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여성연구원, 그들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단 2기 이다호라입니다.

  지난 9월 14일, 15명의 여대생들이 제약업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동아제약 연구소를 찾아갔습니다. 보통 대학의 교수님이나 해외 바이어가 요청할 경우가 아니면 연구소 견학을 할 수 없는데요, 이번에는 WISET과 동아제약이 함께하는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소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소 내부를 설명해주시는 심현주 멘토님

동아제약은 어떤 회사이며, 연구소는 어떻게 이루어져있을까?

  동아제약은 1932년에 발족되어 오는 12월 1일에 80주년을 맞이하는 제약회사입니다. ‘동아제약의 사회공헌은 신약개발이다’라는 일념 하나로 80년 동안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을 이끌어왔습니다. 동아제약 연구소는 2010년에 신축되었으며 용인에 위치하고 있는데, 용인의 연구소는 크게 신약개발, 제품개발, 바이오텍 연구소로 나뉘며, 연구소 내부는 실험구역, 사무구역, 동물 실험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아제약에서는 바이오 시밀러, 바이오 신약개발, 환자 맞춤형 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과 유럽, 북남미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 제약 회사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통해 R&D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동아제약 연구소 외관

제약회사의 연구원들은 어떻게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일까?

  신약 중에서 합성 화합물(NCE : New chemical Entity)은 지금까지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나 화학적인 합성과정으로 생성한 물질이며 전임상과 임상과정을 거쳐서 검증된 후에 신약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신약에 대한 시장은 매우 큰데, 아직까지는 미국의 시장을 따라잡을 만한 큰 제약시장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터키 등의 제약시장이 연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많은 제약회사들이 이렇게 성장가능성이 높은 제약시장을 타깃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신약개발의 패러다임도 진통제 등으로 대표되는 증상 및 통증 완화에서 질병치료, 예방을 넘어 개인별 맞춤의료 관리로 들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합성신약은 임상을 통과하고 실용화된 뒤에 이익을 창출하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까다로운데요, 만약 100,000개의 신약을 개발했다면, 그 중 100개가 임상을 통과합니다. 임상을 통과한 신약 중에서 10개가 상용화되고, 그중에서 2개의 신약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0.002%도 채 되지 않는 비율입니다. 신약을 개발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평균 12년 정도의 연구 기간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신약 당 약 3.4억불 정도의 비용이 소모되는데, 이중 78%가 임상실험에 투자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어렵게 신약이 개발된다고 해도 허가되기까지 1~4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니, 신약을 하나 개발하고 상용화시키기까지가 얼마나 어려운지 감이 오시나요?

신약개발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이민정 책임연구원님

  동아제약은 지금까지 2002년 스티렌, 2005년 자이데나, 2011년 모티리톤, 세 개의 대표적인 신약을 개발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소화기계, 비뇨기계, 대사내분기계 세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국에서 상용화된 약을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허가받으면서 신약의 글로벌화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에서 여성 연구원의 입지는 어떻게 되며, 여성과학자로서 갖춰야할 덕목은 무엇일까?

  20여 년 전에는 동아제약에 여성 연구원이 5명뿐이었으며, 남자와 여자 연구원 사이에는 유리벽(Glass wall)이 있었다고 합니다. 여성에게 주어지는 일은 항상 쉬운 일이었으며 기껏해야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남성연구원의 경우 주로 어려운 실험을 맡아서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여성이 관리자급으로 진출하거나 여성과학자의 길을 걷기가 어려웠고 이것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여성과학자로서의 덕목을 말씀해주시는 제품개발연구소장님

  물론 지금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없으며, 능력 위주의 사회입니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나 연구원, 직장인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여성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기업에 여성인력이 없었기 때문에 여성연구원들이 후배가 더 많이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인력이 기업에 입사한 후, 쉬운 일만 찾으려하고 결국에는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60%에 육박하다고 합니다.

  이런 행동은 본인이 그만둠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성들의 가치까지 낮추게 됩니다. 소장님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여성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프로의식과 사명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여성과학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고, 조그만 것에 흔들리고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아야한다고 충고해주셨습니다. 
 

모든 표지판이 한자와 영어로 되어있는 동아제약


  동아제약 연구소는 모든 연구실벽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으며, 표지판이 모두 한자와 영어로만 되어있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연구소 덕분에 지금까지처럼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일까요? 동아제약은 입사 시 자기소개서 작성뿐만 아니라, 입사 후 공지사항도 모두 한자로 내려온다고 하니, 동아제약에 들어오려면 한자공부를 열심히 해야할 것 같네요.

