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브레인’ 속의 교모세포종을 알아보자!!

지난 2011년부터 뇌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도 ‘Neuroscience’ 라는 키워드는 핫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인간의 뇌에 대한 관찰과 탐구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매력에 매료되어 신경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드라마 ‘브레인’에서 나오는 뇌 과학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드라마 ‘브레인’
뇌질환 전문 신경외과 의사인 이강훈(신하균)의 욕망과 삶을 그린 드라마. 어린 시절 뇌질환으로 아버지를 잃고 뇌 의학에 뛰어든 이강훈 의사는 불우한 성장 환경 때문에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불태웁니다. 그래서 자신과 다르게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편안하게 의사가 된 서준석(조동혁)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수술했던 김상철 교수까지 뛰어넘어 최고가 되기 위해 끝없이 달려가게 됩니다. 드라마 브레인은 바로 이 과정을 의학적 내용과 함께 담고 있습니다.


1.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뇌종양 ‘교모세포종’

교모세포종은 쉽게 말하면 뇌종양을 말합니다. 뇌에 암 덩어리가 생기는 것이죠. 교모세포종은 전체 뇌종양의 12~15%를 차지합니다. 뇌종양 중에 가장 악성 중에 악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단을 해도 기껏해야 15~18개월 남짓 사는 것이 전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인공 이강훈의 어머니는 교모세포종에 걸려 수술을 하고 아직 임상단계에 들어가지도 않은 신약을 쓰면서까지 치료를 했지만 사망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신경외과에서는 교모세포종이 아주 골칫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해도 눈에 띄는 호전 증상이 없으며 뇌 전이 속도 또한 빠릅니다. 그리고 출혈이나 괴사가 많아 수술 후에도 후유증으로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에 촛점을 두고 치료를 하는데요.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교모세포종은 방사선 및 화학물질 노출, 바이러스 감염, 면역결핍 등으로 유전자가 변형되면서 생기는 것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교모세포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암이 이와 같은 경우로 발생합니다.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CT나 MRI 촬영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알아차렸을 때는 너무 늦은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교모세포종은 다른 암과 다르게 세포와 조직 사이사이 촘촘히 촉수를 내리면서 뻗어 있습니다. 의사가 보았을 때는 무척 골치가 아픈 암인 것이죠. 따라서 수술을 하는데도 매우 어려움이 따르는 암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교모세포종 수술 방법은?

뇌수술에는 엄청난 첨단 장비들이 사용됩니다. 고배율 현미경, 내비게이션 장치, 종양표지자, 초음파 흡입기 등이 이용됩니다. 고배율 현미경은 주로 신경과 같은 미세한 것을 건드리고자 할 때 이용해야 합니다. 신경은 정말 신중한 수술이기 때문이죠. 또한 내비게이션 장치는 수술 가위와 기계들이 주요 다른 신경과 세포조직들을 건드리지 않고 수술하고자 하는 곳 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주는 시뮬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양 표지자는 항원-항체 반응의 원리를 이용해 암 세포를 찾게 하고 암세포의 경계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약물이고, 초음파 흡입기는 말 그대로 암을 흡입하는 장치입니다.

수술방내에는 이동식 CT와 MR을 설치하여 종양을 제거하고 합병증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놓으며, 환자 상태가 좋지 않아 마취가 힘든 경우에는 환자가 깬 상태에서 각성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교모세포종을 수술로 제거하고 나면 항암방사선 치료를 일주일에 5일, 5~6주간 치료하게 됩니다.

3. 교모세포종 치료의 희망

얼마 전 국내에서 뇌종양 최고 권위자이신 분당 차병원의 조경기 박사 연구팀수지상세포를 활용한 치료의 백신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수자상세포는 전문용어로 DC (Dendritic Cell)로서 암이나 감염균과 같은 항원에 대한 방어 면역을 ‘유도해주는’ 면역세포입니다.

이 치료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뇌종양 환자의 혈액에서 수지상세포를 순수 분리합니다. 이를 환자의 종양조직과 안전하게 융합 시킵니다. 그러면 융합된 수지상세포는 암을 공격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 수 있도록 면역작용을 유도하게 되고 이것을 바로 환자에게 주사하게 됩니다. 그러면 주사한 수지상세포 백신은 환자의 몸 안에서 강력한 항암 면역작용을 유도해 암을 치료하는 것이죠.

현재로서는 기존 항암치료와 다른 맞춤형 치료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교모세포종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겠죠?^^ 드라마에서는 이런 치료보다 혈관신생 저해제를 투여하여 종양을 막는데요. 종양은 대부분 번식을 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끌어들이기 위해 혈관을 새로 만들어 영양분을 빨아 먹습니다. 아주 고약한 놈들이죠. 여기에 바로 이런 혈관신생이 되지 않도록 약물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혈관을 새로 만들게 하는 유전자를 억제하여 암의 증식을 막는 것이죠.

신경외과 측에서는 드라마 브레인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신경외과 기술이 5년 정도 뒤쳐져 있다고 합니다. 극 중 나오는 교모세포종 뿐만 아니라 뇌 동맥류, 외상성 뇌출혈, 수두증, 신경초종 등 다양한 신경질환을 소개하면서 신하균과 정진영 배우의 좋은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이 드라마의 호평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민들이 신경질환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투자가 된다면 우리 인류를 괴롭히는 지긋지긋한 신경질환들을 극복할 날도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요? 그날이 빠른 시일 내에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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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Brain Science), 그리고 뉴로마케팅(Neuromarketing)


뇌과학이란 무엇일까? 뇌과학(Brain Science)은 말 그대로 뇌의 신비를 밝혀내서 인간의 물리적, 정신적 기능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응용학문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온 이 학문은 과학·의학·교육·산업·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시작하면서부터 21세기 가장 유망한 학문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cmcbrown / http://www.flickr.com/photos/cmcbrown/255625399

뇌과학의 아들, ‘뉴로 마케팅(Neuromarketing)’

