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 수상자 콘버그 교수와의 만남

얼마 전 KIOST에서 주관하는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로저 콘버그(Roger D. Kornberg) 교수의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콘버그 교수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교수 겸 건국대학교 석학교수로 재직 중인 분입니다. 만약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콘버그효소’ 라는 것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콘버그 교수는 분자생물학의 핵심인 Central Dogma 이론에서 DNA가 RNA로 변하는 전사과정을 밝혀냄으로써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Central Dogma가 뭐야?’ ‘DNA가 RNA로 변하는 건 또 뭐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지금 여기서 이 이론을 설명하면 아마 제 글을 읽기 싫어하실 것 같으니 이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DNA가 RNA로 변하는 과정에서 효소가 작용하는데 이 효소를 발견한 사람이 콘버그 교수입니다. 그래서 자기 이름을 따서 ‘콘버그 효소’라고 부른 것이죠.

자 그럼 콘버그 교수의 강연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아볼까요?

이번 콘버그 교수의 강의는 KIOST에서 주관한 강연회 입니다. KIOST는 구 한국해양연구원을 말하며 2012년 7월부로 국토해양부로 옮겨지면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고등학생들에게 전하는 콘버그 교수의 강의입니다.

안산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대강당에는 콘버그 교수를 환영하는 문구와 강연 배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강연 시작이 3시부터였는데요. 저는 10분 일찍 도착하여 현장을 촬영하였습니다.

벌써 현장에는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대강당에는 자리가 없어서 이렇게 대강당 밖에 의자를 설치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밖에서 보는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지네요!! 자랑스러운 한국의 과학도들이죠?


이번 강연은 순전히 학생들이 자진하여 신청하였는데요, 물론 담임선생님이 강연 공고를 보고 학생들에게 들려주면 좋을 것 같아 단체로 신청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밖에서는 이렇게 영상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밖에 있는 학생들도 대강당의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카메라 감독님들도 보이네요.

모든 소개가 끝나고 드디어 노벨상 수상자 콘버그 교수가 단상에 올랐습니다. 콘버그 교수는 한국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영어로 강연이 진행되었는데요. 고등학생들이 주 청중이다 보니 콘버그 교수님의 제자분이 직접 통역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고등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 콘버그 교수의 학창시절 이야기


콘버그 교수는 강연을 듣는 고등학생들에게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했습니다. 콘버그 교수는 학창시절 고등학교 화학수업에서 금속의 산화에 대한 수업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수업에서 콘버그 교수는 구리와 황산을 섞는 실험을 했는데 구리가 황산과 섞이면서 푸른빛을 띠는 것을 보고 매우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날의 실험을 계기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면서 여러 가지 과학실험을 하게 되었고, 대학에 들어가서 세포막의 인지질 층이 확산되는 실험을 한 후 석·박사 시절 NMR을 이용하여 단백질 구조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고 합니다.

2. 노벨상으로 이끈 실험


콘버그 교수는 DNA에서 RNA로 전사되는 과정을 밝힘으로써 노벨상을 받았지만 자신은 그것보다도 그 전에 실험했던 ‘히스톤 단백질’에 대한 연구가 더욱 감명 깊게 남았다고 말합니다. 우리 몸에 있는 염색체는 길이가 10nm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DNA는 길이가 1m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1m나 되는 DNA가 염색체 안에 있어야 한다면 엄청나게 꼬이고 꼬여서 압축되어 있다는 것이 되겠죠. 그래서 콘버그 교수는 DNA가 어떻게 그렇게 압축될 수 있는지 실험을 하였다고 해요.

솔직히 이 실험을 하기 전 콘버그 교수 이외에도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를 밝히려고 노력했으며, 그 기간만 해도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밝혀내지 못한 것이죠. 그것을 알면서도 콘버그 교수는 이것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했으며 이것을 밝힘으로써 우리 인류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DNA는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에 묶여 있는 구조이며 히스톤 단백질은 H1, H2A, H3A, H4와 같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X-ray 크리스털 공법’으로 밝혀내게 되었습니다. 콘버그 교수는 100년 동안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가 자신에 의해 풀릴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 강의는 과연 한국에서 하는 강연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콘버그 교수와 학생들 간의 소통이 원활했습니다. 콘버그 교수는 강연 중간 중간 질문을 받았는데요, 제가 참여했었던 지난 강연들과는 달리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만 해도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이제 정말 좋은 분위기로 강연이 진행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생들의 질문은 매우 다양했는데요, 여기서는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한국에는 아직 노벨상이 없는데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요?
A. 노벨상 수상의 키워드는 ‘인내’와 ‘꾸준함’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절대 노벨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과학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연구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와 있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한국 같은 경우 반세기만에 엄청난 과학발전을 이룬 나라입니다. 노벨상의 역사는 100년이 넘습니다. 이제 한국도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기술력 또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곧 한국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Q. 연구 분야를 정하고 목표를 세우는데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좋은 질문입니다. 과학을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연구 분야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번 정한 연구주제가 평생의 연구주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석·박사 과정에서 연구 분야를 ‘NMR을 이용한 단백질 구조분석’으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서 박사 후 과정에서 NMR이 아닌 ‘X-ray 크리스털 공법’을 이용한 단백질 구조분석으로 바꾸었습니다.
NMR은 핵자기공명을 이용한 구조분석인 반면 X-ray 크리스털은 말 그대로 X-ray를 이용하여 구조를 밝히는 것입니다. 저는 NMR 이외의 단백질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NMR 이외에도 X-ray 크리스털 공법과 같은 실험을 추가로 더 공부하고 배웠습니다. 현재 여러분들에게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은 다양한 연구를 해보라는 것입니다.
Q. 아버지 또한 노벨상 수상자이신데 아들로써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나요?
A. 저희 아버지는 저에게 자신이 노벨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숨기셨습니다. 아무래도 과학을 공부하는 자식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아버지가 노벨상 수상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석·박사과정을 하면서 아버지의 노벨상 수상을 믿게 되었고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아버지가 정말 존경스러웠으며 학창시절 아버지께서 노벨상 수상자라는 것을 숨겨주신 데에 큰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Q. 혹시 콘버그 교수님의 자식들도 과학을 전공하나요?
A. 하하하~ 전혀 아닙니다. 저는 아들 2명과 딸 1명이 있는데요, 큰 아들은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고 둘째 딸은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막내아들은 16살인데 야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웃음)
Q. 연구가 잘 되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A. 당연히 연구가 잘 안되면 힘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냥 이 연구 자체가 잘되든 안 되든 재미있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마음가짐이 저를 노벨상으로 이끈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정말 자신이 원하고 재미있어하는 분야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아무리 힘들어도 극복이 될 것이며 오히려 힘들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엄청나게 많은 질문들이 오고 갔습니다. 예정된 강의 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열의가 가득했었죠. 지체된 시간에도 불구하고 콘버그 교수님은 학생들의 질문을 최대한 받기 위해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렇게 학생들의 질문이 끝나고 강연이 종료되자 학생들은 열렬한 박수로 콘버그 교수의 퇴장을 빛내주었습니다.

운 좋게도 저는 학생들이 전부 나가고 따로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아 사진을 찍어준 콘버그 교수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생명과학이 전공이 저에게는 쉬운 강의였지만 콘버그 교수의 연구에 대한 열정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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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세계 최고 과학자와 젊은 과학자간 소통의 현장
린다우에서 노벨상을 꿈꾸다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의 국경을 이루는 보덴제호에 있는 인구 3만여 명의 작은 도시 린다우에서는 매년 특별한 회의가 열린다. 그해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과 세계 각국의 젊은 과학자, 학생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을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직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첫 노벨상 수상을 꿈꾸는 젊은 과학도들에게는 이번 린다우 회의 참석이 무엇보다 값진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린다우 회의의 노벨상 수상자와의 만남과 함께 펼쳐진 실내악 공연. 과학기술계 유명인사와의 만남답게 품위있는 행사로 채워졌다.


