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사라졌다? 꿀벌지구멸망의 상관관계! 


 몇 년 사이에 꿀벌이 지구에 대소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사건은 꿀벌 실종 사건! 이 사건을 맡게 된 인간은 이를 조사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놀라운 사실들을 깨닫게 되는데….  

꿀벌의 반항, 꿀벌 실종 사건 ! 

▲영화 ‘꿀벌 대소동’의 한 장면

 노란 몸에 줄무늬를 가진 꿀벌을 떠올리면 왠지 모르게 성실하고 부지런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봐오던 동화책 속의 꿀벌들이 심어준 이미지가 아닐까. 그러나 실제로 꿀벌은 적절한 환경이 갖추어져야만 활동하는 까다로운 곤충이다. 온도가 15℃이하인 날 혹은 비오는 날에는 잘 활동하지 않고, 그렇지 않은 날이면 늦은 아침에 활동을 시작해 초저녁에 활동을 멈춘다. 이렇게 까다로운 성미를 지닌 꿀벌들이 인간들에게 반항을 하기 시작했다. 그 반항의 시작은 바로 ‘꿀벌 실종 사건’이다.

▲영화 ‘꿀벌 대소동’의 한 장면

 꿀벌 실종 사건의 발단2006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작되었다. 꿀벌들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그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를 꿀벌의 ‘군집 붕괴 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 ‧ CCD)이라고 부르며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꿀벌들이 사라진 이유인간들이 꿀벌들의 활동에 부적절한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살충제를 뿌리고 항생제를 먹이는 행위, 수분(가루받이)를 위해 벌들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는 행위, 꿀벌들이 열심히 모은 꿀들을 아무 대가 없이 가져가 버리는 행위, 휴대폰의 전자파로 꿀벌의 방향성을 상실하게 하게 하는 행위 등이 꿀벌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었다는 것이다. 양본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이전 수확량의 2/3가량이 줄어든 실정이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짐작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 “꿀벌이 멸종하면 4년 내에 지구는 멸망한다.”

 꿀벌 실종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의 ‘실종’을 넘어서 ‘멸종’을 언급하기도 했다. 생전에 그는 “꿀벌이 멸종하면 4년 안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다”라고까지 예언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이 그렇게 예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80%이상이 꿀벌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것들의 대부분은 ‘수분(가루받이)’이라는 것을 통해 자라게 되는데, 이 수분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자들 중에서도 꿀벌이 70%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따라서 꿀벌이 사라진다면 수분 매개자의 대표 주자가 사라지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로 인해 생태계는 물론 인간의 식량체계가 무너져 엄청난 식량대란이 오게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처럼, 꿀벌 멸종에 대한 경고는 수년 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국제연합 산하 환경전담 국제정부간 기구인 국제연합환경기획(UNEP) 또한 작년 3월 “꿀벌 멸종 현상이 가속화될 경우 생태계 교란은 물론 식량 안보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지구종말 가설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토대로 제기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꿀벌들은 이것을 아인슈타인보다 먼저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들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인간들에 대한 원망과 불만을 이렇게 표출하는 것은 아닐까?

 예전에는 꽃 주변만 지나가면 꿀벌들의 날개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름 돋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꽃 주변을 지나가도 예전처럼 꿀벌들의 급작스런 출몰로 놀란 기억이 없는 듯해서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

출처:http://www.flickr.com/photos/timmy2s/5961569254/in/photostream/

  이제 더 이상 꿀벌들의 경고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다. 꿀벌들이 인간들에게 진정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일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가 아닐까? 만약 꿀벌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계속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다가는 정말 지구의 멸망을 맞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마지막 남은 꿀벌 한 마리가 우리 앞에 나타나 원망 섞인 눈빛을 보낼지도 모른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정 희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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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매년 10월은 노벨상의 달입니다. 노벨상의 계절은 지났지만, 노벨상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관심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료, 저도 노벨상이 꿈인 사람으로서 노벨상 시즌이 되면 항상 가슴이 설레고 올해는 과연 어떤 업적이 수상을 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도대체 노벨상, 특히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은 어떤 인물일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예를 들어, 노벨상 수상자들은 IQ가 높았을까?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노벨상을 받기까지 논문은 얼마나 많이 발표했을까? 어려서부터 영재교육을 받았을까? 등 노벨상 수상자의 개인 특성뿐 아니라 가정, 학교, 연구 환경, 나아가 시대적, 문화적 배경에 이르기까지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미국의 한 심리학 교수가 이것을 연구하여 쓴 책이 있는데요.
바로 '과학 창의성' 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과연 이 연구에서는 어떤 결론이 나왔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첫째는 우연입니다.

