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대륙, 남극 이야기 2

 앞서 신비의 대륙 남극이야기 1편(http://nstckorea.tistory.com/257)에서 남극의 발견과 생명들, 그리고 환경 등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하얀 남극대륙에 위치한 우리나라 과학기지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참, 그 전에 전 세계 나라들이 과학기지를 세우기 전 행한 생태계 위협 문제도 살펴보고, 남극대륙을 위해 인간들이 무슨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얘기해 봅니다.
 
 사실 남극이 발견되자마자 불행은 시작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우스셔틀랜드의 첫 손님은 다름 아닌 남극 물개 잡이들이었습니다. 소문을 듣고 온 물개 잡이들이 1819년부터 1823년까지 32만 마리의 남극 물개를 도살하여 거의 멸종될 뻔 했습니다. 물개뿐만 아니라 고래를 비롯해 해양생태계를 마구잡이로 도살해버렸습니다. 동물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기름과 털가죽 등 인간의 욕심 때문이었죠. 지금은 국제적인 규제를 통해 막고는 있지만, 남극의 자원과 생태계를 탐내는 많은 나라들이 언제 또 돌발 행동을 할지 모르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출처: 플리커 (@mark 217)

우리나라는 언제 처음 남극에 갔을까?
 우리나라는 1985년 겨울 ‘한국 남극 관측 탐험대’의 이름으로 제대로 된 남극탐험을 시작했습니다. 정부주도가 아닌 한국해양소년단연맹과 문화방송이 조직했다는 점에서 특이합니다. 다음해 1986년 11월 28일 세계에서 33번째로 우리나라도 남극조약에 가입합니다.

남극조약이란?
1908년 영국이 남극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후 1959년 미국에서 미국, 영국, 소련,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여 남극조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내용은 남극지역을 평화의 목적으로만 이용하며, 과학연구의 자유와 협력을 약속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영유권의 동결과 핵실험 금지 조항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자연보호지역을 설치함과 동시에 남극 월동대를 파견하여 과학관측을 계속하는 한편 인류활동이 남극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감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1986년 11월 28일 33번째로 이 조약에 가입했고 1988년 2월 남극의 킹조지섬에 세종기지를 완공함으로써 세계에서 18번째 과학기지를 건설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남극 사우스셔틀랜드 여러나라의 기지 위치 출처: 극지연구소

남극에 위치한 우리나라 과학기지를 소개합니다.

 ⓵남극 세종과학기지 : 남극 킹 조지섬에 건설된 한국 최초의 남극 과학기지입니다. 처음에는 무한한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연고권을 획득하기 위함이었지만, 현재는 극지환경과 기후변화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킹 조지섬에는 한국을 포함한 러시아, 폴란드, 브라질, 우루과이, 페루 등 12개국의 13개 기지를 세웠습니다. 이들 기지에 있는 연구원들은 연구 조사 도중 악천후가 발생했을 시, 상대의 기지에 자유롭게 대피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해저 지형을 탐사하고 해양생물을 채취하는 등 연구 성과가 뛰어나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의 지위도 획득했습니다. 

세종과학기지 전경 출처: 극지연구소

 ⓶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 지난 1월 17일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을 위해 첫 삽을 뜨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1988년 남극에 세종과학기지를 지은 지 24년만입니다. 세종기지는 남극대륙으로 가기 위한 관문 사우스셔틀랜드 군도의 킹 조지섬에 위치한 반면, 장보고 기지는 남극 본 대륙에 있어 남극 진출의 전초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보고 기지는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종기지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남극의 해양생물자원, 해저지질 등을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 예정지 출처:극지연구소

대륙연구중인 연구원들 출처: 극지연구소

남극에 있는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
 쇄빙선(ice breaker)은 남극대륙 주변이나 북극해처럼 얼어있는 바다에서도 항해가 가능한 선박을 말합니다. 일반선박이 항해할 수 없는 결빙된 해역에서 항로를 개척해 줌으로써 화물수송이 가능하도록 돕거나, 운항하던 선박이 얼음에 갇힐 경우 이를 구조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이 바로 ‘아라온’호입니다. 규모면에서는 외국의 쇄빙선에 비해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해양연구, 지구물리탐지, 모니터링 장비 등 첨단 연구 장비를 탑재하여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극과 북극의 결빙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대양 역에서 해양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라온의 의미는?
‘아라온’은 바다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아라’와 전부 또는 모두를 나타내는 관형사 ‘온’을 붙여서 만든 것으로 국내 1호 쇄빙연구선이 전 세계 모든 해역을 누비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온’은 영어의 ‘on’으로 해석돼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바다에서 늘 역동적으로 활약하는 쇄빙 연구선의 활동 사에 대한 기대도 들어있습니다.