한적한 시골마을 린다우에서의 새로운 만남
1951년 시작해 올해로 62회째를 맞이하는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행사이다. 린다우 회의는 “Educate, Inspire, Connect(교육, 감화, 소통)”라는 미션으로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 각국의 우수한 젊은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젊은 연구자에게 영감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6월말에서 7월초 사이 일주일간 개최되는 세계적인 행사다. 이번 제62회 린다우 회의는 7월 1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었다.

지난 겨울, 처음 이 행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젊은 과학도라면 누구나 꿈꾸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주저 없이 지원했다. 출발하기 전 함께 다녀올 참가자들과 미팅을 가지고, 이전에 다녀온 참가자로부터 린다우 회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들을 기회도 있었다.

드디어 출발하는 날 아침,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고속열차를 타고 린다우까지 이동하는 여정이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니 폭풍으로 인해 기차가 지연되고 결국 마지막 연결편의 운행이 취소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같은 기차를 이용한 다른 참가자의 도움으로 문제없이 환승할 수 있었다. 독일의 고속열차는 한국의 KTX에 비하면 속도도 느리고 조금 불편한 면은 있으나 도착시간 지연에 따라 연결편이 조정되는 등 시스템은 잘 갖추어져 있었다.

듣던 대로 린다우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휴양도시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주 팽창 가속화 이론(2011년)’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슈미트(Brian P. Schmidt) 교수를 포함하여 27명의 물리학 부문 수상자들이 참가하였고, 70여개 국에서 선발된 580여 명의 20~30대 젊은 과학자들이 강의를 듣고 우주론(Cosmology), 양자물리학(Quantum physics), 에너지(Energy) 등 세 주제에 대하여 서로 스스럼없는 토론을 나누는 시간들로 구성되었다.

노벨상 수상자들과 젊은 과학도들의 즐거운 네트워킹

린다우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젊은 과학자 일행(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아정, 안병현, 이승주, 정희석)


노벨상 수상자들의 발표는 다양했다. 자신이 상을 받은 분야나 현재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발표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취미나 기타 교양거리를 위주로 발표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과학이나 연구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토론을 위해서 주제를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연구든 취미생활이든 이들의 공통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호기심에 충실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기대되었던 노벨상 수상자인 브라이언 슈미트 교수의 본 강연은 우주론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었으나, 기본적으로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분야의 기초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실제로 고체물리학 등 타 분야에 종사하는 참가자들은 이 강연을 가장 이해하기 힘든 강연으로 꼽기도 했다.

평소 접하기 힘든 타 분야의 동향 등에 대해 각 분야의 저명한 교수와 참가자들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참석했던 학회나 여름학교에 비해 확실한 차별점이 되었다. 보통의 학회에서는 자신의 업적을 치장하기 바쁜 반면, 여기에서는 발표자들이 노벨상 수상자급이니 모두 부담 없이 자기 연구에 대한 장단점을 털어놓고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였다.

과학 발전 위한 여러 나라의 활발한 움직임

참석자들이 모두 모인 환영 파티


린다우 회의 기간 동안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러 나라에서 뛰어난 인재를 자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국가대표가 이틀간 린다우에서 머물며 대대적인 구인활동을 했다. 유럽연합에서는 EU의 펀딩 규모에서부터, 연구자를 위한 지원, 대학원생을 위한 연구비(장학금), 단계별 연구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홍보하였다. 유럽 국가들은 오랜 역사와 안정적인 예산으로 R&D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방향성을 탄탄하게 정하고 꾸준하게 연구를 추진한 것이 전 세계를 선도하는 성과를 낸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연구 규모는 커지는데 인력은 부족하여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서 인재를 데려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 가지 더 눈에 띈 점은 소립자 물리학(particle physics) 또는 우주론(cosmology)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분야 중 하나라 이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전혀 몰랐다. 우리나라에서 그 분야에 사람들이 없는 이유는 연구비 자체가 거의 없고, 학위를 받는다 해도 이후 일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우리나라와 달리 이 분야로 갈 수 있는 회사가 많고, 회사에서 그 분야를 공부하면서 축적했던 기술을 산업에 응용시키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방식의 응용은 기초과학의 발전에 좋은 피드백으로 돌아가 그 나라의 전체적인 과학 수준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기초과학에 대한 인식 변화와 투자 필요

@Sergei Golyshev / http://www.flickr.com/photos/29225114@N08/2803715962

반면 우리나라 과학계는 예산이나 연구기관의 규모가 여타 선진국에 비해 작은 편이다. 그래서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가 쉽지 않다. 기초 과학에 대한 지원이 약하다보니 연구자도 적고 일자리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학생들이 점점 수입이 좋은 학과로만 몰리고 있어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과학계는 균형있게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부가 학생들과 연구인력들에게 금전적 투자를 늘려가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이보다 앞서서 이공계 인력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

기초과학에 대한 인식도 변해야 한다. 기초과학은 특성상 투자를 한다 해도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당장 해결해야 하는 현안에 밀려나서 기초과학에 대한 예산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힉스입자를 찾기 위해, 화성 탐사를 위해 수조원의 투자를 하는 유럽과 미국을 이해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발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린다우 회의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최초로 참석해 우리 과학기술계를 유럽에 알리고 기초연구 진흥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들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노벨과학상이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과학도들부터 정부의 정책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과학도들과의 교류, 과학 분야 최고의 멘토인 노벨상 수상자들과의 만남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며칠간의 바쁜 일정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만큼 과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기쁨으로 충만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과학자로서의 나의 인생에 있어서 린다우에서 보낸 시간이 큰 자극과 밑거름이 되어 주리라 확신한다.

글 | 린다우 회의 참석자 안병현(KAIST 박사과정), 정희석(고려대학교 박사과정) | 정리 윤예영(동아사이언스 기자)
출처 | FOCUS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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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세계 최고 과학자와 젊은 과학자간 소통의 현장 가다
임기철 상임위원, 독일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 참석
 

노벨상 수상자 회의 한국정부로서는 최초 공식 참석
한국 젊은 과학자에게 노벨 수상자의 교육 및 네트워킹 기회 제공
③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유럽에 알리고 향후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 모색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 이하 국과위) 임기철 상임위원은 오는 7월 1일부터 일주일간 독일 린다우에서 개최되는「제62회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참석은 한국정부로서는 최초로, 우리 과학기술계를 유럽에 알리고 기초연구진흥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EU 연구총국 부총국장(Mr. Storohmeier) 린다우 회의 한국 참여 독려 서신 송부(‘11.11)

또한, 임기철 상임위원은 회의 참석 이외에도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기다리는 한국의 실정에서 ‘기초과학 분야에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Prof. Wolfgang Schuerer(린다우 재단 이사장)와 면담할 계획이며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인도, 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과학기술 부처 장관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린다우 회의 ‘Educate, Inspire, Connect(교육, 감화, 소통)’라는 미션으로 세계 각국의 우수한 젊은 연구자에게 노벨상 수상자가 강의를 통해 과학자로의 영감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51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올해 62회째 개최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주 팽창 가속화 이론」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Brian P. Schmidt 교수(2011년)를 포함하여 27명의 물리학 부문 수상자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며 70여국에서 선발된 580여명의 20~30대 젊은 과학자들이 강의를 듣고, 우주론(Cosmology), 양자물리학(Quantum Physics), 에너지(Energy) 등 세 주제에 대하여 서로 스스럼없는 토론을 나누는 시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참석자로는 서울대의 최아정 물리학과 박사과정 학생을 포함한 네 명*의 젊은 과학자가 린다우 재단의 Academic Partner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길생)의 엄정한 심사로 선발되어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하게 될 예정이다. 

