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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탐방기 <2> - Stanford & SLAC

Stanford 대학 전경

 스탠포드 대학교의 정식 명칭은 ‘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작은 도시인 ‘Palo Alto’ 에 위치하고 있으며, 1891년 Leland Stanford 에 의해서 설립된 연구중심 사립대학교입니다. 설립자인 Leland Stanford는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 시절에 Gold Rush 시절에 서부로 건너와, 대륙횡단 철도 운송권 등을 따내며 시의원, 시장직 등을 지내다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내게 됩니다. 유럽 여행 중에 어린 아들을 당시 한창 유행하던 장티푸스로 잃게 되자 요절한 아들을 기리기 위해서, 그리고 지역의 청년들을 아들삼아 소유하고 있는 막대한 토지를 모두 학교 설립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캠퍼스 규모 역시 면적 기준으로 1위라고 하네요. 흔히 알고 있는 미국 동부의 아이비리그에는 속하지 않지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도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맞물려 급격하게 성장하는 대학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Stanford University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자유분방한 면모 및 우수한 인재들과 훌륭한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금세기 가장 성장한 대학교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캠퍼스 중에 UC Bercely 가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전통적인 라이벌 대학이며, LA에 위치하고 있는 UCLA 또한 훌륭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고, 특히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의 경우 학부과정 입학 정원이 200여명에 불과 할 정도로 초미니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 및 기부금 조성과 뛰어난 연구실적으로 얼마 전 세계 대학평가에서 하버드 대학교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Memorial Church 전경

 이 Memorial Church는 앞서 언급한 설립자의 아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며, 설립자 또한 사망하여 아내가 같이 교회 안에 묻어두고 추모하다가, 현재는 일가족이 모두 묻혀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잘 보이는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데, 관광객에게도 역시나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세계 최고의 분석장비 Titan

  현재 스탠포드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싱가폴 출신 Sonny Vo의 도움을 받아 내부 연구실 등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전기신호로 시료를 분석하는 ‘Titan’ 이라는 이름을 가진 장비를 볼 수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다른 대학과 다르게 구성원 누구한테나 대부분의 연구시설이 24시간 개방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연구자로 일 할 때에 굉장한 장점으로 꼽히는데, 예를 들면 Sonny 가 있었던 싱가폴에도 아시아 최고수준의 대학인 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가 있지만 여기에서도 고가의 장비는 담당자가 따로 있어서 예약해서 맡기면 길면 몇 달 후에야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탠포드에서는 학생이 직접 조작법 또한 배워서 언제든 빈 시간에 고가의 분석 장비 또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러한 연구비용은 소속 연구실의 재원에서 나가게 되는데, 이는 지도교수님, 또는 졸업 동문과 기업 간의 network로 잘 해결이 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참고할 만한 점 인 것 같습니다.

Fredrick Terman Library

터만 도서관의 모습

 다음으론 공과대학에서 프레드릭 터만을 기념하여 세운 건물과 도서관에 들렀는데요, 터만 박사는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라고 불리웁니다. 그의 제자 중에는 훗날 HP를 세우게 된 휴렛과 팩커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터만 박사는 한국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과학기술과 공학을 중시했던 박 전 대통령이 (가칭) 한국과학원 설립을 두고 자문을 구해서 기획안을 수정 및 보완 해주셨던 분이 바로 터만 박사로, 60년대 당시에 한국을 오가면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KAIST에 있는 큰 다목적 강의실명이 그의 이름을 딴 ‘터만홀’ 이라고 합니다.

응용물리학과 입구의 슈뢰딩거 방정식

 Stanford 역시 여기저기에 이러한 이공계의 모습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

SLAC 입구

 다음으로는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SLAC (스탠포드 선형입자가속기 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선형입자가속기라고 하는데요, 반면에 원형입자가속기로는 스위스 로잔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 (LHC)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포항공과대학교 (POSTECH) 이 유일무이하게 우리나라에서 3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규모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앞으로 과학벨트 사업에 선정된 대덕연구단지에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4세대 가속기를 짓는다하니 각종 기초과학 연구에도 가속이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SLAC 소개


 미국 내 연구소들에서는 정년퇴임한 연구원에게 홍보관 등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서 재취직할 기회를 많이 준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국립 연구소에서 이러한 경우를 보았는데요, SLAC에서는 미국 에너지부와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1962년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여기에서만 3개의 노벨상이 나왔다고 하네요.

SLAC 소개


 더 구체적으로는 입자 가속기 중에서 전자빔을 사용하는 입자물리학의 이론 및 실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물리학의 근본적인 물음 중에 ‘물질의 근원은 무엇일까’, ‘가장 기초단위는 무엇일까’와 같은 구성 물질에 대한 근원적 물음입니다. 이 슬라이드 에서도 물질을 계속 쪼개면 나오는 쿼크 입자에 대해서 설명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가속기는 우주생성 당시의 환경을 재현하여 실험하는 데에도 쓰이고, 그 외에 이론물리학자들의 이론을 실험적으로 증명하거나, 기존 가설의 검증 등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이 선형가속기는 세계에서 가장 긴 물체로도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SLAC의 연구성과로 인한 노벨상

 여기서 연구한 성과를 통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과 노벨상이 그대로 보존 및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원본을 기증한 것인지, 아니면 전시용이 따로 있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