연구원님께서 일하시는 곳으로 찾아가, 신약연구에 대해서 배우고, 연구하시는 모습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색다르고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동아제약의 연구원분들과 함께 여성 연구원을 꿈꾸시는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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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탐방기 <3> - 국립 연구소 편

샌프란시스코 근방 국립연구소가 위치한 리버모어 지역의 전경

 미국에는 한국으로 말하자면 정부 출연연구소가 크게는 30여개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넓은 국토와 풍부한 예산을 바탕으로 미국 각지에 각각의 분야에 특화되어 국립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서 한~참 가야 나오는데 마치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미국에선 웬만한 거리는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 도시 간 이동시에는 최소한 한 나절은 이동해야 되며, 가까운 슈퍼에 가려고 해도 정말 이동거리가 길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풍력발전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게 보이지만 근처로 지나갈 때에는 정말로 키가 크더군요! ^^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fliker)

 먼저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입니다. 연구소 규모나 시설면에서 정말 대단한 위용을 보여주었는데요, 2차 세계대전에서 유명했던 ‘맨해튼 프로젝트’ (연합군의 원자폭탄 제조 관련 극비 프로젝트) 또한 여기서 수행되었다고 하네요. 최근에도 핵융합 등 에너지 문제와 미국의 안보 프로젝트, 환경 문제, 세계 제일의 슈퍼컴퓨터, 레이저 연구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실험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보안문제 때문에 직접 촬영 할 수는 없었지만, 각각 부서의 실험실 하나가 차를 타고 한참 가야 될 정도로 막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Sandia National Laboratories (@fliker)

 Sandia 연구소 역시나 앞서 Livermore 연구소와 바로 근처에 위치하며, 맨하튼 프로젝트를 진행 했었는데, 이후에는 약간 다른 분야로 특화되어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언뜻 보면, 미국 정부 산하의 연구소들이 모두들 비슷한 연구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각각에 특화된 부분이 있습니다. Sandia 연구소는 항공 및 방위사업체인 Lockheed Martin 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항공 우주 분야의 국방 안보사업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에서 Open Source Project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JGI 입구의 모습

JGI 본관 로비의 모습

 다음으로, 역시나 미국 정부의 에너지부서 (DOE) 산하에 있는 Joint Genome Institute (JGI)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게놈을 연구하는 연구소입니다. 실제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 (Human Genome Project) 역시 진행하여 이미 대부분의 분석을 마쳤다고 하네요. 그 외에 다른 동식물에 대한 분석 또한 계속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JGI 바깥에 놓여있는 DNA 염기서열 구조 모형

기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시는 모습

 생명공학 관련 연구원 분들은 특히나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기관의 역사와 하는 일 등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압축해도 꽤나 길더군요.^^

연구실 내부의 실험 장비의 모습

 설명을 마치고, 이제 각 연구실과 실험장비 등을 둘러보았는데요, 이러한 실험실 및 장비 등은 볼 때 마다 장비의 규모와 가격 등은 제쳐놓고라도, 안전의식과 청결의식 등이 아무래도 선진국 일 수 록 더욱 관리가 철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기계들 모두가 분석관련 기계인데, 사용하는 방식이 각각 다르고, 장단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나 이미지를 스캐닝 할 때에는 2차원으로 입력을 받고, 이를 3차원으로 재해석하여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내부 과정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게놈 분석 기계 중 하나

 
 마지막 연구실에 있는 이 기계는 현존하는 분석 기계 중에서 가장 빠르고 비싼 축에 속하는 기계라고 하셨습니다. 웬만큼 복잡한 시료도 하루 정도 돌려놓고 나면 완성되어 있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도 요즘 연산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가 듀얼코어, 쿼드코어가 있듯이, 이것 또한 여러 기계가 협력하여 더 빠른 처리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하네요 !
 

Life technologies 회사 본사에 방문

 다음으론, 국가 연구소는 아니지만 생명공학 회사인 ‘Life technologies’ 에 방문했습니다. 이는 앞서 살펴본 여러 가지 분석 및 계측기 등을 연구 및 실험 개발하여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실제 공장은 미국 내 다른 지역 및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으며, 본사에서는 R&D에 치중하고 있다고 하네요.

진화의 과정을 염기서열 분석으로 풀어 놓은 그림입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박 헌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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