화 아폴로 18은 바로 이러한 논란을 토대로 제작된 페이크 다큐멘터리입니다.


 
<예고편 영상>


미국에서 다시 불거진 달 음모론

‘아폴로 18’은 달과 우주에 관련된 전문 자문위원을 통해 입수한 수많은 자료들을 통해 영화의 실화 논란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폴로 18호 우주선 내에서 직접 촬영을 한 듯 한 영상과 발사 장면은 그야말로 관객들로 하여금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가늠할 수 없게 만들며 달 착륙 음모론에 대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편 NASA는 영화 아폴로 18은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라며 영화 개봉 나흘 뒤 조목조목 과학적 증거까지 내세우며 공식적으로 반박했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영화 개봉을 통해 미국에서 다시 불거진 달 음모론은 무엇일까요? 굉장히 다양한 음모론이 있지만 여기서는 몇 가지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대기가 희백한 달, 성조기가 펄럭인다?

가장 대표적인 의혹은 대기가 희박한 달에서 성조기가 사진처럼 펄럭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나사는 국기가 축 처지지 않고 잘 보이게 하려고 가로로 막대를 넣었고, 천 자체에 얇은 철심이 들어있어서 펄럭이는 게 아니고 단지 구겨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두 번째, 뜨거운 달 표면에서 어떻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나.
달에는 공기가 없어 햇빛이 그대로 달 표면에 닿게 되기 때문에 표면온도가 137도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이 온도는 필름을 녹아버릴 정도의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온도에서 어떻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이죠. 이에 대해 NASA 측에서는 고온을 견딜 수 있는 특별한 보호 장치를 했고, 또 새벽이나 밤에 달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여 표면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때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세 번째, 커다란 크기의 월면차, 어떻게 싣고 갔나.
아폴로 달 탐사선은 너비가 4.3m, 높이가 5.5m로 작은 편에 속합니다. 여기에 우주인 3명이 탑승했고 탐사에 필요한 장비도 실었죠. 헌데 과연 월면차를 실을 공간이 있었을까요? 아폴로 17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고 우주인이 달에서 돌아다닐 때 사용한 월면차는 무게만 210kg에 달하고, 바퀴지름이 2.3m, 차체 길이만 해도 3m에 이르는 크기를 가지고 있거든요. 하지만 NASA는 이에 대해 월면차의 경우 ‘트랜스포머’처럼 접었다 펼 수 있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 번째 선명한 발자국, 달 표면에서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생생하게 봤던 달 표면에 찍힌 발자국. 아직도 그 감동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일련에서는 수분이 부족한 달 표면에서는 발자국이 그렇게 선명하게 찍힐 수 없다는 의문이 제기 됐습니다. 사진에서처럼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기 위해서는 달 표면 토양에 수분이 진흙정도의 점성으로는 섞여 있어야 하는데 알려진 바로는 달 표면 토양에는 5.6~8.5%의 물이 들어있을 뿐,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이에 대해 NASA 측에서는 탤컴파우더(땀띠약으로 많이 쓰이는 흰색 분)를 예로 들며 파우더를 뭉치면 입자 사이에 마찰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수분 없이도 뭉쳐 있고 여기에 일정한 힘을 주면 자국이 남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습니다.


다섯 번째, 우주인과 아폴로 달 탐사선의 그림자, 방향이 다르다.
우주인과 아폴로 달 탐사선의 그림자 방향이 다르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NASA는 우주인이 해가 지평선에 걸려 있을 때 높은 언덕에서 찍었기 때문에 그림자 방향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여섯 번째, 우주에 별이 없다
우리가 ‘우주’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별. 그러나 우주인이 촬영한 사진에는 별이 거의 보이지 않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NASA는 밤에 촬영할 경우 별처럼 조그맣고 희미한 점들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다고 하네요.

일단 이렇듯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던 의문은 풀렸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사 측에서는 이런 논란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달 착륙 조작 의혹은 NASA의 책임도 적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감내해야 할 몫도 분명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나사에서 인류가 달에 도달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비디오테이프에서 지워버리는 실수를 저지름으로써 논란의 불씨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가 돼버렸기 때문이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원본 동영상이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 정말 실수가 맞느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었죠. 어쨌든, 의혹은 그저 의혹일 뿐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그때보다 기술이 더 발달한 지금, 왜 달 탐사를 중단했는지를 궁금해 합니다. 정말 예산상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그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이죠. 사실이 어떻든간에 이 논란은 쉽사리 사라질 것 같진 않네요. 

영화 정보
- 감    독  : 곤잘로 로페즈 갈레고
- 배    우  : 로이드 오웬, 워렌 크리스티
- 국    가  : 미국
- 개봉일   : 2011년 10월 6일

정보제공 : 영화사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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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웰빙족을 위한 추천 어플 top5
다양한 어플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최근 트렌드인 로하스족, 웰빙족과 맞물려 '건강, 헬스, 다이어트' 관련 어플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 세대들이 성공이나 명예에 몸과 마음을 모두 바쳤다면 최근 트렌드는 그 속에서도 자신의 건강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스마트한 웰빙족, 로하스족이 되길 원하는 당신을 위해 어플 5가지를 추천한다.