아라온 호 출처: 극지연구소

인간만이 남극의 주인은 아니다.
 남극에는 원주민이 없습니다. 남극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현대의 사람들이 들어간 것입니다. 처음에는 해적처럼 물개를 잡거나 고래를 잡았고, 그 후에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남극으로 직접 발을 딛었습니다. 그리고 남극 연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남극을 찾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꾸준히 남극이 자신의 영토임을 주장하면서 과학자가 아닌 군인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국민을 이주시켜 마을을 형성해 살고 있습니다. 칠레도 마찬가지로 킹 조지섬에 자국민을 이주 시켰습니다.
 혹시 과학이라는 우산을 쓰고 남극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남극조약으로 인해서 살 얼음장 같은 평화는 지속되고 있지만 영유권 분쟁은 언제 또다시 터질지 모릅니다. 남극의 생태계는 인간이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남극의 안타까운 모습 출처:mbc 남극의 눈물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조 선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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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과학토크콘서트 '과학기술 미래를 말하다'가 3월 부산을 찾아갑니다!

'환경의 역습, 과학기술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이번 콘서트는
MBC '남극의 눈물' PD로 유명한 김진만 MBC 시사교양국 PD와 강성호 극지연구소 극지기후연구부 책임연구원이 게스트로 참여하여 순백의 원시대륙 '남극'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참석하실 분들은 트위터(@Science_talk)에 초청게스트에게 궁금한 점을 남겨주세요!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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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지난 달 초, 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에서 황제펭귄의 부정이야기가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시청자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 남극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남극의 눈물’을 통해 본 신비의 대륙으로 불리는 남극의 환경과 생태계, 과학기지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남극대륙, 낱낱이 살펴본다.
 남극, 사실 남극의 경계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남위 66도에 있는 ‘남극권 경계선’, 하나는 남극 대륙 근처의 찬 해수와 그 북쪽 바다의 따뜻한 해수가 만나는 폭 40km의 ‘남극 수렴선’입니다. 천문학자들은 하루 종일 낮이거나 밤일 때가 생기는 ‘남극권 경계선’ 안쪽을 남극이라고 부르고, 생물학자들은 해양 생태계가 바뀌는 ‘남극 수렴선’ 안쪽을 남극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네, 보통 남위 60도 안쪽을 남극이라고 보면 됩니다.

 남극대륙은 중국과 인도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로, 지구상에서 다섯 번째 크기를 가진 대륙입니다. 전체면적의 98%정도가 일 년 내내 두꺼운 빙원으로 둘러싸여있으며 북극보다 더 추운 것이 특징입니다. 연평균온도는 -23도로 나무가 전혀 없습니다. 꽃피는 식물도 몇 종류가 없으며 대부분은 지의류입니다. 그리고 남극에는 곰이 없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곰은 북극에만 있습니다.

남극 빙산의 모습 출처:극지연구소

남극 탁상형 빙산 모습 출처:극지연구소

 우리는 이렇게 크고 어마마한 하얀 남극 대륙 중에서도 제일 먼저 발견된 ‘사우스셔틀랜드’ 군도를 더욱 유심히 살펴보겠습니다. 그곳에 있는 ‘킹 조지’ 섬은 우리나라의 세종기지도 있고 다른 나라 국제 남극 연구의 전초 기지가 모두 모여 있는 곳 이기도합니다.
 사우스셔틀랜드는 가장 확실한 기록에 의하면 영국의 상선 윌리엄스 호의 선장 윌리엄 스미스가 1819년 2월 19일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그는 영국의 북쪽에 있는 셔틀랜드 군도와 위도가 비슷하다고 하여 ‘사우스셔틀랜드’라고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영국의 동전 그릇을 묻어 영국 땅임을 선언하는 의식까지 치렀습니다. 당시는 임자 없는 섬을 발견하면 자기나라의 땅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죠.
 그 후 영국, 러시아, 미국 등 선원들이 사우스셔틀랜드에 있는 리빙스턴 섬, 그리니치 섬, 포버트 섬, 넬슨 섬 , 킹조지 섬 등등 계속해서 차례로 새로운 섬들을 발견해 나갔고, 남쪽으로 항해하던 도중 결국 남극반도 해안까지 발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가 남극대륙을 최초로 발견했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리고 최초의 남극점 발견은 1911년 12월 14일 노르웨이의 아문센이 달성했습니다.