 * 과학기술한림원이 Academic Partner로써 ’12년 62회 회의에 한국 측 참석 후보자 추천(’11.12) 및 참석자 최종 확정(’12.3)
 - 이승주(고등과학원 박사후 연구원), 정희석(고려대 박사과정), 최아정(서울대 박사과정), 안병현(KAIST 박사과정)

한편, 임기철 상임위원은 “우리 젊은 과학자들에게 있어, 과학분야 최고의 멘토인 노벨상 수상자들과의 만남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며 향후 연구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서도 큰 지침이 될 것”이라 말하고, 이어 “우리나라 노벨과학상이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인력양성 및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린다우 회의 프로그램


린다우 회의 소개
ㅇ (명칭)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TheNobelLaureateMeetingsatLindau)

ㅇ (목적)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 각국의 우수한 젊은 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젊은 연구자에게 영감을 제공
* 1951년 Lennart Bernadotte 백작에 의해 린다우 회의의 시초가 확립되었고, 작고 후 2000년에 유족과 독일 의회가 설립한 린다우 재단에 의해 운영

ㅇ (시기 및 장소) 매년 6월말 7월초 1주일 간, 독일 린다우
* 제62회 린다우 회의 : ‘12. 7. 1(일) ∼ 7. 6(금)

ㅇ (참석) 20~30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500~700명의 젊은 과학자
- 해마다 노벨상 시상 분야(물리, 화학, 생리․의학, 과학분야 통합, 경제학)를 번갈아 가며 개최
- 회의에 참석하는 젊은 과학자는 매년 12월 경 각국의 Academic Partner*에 의해 1차 선정 후 주최 측에서 최종 결정
* 각국에서 젊은 과학자 후보를 선정하는 기관으로 과학한림원, 정부부처, 연구소, 세계 유수 대학, 국제기구 등으로 구성(예. 과학기술한림원(韓),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佛), 막스플랑크협회(獨), MS(美) 등)

ㅇ (내용)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 패널토의를 비롯하여 노벨상 수상자와 젊은 과학자 간 소그룹을 이루어 토론 및 친목 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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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국가 과학경쟁력 2년 연속 5위 등재!
-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발표, R&D 관련지표 대폭 상승 -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 이하 국과위)는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가 발표한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과학분야는 5위, 기술분야는 14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IMD 국제경쟁력 평가는 ‘인프라 구축’과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등 4대 분야와 20개 중간부문, 그리고 329개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되는데, 과학 및 기술경쟁력은 인프라구축분야 내 과학인프라 부문과 기술인프라 부문으로 평가됩니다.

#1. 과학경쟁력 분석

과학경쟁력은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5위)를 유지하며 IMD 평가 국가경쟁력 20개 중간부문 중 가장 높은 5위를 차지했습니다. 과학경쟁력 중에서는 연구개발 관련 정량지표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는데요, 연구개발 분야 및 특허관련 지표는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무엇보다 GDP 대비 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 2위(↑3), 인구 10만명당 특허출원서 2위(-), GDP 대비 총 연구개발투자 비중 3위(↑2) 등 정량 지표 12개가 10위권 안에 들며 연구개발 및 기초연구 환경의 개선이 지난해보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통적 약점지표인 노벨상 관련 지표 및 정성지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는데요, 법적환경이 과학적 연구를 지원하는 정도는 31위로 4단계 하락했고, 대다수 정성지표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25위권 밖의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과학경쟁력에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독일, 이스라엘, 한국이 뒤를 이었습니다.

※ 국가경쟁력 전체 순위는 전년도와 동일한 22위 유지하며, G20국가 중에서는 6위 차지


#2. 기술경쟁력 분석

기술경쟁력도 전년도와 동일한 14위를 차지하며 중상위권을 유지하였고, 특히 통신 관련 일부 항목에서는 큰 상승을 보이며 최상위권에 링크됐습니다. 인구 천명당 유선전화 회선수(4위), 기업의 요구에 대한 통신기술의 충족도(4위) 등의 지표에서 큰 상승을 보였으며, 기업 간 기술협력 정도(37위) 등의 정성지표는 전년보다 하락세를 보이며 개선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경쟁력의 경우 홍콩이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싱가포르, 대만, 이스라엘, 스웨덴 등이 10위권에 들었습니다.

 

#3. IMD 평가결과 시사점

이번 과학·기술분야 평가결과는 정량지표 순위가 대부분 두드러지게 상승하였는바, 이는 다양한 제도 및 정책적 지원으로 인프라 구축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 7대 R&D분야 중점 육성사업 등 국가 연구기술분야 사업과 중소기업 기술혁신 5개년 계획, 민·관 공동 기술개발 펀드 조성 등의 기업 R&D 육성 정책이 확대되면서 국가적 차원의 R&D투자 강화에 기여함.

- 과학기술 하부구조의 고도화 정책 등을 통해 지식재산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확충.

- 과학기술과 교육의 융합을 통한 전생애 주기에 걸친 창의적 과학기술인재 양성 정책 및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 사업 등을 통한 R&D 인력 양성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


박구선 국과위 성과평가국장은 “이번 평가결과는 그간 국과위 및 과학기술계에서 추진해온 R&D 환경 개선사업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정성지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국과위는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과학․기술 분야의 사회적 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 및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 전했습니다.

과학·기술 인프라 세부지표별 우리나라 순위 추이를 알고싶은 분들은 아래 보도자료 첨부파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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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호기심을 발동시켜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어라!
- 페터 그륀베르크(Peter Grünberg)

위 사진 속의 분이 바로 페터 그륀베르크(Peter Grünberg) 교수님이신데요, 멋진 백발과 줄 달린 안경으로부터 과학자의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2007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신 것 이외에도 2007년 일본국제상, 2007년 울프 물리학상을 수상하신 세계적인 물리학자 이십니다. 노벨상 수상자라 하여 우리 생활과는 동떨어진 인물이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교수님께서는 ‘거대자기저항’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하셨는데요, 컴퓨터와 친한 우리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초분야 연구입니다. 하드디스크, 한 번씩은 들어보셨죠? 매일 사용하시지 않나요? 교수님의 연구 덕분에 ‘하드디스크’ 용량이 10배로 늘 수 있었다고 하니 과학의 발전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아래에서는, 지난 18일에 열린 과학콘서트('세계 속의 과학기술, 노벨상에 도전합니다')에서 페터 그륀베르크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전달해 드리려 합니다.


Q.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노벨상을 받게 되셨나요?
교수님께서는 “난 사실 운이 좋았다.”라고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전하, 전류의 흐름에 대해 반복 연구하면서 반복되는 현상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그 결과 우연히 ‘거대 자기 저항(Giant Magneto Resistance)'을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교수님의 지도교수님의 역할이 굉장히 큰 힘이 되었다고도 말씀하셨는데요, 반복되는 현상을 우연히 발견한 뒤, 지도 교수님께 결과를 말씀드렸더니 크게 칭찬해 주시고 연구 방향에 대한 힌트도 주셔서 좀 더 깊이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의 말씀과 같이, 이러한 과정이 ‘운’ 이었다고 다시 한 번 말씀하시면서
“인생에 한 번쯤은 누구나 운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운을 이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야합니다.”라며, “저의 노벨상 수상은 이러한 이유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Q.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지 교수님께 여쭤본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정답은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조언을 원한다면 조언은 해줄 수 있다고 하시며, 무엇보다 “호기심을 갖고 연구에 매진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주변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관심을 가진 것에 100% 집중한다면, 노벨상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씀이었던 것이죠.

