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족·국가활력 과학기술의 정책을 듣고 오다!

제3차 과학기술정책 미래포럼이 지난 13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국과위가 과학기술에 대한 정책과제를 제안하고 국민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자리였는데요, 이곳에 국과위 기자도 다녀왔습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기존 경제성장의 중심에서 국민 삶의 질과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창조적 과학기술정책으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내년부터 추진될 국민만족·국가활력 과학기술 부문 통합정책과제(안)에 대해 요약해서 설명해 드리고 현장 분위기도 함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럼이 시작되기 전 모습입니다. 이번 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에는 국민만족 정책과제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 말하는 자리였고, 2부에는 전문가 패널을 모셔 토론 형식으로 대담을 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국민만족 정책과제만 다루고, 다음 4차 포럼에서 국가활력 정책과제 안에 대해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라고 하네요.

왼쪽부터 임기철 상임위원, 이준승 원장


먼저 발표에 앞서 임기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이 개회사를 시작으로 포럼의 막을 열었습니다. 임기철 상임위원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과학 기술이 발판이 되어야 한다며 우수한 인재를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뒤이어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의 환영사가 있었습니다. 환영사에서 이준승 원장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만족을 충족할 수 있도록 국민만족 6개의 과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1부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장진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정책국장께서 국민 삶의질, 이공계 일자리, 창업, 신명나는 일터, 우수인력, 여성과학기술인 등 총 6가지의 국민만족 과학기술 부문 통합정책과제의 안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국민만족·국가활력 과학기술 부문 통합정책과제(안)은 우리나라의 장재성장률 하락과 국민소득 정체 등 경제문제가 지속되고, 복지 확대,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이제는 과학기술이 기술개발을 넘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역할을 강화할 시점이라는 이야기가 대두되어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해 드릴게요!

 1부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2부가 진행되었습니다. 패널토론으로 이루어진 2부에서는 이준식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을 좌장으로 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이 부총장은 과학기술이 과거에는 경제 성장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었다면, 현재는 어떤 영향을 주고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때라며, 짧은 시간이지만 깊이있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맨위 왼쪽부터 김동률 서강대교수, 박상현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 박인숙 창업진흥원 창업기반본부장, 안종석 화학생물연구센터장,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선임연구부장,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인력정책센터장


 먼저 김동률 서강대학교 교수과학기술의 선두를 위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유능한 인재가 빠져 나가는 브레인 드레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니 유능한 과학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수라 하셨습니다. 오늘 발표된 정책과제의 실현가능성을 되짚어보고 좀 더 획기적인 메리트를 가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으로 박상현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은 국민공감 연구개발 추진과 관련하여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박상현 연구원은 연구전담부처도 있어야하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부처가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생부처와의 소통의 필요성을 전했습니다. 또한 과학기술분야는 더 많은 주체가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하고, 과학기술인의 정년 연장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인문학자가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과학기술 교육이 이루어졌을 때 융합적 측면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박인숙 창업진흥원 창업기반본부장은 창업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으나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창업이 쉽지 않다고 전하며, 연구원 재직자들이 창업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휴·겸직에 대한 제도적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안종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화학생물연구센터장은 과학기술은 기초과학의 연구가 먼저 앞서나가야 한다며 연구 인력을 늘리고, 정년이 보장되어야 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연구개발 서비스업이라는 장비, 재료, 시설을 관리하는 직업도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선임연구부장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육아 관련 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와 양성평등적인 조직문화의 필요성, 그리고 의사결정권자의 여성 비율이 너무 낮은 현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정보활용능력이 뛰어난 스마트 시대의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하셨고 문과와 이과의 전공이 융합된 이중전공이 시스템적으로 요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인력정책센터장은 앞으로의 인재는 새로운 것을 만들 때 필요한 창의성과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발성이 필수요건이라며, 인력 양성에 있어 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실현되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약 1시간의 토론이 마무리되고 10분 정도의 시간동안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연구자가 현재의 평가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질문이 이어져 정책과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제안한 것들을 잘 실행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임기철 상임위원의 맺음말을 끝으로 포럼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정책의 방향과 그 정책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었는데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오늘 제안된 정책과제들이 체계적으로 하나씩 실현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블로그 이미지

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이공계 여대생을 위한 프로그램
WISET 취업진로 멘토링 펠로우


안녕하세요? 국과위 블로그 기자단 2기 이다호라입니다.