  뇌과학이 응용된 분야 중 ‘뉴로 마케팅(Neuromarketing)’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소비자의 무의식에서 나오는 감정·구매행위를 분석하여 실제 마케팅에 적용하는 21세기 신마케팅 전략기술로, 2000년대 초 처음 등장했다. 뉴로 마케팅은 경제전문잡지 <포춘(Forturne)>에서 ‘미래를 이끌 10대 새 기술’로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기업 마케팅부에서 너도 나도 배워 가려는 신기술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뉴로 마케팅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오리콘 브랜드전략연구소의 뉴로 마케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파랑색보다 빨간색 가격표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이고, 10명 중 7명의 소비자가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무의식적으로 오른쪽 길을 선택한다고 한다. 최근, 똑똑한 마케터들이 오른쪽 판매대에 빨간색 가격표가 붙은 자사 제품을 올려두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쇄광고에서 모델은 왼쪽에, 문구는 오른쪽에 부각시키는 것 역시 뉴로 마케팅을 활용한 사례이다. 왼쪽 눈으로 들어온 정보는 감정과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우뇌로 가고, 오른쪽 눈으로 들어온 정보는 언어정보를 처리하는 좌뇌로 전달되기 때문에 ‘좌 모델, 우 문구’가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이끈다.

위험한 뇌과학 #1. ‘인간의 기계화’ 
  하지만 뇌과학은 인간의 실체를 ‘뇌’라는 것에 한정시킬 수 있는 위험의 소지가 있다. 「뇌과학의 함정」의 저자이며 철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알바 노에는 자신의 저서에서 “우리의 뇌가 곧 우리인가? 그리고 생각은 뇌 안에만 존재하는가?” 라고 묻는다. 이는 인간의 실체가 뇌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뇌의 작용만을 통해 인간의 모든 행동을 설명하려고 하는 행위는 ‘인간의 행동 = 기계’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험한 뇌과학 #2. ‘인류의 지배’
  또한 뇌과학은 잘못 악용될 경우 ‘인간’을 넘어서 ‘인류’를 지배할 수 있는 위험 분자를 안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다른 과학 분야 역시 이런 위험을 가지고 있겠지만, 인간의 사고와 사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타 과학 분야에 비해 좀 더 높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뇌과학의 성장에는 그와 함께할 '올바른 가치관'이라는 동반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뇌과학과 불교의 이색 만남

@dantada Page URL: http://mrg.bz/JvYDqf / Image URL: http://mrg.bz/tgfolC

  미국의 신경심리학자 릭 헨스 & 리처드 맨디우스는 뇌과학과 불교를 융합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들의 저서 ‘붓다 브레인’에서 불교 수행을 보다 과학적으로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그간 행해 온 불교 수행 방식보다는 뇌의 활동 체계에 따라서 과학적인 방식으로 불교 수행을 해나가는 것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것이 그들의 요지이다.

우리나라 뇌과학 연구는? ‘뇌과학에 IT 더하기’
 

@jkt_de /Page URL: http://mrg.bz/i7MZEv / Image URL: http://mrg.bz/N5TcDU

 최근 뇌연구소들은 뇌과학에 IT를 접목시키려는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뇌과학이 IT에 접목되면, 급부상중인 스마트 기기 역시 기능적으로 한층 더 ‘스마트’ 해질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뇌파를 직접 촬영하여 담당 의사에게 보내 진료를 받는 등 보다 쾌적한 의료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또한 뇌과학과 IT를 접목시킨 기술 '뇌-신경 IT 융합 뉴로틀’ 6대 미래 산업 선도기술로 선정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창규 지식경제부 전략기획 단장은 작년 2011년 3월 21일 R&D(연구개발) 전략기획단 회의에서 "내년부터 5~7년간 약 1조 5천억 원을 정부와 민간의 1 대 1 매칭 방식으로 투입해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우리나라의 뇌과학과 IT가 발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뇌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뇌과학+뇌철학'

  뇌과학은 양날의 검이다. 바르게 사용할 경우 의료·문화·산업·교육 등의 여러 분야에서 편리하게 사용될 수도 있지만, 그러지 못 할 경우에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국제 뇌 교육 종합 대학원 총장 이승헌 씨는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는 반드시 뇌에 대한 철학이 수반되어야 한다. '인간의 뇌란 무엇인가', '인간의 뇌를 어떠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개발할 것인가', '인간의 가치와 뇌의 가치는 무엇인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뇌과학’은 뇌과학에 뇌철학이 더해질 때 응용학문으로서 진정으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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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영화에서만 보던 좀비, 실제로 가능할까? (2)

지난번 미국 코미디 소설 작가인 데이비드 윙이 전한 '좀비 만드는 5가지 방법'을 토대로 좀비 바이러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http://nstckorea.tistory.com/318)
지난 시간에는 5가지 방법 중 2가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남은 3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물론, 지난 시간에도 언급했지만, 좀비 바이러스는 존재하기도 만들기도 매우 힘듭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3. 신경 독소와 환각제 넣은 좀비 묘약 

출처:http://www.flickr.com/photos/otakumunidad/439895068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뇌를 분석해보면 되는데요. 뇌에 산소가 부족해 손상을 입었을 경우 자기생각이나 의지가 없이 행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뇌 전체나 일부분의 기능이 떨어지면 의식 수준이 나빠지며, 생각이나 행동을 조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뇌에서 어떤 부위가 손상됐는지에 따라 다양한 행동 양식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두엽이 손상되면 충동적으로 변하거나 자발성이 없어지고, 양쪽 측두엽이 손상되면 식욕과 성적충동을 자제하지 못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신경 독소와 환각 성분으로 좀비를 만드는 방법은 과학적으로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영화 속 좀비처럼 죽었던 시체가 살아 돌아오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잡아먹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4. 광견병 바이러스로 대변되는 분노 바이러스 

영화 ‘28일 후’에서는 ‘분노바이러스’라는 것이 나옵니다. 흔히 분노바이러스를 광견병 바이러스에 비교하는데요. 좀비가 사람을 물면 분노바이러스가 옮겨져 물린 사람도 좀비가 되는데, 광견병 개에게 물리면 사람도 광견병에 감염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출처:@chefjancris / http://www.flickr.com/photos/chefjancris/1282325273/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나 사람은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공수병으로도 부르는데요.이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면 음식을 삼키는 근육에 통증성 경련이 일어나 물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다른 개체에 전염되기 위해 개의 뇌 안에서 겁 없고 공격적으로 날뛰도록 개를 조종한다고 합니다. 주변이 시끄럽거나 빛이 밝게 비치면 더욱 난폭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광견병에 걸린 개는 다른 개나 사람에게 덤벼들어 물게 되고, 침에 머물러 있던 광견병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에게 전염되는 것이죠.

