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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를 설득하라! 2012 모의국과위!!

지난 8월 10일(금). 블로그지기는 창의적 공학인재들의 토론회로 관심을 모았던 ‘2012 대학생 모의국과위’ 행사장을 다녀왔습니다. 공학교육정보센터에서 주최하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되었으며, 전국 공과대학 학생 및 대학원생 팀(3~4인으로 구성)이 참가하였습니다. 특히 10일(금)에는 이공계 대학생들이 국가 과학기술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전문위원들로부터 평가받는 자리인 모의국과위 대토론회가 열려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지금부터 그 현장 속으로 함께 들어 가보시죠~^^ 


‘2012 모의국과위’ 참석자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사전 제안서를 공모하여 그 중, 30팀이 선발되었습니다. 김도연 위원장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시작된 행사는 패널 소개와 축사 등으로 이어진 후 김도연 위원장님을 좌장으로 하여 개회되었습니다. 김도연 위원장님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의 힘’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인력양성에 있어 객체의 입장에 서있는 학생들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참여한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총 3가지 안건이 논의 되었는데요, 3팀이 각각 5분씩 PT를 진행한 후 이에 대한 위원들의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그 후 객석에서 질문을 받고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위쪽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현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미래성장조정과장, 오상록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력기관전문위원회 위원장, 유병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연구개발본부 팀장, 이기종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업조정본부장, 이용석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생명복지조정과장, 최준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연구조정총괄과장, 임성균 코오롱글로벌(주) R&BD센터장, 이영식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생명복지전문위원회 위원장


가장 먼저 발표한 '세살부터 여든까지' 팀은 ‘창의·융합적 인재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이라는 주제로 초중고와 대학, 대학원에 따른 단계별 교육을 하자는 내용의 안건을 발표했습니다. 전주기적인 교육 시스템의 개선을 골자로 하는 이 팀의 안건은 초등학교 때 창의력·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교육을 하고, 중·고등학교 때 새로운 형태의 인재를 발굴한 후 대학교 때 다분야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원 때 이공계 융합 실무능력을 배양한다는 것을 전략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융합적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여 국제화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력을 신장한다는 비전을 내세우는 것이죠.

전략의 세부 추진과제로 제시한 것은 'ABEEK'의 개편과, 토론식 교수법 교육, 그리고 장학재단 설립, 교수인증제 등이었는데요, 이 안건은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방안이 매우 약하다는 점과, 전체 이공계 교육의 틀을 개선하기보다 일부 뛰어난 '특공대'를 만들어 양성하자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세살부터 여든까지' 팀의 발표자 구선희 학생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 대해 이번 안건을 발표한 인하대 전기공학과 구선희 학생은 “만약 중학교 때 인재로 선발되지 않아도, 대학교 때 교육을 받아 인재가 될 수 있고, 대학원에서 실무교육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특공대처럼 소수만을 위한 혜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두 번째 안건은 ‘공학 이해도 증진을 통한 사회 자발적 인재 육성’이란 주제로 ‘LikeU’팀이 발표했습니다. 이번 안건은 대학교육 이전에 진행되는 청소년기 교육과 진로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진로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인물인 부모님과 선생님의 공학 이해도를 증진시켜 학생들에게 공학에 대한 편향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도록 하고, 점수 맞춤식 전공결정이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인 진로 결정을 통해 진로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사회 자발적 인재를 육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해서, 현직에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공학관련 지도 연수를 개최하고, 학생들은 공학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를 교과에 포함시키는 등의 내용을 세부 추진과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안건에 대한 패널들의 의견은 다양하게 제기되었는데요, 김도연 위원장님은 “잘못되고 왜곡된 정보로 전공이 결정되지 않아야한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전했으며, 전문위원들은 이와 같은 부분은 인정하지만 “진로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람이 부모님과 선생님이라 한 전제에 무리가 있지 않은가. 사실 데이터를 보면 선생님은 3위, 8%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이것을 가지고 주장을 이끌어내려 하다 보니 논리적 연계성이 약하다”며, “데이터를 이용해서 결과를 유추할 때는 왜곡되거나 과장되어 연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안건은 ‘넝쿨100’팀의 ‘PROJECT DESI人’이었습니다. 이번 안건의 키워드는 바로 ‘인문학’이었는데요, 넝쿨100 팀은 현재의 공학이 ‘어떻게’라는 기술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으나, 사실 공학은 인간과 인간사상에 대한 이해와 ‘왜?’라는 질문이 함께 할 때 창조적이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공학의 본질적 의미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창의·융합적 교육과정이 대학원에 편중되어 있는 상태고, 대학생들에게 인문학은 그저 교양수업과 다를 바 없는, 현실감 없는 이론들과 부족한 콘텐츠로 채워진 수업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인식의 전환을 위해 인문교양의 프로젝트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기존 인문 커리큘럼과 차별성을 두어 최종적으로는 인문학에 대한 인식전환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고, 다시 타 학문에 대한 관심과 동기부여로 이어져, 창조·융합적 사고를 향상시키는 순환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인문과 공학의 조화를 강조한 넝쿨100 팀의 안건은 전문위원들로부터 시나리오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매우 탁월했다는 호평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PT 초반의 강렬함이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인문과 공학을 융합하는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았고, 액션플랜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세 안건의 발표와 토론, 그리고 질의응답을 마친 후 안건에 대한 심의·의결까지 마무리되었을 땐 이미 예정된 시간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3가지 안건 중 대상을 차지한 '세살부터 여든까지' 팀.


사실 이번 토론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학생들의 열띤 토론과 쏟아진 의견, 질문들이었습니다. ‘이공계생’이라고 하면 토론에 익숙하지 않고, 질문을 어색해한다는 편견이 많은데, 이 날 토론회를 지켜본 결과 설익긴 했지만 이들은 그 누구보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전하는데 열정적이었습니다.

열띤 질의응답 시간

경희대학교 백정영 학생이 질문을 하고 있다.


이날의 분위기는 토론회 중간 중간 김도연 위원장님이 덧붙인 코멘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위원장님께서 학생들에게 “실제 국과위 회의보다 분위기가 더 심각한 것 같다”며, “객석의 모든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밤새 토론해도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하자 그제서야 학생들도 웃으며 긴장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토론회를 지켜보며 학생들의 열정과 토론회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에 큰 감명을 받았는데요, 이 친구들이 훗날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한 축에서 국가 과학인재 양성에 힘써줄 것을 생각하니 그 날이 사뭇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번 행사와 같은 자리가 자주 마련되어 학생들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에 반영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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