 

1. 당신에게 금연을 허하노라! 금연 모니터
치솟고 있는 담뱃값이 부담스럽다면 이젠 당신도 금연을 생각해보아야 할 때다. 어플 ‘금연모니터’는 북미, 유럽지역에서 출시된 금연 프로그램 mySmoklog의 한글판으로, 흡연자의 상황에 맞는 3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담배를 지금 바로 끊고 싶은 이라면 '금연모드'를, 금연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이들은 'D데이 모드', 그리고 담배없인 못살아~를 외치는 애연가라면 '모니터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각 모드의 진행 상황은 모니터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하루 흡연 목표치를 설정하면 흡연자의 흡연 패턴을 분석하고 흡연 일정을 관리해준다. 특히 금연 계산기는 금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직접 계산해줌으로써 당신의 금연 의지를 북돋아 줄 것이다.
http://itunes.apple.com/kr/app/id328791089?mt=8


2.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 짬짬이 운동
혹시 알고 있는가? 흔히 우리는 운동을 1~2시간 정도 길게, 그리고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짧은 시간동안 한 운동도 모이면 똑같은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어플 ‘짬짬이 운동’은 바로 이러한 발상을 모티브로 만든 것으로, 보편적인 직장인의 일과를 따라가면서 각 자투리 시간에 적절한 운동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건강증진, 체중조절, 다이어트 후의 유지 효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운동 프로그램은 아침, 낮, 저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짧은 동영상으로 제공하여 정확한 동작을 쉽게 익힐 수 있다.
http://itunes.apple.com/kr/app/id444735487#





3. 당신의 마음에 평안을! NaturalSound

각종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찌든 현대인이라면 어플 ‘NaturalSound’를 통해서 언제든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취하기를 권한다. NaturalSound는 개발자가 직접 녹음하여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는 것이 강점으로 기계적인 자연의 소리가 아니라 개발자의 노력으로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겨울에 더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해 바닷물에 발 담그고 녹음까지 하는 수고를 들였다 하니, 그 정성에 그저 감복할 수밖에! 또한 NaturalSound는 iOS4의 멀티테스킹을 완벽히 지원하여 알람 및 슬립 타이머를 백그라운드 또는 화면잠금 등의 상황에서도 정확히 작동시키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http://itunes.apple.com/kr/app/naturalsoundfree/id359016238?mt=8




4. 내 손 안의 주치의! 마이닥터
마이닥터는 국내 의료 어플 중 가장 인기 있는 어플로, 15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베스트 어플이다. 특히 사용자들의 평가와 전문 병원 리뷰어들의 평가, 뉴스, 블로그, 웹문서 등을 참고해 진료과별 추천병원의 평가, 리뷰, 사진, 지도,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증상과 진료과를 선택하면 추천병원이 리스트 되고, 시술과정, 치료법에 관련한 치료 견적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시력, 색맹 , 비만도 등 30여종의 자가 검진할 수 있으며 관심사별 건강정보 공유 커뮤니티를 이용하거나 매일매일 업데이트 되는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다.
http://www.mydr.or.kr/



5. 찌뿌드드한 몸, 이제 쭈욱 펼 시간! 스트레칭타이머
언제부턴가 잦은 두통에 시달리고, 어깨는 무겁고 눈은 침침하고.. 뱃살은 늘어만 가고 있는 당신, 게다가 구부정한 등 때문에 키가 1cm는 작아진 것 같고, 옷태도 나지 않는다면 당신에겐 어플 스트레칭타이머가 필요하다.
스트레칭 타이머는 장시간 책상에 앉아 생활하는 직장인과 수험생을 위한 어플로, 스트레칭 운동 동작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칭을 할 시간과 각 동작의 유지 시간, 그리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갈 시간까지 알려주어 사용자가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동작마다 5-20초가 지나면 딩동~하는 소리와 함께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알람은 소리나 진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사무실 내에서 잠시 시간을 내서 스트레칭 할 때 사용하기 좋다.
http://itunes.apple.com/kr/app/id360185514?m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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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과학, 실험실을 빠져나와 무대에 서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과학 분야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어렵고 전문적인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그러나 단순하지 않게 풀어내는 필력. 50만 독자가 선택한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는 바로 이 필력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10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출간하고 우리에게 다시 찾아온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를 들여다본다.


