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드라마를 만나다!

과학, 드라마의 소재로 인기가 있을까요? 어렵게만 생각했던 과학! 하지만 과학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면서 한층 더 흥미롭게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기도 점점 올라가고 있죠. 최근 과학드라마는 화면연출에 남다른 공을 들이며 리얼리티를 높이고, 재미와 감동을 더해 인기 장르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장르화에 성공한 과학드라마는 이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판타지와 과학을 적절하게 버무린 드라마에서부터, 과학 천재들이 사는 마을 이야기, 과학 수사 이야기 등 과학드라마는 넓은 범위의 소재를 통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학드라마가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출연배우들의 신뢰가 시청자들에게 통했고, 코믹과 다양한 요소를 섞어보기 편한 장르를 만든 것이 시청률을 올리는데 한몫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세대가 두루 볼 수 있고, 한국 드라마의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막장' 코드가 없다는 점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출생의 비밀, 외도 등 자극적인 소재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만, 최근 인기 있는 과학드라마들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과학과 드라마가 만나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살펴볼까요?

국과위가 추천하는 과학관련 드라마 10선!!

< 미국 드라마 >

CSI


자타공인 최고의 미드라고 평가받는 <CSI:과학수사대>는 최첨단 장비와 천재적인 추리력,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미궁 속의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학수사관의 활약상을 담은 범죄수사 드라마입니다. 미국 CBS에서 방영되고 있는 과학수사 관련 텔레비전 드라마로 가끔 다른 드라마 시리즈와 교차 상영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본 시리즈는 라스베이거스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스핀오프 시리즈로는 CSI: 마이애미와 CSI: 뉴욕이 있습니다.

과학수사라는 전문적인 내용을 드라마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또한 추리력, 판단력, 과학적 사고력의 종합적인 창의력이 바탕이 되어야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CSI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도 이 드라마의 성공에 기여를 했었죠.

NCIS


NCIS는 최첨단 미 해군 범죄 수사 기관으로, 해군과 연루된 범죄를 수사하는 특수 요원팀입니다. 세계 각지에 있는 해군과 관련된 범죄는 물론, 테러 수사, 정보기관 보호까지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범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의 매력이 하나하나 살아있어 수사물을 위트 있고 개성 있게 그려내 일부에서는 ‘개그 수사대’라고도 불립니다. 2012년 현재 미국 CBS 방송국에서 시즌 10이 방영 중에 있습니다.

NCIS는 우연히 범인을 잡는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근거와 과학을 매우 중요시 하며 논리적 추리로 드라마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직감과 상상을 초월하는 과학의 접목으로 좀 더 구체화되며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인물들의 대사 속에 인생철학과 사람들의 결혼과 사랑, 분노, 복수, 증오 등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빅뱅이론


빅뱅이론은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의 각 분야에서 과학자로 일하고 있는 네 명의 괴짜 친구들의 일, 사랑, 우정에 대해 그리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실험 물리학자 레너드와 그의 룸메이트인 이론 물리학자 쉘든, 우주항공엔지니어 하워드 그리고 인도 출신의 천체 물리학자 라쥐가 그 주인공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는 천재라 불릴 만큼 똑부러지지만 일반인들과는 조금 다른 그들의 관심사와 생활 패턴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빅뱅이론에서는 다양한 과학이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네 명과 괴짜 캐릭터 이외의 여자 캐릭터인 페니는 기본적으로 공부와 담 쌓은 금발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는데요, 이 때문에 네 명의 과학 괴짜들이 아무리 어려운 말을 해도 그저 멍한 표정만 지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 상황이 더 우스꽝스럽게 연출되기도 합니다. 어려운 과학이론들을 가볍게 이해하기에 좋은 드라마입니다.

유레카


드라마의 제목이자 드라마 속 장소인 <유레카:Eureka>는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세워진 도시로서 미래는 군인이 아닌 과학자의 손에 달려있다는 아인슈타인의 주장에 따라 트루먼 대통령이 만든 마을입니다. 유레카는 전 세계의 뛰어난 머리를 가진 수재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일종의 연구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대부분의 커다란 과학적 발명과 발견들은 바로 이곳, 유레카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길바닥에 어려운 수학과 물리 공식으로 낙서를 하며 노는 어린이, 자동차 수리공인줄 알았더니 나사에서 우주선을 고쳤다는 정비소 아저씨... 다른 마을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기이한 풍경들이 여기서는 일상의 모습들로 펼쳐지는 독특함을 볼 수 있습니다.