<로알 엥엘브렉트 그라브닝 아문센(Roald Engelbregt Gravning Amundsen)> 위키피디아


혹한 속의 남극 생명들
 남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포유동물은 펭귄입니다. 펭귄의 종류는 아주 다양합니다. 아델리펭귄, 턱끈펭귄, 마카로니펭귄, 황제펭귄 등. 그렇지만 뽈록한 하얀 배와 까만 등은 모든 펭귄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특징입니다. 남극에 있는 펭귄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남극다운 느낌을 주는 펭귄이 바로 황제펭귄이라고 합니다. 특히 황제펭귄은 영하 50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의 몸으로 둘러싸는 허들링으로 혹한의 겨울을 견뎌냅니다. 허들링 안쪽은 10도가량 기온이 높다고 하는데요. 가장 바깥쪽에 있는 펭귄들이 추워질 때 즈음, 바깥쪽에 있던 펭귄은 안쪽으로, 안쪽으로 있던 펭귄은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추위를 이겨냅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돕는 지혜를 쓰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해표류와 물개류, 고래 그리고 다양한 해양식물들까지 깨끗한 나라 남쪽에서 살고 있는 생명들은 아주 다양합니다. 여기에는 희귀 동식물도 많기 때문에 규제를 통해 보존되고 있습니다. 부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고 생태계가 보존되어야 할 텐데 말이죠.

마카로니 펭귄 출처:mbc남극의 눈물 홈페이지

 

황제펭귄의 허들링 출처:mbc남극의 눈물 홈페이지

남극의 생태계 출처:극지연구소


신비로운 백야(白夜)현상과 극야(極夜)현상!

 최근 mbc ‘남극의 눈물’의 촬영감독이 남극의 ‘흑야’현상을 보고 아름다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사실 흑야라는 표현보다는 ‘극야’가 맞습니다. 그럼 극지방에서만 일어난다는 백야와 극야현상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백야(白夜)는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 여름동안 밤에 어두워지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밤이 어둡지 않기 때문에 ‘하얀 밤’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또한 ‘한밤의 태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극권 안쪽으로는 24시간 이상 낮이 지속되는데 특히 극점에서는 낮이 185일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지구 자천축이 23.44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위도가 남, 북위 66.56도 이상인 지역에서 여름에 햇빛이 비치는 곳과 그 곳의 표준시가 일치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반대로 겨울에 극권 안쪽에서 24시간 이상 해가 뜨지 않는 기간도 있습니다. 이 현상이 바로 극야(極夜)입니다. 백야와 극야현상 모두 서로 다른 반구에서 일어나는데 북반구에서 백야가 일어나면 남반구에서는 극야가, 남반구에서 백야가 일어나면 북반구에서는 극야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극야현상 출처:영국BBC 캡처


미래자원의 보고 남극, 앞으로의 운명은?
 현재 남극대륙과 주변은 대규모 유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막대한 양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음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남극크릴을 비롯하여 극지해양생태계가 포함하는 엄청난 양의 생물자원은 아직 미개발 상태입니다. 하지만 극지해양생태계는 역동적인 만큼 쉽게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재생가능한 자원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이용하려면 아주 지혜로운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미래의 자원을 보유 하고 있는 남극과 북극! 인간들의 무지막지한 개발과 생태계 파괴는 막아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국제적으로 남극조약도 맺고 꾸준히 남국조약협의당사국회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발보다는 연구를 목적으로 남극에는 많은 연구기지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다음번 남극 이야기에서는 남극에 있는 우리나라 연구기지를 살펴보고 하는 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남극을 위협하고 있는 요소들을 집어내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다음번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조 선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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