크로스오버 콘서트,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아인슈타인은 뇌를 15%밖에 활용하지 않았다? 만리장성은 달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는 한번쯤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진실인가? 허구인가? 여기 그 답을 제시해 줄 책이 있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과학적 요소들을 쉽고, 재미있게 엮은 책이다. 사실 에디터 역시 과학이라고 하면 오 마이 갓! 부터 외쳤던 인문학부생이었다. 물리 시간에는 진도를 따라가기 어려웠고, 수학에서 나오는 기호만 봐도 몸서리를 치는 전형적인 인문학부 학생. 하지만 이 책은 기본적으로 그런 사람들까지 포용하는 과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며 과학은 어렵고 따분하다는 통념을 일소한다. 그리고 그 목표답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쉬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 중에서
'크리스마스 물리학 : 산타클로스가 하루 만에 돌기엔 너무 거대한 지구' 부분이 인상 적이었다. 사실 크리스마스를 3개월 정도 남겨둔 지금 에디터의 관심을 확 끌었던 제목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내용의 충실함 덕분에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스갯소리지만, 꼭 이 챕터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여러분이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산타할아버지가 얼마나 가혹한 운명을 갖고 있는 지 깨달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책의 계산에 따르면 산타 할아버지는 106만 마리의 사슴들이 끄는 썰매에 1억 6천만 kg의 선물 꾸러미를 싣고, 0.0007초 만에 굴뚝으로 들어가 선물을 나누어 주고 나와야 한다. 그 뿐이랴, 중력의 14억 배나 되는 힘을 이겨내야 하고, 31시간 동안 1억 6천만 가정을 쉬지 않고 돌아야 하니.. 이쯤 되면 우리는 산타할아버지가 ‘초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웃음)

몇 가지를 더 살펴보자. 아래 이야기는 과학의 눈으로 본 생활 속 한 장면이 인상적이다.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멕시코 모렐로스 주의 주도 쿠에르나바카에서는 버스들이 몰려다니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버스가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버스들끼리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 그래서 속도를 조절해 앞뒤 차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벌려 자신의 버스에 좀 더 많은 승객을 태우려고 한다. …… 두 과학자는 쿠에르나바카의 버스들을 ‘1차원 도로를 따라 움직이는 입자’라고 가정하고, 버스들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벌려 많은 수의 손님을 태우려는 가상의 힘이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버스들 사이의 시간 간격이 무작위 행렬 이론으로 기술되는 분포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미시 양자계를 기술하는 물리학 이론으로 멕시코 버스의 ‘원활한 버스 운행의 비밀’을 파헤친 것이다.』

교통의 물리학: 복잡한 도로에선 차선을 바꾸지 마라중에서.

또 다른 이야기인 미국 백화점 계산대의 내용도 흥미롭다.

『게다가 미국에서는-고객들은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계산대 쪽 바닥이 다른 부분에 비해 약간 높게 설계돼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건을 잔뜩 실은 카트를 밀고 경사진 비탈길을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 주부가 필요한 물건들을 카트에 넉넉히 담아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 쪽으로 가다 보면 조금씩 힘이 들게 된다. 따라서 걷는 속도도 조금씩 느려지고, 그러다 보면 눈에 띄는 물건이 있을 때 카트를 멈추고 집어들 확률이 높아진다.』

「자본주의의 심리학: 상술로 설계된 복잡한 미로-백화점」 중에서


이처럼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과학 자체 분야만 다룬 것이 아니라 이를 심리, 사회, 경제, 미술,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결시켰다는 것이다. 가령 현대 미술의 거장 잭슨 폴록의 그림에 카오스 이론을 결합시키기도 하고, 바흐에서 비틀스까지 사랑받는 음악 속에 숨겨진 공통된 패턴을 추출하기도 하면서 과학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여러 학문과 세상의 이야기를 이종 교배하여, 크로스오버 콘서트의 묘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개정증보판을 통해 출간 후 10년 동안 과학계의 변화, 특히 이 책의 주제인 '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세계 중 하나인 인간 사회를 이해' 하는 데 과학이 얼마나 유용해졌는지를 살펴보는 '커튼콜'을 추가했는데, 중국 식당의 포춘 쿠키가 제시하는 로또 숫자와 현대 과학이 제시하는 로또 숫자 중 누가 더 수익률이 높을까를 다투는 로또 실험, '현대 과학, 로또에 도전하다 '에서부터 '복잡계 과학,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까지 읽다보면 10년간의 과학계를 한 자리에서 이해하게 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다. 100여 컷의 올컬러 이미지는 독자를 위한 보너스! 

Good : 과학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착한 책.
Bad   : (이전 판을 읽은 독자라면,) 선뜻 사기엔 그리 새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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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당신의 상식을 뒤집어라!
이그노벨상(Improbable Genuine Nobel)


2011년 올해도 어김없이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항상 노벨상 수상전에 발표하는 이그노벨상 인지라 이번에는 어떤 아이디어가 수상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이디어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그럼 올해의 이그노벨상 수상작을 알려드리기에 앞서, 먼저 이그노벨상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웃게 하고 그 다음 생각하게 하는 연구

이그노벨상은 "불명예스러운"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이그노블(Ignoble)’과 ‘노벨(Nobel)’의 합성어로, 미국 하버드 대학의 유머 과학잡지인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 있을 법하지 않은 연구 연보)’의 발행인 마크 에이브러햄스가 1991년 제정한 상입니다. 이그노벨상의 첫 시상식은 MIT에서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 4명이 초대되었으며 두 번째 시상식 때부터 1,000여 명의 관중이 무대를 향해 수상자에게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MIT 학교에서 시상식을 열던 이그노벨상은 학교 측의 반대로 5회째부터는 하버드로 자리를 옮겼고, 그 후 지금까지 하버드가 시상식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www.improbable.com/ig/

이그노벨상은 진짜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기 1주일 전에 열리는데 상금도 없고, 시상식에 참가할 교통비도, 숙박료도 지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상식에는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자비를 들여 참석한다고 하니 이그노벨상에 대한 과학자들의 애정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그노벨상은 단순하게 보자면 노벨상을 패러디 한 상이지만, 최근에는 노벨상만큼이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가치도 인정받고 있죠.

