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zziness... 어지럼증의 원인은?

A는 침대에 누워서 음악을 듣다가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급하게 일어났는데, 순간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다시 침대에 주저앉았다.
B는 친구와 함께 사우나탕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가 몇 초 후에야 다시 앞이 보였다.
A와 B 같은 증상은 한 번쯤 겪어본 사람들(특히 여성분들)이 많은데, 자세를 바꾸었을 때 갑자기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출처:http://www.flickr.com/photos/dm-set/3651344537/


 
1. 빈혈 그리고 저혈압
어지럽다고 느끼게 되는 원인으로는 크게 빈혈과 저혈압이 있습니다. 빈혈은 피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현상이고 저혈압은 실제로는 피가 부족하지는 않으나 피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져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빈혈과 저혈압은 근본적으로는 다른 증상이지만 ‘어지러움’을 일으킨다는 면에서는 매우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차:http://www.flickr.com/photos/exalthim/2150224411/

앉았다 일어나는 것과 같이, 자세가 급격하게 변할 때 느끼는 어지러움 혹은 눈앞이 캄캄해지며 머리가 어지러운 증상'기립성 빈혈' 혹은 ‘기립성 저혈압’ 이라고 합니다. 급격하게 자세를 바꾸면 중력에 의해 혈액이 하반신으로 몰리기 때문에 심장에서 뇌로 들어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정상인의 경우에는 자율 신경계의 조절능력으로 짧은 시간 내에 혈압이 회복되지만 기립성 빈혈·저혈압인 사람은 3분 안에 혈압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눈앞이 깜깜해졌다가 몇 초 후에 앞이 보이는 이 아찔한 증상은 대뇌 전반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모든 것은 당신의 행동에서 시작된다 !

출처:'자기야' 방송 캡처

얼마 전, 주영훈이 15kg을 뺀 후 훈훈한 외모로 TV에 등장해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는 다이어트로 인한 웃음 뒤에 감추어진 고통을 표출하기도 했는데요, "살을 빼고 난 후 가끔 빈혈 증상이 나타나요. 빈혈 증상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끼면 다른 사람이 이를 눈치 채지 못하게 딴 생각을 하는 척 하곤 하죠." 이 때문에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되었으나 당시 주영훈 자신에게는 상당한 고민이었을 것입니다.
 
주영훈을 비롯한 많은 연예인들의 과도한 다이어트 뿐 아니라 하루 적정량의 물을 잘 먹지 않거나 식사를 자주 거르는 평소의 사소한 행동이 어지러움을 불러일으키는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어지러움의 또 다른 원인, 귀 ! 

어지러우면 보통 자신도 모르게 균형을 잃고 휘청거리거나 바닥에 주저앉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지러움과 우리의 평형감각은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놀랍게도 어지러움의 원인 중 80%가 ‘귀의 이상’이라고 합니다. 귀 제일 안쪽 부분에 있는 ‘전정기관’과 ‘세반고리관’은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데 큰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빈혈 혹은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생각되어 약을 복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어지러움이 계속 된다면, 귀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http://www.flickr.com/photos/seeminglee/2208073422/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귀의 이상 증세로는 ‘이석증’을 들 수 있습니다.
이석증이란 양성돌방성체위어지럼증이라고도 불리며, 전정기관의 낭형주머니 안에는 미세한 모래알 같이 생긴 칼슘으로 구성된 이석이 있는데 이 이석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옆에 연결된 세반고리관으로 빠져 나간 증상을 말합니다. 이석이 세반고리관으로 빠져나가 그 안의 림프액을 출렁이게 하면 이로 인해 눈이 떨리면서 어지럼증이 유발된다고 합니다. 특히 이석증의 경우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어지럼증이 없다가도 머리를 젖히거나 숙일 때, 누웠다가 일어날 때와 같이 머리의 위치나 자세가 바뀌면 몇 초 또는 일분 정도 심한 어지럼증과 식은땀을 동반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석증은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재발될 우려가 크므로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들어 더 많이 발생하는 어지럼증. 단순하게 빈혈이라고 생각하고 빈혈약이나 철분제를 복용하기 전에, 자신이 건강에 대해서 너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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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요즘 지하철, 버스, 거리, 도서관 등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광경이 한 가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최근에 스마트폰이 널리 상용화되면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이 작고 앙증맞은 물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만의 공간을 선사해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소리를 손실 없이 들려준다는 점에서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어폰에게도 무서운 이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난청과 이명(耳鳴)입니다. 이어폰 사용에 의한 난청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므로 이번 시간에는 이명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love_withoutboundaries

여러분은 이명이라는 질환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명은 한자가 가진 뜻 그대로 ‘귀 울림’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귀 울림은 정상적인 울림이 아니라, 외부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주관적으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울림 현상입니다. 이명 증상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에서 ‘삐’하는 소리 혹은 휘파람 소리, '윙윙'거리는 바람소리가 들린다는 말로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 소리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심할 경우 두통이 생기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과거 화가 반 고흐는 심각한 이명으로 고통 받다가 급기야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자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ick knowles

이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우리시대 10~20대 젊은 층의 경우 과도한 소음 노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잘못된 이어폰 사용은 영구적인 청력 손상은 물론 심각한 이명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소음도가 높은 곳에서의 이어폰 사용은 평소보다 높은 음향에 적응하도록 우리를 유도함으로서 이명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djneight

우리의 청각계는 외이와 중이 그리고 내이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외부의 음파가 귓바퀴를 지나 고막(eardrum)을 움직이면 그 진동이 이소골(ossicle)로 전해집니다. 이때 중이의 외소골에서 소리는 증폭되어 내이에 있는 달팽이관(cochlea)으로 전달됩니다. 달팽이관을 채우고 있는 액체가 소리에 의해서 진동하고 그 떨림은 기저막(basilar membrane)의 유모세포에 의해서 전기신호로 변환됩니다. 이 신호가 우리 뇌의 청각피질로 전달되어 비로소 소리를 인식하게 됩니다.