전염이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온몸에 경련이 생기고 혼수상태에 빠져 결국 죽게 됩니다. 그러나 광견병에 걸린 사람은 개처럼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물린 상처를 중심으로 근육이 마비되고 점점 전신이 마비되면서 죽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손상된 피부나 점막을 통해서 전염되지만 간혹 공기전염도 보고되고 있다고 하니 바이러스는 적응과 진화를 통해서 수시로 번식방법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광견병은 다른 개체에게 전염이 된다는 점과, 감염되면 하루아침에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게끔 조종한다는 점에서 영화 속 좀비와 비슷한 특징이 있습니다. 만약 광견병 바이러스와 비슷한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나 사람도 난폭한 성질을 갖도록 만들고, 사람이 사람을 무는 방식으로 전염된다면 이것을 분노바이러스라고 볼 수 있겠죠?


5. 뇌에 ‘나노봇’ 이식해 생각을 조종 

출처:@GreenFlames09 / http://www.flickr.com/photos/greenflames09/100781977


예전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미니브레인 칩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 되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 사이에서 일명 ‘좀비 뇌’ 불린 유명한 연구인데요.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의 신경물리학자 페테르 프롬헤르츠 박사와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있는 바이오테크 회사 ‘텐소바이오사이언스’의 미로 패스트낙 박사가 개발했다고 하네요. 알츠하이머성 치매나 정신분열 같은 뇌질환을 연구하고 치료법을 개발할 목적으로 뇌를 조종할 수 있는 작은 칩을 만든 것이 바로 연구의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미니브레인 칩의 표면에는 64개 전극이 배열돼 있어 이 위에 살아 있는 뇌 조직을 올려놓으면 전기적인 활동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뇌의 전기신호를 측정하는 뇌파 전위 기록 장치를 초소형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칩을 이용하면 뇌 조직을 계속 살아 있는 상태로 유지하면서, 새로 개발한 뇌 질환 치료제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칩은 뇌 조직만 ‘좀비’ 상태로 만드는 것이 되겠네요.
 
어느 영화에서는 악당 과학자가 사람의 생각과 의지를 조종해 좀비를 만든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많은 과학자들이 난치병을 치료하고 인류의 생활을 편하게 하는 목적으로 뇌를 조종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좀비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하는 좀비를 실제로 만들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로만 들리지는 않네요. 과학이 발전할수록 좀비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좀비라는 존재는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에 대한 작가들의 두려움이 표출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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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이유는?

매년 2월 14일이 되면 연인들 사이에서는 초콜릿 열풍이 분다. 밸런타인데이,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며 고백하는 날. 그저 초콜릿 업계의 상술일 뿐이라는 비판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과하지만 않다면 하루쯤은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이 날을 만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헌데, 대체 왜 그 많은 것들 중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일까? 

@SteveR- / http://www.flickr.com/photos/git/3281168826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의 유래

솔로부대의 전투력이 상승하는 그 날, 밸런타인데이는 언제부터 생기게 된 것일까? 사실 밸런타인데이는 그리스도교의 성인 밸런티노의 축일이다. 성 밸런티노는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가 군대에서 군인들이 엄격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하고, 남자들을 더 많이 입대시키기 위해 결혼을 금지했던 명령을 어기고 몰래 군인들의 결혼식을 올려주다가(혼배성사) 발각되어 순교하였다. 밸런타인데이는 바로 그 날인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다. 성 밸런티노의 순교 이후 그의 사랑의 고귀함을 기념하여 편지나 꽃 등을 선물하는 풍습이 생겼는데 이것이 점차 상업적으로 변모된 것이라고 본다. 고대 로마의 풍요기원제 ‘루페르칼리아’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고 보기도 하나 밸런타인데이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진 바가 없다.

@emilywjones / http://www.flickr.com/photos/emilywaltonjones/1112838150


밸런타인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은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다.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업체의 밸런타인 초콜릿 광고를 시작으로 '밸런타인데이=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기 시작했으며 1960년 일본 모리나가 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 같은 일본식 밸런타인데이가 정착되게 된 것이다. 

두근두근, 사랑의 묘약 초콜릿

Swedish scientist Carl Linnaeus gave the cacao tree its scientific name, Theobroma.
It means "food of the gods"

스웨덴 과학자 카를 린네는 카카오 나무에게 테오브로마 라는 학명을 붙였다.
그 학명의 뜻은 ‘신을 위한 음식’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나라에서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게 된 것은 일본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사랑의 묘약’ 초콜릿이 가지고 있는 효능을 생각한다면 전혀 말도 안 되는 선물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Fimb / http://www.flickr.com/photos/fimbrethil/130965312


초콜릿에는 수백 가지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에는 ‘트립토판’이란 필수 아미노산이 있는데, 이것은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로 바뀌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행복함을 배가 시킨다. 카카오는 트립토판 외에도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고 혈관을 팽창시키는 '테오브로민'과 '카페인', 그리고 '페닐에틸아민'을 함유하고 있다.