마크 에이브러햄스는 그의 저서에서 이그노벨상에 대해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 이런 상들은(올림픽 메달, 노벨상 등) 대개 이들의 극단적인 인간애를 존경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수상자들이 성취한 일들은 아주 좋거나 아주 나쁜 것으로 평가받기 마련이다. 이그노벨상은 이런 상들과 다르다. 다들 알겠지만 이그노벨상은 우리 대부분을 한동안 생각하게 만드는 걸출한 혼동을 존중한다. 인생은 혼란스럽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한데 뒤섞여 있다. 음과 양을 완전히 구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무와 숲도 마찬가지고 때로는 위와 아래도 그렇다."
(책 '이그노벨상 이야기'- 마크 에이브러햄스 저 中)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그노벨상의 진정한 가치, 이 이야기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그노벨상이 우스꽝스럽고 그저 황당한 연구에 수여하는 상이 아니라 보는 눈에 따라 가치를 달리할 수도 있음을 에이브러햄스는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흥밋거리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고, 어느덧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아이디어에게 주는 상이라는 거죠. 그러니 언젠가는 다분히 창의적일 수 있는 그들의 아이디어가 반짝일 수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천재와 괴짜 사이에 선 그들

서울포럼2011에 연사로 참석한 안드레 가임 박사 (출처: 서울포럼 2011 홈페이지)

이그노벨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안드레 가임 박사, 그는 러시아 출신으로 네덜란드 국적의 물리학자 입니다. 2010년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는 그래핀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함께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앞서 2000년 개구리가 반자성을 띤다는 사실을 증명해 이그노벨상을 수상했죠. 즉, 그는 노벨상과 이그노벨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무이한 인물이라는 사실!
2000년에 수상한 이그노벨상의 경우, 살아있는 개구리를 자기력을 이용해 공중부양 시키는 것에 성공함으로써 개구리에게 반자성이 있다는 연구를 했는데.. 좀 황당하긴 하지만 꽤나 흥미로운 연구결과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한국인 수상자는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1999년 환경보호부문에서 권혁호씨가 향기 나는 양복의 원리(옷감에 수많은 마이크로캡슐을 함유해 마찰에 의해 캡슐이 깨지면 그 속의 향료가 배출되는 원리)로 수상해 개구리 모양의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또 2000년에는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1960년부터 1997년까지 3,600만쌍을 합동 결혼시킨 공로로 경제학상을 수상했구요, 올해에는 1954년 세상에 종말이 올 것이라고 예언한 미국의 도로시 마틴 목사와 1992년 세상의 종말을 예언하며 휴거론을 주장했던 이장림 목사가 수학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예언처럼 세상의 종말은 오지 않았지만, 당시 많은 이들이 황당해하면서도 ‘설마..’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나저나, 우리나라에도 이그노벨상 수상자는 나왔으니 이제 노벨상 수상자만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 ‘먼저 웃게 하고 그 다음 생각하게 하는 연구(first make people laugh, and then make them think)’라는 이그노벨상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우리나라 과학계도 웃음이 공존하는 연구에 인색하지 않는 인식이 자리하길 기대해봅니다.

올해의 이그노벨상 수상작(10개 부문)
올해에는 공공안전 부문이 새로 신설됐습니다.

생리학상 - 붉은다리 거북의 하품이 전염성이 없다는 증거를 밝힌 연구
화학상 - 고추냉이 향을 내뿜는 화재 경보기, ‘와사비 알람’
의학상 - 소변을 참았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실을 밝힌 연구
심리학상 - 사람들이 하품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
문학상 - 존 페리의 꾸물거림의 이론
○ 생물학상 - 딱정벌레가 호주산 맥주병과 짝짓기 하는 이유에 관한 연구
물리학상 - 해머던지기 선수는 왜 어지럽지 않은가를 밝힌 연구
수학상 - 수학 계산을 할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준 지구 종말론자들, 지난 50년 동안
                  인류 마지막 날을 매번 틀리게 예측해온 종말론자들

평화상 - 군 장갑차로 불법 주차 차량을 부순 아투라스 주오카스 리투아니아 시장
공공안전상 - 고속도로에서 반복적으로 햇빛 가리개를 펄럭이는 실험을 한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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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CHECK YOUR FIRST IMPRESSION

미국 다트머스대의 심리, 뇌 과학자 폴 왈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뇌의 편도체는 0.017초라는 짧은 순간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과 신뢰 여부를 판단한다고 한다. 그리고 눈 깜짝 할 그 찰나의 순간은 이후 당신의 모든 행동 이미지를 결정하기도 하고, 또 당신이 취할 행동을 제약하기도 한다. 하지만 첫인상에도 전략은 있는 법! 여기,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첫인상 전략을 제시한다.