디파잉 그래비티

<디파잉 그래비티>는 가까운 미래에 태양계를 여행(우주탐사)하는 우주선과 그 승무원들의 이야기입니다. <디파잉 그래비티>는 SF 장르이긴 하지만 현재에 가까운 미래로, 과학적 지식에 기초하여 나름 사실적인 전개를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과 다를 바 없는 조금은 현실적인 미래에서 벌어지는 우주 탐사와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입는 옷, 생활, 문화, 심지어 우주로 발사하는 우주선이나 우주복까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와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입니다.

앞서 말한 미국드라마 <유레카>와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어떤 물질을 우주선에 싣고 7명의 승무원들이 6년 동안 금성이나 화성 등 우주 순회 조사를 한다는 스토리가 바로 그것이죠. 이 알 수 없는 물질에 숨겨진 비밀과, 우주여행의 진짜 목적을 알기 위한 여정, 그리고 현재 진행형의 우주 에피소드를 감상해 볼 수 있습니다.

베터 오프 테드

<베터 오프 테드>는 미국 최대의 기업 '베러디안 다이나믹스(Veridian Dynamics)'의 R&D 부서 이야기입니다. 돈이 된다면 뭐든지 하는 회사의 직원들은 언제나 교체가 가능한 거대한 기계의 부품 정도로만 취급됩니다. 수상쩍은 인물들만 가득한 이 부서에 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는 캐릭터들 때문에 정신없이 웃게 됩니다.

주인공 테드 (제이 해링턴)는 이 회사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연구개발팀의 책임자입니다. 그는 밤낮없이 황당한 요구사항을 던지고 나가버리는 ‘얼음여왕’ 보스 베로니카(포샤 드 로시)의 지시를 따르느라 항상 피곤합니다. 호박을 무기화하기, 쓸모없어 보이는 섬유 조각으로 무엇이든 돈 되는 제품 만들기, 금속은 금속이되 강철처럼 강하고 고무처럼 탄력성 있으며, 먹을 수도 있는 것 만들기, 화씨 165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마우스’(아직 진짜 쥐인지 컴퓨터 마우스인지는 결정을 못한 상태) 만들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발명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일본 드라마 >

미스터 브레인



4차원의 뇌 과학자 호스트 츠무모. <미스터 브레인>은 뇌 전문 연구자 츠쿠모의 사건 해결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제법 간단한 스토리에 8화로 이루어진 드라마로, 매 회마다 일본의 유명연예인들이 게스트로 나옵니다. 과학경찰연구소(이하 과경연)에 들어가게 된 츠쿠모 류스케는 사고로 인해 다친 뇌의 특정 부분이 활성화 되어있는 뇌과학자입니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그는 인간의 뇌가 가진 기본적이고 신기한 작용들로 수사에 보탬이 됩니다. 처음엔 형사도 연구원들도 그를 신뢰하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츠쿠모처럼 되어갑니다.

<미스터 브레인>은 애니메이션을 이용하여 뇌에 대해 설명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체적으로 칙칙하거나 우울한 음모, 추리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긴장감 있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하지만 복잡한 뇌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밝은 분위기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오>는 천재 물리학자와 신참 여형사가 함께 기이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드라마 입니다. <갈릴레오>의 기본 틀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매화 다른 사건이 펼쳐집니다. 매화 나오는 이야기들은 기괴하고 해괴한 사건들이라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기이한 사건과 이를 해결하려는 경찰들. 그 중심에는 물리학자 유카와 화통한 목소리의 여형사 우츠미가 있습니다.