 

과학사에서는 정말 뜻밖의 운 좋은 발견이 참 많습니다. 사과나무에서 우연히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이론을 발견한 뉴턴과 어느 날 실험실로 우연히 날아든 푸른곰팡이에서 병원성 세균을 치료하는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 등 갑작스런 기회나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우연히 발견한 과학이야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심리학자들이 이러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우연히 떠오른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우연은 준비된 마음에만 찾아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엄청난 노력과 시간투자가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운 좋은 발견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천재성입니다. 

과연 천재는 타고나는 것인가? 아니면 길러지는 것인가? 유전 VS 환경. 이러한 논쟁은 최근 들어 “천재는 천부적으로 천재성을 타고난다. 하지만 타고난 천재성도 가정, 교육, 사회 등 다양한 환경에 의해 잘 길러져야 발현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합의되고 있습니다. 타고난 천재성이 어린 시절에 잠재돼 있어도, 천재에게 꼭 맞는 교육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면 타고난 천재성은 조기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천재성 또는 영재성을 구성하는 특성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 창의성, 과제집착력’의 세 가지 입니다. 세 가지 특성이 중첩되는 부분이 많을수록 영재성이 높다는 것이죠.

세 번째로는 논리성과 직관입니다. 

 
과학에 꼭 필요한 엄격한 논리성은 과학철학에 뿌리를 둔다고 합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허버트 사이먼과학은 엄격한 논리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새로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논리성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일본의 수학자 히로나가 헤이스케는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1970년 동양권에서 처음으로 받았는데요, 그가 쓴 책인 '학문의 즐거움'에서 그는 수학의 난제를 해결하며 “전공 지식도 중요하지만, 몇 배의 피나는 노력과 어린시절 피아노 연주를 통해 경험한 예술의 세계, 그리고 불교의 ‘인연’이 수학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
도 “자연의 기본 법칙은 논리적인 경로가 아닌 직관만이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했으며 과학자들에게 엄격한 논리성은 필수 조건이긴 하지만 직관이라는 다른 요건도 충족돼야 창의적인 산출물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네 번째로 시대정신입니다. 

과학의 커다란 발견과 발명은 시대의 필요성이나 특정 과학의 발전, 또는 둘의 조합에 의해 많이 이루어집니다. 사회문화적인 체제나 분야별 시대정신이 과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전쟁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전쟁을 통해 인류가 무수히 죽어나갔지만 한편으로는 급속도의 과학발전이 이루어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버가 공기 중에서 질소를 추출함으로써 비료산업이 클 수 있었고 인체실험을 통해서 엄청난 의학발전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과학자들은 그 시대에 긴급하거나 중요하다고 꼽히는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신종플루와 같은 바이러스의 습격을 이겨낼 수 있는 치료제 개발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결국 노벨상 수상자들의 놀라운 창의성의 비결은 타고나면서 잘 발현된 천재성, 엄격한 논리적 분석과 그것을 뛰어넘는 직관, 준비된 가운데 운 좋게 찾아 온 우연, 그리고 과학자를 둘러싼 시대정신과의 통섭 및 융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 올바로 이뤄지면 우리나라에서도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자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 세계적인 리더급 과학자 양성을 위해 지원사격 시작!!

노벨생리·의학상을 향한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2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1년 업무계획’에 포함된 노벨 생리·의학상 프로젝트의 일환 중 하나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잠재력을 갖춘 20~30대 젊은 과학자를 선발해 장기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매년 10명의 과학 인재를 선정해 개인당 1억 원씩 3년간 지원하고 중간 평가 후 우수성과자에게 연간 3억 원씩 5년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기존의 성과 위주 지원에서 벗어나 연구자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여건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죠.

이와 같은 정책 계획은 정부가 지난 1995년 이후 약 2조 원의 보건의료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리더급 과학자 양성에는 크게 미흡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인도에서는 이미 여러 해 전에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됐지만 우리나라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현재까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전무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보건의료산업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산업발전 및 미래 인류건강에 집중하겠다”며 노벨상 프로젝트를 가동화 시켰습니다.

노벨상을 꿈꾸는 젊은 과학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앞으로도 한국인 과학자들이 꾸준히 자신의 연구를 계속하여 세계 과학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의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 기대해 봐도 좋겠죠?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최 형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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