첫만남, 그리고 각인
첫만남, 첫눈, 첫사랑 등.. 사람에게 ‘첫-’이란 단어는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만든다. 사실 지나고 보면 다른 만남이나 눈이나 사랑과 다를 것도 없는 것을, 우리는 그렇게 ‘첫’ 무언가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당신이 오랜만에 소개팅을 하러 갔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한껏 들뜬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들어서 상대와 마주할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의 눈은 빠르게 상대를 스캔하기 시작하고 단 몇초 만에 상대의 이미지를 결정해버린다. 이렇게 결정된 첫인상은 한 번 뇌리에 박히는 순간부터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마치 주홍글씨처럼.

모화장품 회사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대방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시간은 미국인이 15초, 일본인이 6초, 우리나라 사람은 3초로 월등히 빠르며 그렇게 정해진 첫인상을 바꾸는 데는 60번 정도의 만남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 첫인상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 법을 궁금해 하고, 또 자신의 첫인상이 좋기를 기대한다.

[심리과학] CHECK YOUR FIRST IMPRESSION

[심리과학] CHECK YOUR FIRST IMPRESSION

▲ '첫인상'이 원제였던, 영화 '오만과 편견'의 한장면.
초두효과 vs 빈발효과
첫인상에 관련된 심리학적 이론으로 크게 초두효과와 빈발효과를 들 수 있다. 상반된 개념인 이 두 이론은 첫인상과 관련된 내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론이다. 초두효과는 첫인상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솔로몬 아쉬(폴란드 태생의 미국의 심리학자)의 심리학 이론으로, 대부분의 경우 먼저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전반적인 인상 현상에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하는데, 흔히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한 개념이라 하겠다. 대개 첫인상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를 해석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들어오는 정보는 처음에 형성된 정보와 다른 이미지일 경우 가공하여 인식하기도 한다.

그에 반해 빈발효과란 첫인상이 좋지 않게 형성되었다고 할지라도, 반복해서 제시되는 행동이나 태도가 첫인상과는 달리 진지하고 솔직하게 되면 점차 좋은 인상으로 바꿔지는 현상을 말한다. 평소에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인상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러한 경우를 빈발효과라 한다.

이 외에도 첫인상에 대한 다양한 법칙이 존재한다. 몇 가지를 더 언급하자면, 콘크리트처럼 쉽게 굳어져버리므로 인간관계에서 형성된 첫인상을 쇠망치로 부수듯 손쉽게 바꾸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지닌 콘크리트 법칙, 처음에 긍정적인 특성을 접했다 할지라도 부정적인 특성을 다시 접하면 과거의 긍정적인 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 역에 비해 훨씬 간단하다는 부정성의 법칙, 그리고 첫인상은 시각 55%, 청각 35%, 언어 7%로, 이처럼 사람은 의상이나 표정, 자세, 몸짓, 헤어 스타일 등으로 상대에 대해 시각적인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이미지의 법칙 등을 들 수 있다.
(책, 「첫인상 5초의 법칙」 발췌)

좋은 첫인상을 위한 5가지 전략
얼마 전 한 취업 전문 포털사이트에서는 '사랑과 연애'에 대해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당신은 이성의 무엇에 가장 두근거림을 느끼나’란 질문에 10명 중 8명은 이성의 '목소리''향기'를 꼽았으며, 이는 외모와 같은 외적 요소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는 흔히 사람이 시각적 요소에 약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번 결과를 통해 외모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이성 관계에 있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역으로 생각하면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데 있어 외모도 중요하지만 다른 감각적인 요소들을 제대로 활용하면 손쉽게 좋은 첫인상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단, 그에 따른 노력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  flickr(http://www.flickr.com/photos/rachdavies/4489537379/) @The Welsh Poppy


1) 향
사람의 후각은 매우 예민한 감각이기 때문에 향은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도구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한때 CF나 영화 속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했던, 향을 맡는 순간 그리운 이를 생각하는 장면 역시 이러한 후각적인 민감성 때문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 향에 담긴 기억은 시각적인 기억보다 이미지를 강하게 형성하므로 외적으로 깔끔한 옷차림 외에도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향을 사용하도록 하자. 단, 너무 진하거나 자극적인 향은 오히려 반감을 줄 수 있으니 은은함이 베어날 수 있는 향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눈맞춤, 그리고 미소
상대와 시선을 맞춰라. 이것이 당신의 첫인상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가장 첫 번째 지름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상대와 이야기를 할 때 눈을 맞춘다고 하는데 이는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고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부드러운 미소는 상대로 하여금 당신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근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 출처: flickr (http://www.flickr.com/photos/v_3pie/5043409628/) @hờ.vy {V.I.P} <3

3) 사람 사이에도 안전거리가 있다
여러 사람과 동시에 만날 때의 안전거리는 250~300cm이고, 둘이서 만날 경우 150cm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거리는 상대에게 무의식적인 호감을 주는 거리로 첫만남에서 이 거리를 지킬 경우 상대에게 편안함과 동시에 친근감을 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이 거리를 침범할 경우 상대가 보내는 경계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을테니 조심, 또 조심할 것!