사실 초콜릿이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게 된 데에는 이 ‘페닐에틸아민’의 역할이 컸다. 페닐에틸아민사람이 어떤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뇌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로 연애 감정에 깊게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엔돌핀의 일부를 구성하는 화학물질로 암페타민(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과 유사한 효과를 갖고 있는데, 도파민(http://nstckorea.tistory.com/116)을 분비 시켜 마치 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맥박을 뛰게 하기 때문에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페닐에틸아민이 증가하면 사랑에 빠진 느낌을 갖게 되는데, 특히 상대에 대한 사랑의 정도가 호감을 넘어 애착 내지 집착을 보이기 시작할 때 분비된다. 이 때는 이성이 마비되고 흥분과 긴장감에 휩싸여 상대를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강한 애정을 드러내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페닐에틸아민의 지속 시기는 짧으면 2-3개월, 길어도 3년 정도다.  

이처럼 ‘사랑의 묘약’ 초콜릿은 사랑을 고백하고 확인받는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선물로 손색이 없다. 그렇다고 해도 상술에 넘어가는 것 같아 꺼려진다면 올해는 직접 만들어서 선물해보는 것도 고려해 볼 것!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초콜릿 핸드메이드 레시피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로쉐 초콜릿’
준비물 : 초콜릿 100g, 아몬드 40g, 호두분태 40g, 헤이즐넛 30g, 콘플레이크 적당량

1) 콘프라이크와 아몬드를 식감이 없어지지 않을 만큼 부셔 준비해둔다.
2) 호두분태와 헤이즐넛은 약한 불에 살짝 볶아준다.
3) 코팅 초콜릿을 중탕해서 녹인다.
    (커버춰 초콜릿을 사용한 경우, 템퍼링을 해주어야 하므로 되도록 코팅 초콜릿을 이용할 것!)
4) 녹인 초콜릿에 아몬드, 호두, 헤이즐넛을 섞어 버무린 후 적당량을 집어 둥글게 만들어 콘플레이크에 굴려준다.
5) 유산지에 올려 시원한 곳에서 10분 정도 굳히면 완성! 

@carabou / http://www.flickr.com/photos/carabou/2052981585

 


세계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선물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는 초콜릿 외에도 카드나 다른 선물들을 주기도 하고,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또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선물을 주는 점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미국과 캐나다
학교에서는 댄스파티를 열기도 하고, 사탕이나 선물, 하트와 큐피드가 그려진 카드를 만든다. 어른들은 꽃, 사탕 상자, 다른 선물을 아내나 남편, 연인에게 보내는데, 거의 모든 밸런타인데이 사탕상자는 빨간 리본으로 하트 모양으로 묶는다.

유럽
영국
의 경우 밸런타인데이 노래를 부르거나 사탕, 과일, 돈을 받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캐러웨이씨나 자두, 건포도를 넣어 롤빵을 굽기도 한다. 웨일즈 지방에서는 나무로 러브스푼을 만들어 선물하는데, 하트나 열쇠, 열쇠구멍을 조각한다. 이는 ‘당신만이 내 마음의 자물쇠를 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또,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는 여성이 해가 뜨기 전 새벽에 일어나 창밖으로 지나가는 남자를 보면, 그때 처음으로 본 남자 혹은 그 남자와 닮은 사람과 그 해에 결혼하게 된다고 믿는다.

스노우드롭(@scoobygirl / http://www.flickr.com/photos/scoobygirl/163630981)


덴마크에서는 아네모네의 일종인 하얀 스노우드롭 꽃을 납작하게 만들어 선물하는데, 특히 덴마크 남자들은 시를 적어 자신의 이름을 적지 않은 채 스펠링 수만큼 점을 찍어서 보내고 여자가 그 남자의 이름을 맞추면 부활절에 그녀에게 계란을 주는 풍습이 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날, 밸런타인데이. 비싸고, 좋은 초콜릿 선물도 좋지만 올해에는 진실한 마음이 담긴 카드 한 장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참조 | 위키백과, 책 「초콜릿 이야기」 (정한진 처, 살림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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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책 속에 담긴 과학


과학책은 무언가 따분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 그저 이론의 집합체라 어렵기만 할 것이라는 생각. 이 모든 생각을 바꿔놓을 과학분야 책 4선!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린 마굴리스(엮음), 에두아르도 푼셋(엮음), 김선희 옮김, 최재천 감수 / 이루 출판사

세계적인 과학자 37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과학의 전 분야를 종횡무진 탐사하는 대중적 과학서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스페인의 인기 있는 과학 프로그램 ‘네트워크’의 연출자 겸 사회자인 에두아르도 푼셋이 인터뷰어로 분해 과학자들에게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스티븐 제이 굴드, 리처드 도킨스, 제인 구달, 리사 랜들, 올리버 색스... 과학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세계적인 과학자 37인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현대 과학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집의 특성상 똑같은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과학서적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각 과학자 마다의 독특한 소재와 재미있는 예를 통해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과학자처럼 사고하기’라는 제목 그대로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들의 과학적 지식이나 마인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오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같은 맥락으로, 최재천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이 '읽다 보면 저절로' 과학 마인드를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전하고 있다.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음악에 대한 두뇌의 반응에 대한 부분이었다. 올리버 색스의 이야기에 따르면 뇌의 넓은 부위가 손상을 입어도 음악에는 반응할 수 있는데, 이는 음악이 두뇌의 넓은 영역에 걸쳐 나타나므로 손상을 입지 않은 부위를 통해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뷰티플 브레인
다니엘 G.에이멘 지음, 임종기 옮김, 판미동 출판


뇌의 건강 상태가 곧 삶의 질을 결정한다!
5만 건의 뇌 스캔 영상을 통해 찾아낸 '브레인-바디' 솔루션 '뷰티플 브레인'. 임상 신경과학자이자 뇌 영상 전문가인 에이멘 박사가 20여 년간 5만 건 넘게 진행한 뇌 스캔 영상 자료와 풍부한 임상 사례 연구를 통해 뇌 건강이 곧 건강한 몸의 근원이며 나아가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책이다. '뷰티플 브레인'은 식습관, 생활습관, 운동습관을 바탕으로 한 욕구관리 솔루션, 체중관리 솔루션, 영양학 솔루션, 운동 솔루션 등 다양한 브레인-바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몸'이나 '정신'에 문제가 생겼을 때 흔히 찾는 해결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함을 이야기하고, 문제의 가장 중요한 근원인 '뇌'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특히 에이멘 박사는 20여 년에 걸쳐 뇌 스캔을 분석한 결과 뇌와 정신, 뇌와 몸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 이를 통해 화장품보다 효과 좋은 안티에이징 법, 성공률 높은 다이어트 법, 뇌를 젊게 하는 법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책에 수록했다.