끝이 보이지 않는 입자가속기의 선형 부분

 전시관에서의 설명 이후 차를 타고 한참 가서 내린 후에야 입자가속기의 선형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형입자가속기이긴 하지만, 곡선 부분 또한 존재하는데, 이는 가속 및 충돌을 위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고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항상 가동되는 것은 아니며, 당연히 가동 되는 동안에는 관람하긴 좀 힘들겠죠(?!)
 물리학의 양자역학과 관련되어있는 부분이라 약간 난해할 수 있지만, 미국은 여러 연구소에서도 당장 돈이 되는 연구가 아니더라도 대규모의 국비가 투입되는 기초과학 연구를 정말 충실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와 입자가속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http://www.stanford.edu/http://slac.stanford.edu/ 를 참조하지면 많은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이트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박 헌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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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잘가요, 스티브 잡스 (GOOD BYE, STEVE JOBS)

죽음이 인생을 변화시키더군요. 죽음은 헌것을 새것으로 바꿔놓도록 길을 닦아놓지요. 여러분의 삶에도 끝이 있습니다. 그러니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생각, 도그마에 사로잡혀선 안됩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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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obs 1955-2011 (애플 홈페이지)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떠나다
지난주, 안타까운 소식이 전세계로 전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세기의 혁신가 스티브 잡스(Steve Jobs), 그가 향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죠. 처음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이들이 이를 믿지 못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을 필두로 퍼진 이 소식은 끝내 오보가 아닌 진실로 밝혀졌고, 모두를 비통함에 빠트렸습니다.

타이완의 미디어 'NMA.TV'가 공개한 'Steve Jobs, 1955-2011'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킨 그였지만, 사실 스티브 잡스의 개인사는 그리 평탄하지만은 못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잡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생모가 양육권을 포기하면서 입양을 가게 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의학 및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입학한 리드칼리지를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한 학기밖에 다닐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입양부모의 집 창고에서 애플을 창업하고 이듬해 개인용PC 애플Ⅱ를 내놓아 성공을 맛보지만 30세 때인 1985년 자신이 영입한 CEO 존 스컬리과 이사회에 의해 쫓겨나는 아픔을 겪기도 하죠. 이후 재기에 성공하여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전세계를 열광시킨 IT기기를 내놓지만 그 후에도 췌장암 선고를 받고, 간 이식 수술을 받는 등 그의 개인사는 고통과 불행이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죽음마저도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 칭하며 끊임없는 개발과 혁신을 이끌어내죠. 그의 삶은 마치 영화 같았습니다. 고통은 순간순간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고통의 시간조차 혁신의 밑거름이 되도록 한 그의 노력은 모든 이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네요.

애플을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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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학생 맥록(Jonathan Mak Long, 19)이 제작한 스티브 잡스 추모로고

                        
스티브 잡스에게 애플이란 단지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그 자신이었습니다. 그만큼 애정을 쏟았고, 그 애정만큼 회사는 훌륭히 자라줬습니다. 그의 사망 후 그가 사랑한 애플에서는 빠르게 공식 성명을 냈으며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에도 그의 사진을 올리며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스티브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 세계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끝없는 혁신의 근원이었다. 세계는 스티브 덕분에 진보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놀라운 유산에 감사를 보낸다.
-애플 이사회 공식 성명


일련에서는 그의 회사 경영 능력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기도 합니다. 그는 언제나 아이디어가 넘쳤고, 멋진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다지 좋은 상사는 되지 못했다는 것이죠. 잡스가 자신의 직원들의 이름을 한 번도 불러준 적이 없다는 일화는 그의 이런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애플에 가지고 있는 애정과 열정이 거짓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는 상사였으며,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개혁의 바람을 일으킨 당사자이기도 했으니까요. 덕분에 인재들은 그의 괴팍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와 함께하는 것을 택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의 사망 후 한 언론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지난 8월 24일 애플 CEO직을 사임하면서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이 소개되며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애플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내가 항상 언젠가는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책임과 기대에 더 이상 부응하기 힘들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 왔는데 불행히도 그 날이 왔습니다. 나는 애플의 CEO직에서 물러납니다. 이사회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 회장직과 애플 구성원으로 남고 싶습니다. 차기 CEO에 관해서는, 우리의 후임자 계획을 실행하고 팀 쿡을 차기 CEO로 임명할 것을 추천합니다. 애플은 가장 밝고 혁신적인 날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는 새로운 자리에서 애플의 성공을 보며 이에 공헌하기를 고대합니다. 애플에서 내 평생의 가장 귀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당신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많은 날들에 감사를 전합니다.

그가 어떤 상사였든 분명한 것은 지금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많은 동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괴짜였지만 혁신가였고, 불안감을 갖고 있는 인간이었으나 발전과 개혁을 사랑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였습니다.

iphone 4s = iphone For Steave?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했지만 그동안 이야기 되던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폰4s가 발표돼 아이폰5를 학수고대하던 전 세계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애플에 ‘낚였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 상황은 바로 하루 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전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아이폰 4s가 ‘iphone for steave’ 라며 그의 유작이 된 이번 시리즈를 사겠다는 뜻을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역대 최고 예약판매’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죠.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애플의 주가가 소폭 하락했고, 삼성의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애플의 시대가 물러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현재 애플이 지난번 현 CEO 팀 쿡 경영체제로 완벽하게 전환된 상태이고 스티브 잡스가 사망 전 이미 애플의 미래 신제품 전략 수년 분량을 준비해뒀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여파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지난 2005년 스탠포드 대 졸업식에서의 스티브 잡스 축사를 들려드리며 마칠까 합니다. 애플의 별이자 시대의 아이콘,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스티브 잡스, 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며, 애도를 표합니다.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말, “항상 갈망하고 미련하게 정진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


 Steve Jobs 1955-2011
1955년 5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출생
1976년 애플 컴퓨터 설립
2007년 1세대 아이폰 출시
2011년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임
2011년 10월 5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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