이공계를 지망하는 중고등학교의 여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생, 이공계에 진출한 여성과학기술인까지, 이공계 여성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WISET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대학생들의 취업 및 진로개발, 미래설계 지원을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WISET 취업진로 멘토링 펠로우」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화여대에서 열린 멘토링 현장


지난 4월 28일 이화여대 SK텔레콤관 컨벤션홀에서 「WISET 취업진로 멘토링 펠로우」 멘티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11시부터 약 4시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같은 시간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는 멘토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소개하기에 앞서, 과연 멘토링이란 무엇일까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오딧세이는 트로이로 전쟁을 나가기 전 자신의 친구 멘토(Mentor)에게 아들 텔레마쿠스의 교육을 맡겼습니다.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여 년 동안 그는 친구,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텔레마쿠스가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돌봐주었습니다. 이후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스승, 인생의 안내자, 본을 보이는 사람, 비밀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등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이런 멘토의 활동을 멘토링(Mentoring)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멘토링이란


멘토링은 멘토와 멘티가 상호 신뢰와 존중의 인간관계에 기반하여 지속적인 소통, 격려, 지지, 조언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역량, 가치, 가능성을 개발하고 발전을 추구하는 상호 전인적 성장활동입니다.쉽게 말해 멘토는 조언을 해주는 선배이자 지지자이고, 멘티는 그 지지와 조언을 받는 대상이며, 멘토와 멘티가 상호작용 하는 과정을 멘토링이라고 합니다. 멘토링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과정을 가르쳐주고 제시해주는 과정입니다.

오리엔테이션은 이혜숙 소장님의 WISET 멘토링 안내를 시작으로, 선배 멘티의 사례 발표, 오찬 및 네트워킹, 2011 취업진로 멘토링 펠로우 우수 사례 발표, 2012 취업진로 멘토링 펠로우 참가자 간의 멘토링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이혜숙 소장님의 WISET 멘토링 소개를 들어볼까요?

이혜숙 소장님의 WISET 소개


WISET(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란 어떤 기관인가요?
WISET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 14조’에 의거하여 설립된 교육과학기술부 지정기관입니다. 여성과학기술인의 양성, 활용 및 그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그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여성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와 국가의 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WISET 취업진로 멘토링 펠로우란 무엇인가요?
‘WISET 취업진로 멘토링 펠로우’는 이공계 여대생의 진로탐색 및 경력개발, 미래설계를 지원하여 차세대 우수 여성과학기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기업이나 연구소, 대학 등 기관에 재직하는 전문여성과학기술인이 멘토와 멘티로 팀을 이루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멘토링을 하게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여대생들이 취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재능을 기부하고 사회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도 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공계 여대생과 여성과학기술인의 네트워크를 확대해주고 있어요.
3월까지 선발과정을 마치고 4월 9일 멘토와의 매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취업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작에 앞서 4월 28일, 멘토와 멘티를 불러 모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왜 여성이공계 인력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한가요?
여성들이 꾸준히 사회에 진출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공계분야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낮은 편입니다. 여성의 이공계 진출에 대한 사회적 통념뿐만 아니라, 여성이 이공계에 진출하게 되더라도 ‘남자들의 세계’라는 벽에 부딪히게 되기 때문에 그들의 역량이 잘 발휘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WISET이 중고등학생부터 은퇴과학자까지 여성과학기술인의 전생애주기에 걸친 통합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여학생들이 타고난 재능을 마음껏 펼치도록, 직장에 취직해서도 노력하여 얻은 능력을 써보도록, 열심히 일한 보상을 누리도록, 살아가며 얻은 지혜를 나누도록, 공헌과 기여에 보람을 느끼도록 살펴서 뒷받침하며, 돕고 있습니다.