<갈릴레오>의 원작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제1작 《탐정 갈릴레오(探偵ガリレオ)》와 제2작 《예지몽(予知夢)》입니다. 드라마는 주로 기이한 현상을 가정한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과학수사로 트릭을 찾아내는 과정은 매우 긴장감 넘치고 시청자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보통 주인공끼리 연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주인공들이 수사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혹시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가 함께 있는 드라마를 원하신다면! 다른 드라마를 추천할게요.^^

< 한국 드라마 >

싸인


<싸인>은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인기가수 서윤형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가장 큰 줄기로 해서 그 외에 여러 살인 사건을 풀어가며 법의관 윤지훈과 이명한의 첨예한 대립이 주된 스토리 내용입니다. <싸인>은 범죄를 파헤치는 드라마답게 심장이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스산한 느낌의 BGM과 어두운 배경이 많으며, 범인의 시선과 등장인물들 간의 위기상황을 그려내는 모습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이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었죠.

별순검


<별순검>은 조선과학수사대로 일명 ‘조선판 CSI’로 불립니다. 대한제국 시기를 배경으로 미스터리와 과학이 만나는 퓨전 추리 과학 사극인데요, 미국의 'CSI'나 일본의 '춤추는 대수사선'과 같은 추리물을 표방하고 있으며, 시즌1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시즌2, 시즌3까지 제작되었습니다.

<별순검>은 해외 유수의 콘텐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드라마로 평가받습니다. 그 시대에 가능할법한 일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허구적이기 보다는 현실적이라는 점이 매력입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고증이 드라마를 뒷받침 하고, 픽션이나 사실감 있게 재현하여 그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사극과 과학을 모두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상단의 각 드라마 포스터는 '저작권법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에 따라 드라마 관련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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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우리가 드라마에 빠져들 때면
 

 우리는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이 촉촉이 젖어드는 순간, 드라마에 몰입하게 되고 감동을 느낍니다.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을 때면, 신기하게도 다른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드라마의 스토리와 배경,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드라마에 빠져들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그 날의 드라마 한 회를 시청하는 것이 끝이 나고 몰입에서 벗어날 때 즈음이지요. 우리는 왜 드라마를 볼 때 이처럼 빠져들게 되는 것일까요?

 우리가 TV를 볼 때, 화면과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등의 드라마의 구성요소에 ‘주목’을 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의 뇌에서 '지향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지요. 지향 반응이란 생리학적 변화와 연관된 단기적인 반응인데요, 새롭고 신기한 것을 시청할 때 뇌에서 신호가 발생하고 이 때, 주목과 몰입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를 심전도, 피부반응, 눈썹의 움직임, 입 꼬리의 움직임, 광대뼈의 움직임 등을 측정하여 알 수 있습니다.

드라마 '빅'의 한장면. / 출처:kbs 홈페이지 보도자료


우리가 드라마에 주목 할수록 피부전도가 순간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심장 박동수는 순간적으로 감소합니다, 그리고 뇌전도를 측정해보면 순간적으로 알파파의 차단이 일어나며, 피부 온도는 상승하게 되죠. 또, 뇌혈관이 확장되고 동시에 주변부 혈관이 수축하는 생리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신기하게도 드라마의 매 순간마다 우리의 신체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수많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지요.

 1980년대 정신생리학자인 리브즈우리가 미디어를 접할 때 지향반응을 측정하는 최상의 단일지표는 순간적인 심장박동수의 감소임을 밝힌바 있습니다. 심장박동은 부교감신경계와 교감신경계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 중 부교감신경계의 활성화는 전반적인 주목과 각성상태에 영향을 미치며, 외적 자극에 대한 주목이 가능토록 해줍니다. 그리고 이 때, 심장박동수의 감소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Aunt Owwee / http://www.flickr.com/photos/aunto/3281711078/


반대로, 교감신경계 활성화는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사로잡는 드라마의 장면을 마주할 때면, 뇌에서 분비되는 자극이 부교감신경계와 교감신경계 모두를 활성화하고, 증가와 감소라는 두 가지 신호가 동시다발적으로 심장에 전달됩니다. 상황에 따라 속도가 증가될 때도 있고 감소될 때도 있지요. 이 때, 드라마의 장면에 대해 잘 인지할수록 심장 박동수가 느려지게 된답니다. 