-에이멘 박사가 제시한 최고의 뇌 건강 음식 50

1. 생아몬드 2. 무가당 아몬드 밀크 3. 사과 4. 아스파라거스 5. 아보카도 6. 바나나 7. 검은콩, 강낭콩, 병아리콩 8. 파프리카 9. 사탕무 10. 블랙베리 11. 블루베리 12. 브로콜리 13. 방울다다기양배추 14. 당근 15. 저지방 치즈 16. 체리 17. 껍질 벗긴 치킨 18. 크랜베리 19. DHA가 풍부한 달걀 흰자위 20. 자몽 21. 청어 22. 허니듀 23. 키위 24. 레몬 25. 렌즈콩 26. 라임 27. 귀리 28. 올리브 29. 올리브유 30. 오렌지 31. 복숭아 32. 완두콩 33. 푸룬 34. 석류 35. 라즈베리 36. 적포도 37. 대두 38. 시금치 39. 딸기 40. 녹차 41. 두부 42. 토마토 43. 참치 44. 껍질 벗긴 칠면조 45. 호두 46. 물 47. 통밀 48. 자연산 연어 49. 참마와 고구마 50. 무가당 요구르트

 

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김지현, 김동훈 지음, 강선욱 그림, 박승철 사진, 어바웃어북 출판 

우주와 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자 가장 크고 놀라운 과학관인 '우주'. 이 책은 '별은 왜 반짝일까?'라는 가장 기초적이지만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을 것 같은 물음에서부터 태양계, 변광성, 성단, 성운, 별의 일생, 블랙홀 등 천문우주 분야의 핵심적인 20개의 주제를 화려한 그래픽과 재미있는 글로 소개하고 있다.
각종 우주 천체 분야 실험 방법과 논의점 등을 소개한 'Astronomy Lab' 섹션은 학생들에게 특히 유익하다. 이 실험들을 통해 독자는 커피 한 잔으로 나선팔이 휘감겨 도는 우리 은하를 만든다거나 종이 상자와 모기장으로 상대성 이론의 핵심 개념인 '휜 공간'을 구현한다거나 또, 드라이아이스와 헤어드라이기로 눈앞에서 혜성의 꼬리를 만날 수도 있다. 독자들은 각종 과학실험을 직접 해봄으로써 우주의 현상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우주를 자신의 눈앞으로 옮겨오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국내 천문 우주관련 책과는 달리 신화와 전설, 역사와 예술, 과학사를 아우르며 융합과학 서적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은 책장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천체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펼쳐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미스터리 사이언스
피퓰러 사이언스 지음, 양문출판사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미스테리 현상들을 과연 허무맹랑한 음모론자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려야 하는가, 아니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인가. '미스터리 사이언스'는 이 양자택일에 대해 후자에 한 표를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파퓰러사이언스'에서 '미스터리 과학의 세계' 섹션에 연재된 27편의 기사를 엮은 것으로, 세간에 떠도는 여러 설들에서부터 세계 각지의 괴짜 과학자들의 연구 논문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미스터리한 주제를 놓고 펼치는 신비주의자, 음모론자, 과학자들의 진실공방을 담고 있다. 음모론자들이 기후조종 무기로 지목하고 있는 하프의 실체, 클래식 음악계에 오랜 미스터리로 전해 내려오는 9번 교향곡의 저주, 다이버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블루홀의 미스터리 등 우리 주위에 존재한 신비하고 비과학적으로 치부되었던 현상들을 다양한 과학자들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이들을 단순히 신비한 현상으로만 단정 짓지 않고 그 실체를 다각적인 이론과 가설을 통해 이야기하려 한다. 물론 이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것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도 책의 서론에 적힌 "불가사의한 일들을 검증하는 것은 고학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말을 통해 그저 황당하다고만 여길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이런 현상들을 검증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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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당신이 보고 있는, 겪고 있는 세상은 진짜 세상일까요? 우리가 보고 느끼고 있는 것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수많은 철학자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예술작품과 사진들이 대중에게 공개될 때마다 사람들은 작품에 환호했고, 신기함을 느꼈으며, 때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출처:http://channel.nationalgeographic.com/channel/brain-games/watch-this-pictures/#/brain-games-optical-illusion_38884_600x450.jpg


사진을 잘 바라봅시다. 어떠세요? 사진 중앙의 두 사각형의 색 중 확실히 위에 있는 사각형의 색이 어둡다고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이번엔 지평선을 가리고 사진을 봅시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지평선을 가리고 보면 위의 사각형과 아래 땅 부근의 사각형의 색이 똑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으로 넘어가봅시다. 여기서 퀴즈! 가운데 주황색 원 보이시죠? 어떤 원의 크기가 더 커보이나요?
정답은, 두 원의 크기는 같다! 입니다. 19세기말 심리학자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가 발견한 이 착시효과는 실제로는 같은 크기인 가운데 두 원의 크기가 주변의 크기로 인해 마치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File:Mond-vergleich.svg


그렇다면 왜 이렇게 똑같은 색깔, 크기, 혹은 거리인데도 우리가 느끼기엔 다르게 인식되는 걸까요?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우리 뇌에 있습니다. 눈에서 받아들여지는 빛의 정보는 그대로 뇌로 전달될 뿐 아무런 인식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머리속의 뉴런(뉴런 : 신경계의 단위로 자극과 흥분을 전달한다)은 새로운 사진을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억들, 또 눈에 받아들여진 것들의 ‘상대적인’ 정보를 통해 인식하는데 더 관심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뇌에서 인식하는 더 중요한 정보는 어떤 색이나 크기의 절대값이 아니라 그것이 존재하는 주변과의 비교, 대조를 통한 인식이 더 결정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거기에 이미 가지고 있던 머릿속 기억과 합쳐져 우리의 ‘인식’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인식’은 객관적이고 사실적이기 보다는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형태로 자리하게 됩니다.

