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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담긴 과학


과학책은 무언가 따분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 그저 이론의 집합체라 어렵기만 할 것이라는 생각. 이 모든 생각을 바꿔놓을 과학분야 책 4선!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린 마굴리스(엮음), 에두아르도 푼셋(엮음), 김선희 옮김, 최재천 감수 / 이루 출판사

세계적인 과학자 37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과학의 전 분야를 종횡무진 탐사하는 대중적 과학서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스페인의 인기 있는 과학 프로그램 ‘네트워크’의 연출자 겸 사회자인 에두아르도 푼셋이 인터뷰어로 분해 과학자들에게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스티븐 제이 굴드, 리처드 도킨스, 제인 구달, 리사 랜들, 올리버 색스... 과학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세계적인 과학자 37인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현대 과학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집의 특성상 똑같은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과학서적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각 과학자 마다의 독특한 소재와 재미있는 예를 통해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과학자처럼 사고하기’라는 제목 그대로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들의 과학적 지식이나 마인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오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같은 맥락으로, 최재천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이 '읽다 보면 저절로' 과학 마인드를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전하고 있다.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음악에 대한 두뇌의 반응에 대한 부분이었다. 올리버 색스의 이야기에 따르면 뇌의 넓은 부위가 손상을 입어도 음악에는 반응할 수 있는데, 이는 음악이 두뇌의 넓은 영역에 걸쳐 나타나므로 손상을 입지 않은 부위를 통해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뷰티플 브레인
다니엘 G.에이멘 지음, 임종기 옮김, 판미동 출판


뇌의 건강 상태가 곧 삶의 질을 결정한다!
5만 건의 뇌 스캔 영상을 통해 찾아낸 '브레인-바디' 솔루션 '뷰티플 브레인'. 임상 신경과학자이자 뇌 영상 전문가인 에이멘 박사가 20여 년간 5만 건 넘게 진행한 뇌 스캔 영상 자료와 풍부한 임상 사례 연구를 통해 뇌 건강이 곧 건강한 몸의 근원이며 나아가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책이다. '뷰티플 브레인'은 식습관, 생활습관, 운동습관을 바탕으로 한 욕구관리 솔루션, 체중관리 솔루션, 영양학 솔루션, 운동 솔루션 등 다양한 브레인-바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몸'이나 '정신'에 문제가 생겼을 때 흔히 찾는 해결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함을 이야기하고, 문제의 가장 중요한 근원인 '뇌'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특히 에이멘 박사는 20여 년에 걸쳐 뇌 스캔을 분석한 결과 뇌와 정신, 뇌와 몸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 이를 통해 화장품보다 효과 좋은 안티에이징 법, 성공률 높은 다이어트 법, 뇌를 젊게 하는 법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책에 수록했다.

-에이멘 박사가 제시한 최고의 뇌 건강 음식 50

1. 생아몬드 2. 무가당 아몬드 밀크 3. 사과 4. 아스파라거스 5. 아보카도 6. 바나나 7. 검은콩, 강낭콩, 병아리콩 8. 파프리카 9. 사탕무 10. 블랙베리 11. 블루베리 12. 브로콜리 13. 방울다다기양배추 14. 당근 15. 저지방 치즈 16. 체리 17. 껍질 벗긴 치킨 18. 크랜베리 19. DHA가 풍부한 달걀 흰자위 20. 자몽 21. 청어 22. 허니듀 23. 키위 24. 레몬 25. 렌즈콩 26. 라임 27. 귀리 28. 올리브 29. 올리브유 30. 오렌지 31. 복숭아 32. 완두콩 33. 푸룬 34. 석류 35. 라즈베리 36. 적포도 37. 대두 38. 시금치 39. 딸기 40. 녹차 41. 두부 42. 토마토 43. 참치 44. 껍질 벗긴 칠면조 45. 호두 46. 물 47. 통밀 48. 자연산 연어 49. 참마와 고구마 50. 무가당 요구르트

 

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김지현, 김동훈 지음, 강선욱 그림, 박승철 사진, 어바웃어북 출판 