@rebecca-lee

앞서 언급한 유모세포는 감각을 변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모세포는 매우 연약한 세포이기 때문에 큰 소리에 의해서 쉽게 손상될 수 있으며 한번 망가지면 재생이 어렵습니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에 의해서 유모세포가 쇠약해지면, 실제로 청각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인 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 비정상적인 신호를 뇌는 기이한 소리로 인식하는데, 바로 이런 현상이 이명입니다.      

@kyky


그렇다면 이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일은 유모세포가 약해지지 않도록 충격음이나 지속적인 소음 노출을 피하는 것입니다. 음악을 듣더라도 스피커로 듣거나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만약 이어폰을 사용하고 싶다면 커널형 이어폰 보다는 오픈형 이어폰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시간 동안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잦은 음주, 수면부족, 과로, 지나친 스트레스, 턱 괴는 습관 등도 이명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이명이 발생했다면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걱정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중요한데,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오히려 이명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이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소리 뒤에 도사리고 있는 이명은 무섭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혜를 떠올리며,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오늘부터 이어폰 볼륨을 10%만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하 상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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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청각장애, 이제는 그들도 들을 수 있다 ! 

청각장애를 가진 ‘연두’ - 영화 ‘도가니’

“교장실 쪽에서 미세한 음악소리를 들었어요.”
이 말은 바로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도가니’에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연두’가 법정에서 한 대사인데요,
연두는 어떻게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청각장애인,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할까?
우리는 흔히 청각장애라고 하면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청각장애인 모두가 소리를 못 듣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소리도 듣지 못하거나 들어도 변별이 안되는 사람, 보청기 등을 착용해도 소리 자극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농인’으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은 (일명 난청환자) 여러 원인에 의해 정상인처럼 소리를 완벽하게 듣지 못하는 경우로, 이런 경우를 청각장애 또는 청력장애인으로 분류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60데시벨 이상의 난청이 있으면 청각장애 6급으로 판정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의 분류는 애매모호한 점이 있는데 100을 기준으로 10만큼 듣지 못해도 청각장애이고 90을 듣지 못해도 청각장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 할 때 청각장애인을 농아인들과 동일시하다보니 청각장애인은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죠. 최근에는 음악을 크게 듣거나, 잦은 이어폰 사용 등으로 청각장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 약 20% 이상이 크고 작은 청각장애를 갖고 있다고 하며, 40대 이후의 경우, 노화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이 청각장애를 갖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연두가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원리는…?
그렇다면 연두는 어떻게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요?
이는 앞서 이야기한 소리를 듣는 정도의 차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사람의 말소리는 잘 듣지 못해도 음악소리는 소리나 진동으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청각장애가 있던 한 지인이 말하길, 자신은 사람의 말은 알아듣기 어렵지만 음악소리는 어렴풋이 들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소리는 듣지 못하지만 음악은 진동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이죠.

또한 공지영 작가의 인터뷰에 보면 이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청각장애라는 것이 주파수의 문제이기 때문에 고주파 소리만 듣는 아이도 있고, 그것만 못 듣는 사람도 있는 등 천차만별이며 그렇기 때문에 음악 역시 들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즉, 연두 역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음악소리는 진동으로, 혹은 자신이 들을 수 있었던 주파수의 소리였던 덕에 알 수 있었던 것이죠.

연두의 청력을 되찾게 해 줄 ‘인공와우수술’
일반적으로 30db(데시벨)이상의 청력손실이 있으면 보청기를 착용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BAHA(골전도 보청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보청기는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고, 연두의 경우와 같은 8~90 데시벨 이상의 고도 청각 장애에는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와우수술’입니다. 인공와우수술은 약 1mm 두께의 전극을 달팽이관에 삽입하여 청신경에 소리를 전달하는 수술로, 이 기술은 성인에서부터 점점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그 적용대상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마도 머지않아 연두를 비롯한 어린 아이들이 인공와우수술을 통해 자신의 웃는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청각장애의 근본적인 해결책 ‘줄기세포(Stem cell)’
현재는 인공와우수술이 청력을 되찾는 유일한 대안이지만, 귀 뼈를 뜯었다 다시 붙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청각신경이 완전히 상실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릅니다.

이와 같은 불편을 덜고자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청 치료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작년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줄기세포연구소 신근우 박사는 “쥐의 줄기세포를 청각 기능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의 유모(有毛)세포로 성장시키는 방법을 찾았다.”며 “미래에는 유모세포를 이식해 청각을 잃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물아홉에 처음 내 목소리를"… Esteem Implant 이식한 여성의 감동 영상

지금도 청각장애 해결을 위한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는 “최근 사람의 고막에서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신경전구체와 내이 유모세포 및 신경세포로 각각 분화시키는 데 성공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히며 “세포 치료를 통해 일정 수준의 유모세포를 재생시켜주면 보청기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와우 신경절의 신경세포 수를 늘려줌으로써 인공와우의 효율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약 2억 5000만 명의 청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다 줄 줄기세포연구. 그들이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정 희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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