 한편,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거나 연인 사이에 사랑이 꽃피는 장면을 볼 때면, 마음 한 구석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는 어떤 장면을 보느냐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장면을 볼 때면 심장박동수가 빠른 반면 슬프거나 부정적인 장면을 볼 때면 심장박동수가 느려집니다.

드라마 '빅'의 한장면. / 출처:kbs 홈페이지 보도자료


 이와 같은 생리학적 변화는 감정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우리가 감정에 대해 말할 때 사용하는 언어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요.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상대 남자 배우로부터 ‘사랑해’라는 고백을 받을 때면, 마치 우리가 직접 고백 받는 것처럼 가슴이 마구 요동을 칩니다. 우리의 생리적 시스템은 뇌에서부터 발끝까지 전달되어 우리 마음의 상태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가끔 우리는 드라마 장면에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땐, 눈을 깜박거리는 반응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반응은 긍정적인 것을 볼 때보다 부정적인 것을 볼 때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무서운 장면이나 드라마 속 인물이 죽는 장면 등을 볼 때 이미 눈을 깜박깜박 움직이고 있다니.. 재미있지 않나요?^^

@grietgriet / Page URL: http://mrg.bz/VbTE07 Image URL: http://mrg.bz/XCEZcB


 이러한 놀람에 대한 반응은 거리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달콤함이 전해지는 듯하고 맛있게 생긴 초콜릿 케이크가 가까이 있다면, 테이블에서 50야드나 떨어진 초콜릿 케이크보다 훨씬 더 강하고 자극적이고 긍정적 자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음식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볼 때면, 우리는 늘 배가 고프지요. 이와 반대로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에서 달려오는 귀신은 2피트 정도의 거리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귀신보다 덜 무섭고, 덜 자극적입니다. 혹시, 귀신이 무섭게 느껴지는 것도 거리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귀신 자체를 지나치게 무서워 할 필요도 없을 거라는 거~

@kellyp42 / www.kellypietphotography.com


 지금까지 드라마를 볼 때, 우리의 생체에서 어떠한 반응이 일어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기쁨, 행복, 놀람, 슬픔 등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오만가지 감정과 상태가 느껴질 때, 우리의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는 것, 두 뺨을 따라 눈물이 흐르는 것, 그리고 세포의 미세한 부분들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함께 떠올린다면 즐거움과 행복은 더 커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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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각성수술과 마취 중 각성의 차이점은?

최근 다양한 인물들의 섬세한 인물묘사와 리얼리티가 강한 수술 장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브레인. 지난 주에는 각성수술에 대해 다뤄 시청자의 흥미를 끌었다. 각성수술과 ‘마취 중 각성(마취 중 각성)’은 무엇이며, 그 차이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드라마 브레인의 스틸컷(사진=kbs)

우선, 추천버튼 꾸욱 누르고 시작해볼까요?



마취 중 각성(awareness during general anesthesia)이란? 

‘마취 중 각성’이란, 다른 말로 ‘수술 중 각성’이라고도 불리며, 전신 마취 도중 환자의 의식이 깨면서 외부의 자극이나 소리를 인지하고 그것을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마취 중 각성이 발생하면 환자는 주위의 소리를 듣기도 하고, 수술의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은 고통을 느끼는 것까지는 아니고 수술현장의 일부를 희미하게 기억하는 정도다.
미국의 경우, 연간 2천 만 건의 수술 중 2만~ 4만 명의 환자가 마취 중 각성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마취 중 각성을 다룬 영화 '어웨이크'의 스틸컷


지난 2008년 m방송사의 '뉴스후'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전신마취 중 각성을 겪은 환자의 고통과 그 피해에 대해 보도했는데, 이 방송에 따르면 마취 중 각성을 겪은 환자는 2007년 기준으로, 1000명 중 1~2명 정도라고 한다.
특히 마취가 어려운 심장수술, 제왕절개의 경우 불완전한 마취로 마취 중 각성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환자들은 자신의 가슴을 가르고 수술하는 모습을 보고, 대화내용을 듣는, 공포스러운 체험을 하게 된다. 제왕절개 수술은 마취제가 태아와 자궁수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마취제의 농도를 낮추다 보니 마취 중 각성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한 주부는 제왕절개 수술 도중 의식이 돌아와 수술 장면을 생생히 체험했던 끔찍한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마취 중 각성은 꿈과도 같은 얕은 기억으로 저장되기도 하지만, 간혹 완전한 기억이나 통증이 동반된 형태로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후 적절한 심리적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불면증, 불안증,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수술 중 각성은 대부분 마취가 얕게 들거나 중간에 마취가 깨서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깊은 마취를 위해 마취량을 늘릴 수는 없다. 일반적인 전신마취 환자일 경우라도, 깊은 마취는 후에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날 때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취 중 각성을 다룬 영화 '리턴'의 스틸컷

