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의 정체를 밝혀라!

프로포폴 연쇄 사망, 성형외과 의사 '징역형' (2012년 10월 31일 MBC NEWS)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3170868_5782.html
'프로포폴 의혹 연예인' 검찰 내사 착수 (2012년 10월 23일 YTN NEWS)
http://www.ytn.co.kr/_ln/0103_201210231743508428
프로포폴 맞고 잠자던 간호조무사 사망 (2012년 10월 22일 SBS NEWS)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444866

최근 프로포폴과 관련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이슈가 된 "우유주사'는 과연 무엇일까요? 프로포폴과 관련된 끊임없는 사건사고들! 지금부터 프로포폴의 실체에 대해서 밝혀보겠습니다.

'우유주사' 프로포폴이란?
프로포폴은 하얀 색깔 때문에 일명 '우유주사'라고도 합니다. 프로포폴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수면마취제인데요. 쉽게 말해, 마약류의 일종으로 내시경이나 성형수술, 피부과 등에서 마취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최근에 연예인이나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불면증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많이 투여한다고 하는데 2009년 죽은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잭슨의 사인도 바로 이 프로포폴 때문이라고 합니다.

프로포폴의 분자구조(출처:위키백과/http://ko.wikipedia.org/wiki/%ED%94%84%EB%A1%9C%ED%8F%AC%ED%8F%B4)


물에 잘 녹지 않아서 대두유에 혼합해 정맥에 직접 주사하기 때문에 그 탁한 색으로 인해 소위 '우유주사' 라고 불립니다.  


'프로포폴'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현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프로포폴 관련 기사를 보면 '프로로폴=마약'이라는 의미의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어디에, 왜,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다는, 누가,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대한 관심만 높은 것이 사실이죠. 

그러나 사실 프로포폴은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수면마취제 중 하나입니다. 전신마취의 유도 및 유지, 인공호흡 중인 중환자의 진정, 수술 및 진단 시 의식하 진정 등에 사용됩니다. 이 약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취가 빠르고 마취에서 회복되는 시간도 짧습니다. 프로포폴로 마취하면 보통 2~8분 만에 깰 수 있습니다.
2. 프로포폴은 간에서 대사돼 소변으로 모두 빠져 나와 몸에 남지 않습니다.
3. 다른 마취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사용할 때처럼 구역질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4. 미국 FDA -임신 중 약무투여지침-에서 B등급으로 분류돼 임산부에게도 투여가 가능합니다.
5. 프로포폴에 쉽게 중독되지는 않습니다.


'프로포폴'의 진실은? (작용 원리)

프로포폴을 맞으면 뇌 기능이 억제됩니다. 프로포폴은 뇌에 있는 GABA(gamma aminobutyric acid) 수용체를 활성화하는데 GABA는 중추신경계의 가장 중요한 저지성(억제적) 신경전달물질로, 프로포폴을 투여하면 진정·수면 작용을 하게 됩니다.

@Smitten with Kittens / http://www.flickr.com/photos/annabanana74/6796919737


이때 뇌의 도파민 조절 기능도 마비돼 도파민이 나오게 됩니다. 도파민은 우리 몸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물질로 중독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이때 나오는 도파민 양은 향정신성 의약품인 미다졸람을 맞았을 때보다 많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프로포폴은 몸 안에서 빨리 사라지기 때문에 분비되는 도파민 양이 많다고 해서 마약처럼 중독되지는 않습니다. 또 프로포폴로 마취돼 잠이 든 경우에는 도파민이 주는 ‘도취감(euphoria)’을 느끼지 못합니다. 따라서 내시경이나 성형수술을 받을 때 프로포폴에 중독될 수도 있다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sean94110 / http://www.flickr.com/photos/sean94110/1465480769/