아래 이미지를 살펴보세요. 실제로는 단순한 연기지만 그 사진 속에서 우리 뇌는 가장 익숙한 기억을 꺼내게 되고, 그 기억을 거쳐 새로운 ‘인식’을 만들어냅니다. 이미지 내의 연기 속 사람얼굴이 보이시나요? 귀신을 보았다고 소문이 퍼지거나 경험했다고 하는 데에는 이러한 뇌의 ‘익숙한 기억’을 꺼내는 작용이 가장 결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출처:@Chris Murphy / http://www.metro.co.uk/weird/841852-is-this-the-devil-in-a-fire-or-disco-stu-from-the-simpsons

2011년 런던대학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 대뇌에서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시각피질의 크기가 클수록, 즉 시각처리에 대한 뇌의 활동이 더욱 발달될수록 착시에 의한 효과가 작게 나타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 결과로 생각해보자면 사람이 다양한 것을 많이 보고 느끼고, 겪을수록 세상을 조금이나마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http://www.nature.com/neuro/journal/v14/n1/full/nn.2706.html#/f1

(세 명의 대조군, 오른쪽으로 갈수록 위에서 본 에빙하우스 착시를 더 확실하게 느꼈는데 이때 fMRI를 통한 시각피질의 크기를 비교한 결과 크기가 훨씬 작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실 뇌가 정확히 정보를 받아들여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현재는 fMRI(funtional MRI)를 통해 활동의 정도를 비교하는 정도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뇌의 작용은 하나씩 알아갈수록 신비함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뇌 속에 숨겨진 비밀들을 풀어나간다면 우리가 인간의 신비를 풀게 되는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을 것입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김 일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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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신가요? 


Facebook 화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이것은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SNS인 Facebook에 접속 했을 때 가장 먼저 우리 눈에 들어오는 문구입니다. 이 짧은 한 마디를 통해서 우리는 타인의 생각을 알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이나 독심술, 거짓말 탐지기 등은 이러한 우리의 본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상대의 생각에 대한 관심은 그것의 정수인 ‘뇌’로 고스란히 옮겨왔습니다. 특히 근래에 도입된 혁신적인 사진영상 기술은 ‘생각’과 ‘뇌’의 관계를 더욱 면밀히 해석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로서 두뇌연구는 혁명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 영상 기술은 사람의 뇌를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뇌 연구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마침내 신경과학자들은 살아 있는 인간의 뇌를 직접 조사할 수 있게 되었고, 논쟁의 여지가 많은 동물 실험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엑스레이(@Rev. Xanatos Satanicos Bombasticos (ClintJCL))

최신 기능 영상 기술인 fMRI와 PET는 우리의 뇌가 에너지를 무척 많이 소모한다는 ‘사실’을 이용합니다. 인간의 뇌는 몸 전체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더 높은 비율로 연료(산소와 포도당의 형태)를 소비합니다. 산소와 포도당은 수많은 혈관에 의해 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부위로 운반되는데, 이처럼 더 왕성하게 활동하는 부위일수록 연료의 소모량도 더 많아지며, 그곳으로 유입되는 혈류량도 많아집니다.

fMRI와 PET는 뇌의 어떤 부위가 특별히 활성화될 때 일어나는 혈류의 변화를 측정하기 때문에 모두 간접적인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광을 받는 이유는 이것이 뇌의 특정 부위와 기능 사이의 관계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뇌신호(@University of Maryland Press Releases)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양전자 단층촬영법)뇌의 각 부분이 산소나 포도당을 얼마나 소비하는 지를 측정합니다. 피험자에게 의사는 방사능 표지가 붙은 산소나 포도당을 주사한 후, 방사능을 탐지할 수 있는 고리 모양의 감지기로 구성된 스캐너가 피험자의 머리를 에워싸게 됩니다. 감지기들이 방사능을 내뿜은 산소나 포도당이 뇌의 어떤 부위에 있는지를 탐지하면 이것이 컴퓨터 화면에 이미지로 구현되고, 가장 활동적인 영역의 색깔이 밝게 빛나게 됩니다. PET는 fMRI에 비해서 더 높은 시간 해상도를 보이지만 공간 해상도는 지극히 낮은 편이며, 미량이지만 방사능에 노출되어야한다는 침습성의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법)헤모글로빈이 방출하는 미세한 전기신호를 검출함으로써 산소의 농도를 측정합니다. 즉, 뇌의 어느 부위가 가장 신속하게 에너지를 사용하는가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로, PET에 비해서 높은 공간 해상도를 보이지만 시간해상도는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7t 수준의 장비가 개발되어 뇌혈관을 손금 보듯이 관찰할 수 있게 되었으며, PET와의 융합도 이루어지고 있어 시간 해상도에서 나타나는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fMRI(@Mr Gourmand)

사실 현재 과학 기술로 아바타 수준의 뇌파인식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뇌과학의 함정’에서 저자가 말하듯 뇌영상 기법이 보여주는 단순한 상관관계로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설명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입장이 많습니다. 하지만 SF영화의 한 장면은 미래 과학기술의 거울이며, 아직 불확실하고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은 동시에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뇌과학은 영상기술의 등장과 함께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미 뇌파를 통해서 문자를 입력하는 시스템이 개발되어있고, 일반 컴퓨터의 입력 수단으로 뇌파를 이용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뇌가 마지막 남은 미개척 분야로 여겨지면서 수많은 연구 인력과 자본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뇌과학 연구의 긍정적인 면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20년 후, 대중들이 생각만으로 TV의 채널을 돌리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작성하는 등 영화 속의 ‘터무니없음’이 현실이 되는 날을 기대해보며 이번 기사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하 상 윤
이미지 | 플리커(www.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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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뇌로 움직이는 미래 세상 - 시민패널 모집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11년도 기술영향평가’ 대상기술인 ‘뇌로 움직이는 미래세상 : 뇌-기계 인터페이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12월 4일까지 시민패널을 모집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랄게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이미지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홈페이지(www.nstc.go.kr)를 참고해주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국과위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시민패널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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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사이코패스] 정장차림의 뱀, 당신을 노린다.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모두 사이코패스 범죄자라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사이코패스를 일반인들과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람처럼 여기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주위에도 사이코패스는 흔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지금, 당신의 주위에 있을지도 모를 사이코패스에 대해 알아본다.