Q. 여러 분야에 대해 연구하셨는데, 이에 관련하여 한국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씀해주신다면요?
교수님께서는 40년 전에는 자기장을 연구하다가 음성 인식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서 개인적인 이유를 갖고 계셨는데요, 어렸을 적에 파킨슨병을 앓아 지금까지도 수전증을 갖고 있으며, 손이 떨리기 때문에 타이핑이 어려웠고, 이러한 개인적인 사정이 음성 인식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연구를 할 때에 하나의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요, 예를 들어 교수님께서는 기타를 종종 연주 하시는데, 기타를 연주하시면서도 이런 기타의 선율, 하모니를 어떻게 물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신다고 합니다. 이는 음악과 과학의 접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처럼 교수님께서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자들에게 분야를 초월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셨습니다.

Q. 독일의 과학 정책 중, 어떤 정책이 연구자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독일에서는 고객의 필요에 따라 기관을 세분화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기관이 연구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크게는 기초과학 연구 기관과 그 적용에 관한 연구 기관으로 세분화 될 수 있는데, 이와 같이 각 연구소에서 특별한 분야에 따라 연구함으로써 연구자들이 성장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Q. 젊은 과학자를 지원함으로써 노벨상 수상 확률이 높아질까요?
노벨상은 그 상을 받기 전까지 여러모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시더군요. 앞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지도교수의 조언, 그리고 동기부여를 통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하셨고요. 교수님의 경우에도 지도교수님의 조언으로 특정 분야에 동기부여를 받았고, 그를 파고든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합니다.

Q. 각 연구기관에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 위원회가 어떤 기준을 가지면 좋을까요?
새로운 분야를 개발하는 경우 새로운 장비 등의 마련을 위해 투자금이 더 많이 필요하리라 생각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연구기관간의 협업 또는 기관 사이에 의견 교류가 이루어진다면 새로운 분야를 개발하더라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말씀하시며 이러한 정책이 투자금 유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냐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과학콘서트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내가 인생에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항상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호기심을 발동시켜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어라. 요즘은 인터넷 등의 미디어가 발달하여 이용하기 편리하다. 호기심, 그리고 이를 통한 지식을 만드는 데에 이를 잘 활용하기 바란다.”

일흔 넷의 연세에도, 노벨상을 받은 후의 장점은 여러 가지 흥미로운 행사에 초대받을 수 있는 것이라 말씀하시는 교수님에게서 순수한 과학자의 모습이 보여 멋있었습니다. 과학을 공부하는 이공계 학생들이라면 이 분을 직접 뵐 수 있었던 이번 콘서트 내내 두근거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의 이야기를 전하는 제가 그랬으니까요.(웃음) 이 두근거림으로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길 기대하며 이번 기사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단 2기 신 수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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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통합적이고 추진력 있는 연구지원, 노벨상으로 가는 지름길"
-루이스 J. 이그나로(Louis J. Ignarro)


 

지난 4월 18일 수요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주최로, 한양대학교 백남학술 정보관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들과 젊은 과학자들의 만남'루이스 J. 이그나로(Louis J. Ignarro) 교수가 참석하였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그나로 교수가 우리에게 전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혀둔다. 


1998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 Louis J. Ignarro 교수 (현 UCLA 의과대학 교수)약 40년 전만 해도 원인을 알지 못했던 심혈관계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연구 결과인 "산화질소"를 발견하였다. 그는 산화질소는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이지만 생체 내에서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신호 전달물질로 작용하는 것을 밝혀냈다.  

"슬라이드 조절을 어떻게 하죠?"

다소 긴장되고 엄숙한 행사장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신 첫 마디와 함께,루이스 J. 이그나로 교수는 '연구결과가 아닌, 과학기술의 미래에 대한 시각을 발표하고자 하며, 과학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주고 싶다'는 목적을 분명히 밝혔다.

"동기 부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조건"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동기 부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는 특히 기초과학의 성공을 위해 중요하며, 제도와 대학, 교수 등이 그들의 위치와 지위를 잘 활용해야 한다. 과학자들에게 "노벨상을 타 오라"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제도와 대학의 협력이 뒷받침된 '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젊은 학생들은 창조적인 연구에 몰두할 수 있고, 교수는 기초연구에 할애할 시간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러한 환경 조성을 위해 교수와 제도, 대학,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자유로운 연구 환경, 나는 운이 좋은 사람"
 

과학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전문적인 것에 집중하거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나의 연구 방향은 주로 후자였다. 새로운 연구를 개척하여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싶었다. 노벨상에는 꼭 필요한 두 가지 조건이 있다. "독창적이며, 인류 공헌이 가능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나는 산화질소를 발견하여, 심혈관계 질환(뇌졸중, 당뇨병 등)을 치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이 점이 노벨상을 받게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유전자 치료, 줄기세포 등은 과학사에서 혁명적 쾌거를 이루었으며,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에 응용되고 있다. 앞으로 5~10년 내에 많은 발견이 이루어질 것이며, 기초과학연구는 더욱 필요해진다. 그런데 생명과학과 의학은 막대한 연구자금이 필요한 분야이다. 이 자금을 대는 역할은 주로 정부나 거대 산업체들이 해 왔다. 그러나 현재 산업체들은 예전만큼 기초 연구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절세의 목적으로 대학에 기부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있었던 UCLA는 이러한 자금이 많았다. 나는 풍족한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었으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루이스 J. 이그나로 교수의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다. 평소 과학연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과 패널로 참석한 교수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Q.
교수님을 성장 환경은 어떠셨나요?

A. 나의 부모님은 이탈리아 이민자였고, 나는 뉴욕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으셨고, 나는 친가와 외가를 통틀어 학교에 들어간 최초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내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나의 부모님께서는 매우 주의 깊게, 면밀하게 나의 선택을 지도해주셨다. 성공하는 데 부모의 학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또한 나는 장학금을 많지 받지 않았다. 모든 과목에서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다. 학생 시절 화학이나 생물은 좋아했지만, 역사와 같이 흥미가 없는 과목은 아예 공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성적이 AC로 극명하게 갈렸다. 

Q. 절세 목적으로 대학에 기부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도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A. 기부를 하면, 어떤 자선단체든지 공제를 받아 소득세 등을 적게 낸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러나 돈을 내는 사람은 공제를 받을 수 있고, 대학은 받은 돈을 연구비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Win-Win' 전략 아니겠나.

 

Q. 공대생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한국 학생들이 기초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도 그렇다는데 사실인가요?

A. 의사는 존경 받을만한 직업이다. 그러나 지금은 과연 예전과 같을까 의구심이 든다. 미국은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학원으로 유도하기 위해, 연구소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또한 젊은 과학자와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그렇게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상황이 바뀌어 이제는 기초의학 연구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Q. 교수님의 연구에 도움이 되었던 UCLA의 정책적인 노력이 있었다면?