단, 프로포폴은 다른 수면마취제와 달리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마취에서 깨어나도 비교적 깔끔한 기분을 느끼고 오히려 일부에서는 피로회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자주 사용하면서 내성이 생기고, 똑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 용량을 계속 늘려 프로포폴을 남용하여 투여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중독성보다는 의존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포폴' 괜찮을까요?
프로포폴 투여의 정량은 없지만 지방질이 많은 약물이므로 혈액 내 지질수치가 높은 환자나 다른 약물과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 중환자, 노약자, 대사능력이 떨어지는 환자 등에게는 미량 투약하거나 사용을 금해야합니다. 특히 프로포폴은 일반의약품이었다가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면서 작년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 약물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에 의해 다뤄져야 합니다.

@mliu92 / http://www.flickr.com/photos/mliu92/6562966331

프로포폴은 무호흡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데, 빈도는 25~35% 정도라고 합니다. 프로포폴은 소량 주입받을 경우 수면에 빠지지만 호흡을 할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프로포폴을 투여하면 호흡이 약해지기 때문에 마취를 할 경우에도 의사는 환자가 호흡을 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무엇보다 프로포폴을 투여할 때 산소, 기도유지에 필요한 장비나 응급약은 필수적으로 구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프로포폴을 남용하거나 중독된 사람들은 주로 프로포폴을 몰래 혼자 맞고 과도한 용량을 투여하다가 갑작스런 무호흡증으로 사망하기도 하지만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에는 안전 지침에 따라 사용하여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단, 프로포폴은 최면을 위해 투여하고 통증까지 차단하진 않기 때문에 통증을 잊게 하려면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함께 투여해야 한다고 하네요.

세상에 100% 안전한 약은 없을 것입니다. 최근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허용된 안전상비의약품의 경우에도 남용할 경우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커피나 콜라를 많이 마실 경우 카페인 중독의 우려가 있듯 일반의약품이라고 해서 100%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프로포폴을 포함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의약품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항상 필요할 것입니다.

참조: 사람 죽이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의 진실
http://www.hani.co.kr/arti/science/kistiscience/5579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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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각성수술과 마취 중 각성의 차이점은?

최근 다양한 인물들의 섬세한 인물묘사와 리얼리티가 강한 수술 장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브레인. 지난 주에는 각성수술에 대해 다뤄 시청자의 흥미를 끌었다. 각성수술과 ‘마취 중 각성(마취 중 각성)’은 무엇이며, 그 차이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드라마 브레인의 스틸컷(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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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중 각성(awareness during general anesthesia)이란? 

‘마취 중 각성’이란, 다른 말로 ‘수술 중 각성’이라고도 불리며, 전신 마취 도중 환자의 의식이 깨면서 외부의 자극이나 소리를 인지하고 그것을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마취 중 각성이 발생하면 환자는 주위의 소리를 듣기도 하고, 수술의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은 고통을 느끼는 것까지는 아니고 수술현장의 일부를 희미하게 기억하는 정도다.
미국의 경우, 연간 2천 만 건의 수술 중 2만~ 4만 명의 환자가 마취 중 각성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마취 중 각성을 다룬 영화 '어웨이크'의 스틸컷


지난 2008년 m방송사의 '뉴스후'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전신마취 중 각성을 겪은 환자의 고통과 그 피해에 대해 보도했는데, 이 방송에 따르면 마취 중 각성을 겪은 환자는 2007년 기준으로, 1000명 중 1~2명 정도라고 한다.
특히 마취가 어려운 심장수술, 제왕절개의 경우 불완전한 마취로 마취 중 각성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환자들은 자신의 가슴을 가르고 수술하는 모습을 보고, 대화내용을 듣는, 공포스러운 체험을 하게 된다. 제왕절개 수술은 마취제가 태아와 자궁수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마취제의 농도를 낮추다 보니 마취 중 각성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한 주부는 제왕절개 수술 도중 의식이 돌아와 수술 장면을 생생히 체험했던 끔찍한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마취 중 각성은 꿈과도 같은 얕은 기억으로 저장되기도 하지만, 간혹 완전한 기억이나 통증이 동반된 형태로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후 적절한 심리적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불면증, 불안증,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수술 중 각성은 대부분 마취가 얕게 들거나 중간에 마취가 깨서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깊은 마취를 위해 마취량을 늘릴 수는 없다. 일반적인 전신마취 환자일 경우라도, 깊은 마취는 후에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날 때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취 중 각성을 다룬 영화 '리턴'의 스틸컷

마취 중 각성의 원인은? 