WISET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가치창조는 돈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WISET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멘토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며, 이 기회를 찾고 노력하는 멘티들에게 멘토링이 제공되게 됩니다. 각 단계에 있는 이공계 여성인력들과 평소에 만날 기회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멘토링’이라는 기회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서로 배우고 나누고 공유하면서, 의사결정을 잘 하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만이 얻어가게 될 것입니다.
WISET에서는 멘토링 펠로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을 위한 온라인 진학 멘토링, 경력 이공계 여성들을 위한 기관 내 경력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http://www.wiset.re.kr/) 참조.

다음으로 선배 멘티와 멘토님들의 멘토링 사례발표가 있었습니다. 우선 멘토들의 몇몇 사례를 소개해드릴게요. 

국민대학교 생명나노화학과 조혜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님들과 1년간 연구원 견학, 실험실 방문, 미술관 전시 감상, 공연 강상, 북멘토링 등 다양한 멘토링을 하였습니다. 멘토링을 하기 전에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연구원과 사회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멘토링을 통해 자신감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연구원과 사회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변화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연락하고 궁금한 것은 그때그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권은주


“멘토링 펠로우, 자원봉사단, 주니어과학논문멘토링, 주니어리더스 등 WISET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이번에 멘토링 펠로우 프로그램 참여도 3번째 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멘토링 펠로우라는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알게 되셨으니, 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WISET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기회들을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다호라


“저는 2년전 멘토링 펠로우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첫 다가감은 온라인을 통한 간단한 자기소개였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며, 꿈과 미래, 진로, 일과 가정, 결혼과 출산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멘토링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멘토님을 만나기 전 어떤 질문을 해야 할 지 생각해보시고, 배운 것을 기록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동아제약 연구소 심현주 수석 연구원

“2008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통해 멘티들에게 신약개발에 대한 얘기뿐만 아니라, 진로와 취업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줬습니다. 올해도 멘토멘티의 그룹별 오프라인 만남과 다양한 형태의 멘토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지, 격려하면서 서로의 실력과 잠재력을 성장시켜나가고 싶습니다.”

호서대학교 정상희 교수


“저희는 호서대학교 여학생 16명을 대상으로 4명의 교수님과 팀을 나누어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대학원 진학형, 취업형, 동기부여 요구형 등 멘티별 특성에 맞춰서 세분하여 멘토링을 해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 16명의 학생 중 12명의 전공성적이 향상되는 등 전공에 대한 관심도를 향상시켰고, 학생들의 비전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1박 2일 프로그램, 현장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멘티와의 진로상담 집중도를 보완할 것입니다.”

자동차부품 연구원 오미혜 선임연구원


“멘티들의 지역이 다양했고, 연구원의 위치상 어려움이 있었지만, 멘토링을 통해 5명의 멘토 중 한 명이 자동차부품연구원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고, 올해의 멘티, 멘토상, Best 멘토링 커플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멘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많은 도움을 주고, 고민을 서로 공유하고 해결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멘티들의 의견은 어떨까요?