A. 성공을 거둔 동료들을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자유'가 있었다는 점이다. 무엇이든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 연구의 방향을 잡아 이끄는 대로 나가는 것은 효과가 없다. '너무 무질서한 것 아닌가'하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데, 아니다   

Q. 노벨상은 과학자에게 궁극의 목적입니다. 노벨상으로 향하는 연구에 있어서, 국가의 어떤 정책이 도움이 되셨나요?

A. 정부는 기초과학의 옹호론자로서 기초과학 연구를 촉진해야 한다. 나는 우연하게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연구의 목적이 노벨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호기심 충족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과학자들에게는 내적인 만족이 중요하지 않은가. 미국은 연구비로 50만 달러를 주고, 대학에게 추가적으로 50만 달러를 더 주었다. 대학이 받은 돈으로 시설 등의 연구 환경을 개선시키니, 연구하기가 편해졌다 

Q. 이 외에도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A. 국가는 뛰어난 연구 능력을 가진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행정가들이 위원회를 조직하고, 자금을 조달하면 글로벌한 국제적인 상을 탈 확률이 높아진다. 미래를 짊어질 젊은 과학자들을 발굴하여 연구를 장려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대학이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동기부여'를 해야 함을 뜻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연구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들을 수 있었던 이번 행사는 자리에 함께한 많은 대학생들과 젊은 과학자들에게도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취재를 마무리하며 이번과 같은 행사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머지않아 한국의 '과학 분야 노벨상'이 탄생할 날을 기대해본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단 2기 유 지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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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과학콘서트 현장을 다녀오다

4월 18일 수요일,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최 과학의달 특집 과학콘서트가 열렸답니다. 이번 과학의 달 특집에서는, ‘세계 속의 과학기술 노벨상에 도전합니다’ 주제로 노벨상 수상자와 젊은 과학자들과의 만남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과학콘서트가 열리는 백남학술정보관 앞

이날 행사장에는 현장 모습을 담으려는 기자분들의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는데요, 중간고사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주신 미래의 과학도 대학생 200여분들이 함께 하여 더 뜻깊은 행사가 되었답니다.

무엇보다도 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자, 루이스 J. 이그나로(Louis J. Ignarro) 교수님과 노벨상 물리학상 수상자, 페터 그륀베르크(Peter Grünberg) 교수님의 강연을 실제로 듣고 뵙는다는 생각에 설레었답니다. 행사장에는 통역기가 1인당 1개씩 주어져, 노벨상 수상자들의 강연과 얘기를 바로 동시통역하여 들을 수 있는 배려가 있었습니다.

행사 시작 전

과학콘서트는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강진아 교수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진아 교수님의 차분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김도연 위원장님과 노벨상 수상자들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이어 첫 번째로, 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신 루이스 J. 이그나로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직접 만들어오신 PPT와 함께 재치 있는 강연을 하셨답니다.

루이스 J. 이그나로(Louis J. Ignarro)


루이스 J. 이그나로 교수님은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요, 젊은 과학자들이 기초과학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그들에게 지원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노벨상을 받기 위해 충족되어야하는 두 가지 필수조건에 대하여도 설명하였습니다.
첫 번째, Original discovery 독창적인 발견 창의성이 중요하다.
두 번째, Benefit to humankind 연구를 하는 목적이, 단순히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이익과 증진을 목표로 하다보면 노벨상은 자연스럽게 주어진다.

그 다음으로 노벨상 물리상 수상자, 페터 그륀베르크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페터 그륀베르크 교수님은 끊임없는 융합된 학문과 과학적 원리의 적용을 강조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선 어릴 적부터 파킨슨병을 앓으셔서 손을 떨었고 글씨도 못쓰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에 굴하지 않고 음성인식에 대해 연구하셨고 끊임없는 노력 끝에 음성인식에 권위자가 되셨다고 합니다. 기타를 치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음악이 또 어떤 과학적 원리로 적용되는지 연구하고 있으시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여러 분야를 융합적으로 바라보고 과학적 원리 적용을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로 꽉꽉 들어찬 모습.


노벨수상자들의 강연으로 행사장의 열기는 달아올랐습니다.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열심히 듣고 있죠?

노벨상 수상자들의 강연 뒤, 초청게스트와의 질의 및 응답이 있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안종현 교수님,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이상현 교수님, 한국과학기술원 김진현 연구원 세분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다음에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대화시간이 있었습니다. 
용기 있는 세분의 미래 과학도들이 영어로 직접 질문을 하셨고 노벨상 수상자들의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래 과학도들의 질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도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나오는 날이 얼마 남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가 자신에 대한 꿈에 열심히 질문했답니다.


마지막으로 포토타임이 있었답니다.
행사에 참여했던 대학생분들과 노벨 수상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머리에 불을 피웠다면, 이번에는 맛있는 것을 드시며 마음의 불을 피워야겠죠~?
행사가 끝난 뒤 마련되어있던 다과. 대학생 분들이 참 좋아하셨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말씀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루이스 J. 이그나로 교수님은. 호기심을 발동하라!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여 양질의 삶을 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페터 그륀베르크 교수님은,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한 번의 기회는 찾아온다. 그 기회를 놓치말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라!라고 조언해주셨답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했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콘서트 시간이었습니다.
미래의 과학도, 젊은 과학자들에게 자신의 커리어에 불을 지펴준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 그 날을 기약해봅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우리나라가 기초과학 인프라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당신도 노벨상 수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2기 블로그 기자 박 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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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세계 속의 과학기술, 노벨상에 도전합니다
국과위, 과학의 달 맞아 ‘노벨상 수상자와 젊은 과학자들의 만남’ 개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 이하 국과위)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노벨상 수상자와 젊은 과학자들의 만남’ 행사가 오늘 4월 18일(水)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서울시 성동구 소재)에서 개최된다.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노벨상을 향한 희망찬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김도연 국과위 위원장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2명)와 젊은과학자(3명)가 패널로 함께하며, 연구원과 대학생 등 약 1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벨상 수상자로는 1998년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J. 이그나로(Louis J. Ignarro) 교수(미국, UCLA대학) 2007년 물리학상을 수상한 페터 그륀베르크(Peter Grünberg) 교수(독일, 쾰른대학)가 참석하며, 젊은 과학자 패널로는 안종현(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부교수), 이상현(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연구교수), 김진현(한국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이 참석한다.


      ※ 안종현 교수는 2011년 제15회 젊은과학자상을 수여받았고, 이상현 교수는 현재 대통령 포닥 펠로우 과정에 있다. 마지막으로 김진현 박사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행사는 △김도연 위원장의 인사말씀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 및 젊은과학자들과의 패널토론 △관객과의 대화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에서는,
이그나로 교수는 과학진흥을 위해 집중해야 할 부분과 젊은 과학자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노벨상을 수상하기 위한 조건 등에 대해 발표한다. 그륀베르크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자신이 노벨상을 수여하게 된 배경과 끊임없이 노력하고 준비된 사람만이 노벨상의 영광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노벨상 수상자와 젊은 과학자들과의 패널토론』에서는 △미국과 독일의 이공계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에 대한 소개 △과학기술에 대한 정책적 지원현황과 더불어, △한국의 현주소를 진단 △향후 노벨상 입국을 위한 주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정책적 지원 부분에서는 각 나라의 기초과학역량강화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 및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방향은 물론, 노벨상 수상자들의 수상분야인 생리의학과 물리학 영역에 대한 미국과 독일의 지원 현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예정이며, 우리나라의 노벨상 수상을 위한 신진과학자 지원정책, 연구환경 및 제도 등에 대해서도 집중 토론한다.
이외에도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우수성과를 내기 위한 과학도로서의 덕목과 창의적 연구를 위한 자질 등에 대해 젊은 과학자들의 질문이 있을 예정이다.

『관객과의 대화』 세션에서는 행사에 참여한 연구원과 대학생들이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 시간동안에는 노벨상 수상자의 학창시절, 노벨상 수상과 관련된 에피소드, 한국의 노벨상 수여의 가능성 등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장차 노벨상 수상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만남의 자리에서 국과위 김도연 위원장은 “노벨상 수상은 그 나라의 높은 과학기술 수준에 대한 자긍심의 근거이며, 과학분야에서의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라고 강조하고, “국과위는 우수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연구환경 조성과 노력에 따른 성과보상 체계를 갖추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과학기술인들이 창조적인 연구성과를 많이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주소의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 및 과학기술 전반에 관한 다양한 의견 또한 해당 SNS를 통해 개진할 수 있다.