4) 꾀꼬리 같은(?) 목소리
외모와 대등한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는 목소리는 첫인상을 결정하는 또 다른 변수다. 아무리 외모가 멋지다고 해도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미지가 와장창 깨지는 경우를 한번 쯤 보지 않았는가!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중저음의 목소리는 여성으로 하여금 호감을 갖게 만든다. 여성의 경우는 과도한 하이톤의 목소리가 상대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한 목소리는 상대방에게도 그대로 전달돼 만남 자체의 이미지를 불안하고, 불편한 것으로 각인시킨다. 서서 이야기 할 때보다는 앉아서 이야기 할 때 안정감을 주므로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는 걷기보다는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하길 추천한다.

           ▲출처 : flickr(http://www.flickr.com/photos/23065375@N05/2235525962/) @thinkpanama
5) 스킨십? 악수!
첫인상에 영향을 주는 스킨십 중 하나는 악수다. 우리가 평소에 흔히 하는 악수. 만났을 때와 헤어질 때 가볍게 악수를 하면 상대로 하여금 친밀감을 느끼게 하여 나에 대한 호감을 높일 수 있다. 단, 향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스킨십은 상대에게 거부감과 부담감을 주게 되니 첫만남에서는 부담이 적은 악수를 청하자. 가벼운 신체접촉은 오히려 좋은 인상과 친밀함을 상승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첫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그렇다고 첫인상에 사로잡혀 상대를 밀어내면 자칫 좋은 인연의 기회를 놓쳐버릴 수도 있다. 첫인상은 바뀌기 어렵지만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자연스럽게 변화하기도 한다. 그러니 단순히 첫인상 하나만으로 사람을 판단해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말고 나와 다른 사람과의 만남 자체를 즐기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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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아~ 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공! 식! 블로그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가 오픈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드디어 여러분들에게 블로그를 소개하게 되는 날이 오니 감회가 새롭네요. 앞으로 이곳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소식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궁금해하고, 흥미로워 할 만한 이야기들을 꾹꾹 눌러 담아, 풍성하게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물론 정책 뉴스와 같은 고급 정보들도 있으니 눈여겨 보세요! 좋은 정보는 편식하면 안됩니다!! 

자 그럼, 그 전에 앞서!!! 어떤 메뉴가 있고,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 지 궁금해 할 여러분을 위해! 친절한 굿가이가 직접 블로그 메뉴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그럼, LET'S GO!!!!


국과위 이야기 :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이모저모를 소개해드립니다.
- 국과위 정책뉴스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 관련 뉴스를 담는 코너.

- All about NSTC (NSTC의 모든 것)
▷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다구요? 지금, 여기서 그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NSTC에 대한 모든 것.

정보사냥 즐기기
: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과학 이야기

- 정책 이모저모 : 국내외 과학기술 정책동향
▷ 지금 일어나고 있는 과학기술 정책의 현 흐름을 요목조목 알려드립니다. 과학기술 정책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지금 여기로!! 

- 우리주변 속 숨은 과학 : 이달의 과학행사 / 유용한 어플 소개 / 영화나 책 / 생활 속 숨어있는 과학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 만나고 싶었습니다(interview)

▷ 언젠가 당신이 꼭 만나고 싶어 하는 과학계 인사뿐만 아니라 과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학생들까지 굿가이가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첫만남, 그리고 생생한 인터뷰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과학자의 길
▷ 이공계를 선택하고도 순수과학 분야로 진출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의 길을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굿가이가 그 길에 도움이 되기 위하여 만든 섹션입니다. (이공계 취업 현황 분석자료, 이공계 국비장학 프로그램 등의 소개)

소통과 경청 : 국과위는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싶은 곳입니다. 국과위가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 여기 담겨있습니다.

- 공지사항
▷ 일반적인 소식들부터, 알림글까지 모두모두!

- 와글와글 이벤트

▷ 다양한 이벤트를 알리는 곳입니다.

창의적 협력

- R&D 사업과 관리제도 

- 연구현장 소식

▷ 현장에서 일하는 연구소 직원들의 이야기와 그곳의 소식,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 정보까지 알려드립니다. 
 
굿가이 액션 : 국과위를 책임지고 있으신 위원장님의 활동사항을 소개하는 섹션
- 위원장님 활동사항
▷ 위원장님 동정 

기자 라운지

- 1기 블로그 기자단 
▷ 드디어 국과위에도 멋진 블로그 기자단이 탄생했습니다!!! 책임감 있고, 성실하고, 그러면서도 훈남, 훈녀들만 모여있는 국과위 1기 블로그 기자단을 여러분께 소개하는 섹션입니다. 1기 블로그 기자단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 이달의 미션 

▷ 블로그 기자들에게 매달 한 가지 미션이 부여됩니다! 007 작전도 방불케 할 그들만의 미션!