사이코패스, 어디에서 왔을까?
사이코패시(Psychopathy)
는 인격적 결함의 일종으로 반사회성 인격장애 중의 하나를 일컫는 말로, 이러한 사이코패시 질환이 있는 사람을 사이코패스(Psychopath)라 한다. 19세기 프랑스 정신과 의사 필리프 피넬(phillippe pinel)이 사이코패스의 증상에 대해 최초로 저술하였으며, 1920년대 독일의 심리학자 슈나이더가 사이코패시의 개념을 설명했다. 또한 캐나다의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가 사이코패시 판정도구(PCL-R)를 개발하고 '진단명 사이코패스'라는 책을 저술하면서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소시오패스(Sociopath)와의 차이점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모두 ‘사이코패시’ 질환을 앓는 환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 사이코패스의 경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며,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반면 소시오패스는 매우 이성적이며,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것에 능숙하다. 소시오패스는 사회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이용하며 특히 자신이 불리하게 됐을 때 타인의 동정을 얻어내 이용할 줄 안다.
 

지식채널 e '소시오패스'편


다시 말해 소시오패스가 자신의 행위로 인해 상대가 처할 고통을 알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면, 사이코패스는 상대의 고통 자체를 생각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시오패스에는 히틀러, 스탈린과 같은 독재자가 있다.
미국보건후생부에 따르면 양심이 실종된 상태인 소시오패스는 오늘날 전체 인구의 대략 4%, 즉 25명 중 한 명에 이른다고 한다. 반면 로버트 헤어 박사가 추정하는 사이코패스의 비율은 일반인의 1%다.

사이코패스의 원인과 모습은?
사이코패스는 미성숙한 전두엽과 관련이 깊다. 전두엽은 대뇌피질의 중심구 앞쪽 부분으로, 뒤쪽 뇌에서 오는 외부 자극과 감정 뇌에서 들어오는 내부 욕구를 통합하고 조절한다. 전두엽이 손상될 경우 성격이 변하거나 기억력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이코패스 역시 이러한 전두엽이 일반인들처럼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는 데 매우 미숙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해 이기적이고, 대단히 충동적이며 즉흥적인 행동을 한다.


뇌에 문제가 있기에 슬픔을 모른 체 하는 것이 아니라 슬픔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타인의 슬픔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그래서 매우 폭력적 일 수 있으나, 흥분하다가도 폭력을 휘두를 때 더 냉정해지고 차분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과장이나 허풍, 자기과시가 심하지만, 그 정도가 일반인들과 차이를 발견할 정도로 크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사이코패스는 자신을 세계의 중심이라고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도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거나, 사기나 공금횡령을 저지르고도 오히려 상대방을 고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특히 권력과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성공한 화이트칼라 중에서는 사이코패스의 비율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의 범죄심리학자 니시무라 박사는 사이코패스를 일컬어 '정장차림의 뱀'이라고 말했고, 로버트 헤어박사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에게서 찾았다.

어쨌든,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전두엽의 이상 등 생물학적 원인을 들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실 전두엽에 문제가 있더라도 모두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전두엽의 이상만을 사이코패스가 되는 원인으로 치부할 수는 없고, 이러한 선천적인 요인에 후천적으로 불우한 환경을 거치면서 형성된 공격성이 합쳐져 이루어진 결과물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사이코패스, 말투부터 다르다?
지난달 16일, 미국 과학뉴스 사이트인 '사이언스 데일리'는 학술지 '법과 범죄 심리학(Legal and Criminological Psychology)'에 실린 범죄자의 말투 분석 연구에 관한 뉴스를 보도했다. 미국 코넬 대학교 제프 핸콕 박사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컴퓨터를 이용해 범죄자의 말투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정신병적 살인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남들과 다른 말투를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캐나다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14명의 사이코패스 살인자들과 정상적 정신을 갖고 있는 살인자 38명의 말투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에게 살인 범죄 장면을 상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한 뒤 이들의 묘사 내용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 연구에서 사이코패스 살인자들은 '왜냐하면', '그러므로', '그래서' 등의 접속사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살인은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숙명'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일반 살인자들이 '가족'이나 '종교', '정신' 등 사회적 욕구와 관련된 단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사용한 것에 비해 사이코패스 살인자들의 경우, '음식'이나 '성관계', '돈' 등 육체적 욕구를 나타내는 단어를 일반 살인자에 비해 2배나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또, 사이코패스 살인자들은 범죄를 설명할 때 대부분 과거 시제를 사용함으로써 마치 자신과 살인을 동떨어진 독립적인 개체처럼 묘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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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의 현주소와 전망
생각만으로 로봇을 움직이는 세상 온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가상현실 시스템 ‘매트릭스’는 접속한 사람들의 뇌에 직접 신호를 보내어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생생한 가상현실을 만들어낸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는 감각과 근력이 기계로 강화된 인간이 등장한다. SF(Science Fiction)에서나 가능했던 이러한 기술이 실제로 가능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신기술을 어떻게 맞이하느냐다.


◀ 일본의 혼다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을 이용하여 아시모를 생각만으로 직접 움직일 수 있는 장치를 연구중이다. 조종자의 머리에 쓴 장치로 아시모에 명령을 보내고 아시모가 수집한 정보는 조종자에게 바로 전달된다.