멘토링 참가자와의 만남


WISET 취업진로 멘토링 펠로우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멘토링을 통해 얻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대학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취업에 대해 알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제약회사 쪽으로 오려면 대학원에서 어느 분야를 연구하면 좋을지를 알고 싶어요. 아는 사람들 중에 제약회사에 취업한 사람이 있지만 남자분이어서, 여자가 보는 시선은 어떤지 궁금해요.“
<경북대 4학년 이유미 (동아제약 멘티)>

“대학원을 가고 싶은데 먼저 가 계신 분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어요. 그래서 가기 전에 먼저 만나보고 싶고, 연구소에 계신 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요. 그러면 대학원이 맞는지 안 맞는지 어느 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화여대 3학년 문정미 (동아제약 멘티)>

“친구의 소개로 참여하게 됐어요. 제가 지금 학석사 연계과정을 하고 있어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졸업하게 되는데요. 취업도 얼마 안 남아서 선배를 만나 뵙고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요.”
<시립대 4학년 장수정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멘티)>

“진로에 대한 확실한 지침을 얻기 위해 참여하게 됐어요. 멘토링을 통해 진로에 대한 확실한 안내와 보장을 받고 싶어요. 앞으로 연구하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서 국과수를 지원하게 되었고요.”
<숙명여대 09학번 이수옥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멘티)>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상대적으로 1~2학년보다는 3~4학년 여대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취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을 때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1년간의 WISET 멘토링 펠로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미래의 여성과학기술인들 많이 응원해주시고, 만약 여성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분들이 있다면 WISET 홈페이지(www.wiset.re.kr)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단 2기 이다호라
참고 사이트 | 한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
www.wiset.re.kr)

블로그 이미지

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R&D 다양성에는 여성이 꼭 필요합니다

- 이혜숙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편 -

 여성과학기술인(이하 여성과기인)의 숫자가 적어서만도 아닙니다. 여성의 실력이 더 뛰어나거나, 더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양성의 측면에서 공감 DNA와 관계지향적 사고가 뛰어난 여성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과학기술계에도 남성의 세계와 다른 시각과 관점이 필요합니다.

200년이 넘은 미국 기업, 듀폰(Dupont)이 최근 그린 스마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초의 여성CEO 엘렌 쿨먼 회장이 가져온 변화다. 여성 리더십의 접목이 필요한 이유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에서도 쿨먼 회장 같은 사람이 나오도록 지원하는 센터가 있다. 4W 사업을 통합하면서 새로 출범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다. 이혜숙 소장은 여성과기인 양성과 지원은 과학기술계의 다양성과 직결된다고 말한다. 현재 90% 이상의 남성이 이끌고 있는 과학기술계에 변화를 가져오려면 여성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소장을 만나 센터와 여성과기인의 지원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이혜숙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그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기존 사업 4가지가 통합되었는데, 통합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2002년에 여성과기인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생겼습니다. 4W 사업을 통해 여학생이 이공계로 진출하도록 돕고, 과학기술계에서 여성 인력이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죠. 최근에는 4개의 사업이 연계돼야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통합센터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2011년에 출범했습니다.
우선 전 생애주기적으로 여성 과학기술인들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업을 넓은 시야로 보니 놓치고 있던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핵심인재 육성 파이프라인이 잘 가동되지 못한다는 거였어요. 현재 우리나라 과학고나 영재고에 재학 중인 여학생 수는 매우 적습니다. 영재고의 여학생 비율이 6% 미만이더군요. 물론 과학고나 영재고 출신만 과학기술인이 되는 건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심층 교육을 받는 여학생이 너무 적은 현상은 문제죠. 공과대학 여학생 수도 몇 년간 답보 상태이고 또 출산 후에 연구현장에 돌아오는 여성에 대한 특별지원도 전무한 상태입니다. 사업을 통합하고 보니 할 일이 무척 많이 보이네요. 큰 도전이 있어서 좋습니다.

4W 사업이란?
WISE(Women In Science & Engineering)
우수 여학생의 과학기술친화력을 높이고 여성과기인 성공모델을 제시하는 여성과기인-여학생 멘토링 사업

WIE(Women Into Engineering program)
산업 현장에 필요한 멀티플레이어형 여성공학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했던 여학생 공학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

WATCH21(Women’s Academy for Technology CHanger in the 21st century)
여성공학기술인력(대학원생)의 리더십 제고 프로그램

WIST(Women In Science & Technology)
여성과기인 역량 제고 및 활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 및 정책연구

한국의 여성과기인의 현주소가 궁금합니다.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나요?