국과위의 블로그는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 국과위를 아껴주는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일방적인 정보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때론 궁금한 것을 대신 캐물어 주고, 일상이 지루한 여러분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굿가이의 작은 바람입니다.^^
그러니!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이 참여해주세요. 글도 남겨주시고, 호응도 해주신다면 국과위의 공식 블로그는 나날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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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잘가요, 스티브 잡스 (GOOD BYE, STEVE JOBS)

죽음이 인생을 변화시키더군요. 죽음은 헌것을 새것으로 바꿔놓도록 길을 닦아놓지요. 여러분의 삶에도 끝이 있습니다. 그러니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생각, 도그마에 사로잡혀선 안됩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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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obs 1955-2011 (애플 홈페이지)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떠나다
지난주, 안타까운 소식이 전세계로 전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세기의 혁신가 스티브 잡스(Steve Jobs), 그가 향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죠. 처음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이들이 이를 믿지 못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을 필두로 퍼진 이 소식은 끝내 오보가 아닌 진실로 밝혀졌고, 모두를 비통함에 빠트렸습니다.

타이완의 미디어 'NMA.TV'가 공개한 'Steve Jobs, 1955-2011'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킨 그였지만, 사실 스티브 잡스의 개인사는 그리 평탄하지만은 못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잡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생모가 양육권을 포기하면서 입양을 가게 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의학 및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입학한 리드칼리지를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한 학기밖에 다닐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입양부모의 집 창고에서 애플을 창업하고 이듬해 개인용PC 애플Ⅱ를 내놓아 성공을 맛보지만 30세 때인 1985년 자신이 영입한 CEO 존 스컬리과 이사회에 의해 쫓겨나는 아픔을 겪기도 하죠. 이후 재기에 성공하여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전세계를 열광시킨 IT기기를 내놓지만 그 후에도 췌장암 선고를 받고, 간 이식 수술을 받는 등 그의 개인사는 고통과 불행이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죽음마저도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 칭하며 끊임없는 개발과 혁신을 이끌어내죠. 그의 삶은 마치 영화 같았습니다. 고통은 순간순간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고통의 시간조차 혁신의 밑거름이 되도록 한 그의 노력은 모든 이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네요.

애플을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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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학생 맥록(Jonathan Mak Long, 19)이 제작한 스티브 잡스 추모로고

                        
스티브 잡스에게 애플이란 단지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그 자신이었습니다. 그만큼 애정을 쏟았고, 그 애정만큼 회사는 훌륭히 자라줬습니다. 그의 사망 후 그가 사랑한 애플에서는 빠르게 공식 성명을 냈으며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에도 그의 사진을 올리며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스티브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 세계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끝없는 혁신의 근원이었다. 세계는 스티브 덕분에 진보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놀라운 유산에 감사를 보낸다.
-애플 이사회 공식 성명


일련에서는 그의 회사 경영 능력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기도 합니다. 그는 언제나 아이디어가 넘쳤고, 멋진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다지 좋은 상사는 되지 못했다는 것이죠. 잡스가 자신의 직원들의 이름을 한 번도 불러준 적이 없다는 일화는 그의 이런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애플에 가지고 있는 애정과 열정이 거짓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는 상사였으며,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개혁의 바람을 일으킨 당사자이기도 했으니까요. 덕분에 인재들은 그의 괴팍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와 함께하는 것을 택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의 사망 후 한 언론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지난 8월 24일 애플 CEO직을 사임하면서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이 소개되며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애플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내가 항상 언젠가는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책임과 기대에 더 이상 부응하기 힘들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 왔는데 불행히도 그 날이 왔습니다. 나는 애플의 CEO직에서 물러납니다. 이사회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 회장직과 애플 구성원으로 남고 싶습니다. 차기 CEO에 관해서는, 우리의 후임자 계획을 실행하고 팀 쿡을 차기 CEO로 임명할 것을 추천합니다. 애플은 가장 밝고 혁신적인 날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는 새로운 자리에서 애플의 성공을 보며 이에 공헌하기를 고대합니다. 애플에서 내 평생의 가장 귀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당신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많은 날들에 감사를 전합니다.

그가 어떤 상사였든 분명한 것은 지금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많은 동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괴짜였지만 혁신가였고, 불안감을 갖고 있는 인간이었으나 발전과 개혁을 사랑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였습니다.

iphone 4s = iphone For Steave?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했지만 그동안 이야기 되던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폰4s가 발표돼 아이폰5를 학수고대하던 전 세계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애플에 ‘낚였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 상황은 바로 하루 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전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아이폰 4s가 ‘iphone for steave’ 라며 그의 유작이 된 이번 시리즈를 사겠다는 뜻을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역대 최고 예약판매’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죠.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애플의 주가가 소폭 하락했고, 삼성의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애플의 시대가 물러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현재 애플이 지난번 현 CEO 팀 쿡 경영체제로 완벽하게 전환된 상태이고 스티브 잡스가 사망 전 이미 애플의 미래 신제품 전략 수년 분량을 준비해뒀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여파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지난 2005년 스탠포드 대 졸업식에서의 스티브 잡스 축사를 들려드리며 마칠까 합니다. 애플의 별이자 시대의 아이콘,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스티브 잡스, 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며, 애도를 표합니다.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말, “항상 갈망하고 미련하게 정진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


 Steve Jobs 1955-2011
1955년 5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출생
1976년 애플 컴퓨터 설립
2007년 1세대 아이폰 출시
2011년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임
2011년 10월 5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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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과학기술 사이버안전센터 종합상황실 ‘24시’ #2