1970년대 초반 캘리포니아의 대학교, UCLA에서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었다. 자크 비달을 비롯한 일군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신경신호가 기본적으로 전기신호라는 데 착안하여 뇌와 기계를 직접 연결하려는 연구를 시작했다. 감각을 받아들일 때 뇌의 신경세포가 발생시키는 전기의 파형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컴퓨터 사이에 직접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다.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한다는 아이디어는 일견 황당해 보인다. 그러나 이는 1920년대 뇌의 전기적 신호를 포착하는 뇌파측정법(electroencephalography, 이하 EEG)이 발달하고 20세기 중후반 컴퓨터 공학이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출현할 수 있었다. 비달의 연구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 이하 BMI)라는 분야의 성립으로 이어졌다.

인간의 뇌와 기계를 연결해 의사소통 및 행동 가능
BMI는 사람의 뇌와 외부 장치간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초기 BMI 연구는 주로 장애인들에게 시각이나 청각을 되찾아주거나 질병이나 사고로 운동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왔다. 신경계를 다루는 일이 매우 까다로웠던 탓에 연구는 난항을 거듭했지만 신경외과 기술의 발달로 1990년대 중반에는 기계를 사람에게 직접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BMI 연구는 21세기 들어 급속히 발전했다. 신체 일부를 잃어버린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고성능의 안구나 달팽이관을 장착한다거나 강화된 인공근육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사람의 인식능력과 운동능력을 강화하는 연구가 진행중인가 하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계통의 퇴행성 질병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도 활용된다.


최근의 연구 동향으로 보면 BMI 기술은 이미 상상으로나 가능하던 영역에 이르렀다. 미국의 고전 드라마, ‘600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에서처럼 초인적인 청력과 시력을 얻는 정도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는 인간의 감각을 대체하는 장치와 뇌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뇌와 컴퓨터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BMI 기술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워싱턴대학의 신경과학자, 라제쉬 라오의 연구다. 그는 간단한 심부름을 할 수 있는 로봇을 BMI 기술로 조작하여 장애인들을 돕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사용자의 머리에 장착한 전극을 통해 이 로봇의 카메라로 받아들인 정보가 직접 사용자의 뇌로 전달되고 로봇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는 로봇에게 생각만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감각과 운동을 사용자와 로봇이 공유하는 것이다. 일본의 혼다도 비슷한 연구를 추진하여 인간형 로봇 ‘아시모’를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프로젝트를 연구중이다.


심지어는 SF의 영역으로만 치부되었던 텔레파시와 비슷한 방법으로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중이다. 미국 국방부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통해 ‘사일런트 토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사일런트 토크는 소리로 대화할 필요 없이 뇌파와 신경신호의 분석을 통해 전쟁터에서 병사들끼리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장치다.

SF를 실현하는 기술…윤리적 문제 해결이 과제

뉴로피드백은 아이들의 학습장애를 치료하는 데 종종 이용된다. 뇌파를 측정하는 기구를 머리에 붙인 학생이 뉴로피드백 치료를 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BMI 분야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조지아공과대학의 뇌연구실 책임자인 멜로디 무어 잭슨 교수는 BMI기술의 한계를 알 수 없을 지경이라고까지 이야기한다. 연구 수준도 상상으로만 가능하던 일을 조만간 실현할 수 있을 수준으로 올랐다. BMI가 뇌파 분석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뇌파를 분석하여 최상의 뇌파 상태를 유지하도록 훈련하는 뉴로피드백(neurofeedback) 분야가 파생되기도 했다.


그러나 BMI 기술이 본격적으로 실용화되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BMI 기술이 실용화됐을 때 발생가능한 사회적, 윤리적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빈부격차 문제. 에모리 대학의 신경과학 교수인 마이클 크러처는 인공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감각과 운동능력을 강화할 수 있고 그 비용이 비싸다면 재산 차이가 신체 능력의 차이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BMI 기술이 사회적인 고려나 합의 없이 시장 논리만을 따라 거래된다면 부유한 사람이 유리한 신체적 능력을 독점해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 영화 ‘아바타’에서는 사고로 걷지 못하게 된 주인공이 인공적으로 만든 나비족의 몸을 빌어 자유롭게 뛰어다닌다. 과학자들은 현재 BMI와 뉴로피드백 분야의 발전상으로 볼 때 이와 비슷한 기술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또한 텔레파시와 같은 능력이 상용화되어 대중적으로 확산될 경우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나 감청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논란거리다. 물론 텔레파시 기술이 당장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대체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보편화된 지금도 인터넷에서의 프라이버시나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BMI 기술로 인한 논란을 해결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국과위, BMI 연구 기술영향평가 대상기술 선정
한국의 BMI 연구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지만 앞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과위 과학기술정책국(국장 장진규)은 이에 대비하여 BMI 기술을 뉴로피드백과 함께 2011년도 기술영향평가 대상기술로 선정했다. 기술영향평가에서는 해당 기술의 발전으로 발생가능한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사회적, 윤리적인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논의하고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최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해당 기술의 전문가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윤리, 환경 등 다방면의 전문가와 일반 국민들도 참석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위탁실시하는 이번 기술영향평가는 현재 ‘평가실무위원회’를 운영중이다.


BMI는 ‘인류의 새로운 진화’라고 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기술이다. 그만큼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우리는 아직 사람은 물론, 쥐의 뇌조차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가 뇌파로 해석한 뇌의 기능이 정확한지, 뇌의 기능을 감지하고 전기신호를 직접 전달하는 일이 안전한지와 같은 기술적 문제부터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무엇이며 자유의지의 범위가 무엇인지와 같은 철학적 문제까지 다양한 논의를 통해 BMI 기술 발전에 대비해야 한다. 이번 기술영향평가를 통해 합의점이 도출되면 BMI 기술의 향배를 파악하고 관련 정책을 세우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글 | 김택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사진 | 동아일보 DB
                                                                            출처 | FOCUS 11월호(www.nst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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