한국의 전체 연구개발 인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7% 정도입니다. 아직 적은 편이죠. 그나마도 비정규직이 많아 고용상태가 불안정하여 연구에 전념하기 어렵고 임신·출산 후 연구현장에 복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2010년 연구책임자의 10%가 여성이라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여성과기인이 보여준 성과는 아주 많습니다. 유명희 미래전략기획관은 일찍이 국제 로레알-유네스코상 수상으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인정받으셨고,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BK사업의 연구교수로 시작했지만 남다른 분야를 개척해 과학기술계에서 핵심적인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페르미연구소 김영기 부소장도 세계에서 거론되는 과학자입니다. 큰 기관의 부소장 역할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죠. KAIST 기계과의 박수경 교수나 우주인 이소연 박사 등 아주 많은 분들이 훌륭한 역할모델로서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혜숙,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여성과기인들이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으려면 어떤 점들이 보완돼야 할까요?

우뚝 솟은 한 명의 스타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우선 ·가족 양립문제를 여성에게만 주문하지 말아야 여성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를 낳는 건 여자만 할 수 있지만, 키우는 일은 엄마만의 몫이 아니니까요. 보육시설도 가족을 위한 것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아빠도 아이를 데리고 직장에 갈 수 있어야죠. 미국의 존슨앤존슨본사에 가보면 아빠와 함께 회사에 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회사는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최고의 보육시설을 회사 내에 설치했어요. 하지만 존슨앤존슨 한국지사에는 보육시설이 없습니다. ‘그 나라의 수준만큼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한국의 다른 기업에 유사한 보육시설이 없으니 둘 필요 없다는 거죠. 좋은 직장 보육 시설이 가족친화적인 경영의 일환으로 빨리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사회적인 인식개선과 함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여성과기인 활용은 양성평등이 아니라 큰 틀에서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남성의 특성과 여성의 특성이 골고루 과학기술계에 녹아든다면 과학기술계의 다양성이 높아져서 경쟁력도 함께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과기인 관련 예산과 사업비를 확충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통해서 능력이 있는 여성이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여성과기인지원법이 없어도 되는 세상을 만들려면 과학기술계가 여성과기인을 통해 경쟁력이 높아지는 경험을 해야겠죠? 여성들이 과학기술계에 꼭 필요한 존재로 각인된다면 따로 지원하지 않아도 여성과기인의 숫자가 늘어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도 자연스럽게 마련될 것입니다.

앞으로 센터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생애주기적인 측면에서 여성이 활동할 수 있는 좋은 과학기술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중·고교 때부터 과학기술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여학생들이 과학기술계로 진출하고 전공을 유지하고 경력을 계발할 수 있게 단계마다 동기를 충분히 부여할 생각입니다. 특히 여성들이 국가과학기술미래비전에 주역으로 동참할 수 있게 멘토링 등의 제도를 정비하려 합니다. 과학기술계에서 멋지게 활약하는 여성이 많으면 우수한 여성 인력이 이공계로 진출할 것입니다. 일시적인 지원보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서 여성과기인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고 싶습니다.
현직 여성과기인 지원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성에게 군대가 큰 난관인 만큼 여성도 한창 활발하게 연구할 시기에 임신·출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면 과학기술인으로서 계속 성장할 수 있지만, 쉽지 않죠. 저희는 여성과기인에 대한 지원이 일방적 수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가과학기술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하면서 필요한 정책제안을 통해서 여성의 가시성을 높이고 여성과기인의 경력 관리를 돕는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국과위는 고유의 권한을 십분 발휘해 창의적인 우수 R&D 인력수급 문제도 풀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해외에서 먼저 인정한대로 우리의 여성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한국 과학기술계가 훌륭한 인적 자원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박태진 동아사이언스 기자
출처 | FOCUS 9월호

블로그 이미지

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