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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개그의 만남! 개그맨 김준현이 국과위를 찾은 이유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회의실에 그가 떴다, “고뤠에~~~?”

지난 17일 오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대회의실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여러 방송 카메라와 연예계, 과학계 기자들이 총출동했던 바로 그 날! 대체 무엇 때문에 국과위가 이토록 들썩였던 걸까요?

바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 이하 국과위)와 ㈜코코엔터테인먼트(대표 김우종)가 과학기술발전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준호, 김준현 등 40여명의 개그맨이 소속되어 있는 코코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5월 설립된 코미디 기업으로, 현재 개그맨 매니지먼트사업과 공연사업, 제휴사업, 스타마케팅, 디지털컨텐츠개발과 유통, 광고컨텐츠 제작 등 다양한 코미디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국과위와 코코엔터테인먼트, 전혀 공통분모가 없을 것 같은 두 조직의 만남은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과학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특강 연사로 참여한 김준현

그렇다면 국과위는 어떻게 코코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게 된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김도연 위원장님을 통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김도연 위원장님은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 전문기업인 코코와의 업무협약이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매우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다”라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시며, “어렵고 딱딱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과학기술분야를 개그맨들을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과학문화 발전과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국과위 김도연 위원장(왼쪽)과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대표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국과위 김도연 위원장과 김우종 대표를 비롯해 김준현, 김대희 등 소속 개그맨들이 다수 참석하였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분야의 흥미로움과 직업 안정성을 홍보하고 과학기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앞으로 청소년대상 과학교육 등 과학문화 확산 및 R&D 연구성과 홍보, 친화적 연구환경 조성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개콘의 경쟁시스템,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는 과학 연구와 닮아

이날 협약식에서는 협약식을 진행하기에 앞서 요즘 대세 중의 대세! 개그맨 김준현 씨의 특강이 진행되었는데요, 김준현 씨는 코코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여 ‘과학과 개그의 즐거운 만남’이란 제목으로 개그콘서트 경쟁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와 과학과 개그의 공통점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김준현 씨는 6년차 개그맨인데요, 사실 6년 정도의 내공이라면 웬만한 개그 코너는 ‘뚝딱’하고 만들어낼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녹화 준비는 아직도 힘든 일’이라고 말하는 김준현 씨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험이 쌓이고 연차가 높아질수록 개그의 내공이 쌓이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아이디어를 짜 내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끊임없는 고민과 실패 끝에 단 하나의 개그가 나오죠. 멈추지 않고 계속 고치고 수정해야 하는 것이 개그입니다. 과학 연구도 비슷한 점이 있지 않을까요? 훌륭한 결과물을 위해 끝까지, 멀리 가야 한다는 점에서요.”


“국과위? 아~! 그 과학기술 정부기관!” 이렇게 터져야 합니다.

또 그는 “요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과학이 딱딱하고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개그맨들이 과학을 알리는 것은, 대중이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먼 길을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도 있듯이,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겠다는 국과위의 의지가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닿아 손잡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그는 “국과위는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 될 기관이지만, 이를 널리 알리는 활동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그맨들과 협력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약 50분 정도의 특강이 끝난 후에는 평소 궁금했던 점에 대한 청중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특강 후 질문과 싸인 공세를 받고 있는 김준현


Q. 과학과 개그는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이처럼 과학 개그 콘서트를 준비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비슷한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사실 저도 아직 극복하지 못했습니다.(웃음)
무대에 올라가기 위해 분장을 하고, 실제 무대 위에서는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녹화를 하지요. 그런데 어떤 때는 정말 ‘관성적으로, 의지 없이 무대에 올라간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특히 무대에서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가끔 긴장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집중’을 통해 극복해요.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시선을 주고, 모두를 웃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요. 집중을 하면 극복이 가능하더라고요. 연구하시는 분들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집중하시면 이러한 매너리즘은 극복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본인이 개그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언제 알았는지?

A. 사실 저는 굉장히 조용한 사람이었어요. 혼자 쓴 시집만 3권이 될 정도로 차분하고, 말하는 것을 싫어했었습니다. 물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는 떠들썩하게 잘 놀기는 했지요. 그러던 대학생 시절에, 친구의 권유로 6시간짜리 기숙사 가요제 사회를 맡게 되었어요. 저도 제가 그렇게 웃길 줄 몰랐습니다. 4명이긴 했지만 팬클럽도 생겼고, 사람들로부터 개그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지요. 그 때 결심했습니다. ‘개그맨이 되겠다.’고요.

협약식 후 기념촬영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자장면이고, 보통 곱빼기에 밥까지 싹싹 비벼먹는다는 김준현씨, 그리고 그가 속한 코코엔터테인먼트 연기자들과 관계자들.. 오늘 모인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국과위의 동반자이자 대중을 위한 ‘과학나누미’로서 활발하고 멋진 활동을 펼쳐나가길 기대해봅니다.

과학이 지금보다 조금 더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갈 그날까지! 과학나누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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