    * 행사 SNS : 트위터(@Science_talk), 페이스북(/sciencetalk)

행사 일정
ㅇ 행사명 : “세계 속의 과학기술, 노벨상에 도전합니다.”
ㅇ 주 최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ㅇ 주 관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ㅇ 후 원 : 한양대학교
ㅇ 일시/ 장소 : `12.4.18(水) 14:00 ~ 16:00/ 한양대(백남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 6층)
ㅇ 참 석 : 국과위 위원장, 노벨상 수상자(2명), 젊은 과학자(3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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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화학상]

실험실에서 쫓겨난 과학자, 노벨상을 받다

소금이나 금속 같은 고체는 원자나 원자군이 일정한 모양으로 연속해서 배열된 물질이다.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원자나 원자군이 대칭구조를 이루며 주기적으로 배열돼 공간을 꽉 채운 모양이 나타난다. 이런 물질이 ‘결정질 물질’이다. 만약 원자가 규칙적인 배열 없이 무작위로 섞여 있다면 ‘비정질 물질’이라고 부른다. 유리가 대표적이다. 즉 고체는 결정질 물질 아니면 비정질 물질 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2011년 노벨 화학상의 주인공인 단 셰프트만 이스라엘공대 교수는 결정질도, 비정질에도 속하지 않는 물질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이단시되며 학계에서 쫓겨나기까지 했으나 후에 이 주장은 사실로 밝혀졌다. 그가 발견한 것은 결정질 물질과 비정질 물질의 중간인 준결정 물질이었다.

단 셰프트만 이스라엘공대 교수

정설을 뒤집은 새로운 발견, 그러나 무시당한 발견
1982년 4월 8일, 셰프트만 교수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당시 국립표준국)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있을 때다. 그는 그날도 어김없이 전자현미경으로 합금의 결정구조를 관찰하고 있었다. 중량기준으로 20%의 망간이 섞여있는 알루미늄 합금의 결정구조를 관찰하던 중 원자 배열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회절패턴이 5회 대칭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5회 대칭구조를 가지는 결정은 없다는 게 당시의 정설이었다.

셰프트만 교수 자신도 실험 결과를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같은 실험을 반복하고, 다른 각도에서 찍어 봐도 마찬가지였다. 고민 끝에 동료들에게 이 결과를 말했지만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그의 소속 연구실은 연구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그를 퇴출시켰다. 그러나 셰프트만 교수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이 결과를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존 칸 박사와 함께 물리학 분야 과학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발표했다. 이후 학계에서는 이런 원자 구조를 가진 결정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논쟁이 벌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과학자들도 준결정을 속속 발견하기 시작하면서 결정학 교과서를 다시 써야 했다.

원하는 성질의 금속을 디자인하다

준결정 강화 마그네슘 합금은 가벼우면서도 단단해 초경량 비행기의 재료로 쓸 수 있다.

준결정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조가 결정질 물질과 비정질 물질의 중간이다. 따라서 두 물질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다. 결정질 물질처럼 단단하면서도 비정질 물질처럼 열이나 전기를 잘 전달하지 않는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준결정으로 면도날이나 프라이팬의 코팅재, 엔진을 보호하는 단열재 등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준결정 자체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준결정의 구조만 빌려 금속합금을 새로 설계할 수도 있다. 결정의 구조를 마음대로 조작함으로써 원하는 특성의 금속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준결정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금속의 조성이나 제조공정을 바꿔 합금을 강하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비행기나 자동차, 교량 어디에 쓸지에 따라 필요한 물성대로 금속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준결정이 소재 분야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글 | 김도향 연세대 교수, 준결정체로 창의연구단 단장

[생리의학상]

선천성-후천성 면역 연결고리 찾아내

우리 몸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있다. 심지어는 몸을 구성하는 세포보다 더 많은 수의 미생물이 있다고 할 정도다. 이들 미생물 중에서는 소화를 돕거나 각질을 먹는 유익한 것들도 있지만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도 있다. 그래서 지구에서 살아남으려면 외부 미생물이 침입했을 때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싸움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이 면역학이다.

면역계 경종 울리는 ‘미생물 단백질 감지기’

故 랠프 슈타인만

면역은 크게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적응성 면역, adaptive immune)으로 나뉜다. 병원균이 처음 침투했을 때 우리 몸의 선천성 면역계가 즉각 인지하고 반응한다. 하지만 2~3주가 지나거나 동일한 병원균이 다시 침입했을 때 우리 몸은 더 빠르고 더 강력하게 병원균을 무찌른다. 후천성 면역계가 병원균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천성 면역계는 우리 몸속에 이미 존재하면서 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할 때를 대비한다. 피부나 점막에서 병원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거나 침이나 위액에 분비물을 내보내 병원균을 죽인다. 대식세포나 호중성구, 수지상세포 같은 먹보 세포들이 출동해 병원균을 감싸 흡수하듯이 잡아먹거나 자연살생세포 같은 킬러가 병원균을 죽인다. 이 세포들은 모두 백혈구다.

먹보 세포들은 어떻게 병원균을 알아볼까. 이것이 이번 노벨상의 핵심이다. 미생물에는 병원균임을 알리는 단백질이 붙어 있다. 먹보 세포는 바로 이것을 감지한다. 먹보 세포에게는 TLR(톨 유사수용체)이라 불리는 ‘미생물 단백질 감지기’가 있기 때문이다. TLR이 미생물 단백질을 감지하면 선천성 면역계에 병원균이 들어왔다는 경보를 울린다. 호프만 교수는 초파리를 이용한 실험으로 가설로만 존재하던 TLR을 발견했다.

강력한 면역 반응 부추기는 수지상세포

브루스 보이틀러

율레스 호프만
















발표 사흘 전에 작고한 랠프 슈타인만 박사는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수지상세포를 발견했다. 수지상세포는 나뭇가지가 뻗어 있는 것처럼 생겨 이런 이름이 붙었으며, 혈액이나 림프, 피부, 조직 등 우리 몸 전체에 퍼져 있다. 슈타인만 박사는 호프만 교수와 보이틀러 교수가 TLR을 발견한 것(1990년대)에 앞서 1970년대에 이미 수지상세포를 발견했다.
그는 후천성 면역세포, 즉 B세포와 T세포가 어떻게 병원균이 침투했음을 알아내는지 연구했다. 이들 세포는 감염되자마자 즉각 반응하는 세포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가 병원균의 침입을 알리고 활성화시킨다고 생각한 것이다. 수지상세포는 병원균이나 종양을 발견하면 잡아먹고 분해한 뒤 T세포에 이를 알렸다. T세포를 활성화 시켜 더 빠르고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은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던 두 면역계가 실제로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기존 면역학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들의 발견은 면역 활성 단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했으며, 선천성 면역이 후천성 면역을 활성화하는 원리를 응용해 감염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나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의학 혁명으로 이어졌다.

                                                                                                     글 |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출처 | FOCUS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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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2011 노벨과학상 들여다보기
세상의 이치를 파고들어 상식을 뒤집다

올해도 다양한 화제를 낳았던 노벨 과학상이 모두 발표됐다. 각 분야의 수상업적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깊이 파고들어 상식을 뒤집은 과학자들이 상을 받은 것이다. 과학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노벨상이 선택한 주인공들을 통해 과학연구의 최신 흐름을 살펴본다.

확정된 수상자들은 12월의 노벨상 시상식에서 정식으로 노벨상을 수여받는다. 사진은 2010년 노벨상 수상자 강연.