Non-stop 연구정보 지킴이
최근 발생했던 금융기관의 보안 사고에 대한 기사를 살펴보면 전산 시스템 계정의 비밀번호를 계정 이름과 동일하게 설정하거나 0000과 같은 단순한 숫자로 설정하고 약 7년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사실 이렇게 시스템을 취약하게 설정한 경우 이후에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변명할 길이 없다. 아주 위험한 환경에 어린 아이를 보호자도 없이 내버려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결국 보안의 핵심은 ‘예방’이다. 밤낮없이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보안 설정도 없이 공격 시도를 ‘막는’ 일만 한다면 이후에도 언제든 다양한 공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S&T-SEC에서는 단지 보안관제 업무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연구기관의 시스템들을 1차적으로 보호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중에게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DDoS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서 운영중인 싱크홀이라는 시스템이다. 싱크홀은 좀비PC가 지령 서버(C&C 서버, Command and Control Server)로 접속하지 못하도록 우회시키는 시스템으로, 좀비PC가 공격 지령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악성 활동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보안 요원들이 필요 시 연구기관에 방문하여 서버 등 주요 시스템들에 대한 취약점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비밀번호 설정에서부터 보안과 관련된 시스템 환경 설정까지 하나하나 상세하게 점검한 후 취약점이 발견되면 안전하게 설정하도록 권고한다. 그 외에도 홈페이지, 서버, 라우터 및 개인 PC에 대한 다양한 보안 가이드를 매년 발간하여 연구기관이 자체적으로도 예방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S&T-SEC이 가야할 길은 멀다. 박학수 책임연구원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지능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센터와 연구기관의 상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T-SEC이 과학기술분야의 정보보안을 위해 지원하는 만큼 각 연구기관에서도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함께 대응한다면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단 하나의 사이버 공격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S&T-SEC 종합상황실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출처 : FOCUS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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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침해위협 탐지 정확도 99%
과학기술 사이버안전센터 종합상황실 '24시'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하던 3월 4일 오전 10시. 갑자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앗, DDoS 공격이다!!” “실제상황입니다!!” DDoS 공격임을 알리는 이벤트가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S&T-SEC, Science and Technology SEcurity Center)의 관제화면을 가득 메우고 순간 모든 S&T-SEC 담당자들의 손이 일제히 분주해진다. DDoS 공격을 수행하고 있는 좀비PC 및 피해 대상 사이트를 확인한 후 해당 기관으로 연락하여 상황을 통보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탐지된 좀비PC는 즉시 네트워크로부터 차단시킨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공격이 잠잠해지고 나서도 한동안 촉각을 곤두세우고 화면을 주시하던 사람들이 그제서야 비로소 짧게 한숨을 돌렸다.


최근 발생한 3·4 DDoS 대란 때의 일이다. DDoS 공격은 일반 사용자의 PC를 웜·바이러스 및 악성 프로그램으로 감염시켜 ‘좀비PC’로 만든 다음 명령을 통해 특정 사이트로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발생시켜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공격 방식이다. 당시 청와대를 비롯한 국가기관 및 금융기관과 유명 국내 포털 사이트를 동시에 공격했던 좀비PC들 중에는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의 사용자 PC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1분 1초를 다투는 보안관제 업무
사이버공격은 공격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언제 어디로 공격을 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실제 발생한 이후에야 그 피해를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다. 따라서 네트워크에 대한 실시간 보안 관제를 통해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이미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확산을 방지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안업무는 업무 특성상 보안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보다 보안 사고나 장애 등의 불편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슈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365일 24시간 쉴 틈 없이 보안에 대한 관제를 수행한다고 해도 단 하나의 실수가 발생하면 ‘업무 태만‘으로 평가 받는다. 그래서 보안 업무는 종종 ‘잘해야 본전’이라는 취급을 받으며 기피 대상 업무로 분류되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 역시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연구기관에서 창출되는 수많은 연구 정보를 보호하고 네트워크에서의 다양한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보안관제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 바로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내에 위치한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S&T-SEC)이다. S&T-SEC은 2005년에 개소한 이래 현재까지 37개 연구기관에 대해 보안관제 서비스를 비롯하여 침해사고 예방 및 대응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종합정보분석시스템이 각각의 공격 시도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집 및 1차 분석해서 공격 정보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한 후, 공격 시도라는 판단이 확실해지면 바로 시스템에 사고 내역을 등록하고 이메일 및 전화통화를 통해 대상기관에 대한 대응 및 지원을 제공한다. 이 모든 과정이 약 15분의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진다. 지난해에는 1,915건의 침해위협 시도를 탐지 및 분석하여 대상기관에 대응 및 지원하였으며, 탐지 정확도가 평균 98.9%인 만큼 높은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다.

S&T-SEC을 총괄하고 있는 박학수 책임연구원은 “보안관제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만큼 매순간 발생하는 다양한 공격 시도를 100% 정확하게 탐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모든 관제요원들이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과학기술 분야의 보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그 결과에 대해 아주 조금만 더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면 좋겠다.”라고 호소한다.

②편에서 이어집니다..

출처 : FOCUS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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