우주와 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별 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자 가장 크고 놀라운 과학관인 '우주'. 이 책은 '별은 왜 반짝일까?'라는 가장 기초적이지만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을 것 같은 물음에서부터 태양계, 변광성, 성단, 성운, 별의 일생, 블랙홀 등 천문우주 분야의 핵심적인 20개의 주제를 화려한 그래픽과 재미있는 글로 소개하고 있다.
각종 우주 천체 분야 실험 방법과 논의점 등을 소개한 'Astronomy Lab' 섹션은 학생들에게 특히 유익하다. 이 실험들을 통해 독자는 커피 한 잔으로 나선팔이 휘감겨 도는 우리 은하를 만든다거나 종이 상자와 모기장으로 상대성 이론의 핵심 개념인 '휜 공간'을 구현한다거나 또, 드라이아이스와 헤어드라이기로 눈앞에서 혜성의 꼬리를 만날 수도 있다. 독자들은 각종 과학실험을 직접 해봄으로써 우주의 현상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우주를 자신의 눈앞으로 옮겨오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국내 천문 우주관련 책과는 달리 신화와 전설, 역사와 예술, 과학사를 아우르며 융합과학 서적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은 책장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천체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펼쳐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미스터리 사이언스
피퓰러 사이언스 지음, 양문출판사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미스테리 현상들을 과연 허무맹랑한 음모론자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려야 하는가, 아니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인가. '미스터리 사이언스'는 이 양자택일에 대해 후자에 한 표를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파퓰러사이언스'에서 '미스터리 과학의 세계' 섹션에 연재된 27편의 기사를 엮은 것으로, 세간에 떠도는 여러 설들에서부터 세계 각지의 괴짜 과학자들의 연구 논문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미스터리한 주제를 놓고 펼치는 신비주의자, 음모론자, 과학자들의 진실공방을 담고 있다. 음모론자들이 기후조종 무기로 지목하고 있는 하프의 실체, 클래식 음악계에 오랜 미스터리로 전해 내려오는 9번 교향곡의 저주, 다이버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블루홀의 미스터리 등 우리 주위에 존재한 신비하고 비과학적으로 치부되었던 현상들을 다양한 과학자들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이들을 단순히 신비한 현상으로만 단정 짓지 않고 그 실체를 다각적인 이론과 가설을 통해 이야기하려 한다. 물론 이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것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도 책의 서론에 적힌 "불가사의한 일들을 검증하는 것은 고학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말을 통해 그저 황당하다고만 여길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이런 현상들을 검증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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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
1976년, 영국의 젊은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편찬해 과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기계에 불과하다. 그 기계의 목적은 자신을 창조한 주인인 유전자를 보존하는 것.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는 말이다. 그러니 유전자는 얼마나 이기적인가.’
이 책을 통해 리처드 도킨스는 우리에게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일 뿐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유전자에 의해서 창조된 기계입니다. 이미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살면서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에 불과한 것입니다.
살아 숨 쉬는 우리들의 몸이 DNA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리처드 도킨스. 그는 DNA를 ‘불멸의 나선’이라 부르고 DNA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모든 생명체를 ‘생존 기계’라 지칭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이타적 행동이란 없다.
리처드 도킨스는 다른 생명체를 돕는 이타적 행동들조차도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이기적 행동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일부 과학계에서는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론은 너무 획일적이고 인간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도킨스, 유전의 영역을 인간 문화로 까지 접목시켜…
신조어 ‘밈(meme)’의 탄생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info_grrl/5747226419/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제기한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책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서 '밈(meme)'이라는 신조어를 제시합니다. 그는 이를 ‘모방’ 등 비유전적 방법에 의해 전달된다고 여겨지는 문화의 요소’라고 정의합니다. 도킨스에 따르면, 문화의 전달은 진화의 형태를 취한다는 점에서 유전자의 전달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즉, 유전적 진화의 단위가 유전자라면 문화적 진화의 단위는 ‘밈(meme)’ 인 것입니다.

위와 같은 사고를 가진 도킨스는 문화의 전달에도 유전자처럼 복제기능을 가진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문화의 전달 단위 또는 모방 단위라는 개념을 함축하는 이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그는 ‘gene’(유전자)처럼 한 음절로 발음되는 단어로써 ‘모방’의 뜻이 함축된 그리스어(mimeme)에서 ‘밈(meme)'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냈습니다. 노래, 옷의 패션, 헤어스타일, 도자기 굽는 방식, 건물을 짓는 양식 등 여러분이 생각하는 거의 모든 문화현상이 ‘밈(meme)'에 해당된다고 보면 됩니다. 
 
밈(meme)이 퍼져나가는 과정은?
도킨스에 따르면, 유전자가 정자나 난자를 통해 하나의 신체에서 다른 하나의 신체로 건너뛰어 퍼지는 것과 똑같이, 밈도 모방의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의 뇌에서 다른 사람의 뇌로 건너뛰어 퍼져나갑니다. 밈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유전적 메커니즘으로 기생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파되는데, 이때 뇌는 중간 매개물이 되는 셈입니다. 뇌가 밈의 전파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몸집에 비해 큰 뇌가 진화되었다고 그는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기적 유전자 속편, ‘확장된 표현형’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책 ‘이기적 유전자’의 그 속편으로 ‘확장된 표현형’을 출간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이기적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그 유전자를 가지는 생물체를 넘어 다른 생명체에까지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는 유전자의 생존과 확대에 도움이 되는 현상‘을 기술하기 위해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버가 강 속에 둥지를 만들고 그 주위에 나무를 잘라 댐을 쌓아서 쉽고 안전하게 이동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때 비버의 몸과 행동이 유전자의 표현형이라면 댐 또한 유전자의 표현형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유전자가 유전자의 수준에서만 작용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표현형의 결과에까지 확장되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리처드 도킨스가 ‘확장된 표현형’에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서울대 권장도서로 꼽힌 만큼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은 후 기존의 사고를 전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통해 ‘사고의 전환’이라는 신선한 경험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정 희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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