“이자는 5등분하여 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나 발명을 한 사람, 화학분야에서 중요한 발견이나 개발을 한 사람, 생리학 또는 의학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 문학분야에서 이상주의적인 가장 뛰어난 작품을 쓴 사람, 국가 간의 우호와 군대의 폐지 또는 삭감과 평화회의의 개최 혹은 추진을 위해 가장 헌신한 사람에게 준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이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정한 노벨상은 과학기술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큰 명예를 안겨주어 인류 문명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노벨상이 제정된 이래, 인류에 큰 기여를 한 연구와 발명을 선별하여 최초의 아이디어를 고안하거나 발견한 사람이 노벨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래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기존 이론을 탄탄하게 보강하는 결정적 연구들이 노벨상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에 확정된 노벨상 수상자들은 독특한 면이 있다. 기존의 믿음을 깨는 연구를 했기 때문이다.

2011년 노벨물리학상의 주인공은 ‘SN1a’라고 알려져 있는 초신성을 관측하던 두 연구단체의 책임자들이다. 솔 펄머터가 1988년부터 이끌던 ‘초신성 우주론 프로젝트(Supernovae Cosmology Project)’와, 1990년경부터 브라이언 슈밋과 애덤 리스가 함께 주도한 ‘High Z SN Search Team’은 최초로 우주의 가속팽창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화학상준결정질 물질을 발견한 단 셰프트만 이스라엘공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셰프트만 교수가 학계의 인정을 받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기존의 화학 상식과 어긋나는 셰프트만 교수의 발견은 학계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지만 나중에 그의 주장은 사실로 밝혀졌다. 셰프트만 교수는 금속재료 분야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라는 명예도 함께 얻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학계에서 나왔다. 면역학은 그간 1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만큼 중요한 분야다. 룩셈부르크 출신인 율레스 호프만 프랑스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 교수, 미국의 브루스 보이틀러 스크립스 연구소 유전학과 교수, 캐나다의 랠프 슈타인만 박사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선천성 면역체계를 밝히는 한편 세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면역계에 알리는 수지상세포를 발견했다.

[물리학상]
                    ‘인류는 여전히 모른다’에 준 물리학상

우주가 빅뱅이라는 폭발적인 사건으로부터 갑자기 공간이 늘어나는 인플레이션 단계를 거쳐 탄생했다는 것이 현재의 정설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주공간에는 빅뱅으로 인한 에너지가 남아 우주의 모든 방향으로부터 고르게 검출되는 ‘우주배경복사’가 존재한다. 우주배경복사는 여러 관측으로 그 실체가 확인되어 과학자들은 우주의 표준모형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물리학상의 주인공인 브라이언 슈밋과 애덤 리스, 솔 펄머터의 연구는 탄탄해 보이던 우주표준모형을 전면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게 만들었다. 기존 우주모형에서는 우주의 팽창이 점차 느려질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번에 수상한 두 연구단체는 초신성 관측을 통해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솔 펄머터

표준우주모형을 수정하는 것은 이들의 원래 의도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거리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초신성의 성질을 이용하여 우주가 어느 정도로 팽창속도가 느려지고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그런데 막상 관측이 끝나자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그것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초신성 관측 통해 우주 팽창 입증…기존 정설 반박
우주를 바둑판, 은하를 바둑돌이라고 생각해보자. 바둑판이 점으로부터 폭발하듯 생긴 빅뱅 이후 바둑판은 계속 넓어졌다. 자연히 바둑판의 격자들의 간격도 늘어났지만 바둑알 자체의 크기는 변하지 않고 바둑판 위에 얹혀 있다. 즉, 우주는 계속 커지고 있지만 은하 자체는 크기가 커지지 않으면서 은하 사이의 거리만 늘어난다는 뜻이다.

브라이언 슈밋

애덤리스













표준우주모형에 따르면 은하 자체가 팽창하지 않고 모양을 유지하도록 붙잡아주는 중력이 우주 전체에도 작용하여 우주가 팽창하는 속도가 줄어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보여주었듯 우주가 계속해서 빠르게 팽창하려면 중력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힘, 척력이 존재해야 한다. 이런 척력을 처음 우주론에 도입한 사람은 아인슈타인이었다. 우주 팽창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팽창하지도, 수축하지도 않는 정적인 우주를 믿었는데, 우주가 정적이려면 중력에 저항하는 척력이 필요했다. 아인슈타인은 우주상수라는 개념을 고안하여 이를 해결했으나 허블이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우주상수는 쓸모없는 사족이 되고 말았다. 문제는 가속팽창이 확인된 이상 우주에는 척력이 필요하고 우주상수가 다시 필요해졌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우주가속팽창이 ‘암흑에너지’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암흑에너지는 말 그대로 아직 관측되지도 않았고 정체도 모르지만 우주가 팽창할 수 있도록 척력을 일으키는 에너지다. 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연구는 암흑에너지가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기존 이론의 한계가 존재하며 이를 넘어서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글 | 송용선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
                                                                                                         엮음 | 김택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출처 | FOCUS 11월호

다음 시간에는 노벨화학상,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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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매년 10월은 노벨상의 달입니다. 노벨상의 계절은 지났지만, 노벨상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관심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료, 저도 노벨상이 꿈인 사람으로서 노벨상 시즌이 되면 항상 가슴이 설레고 올해는 과연 어떤 업적이 수상을 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도대체 노벨상, 특히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은 어떤 인물일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예를 들어, 노벨상 수상자들은 IQ가 높았을까?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노벨상을 받기까지 논문은 얼마나 많이 발표했을까? 어려서부터 영재교육을 받았을까? 등 노벨상 수상자의 개인 특성뿐 아니라 가정, 학교, 연구 환경, 나아가 시대적, 문화적 배경에 이르기까지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미국의 한 심리학 교수가 이것을 연구하여 쓴 책이 있는데요.
바로 '과학 창의성' 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과연 이 연구에서는 어떤 결론이 나왔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첫째는 우연입니다.

 

과학사에서는 정말 뜻밖의 운 좋은 발견이 참 많습니다. 사과나무에서 우연히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이론을 발견한 뉴턴과 어느 날 실험실로 우연히 날아든 푸른곰팡이에서 병원성 세균을 치료하는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 등 갑작스런 기회나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우연히 발견한 과학이야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심리학자들이 이러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우연히 떠오른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우연은 준비된 마음에만 찾아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엄청난 노력과 시간투자가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운 좋은 발견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천재성입니다. 

과연 천재는 타고나는 것인가? 아니면 길러지는 것인가? 유전 VS 환경. 이러한 논쟁은 최근 들어 “천재는 천부적으로 천재성을 타고난다. 하지만 타고난 천재성도 가정, 교육, 사회 등 다양한 환경에 의해 잘 길러져야 발현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합의되고 있습니다. 타고난 천재성이 어린 시절에 잠재돼 있어도, 천재에게 꼭 맞는 교육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면 타고난 천재성은 조기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천재성 또는 영재성을 구성하는 특성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 창의성, 과제집착력’의 세 가지 입니다. 세 가지 특성이 중첩되는 부분이 많을수록 영재성이 높다는 것이죠.

세 번째로는 논리성과 직관입니다. 

 
과학에 꼭 필요한 엄격한 논리성은 과학철학에 뿌리를 둔다고 합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허버트 사이먼과학은 엄격한 논리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새로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논리성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일본의 수학자 히로나가 헤이스케는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1970년 동양권에서 처음으로 받았는데요, 그가 쓴 책인 '학문의 즐거움'에서 그는 수학의 난제를 해결하며 “전공 지식도 중요하지만, 몇 배의 피나는 노력과 어린시절 피아노 연주를 통해 경험한 예술의 세계, 그리고 불교의 ‘인연’이 수학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
도 “자연의 기본 법칙은 논리적인 경로가 아닌 직관만이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했으며 과학자들에게 엄격한 논리성은 필수 조건이긴 하지만 직관이라는 다른 요건도 충족돼야 창의적인 산출물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네 번째로 시대정신입니다. 