현재 마취 중 각성의 원인으로 몇 가지를 들고 있다. 첫 번째는, 환자의 혈역학적 안정을 위해 마취제를 비교적 적게 사용하는 경우다. 심한 혈량저하증 환자나 심장수술 환자의 경우가 이에 해당되는데, 마취제를 적게 사용하면 마취의 심도가 얕아져 마취 중 각성의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둘째로, 개인별 약물 감수성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마취 약물에 내성이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취제의 용량에도 충분히 마취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유전적 차이에 따라 개인별 체내에서 마취제를 대사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마취 상태에 필요한 마취제의 양이 달라지게 된다.

이 밖에도 비만이나 흡연, 그리고 나이 등에 따라 나타날 수도 있다.


영화 '어웨이크'를 보면 마취 중 각성을 일으킨 환자가 팔,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자신이 깨어난 사실이나 고통을 알리지 못하는데, 이것은 수술 중 사용하는 '근이완제' 때문이다. 근이완제는 기관삽관을 용이하게 하고 수술의 편의를 위해 골격근을 마비시킬 목적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 약물이 의식이나 통증의 소실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며, 이 약물을 이용하면 환자는 움직일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만일 수술 중 각성으로 통증을 느끼더라도 이를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단, 자율신경계 반응은 유지되기 때문에 혈압이나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하는 등의 반응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브레인, 비밀 병기 ‘각성수술(Awake Surgery)’을 다루다 

드라마 브레인 스틸컷(사진=kbs)

그렇다면, 드라마 ‘브레인’에서 다룬 ‘각성수술’이란 무엇일까? 앞서 이야기 한 ‘수술 중 각성’과는 달리 각성수술의 경우 수술의 목적상 일부러 수술 중 환자를 깨워 중요 부위를 자극하며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각성수술은 주로 뇌수술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각성수술은 집도의의 섬세한 감각과 노련함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다. 지금까지 수술 중 각성을 다룬 영화는 ‘리턴’과 ‘어웨이크’가 있었으나, 그 역시 각성수술이 아닌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하고 있었고, 국내 드라마로서는 브레인에서 최초로 각성수술을 다뤘기 때문에 많은 화제가 됐다.

브레인의 한장면 캡처

브레인에서 등장한 각성수술 환자의 경우, 언어중추 인접부위 종양 환자로서, 좌측뇌 하전두엽에 뇌종양이 발생한 경우였다. 특히 이 뇌종양은 말하는 것을 담당하는 Broca영역과 밀접해 있었는데, 이 부위에 종양이 발생하는 경우, 언어중추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종양을 모두 제거하는 과정에 언어중추를 손상시키게 되면 환자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집도의는 종양과 그 주변에 전기 자극을 해보면서 언어중추를 찾아내어 이를 피해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
이때, 환자와 대화를 통해 언어중추를 찾아내게 되는데, 집도의가 간단한 질문을 하며 환자의 반응을 보며 언어중추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마취 중 환자를 깨워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술 유형을 각성 수술이라고 한다.
물론, 수술시간 내내 환자가 깨어있는 것은 아니며 언어 중추를 찾아낸 이후에는 환자를 다시 재운 후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듯 마취 중 각성(수술 중 각성)과 각성수술은 발생이유와 목적이 다르다. 마취 중 각성의 경우, 여러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사전검사와 약제 개발, 연구 등으로 발생률이 낮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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