마취 중 각성의 원인은? 

현재 마취 중 각성의 원인으로 몇 가지를 들고 있다. 첫 번째는, 환자의 혈역학적 안정을 위해 마취제를 비교적 적게 사용하는 경우다. 심한 혈량저하증 환자나 심장수술 환자의 경우가 이에 해당되는데, 마취제를 적게 사용하면 마취의 심도가 얕아져 마취 중 각성의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둘째로, 개인별 약물 감수성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마취 약물에 내성이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취제의 용량에도 충분히 마취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유전적 차이에 따라 개인별 체내에서 마취제를 대사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마취 상태에 필요한 마취제의 양이 달라지게 된다.

이 밖에도 비만이나 흡연, 그리고 나이 등에 따라 나타날 수도 있다.


영화 '어웨이크'를 보면 마취 중 각성을 일으킨 환자가 팔,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자신이 깨어난 사실이나 고통을 알리지 못하는데, 이것은 수술 중 사용하는 '근이완제' 때문이다. 근이완제는 기관삽관을 용이하게 하고 수술의 편의를 위해 골격근을 마비시킬 목적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 약물이 의식이나 통증의 소실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며, 이 약물을 이용하면 환자는 움직일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만일 수술 중 각성으로 통증을 느끼더라도 이를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단, 자율신경계 반응은 유지되기 때문에 혈압이나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하는 등의 반응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브레인, 비밀 병기 ‘각성수술(Awake Surgery)’을 다루다 

드라마 브레인 스틸컷(사진=kbs)

그렇다면, 드라마 ‘브레인’에서 다룬 ‘각성수술’이란 무엇일까? 앞서 이야기 한 ‘수술 중 각성’과는 달리 각성수술의 경우 수술의 목적상 일부러 수술 중 환자를 깨워 중요 부위를 자극하며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각성수술은 주로 뇌수술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각성수술은 집도의의 섬세한 감각과 노련함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다. 지금까지 수술 중 각성을 다룬 영화는 ‘리턴’과 ‘어웨이크’가 있었으나, 그 역시 각성수술이 아닌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하고 있었고, 국내 드라마로서는 브레인에서 최초로 각성수술을 다뤘기 때문에 많은 화제가 됐다.

브레인의 한장면 캡처

브레인에서 등장한 각성수술 환자의 경우, 언어중추 인접부위 종양 환자로서, 좌측뇌 하전두엽에 뇌종양이 발생한 경우였다. 특히 이 뇌종양은 말하는 것을 담당하는 Broca영역과 밀접해 있었는데, 이 부위에 종양이 발생하는 경우, 언어중추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종양을 모두 제거하는 과정에 언어중추를 손상시키게 되면 환자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집도의는 종양과 그 주변에 전기 자극을 해보면서 언어중추를 찾아내어 이를 피해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
이때, 환자와 대화를 통해 언어중추를 찾아내게 되는데, 집도의가 간단한 질문을 하며 환자의 반응을 보며 언어중추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마취 중 환자를 깨워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술 유형을 각성 수술이라고 한다.
물론, 수술시간 내내 환자가 깨어있는 것은 아니며 언어 중추를 찾아낸 이후에는 환자를 다시 재운 후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듯 마취 중 각성(수술 중 각성)과 각성수술은 발생이유와 목적이 다르다. 마취 중 각성의 경우, 여러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사전검사와 약제 개발, 연구 등으로 발생률이 낮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알립니다
모든 방송용 캡쳐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또한 저작권법 제25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에 의거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 의거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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