과학의 커다란 발견과 발명은 시대의 필요성이나 특정 과학의 발전, 또는 둘의 조합에 의해 많이 이루어집니다. 사회문화적인 체제나 분야별 시대정신이 과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전쟁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전쟁을 통해 인류가 무수히 죽어나갔지만 한편으로는 급속도의 과학발전이 이루어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버가 공기 중에서 질소를 추출함으로써 비료산업이 클 수 있었고 인체실험을 통해서 엄청난 의학발전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과학자들은 그 시대에 긴급하거나 중요하다고 꼽히는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신종플루와 같은 바이러스의 습격을 이겨낼 수 있는 치료제 개발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결국 노벨상 수상자들의 놀라운 창의성의 비결은 타고나면서 잘 발현된 천재성, 엄격한 논리적 분석과 그것을 뛰어넘는 직관, 준비된 가운데 운 좋게 찾아 온 우연, 그리고 과학자를 둘러싼 시대정신과의 통섭 및 융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 올바로 이뤄지면 우리나라에서도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자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 세계적인 리더급 과학자 양성을 위해 지원사격 시작!!

노벨생리·의학상을 향한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2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1년 업무계획’에 포함된 노벨 생리·의학상 프로젝트의 일환 중 하나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잠재력을 갖춘 20~30대 젊은 과학자를 선발해 장기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매년 10명의 과학 인재를 선정해 개인당 1억 원씩 3년간 지원하고 중간 평가 후 우수성과자에게 연간 3억 원씩 5년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기존의 성과 위주 지원에서 벗어나 연구자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여건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죠.

이와 같은 정책 계획은 정부가 지난 1995년 이후 약 2조 원의 보건의료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리더급 과학자 양성에는 크게 미흡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인도에서는 이미 여러 해 전에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됐지만 우리나라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현재까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전무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보건의료산업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산업발전 및 미래 인류건강에 집중하겠다”며 노벨상 프로젝트를 가동화 시켰습니다.

노벨상을 꿈꾸는 젊은 과학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앞으로도 한국인 과학자들이 꾸준히 자신의 연구를 계속하여 세계 과학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의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 기대해 봐도 좋겠죠?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최 형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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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당신의 상식을 뒤집어라!
이그노벨상(Improbable Genuine Nobel)


2011년 올해도 어김없이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항상 노벨상 수상전에 발표하는 이그노벨상 인지라 이번에는 어떤 아이디어가 수상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이디어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그럼 올해의 이그노벨상 수상작을 알려드리기에 앞서, 먼저 이그노벨상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웃게 하고 그 다음 생각하게 하는 연구

이그노벨상은 "불명예스러운"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이그노블(Ignoble)’과 ‘노벨(Nobel)’의 합성어로, 미국 하버드 대학의 유머 과학잡지인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 있을 법하지 않은 연구 연보)’의 발행인 마크 에이브러햄스가 1991년 제정한 상입니다. 이그노벨상의 첫 시상식은 MIT에서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 4명이 초대되었으며 두 번째 시상식 때부터 1,000여 명의 관중이 무대를 향해 수상자에게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MIT 학교에서 시상식을 열던 이그노벨상은 학교 측의 반대로 5회째부터는 하버드로 자리를 옮겼고, 그 후 지금까지 하버드가 시상식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www.improbable.com/ig/

이그노벨상은 진짜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기 1주일 전에 열리는데 상금도 없고, 시상식에 참가할 교통비도, 숙박료도 지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상식에는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자비를 들여 참석한다고 하니 이그노벨상에 대한 과학자들의 애정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그노벨상은 단순하게 보자면 노벨상을 패러디 한 상이지만, 최근에는 노벨상만큼이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가치도 인정받고 있죠.

마크 에이브러햄스는 그의 저서에서 이그노벨상에 대해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 이런 상들은(올림픽 메달, 노벨상 등) 대개 이들의 극단적인 인간애를 존경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수상자들이 성취한 일들은 아주 좋거나 아주 나쁜 것으로 평가받기 마련이다. 이그노벨상은 이런 상들과 다르다. 다들 알겠지만 이그노벨상은 우리 대부분을 한동안 생각하게 만드는 걸출한 혼동을 존중한다. 인생은 혼란스럽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한데 뒤섞여 있다. 음과 양을 완전히 구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무와 숲도 마찬가지고 때로는 위와 아래도 그렇다."
(책 '이그노벨상 이야기'- 마크 에이브러햄스 저 中)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그노벨상의 진정한 가치, 이 이야기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그노벨상이 우스꽝스럽고 그저 황당한 연구에 수여하는 상이 아니라 보는 눈에 따라 가치를 달리할 수도 있음을 에이브러햄스는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흥밋거리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고, 어느덧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아이디어에게 주는 상이라는 거죠. 그러니 언젠가는 다분히 창의적일 수 있는 그들의 아이디어가 반짝일 수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천재와 괴짜 사이에 선 그들

서울포럼2011에 연사로 참석한 안드레 가임 박사 (출처: 서울포럼 2011 홈페이지)

이그노벨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안드레 가임 박사, 그는 러시아 출신으로 네덜란드 국적의 물리학자 입니다. 2010년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는 그래핀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함께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앞서 2000년 개구리가 반자성을 띤다는 사실을 증명해 이그노벨상을 수상했죠. 즉, 그는 노벨상과 이그노벨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무이한 인물이라는 사실!
2000년에 수상한 이그노벨상의 경우, 살아있는 개구리를 자기력을 이용해 공중부양 시키는 것에 성공함으로써 개구리에게 반자성이 있다는 연구를 했는데.. 좀 황당하긴 하지만 꽤나 흥미로운 연구결과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한국인 수상자는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1999년 환경보호부문에서 권혁호씨가 향기 나는 양복의 원리(옷감에 수많은 마이크로캡슐을 함유해 마찰에 의해 캡슐이 깨지면 그 속의 향료가 배출되는 원리)로 수상해 개구리 모양의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또 2000년에는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1960년부터 1997년까지 3,600만쌍을 합동 결혼시킨 공로로 경제학상을 수상했구요, 올해에는 1954년 세상에 종말이 올 것이라고 예언한 미국의 도로시 마틴 목사와 1992년 세상의 종말을 예언하며 휴거론을 주장했던 이장림 목사가 수학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예언처럼 세상의 종말은 오지 않았지만, 당시 많은 이들이 황당해하면서도 ‘설마..’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나저나, 우리나라에도 이그노벨상 수상자는 나왔으니 이제 노벨상 수상자만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 ‘먼저 웃게 하고 그 다음 생각하게 하는 연구(first make people laugh, and then make them think)’라는 이그노벨상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우리나라 과학계도 웃음이 공존하는 연구에 인색하지 않는 인식이 자리하길 기대해봅니다.

올해의 이그노벨상 수상작(10개 부문)
올해에는 공공안전 부문이 새로 신설됐습니다.

생리학상 - 붉은다리 거북의 하품이 전염성이 없다는 증거를 밝힌 연구
화학상 - 고추냉이 향을 내뿜는 화재 경보기, ‘와사비 알람’
의학상 - 소변을 참았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실을 밝힌 연구
심리학상 - 사람들이 하품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
문학상 - 존 페리의 꾸물거림의 이론
○ 생물학상 - 딱정벌레가 호주산 맥주병과 짝짓기 하는 이유에 관한 연구
물리학상 - 해머던지기 선수는 왜 어지럽지 않은가를 밝힌 연구
수학상 - 수학 계산을 할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준 지구 종말론자들, 지난 50년 동안
                  인류 마지막 날을 매번 틀리게 예측해온 종말론자들

평화상 - 군 장갑차로 불법 주차 차량을 부순 아투라스 주오카스 리투아니아 시장
공공안전상 - 고속도로에서 반복적으로 햇빛 가리개를 펄럭이는 실험을 한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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