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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로운 눈동자, 오드아이(odd-eye)를 아시나요? 

한쪽 눈은 파란색, 다른 쪽 눈은 노란색. 각각 다른 색의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가 있습니다. 마치 다른 색의 렌즈를 낀 것 같은 이 고양이를 우리는 ‘오드아이’ 고양이라고 부르는데요, 고양이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사람에게도 나타나지만 대부분 백인에게 나타난다는 오드아이, 대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눈동자

신비로운 사람의 눈동자(이미지 출처 : flickr-@SamJUK / http://www.flickr.com/photos/samjuk/1129245762/sizes/z/in/photostream/

오드아이가 뭔가요?
오드아이는 다른 말로 ‘홍채 이색증(Heterochromia iridum)이라 불리며 일반적으로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현상을 일컫는 의학용어입니다. 오드(odd)'이상한, 홀수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드아이는 보통 람에게서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서양인에게서는 비교적 많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오드아이의 원인은?
눈의 색은 홍채에 침착하는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홍채의 멜라닌 색소가 많으면 갈색 눈으로, 부족하면 푸른 눈으로 나타납니다. 오드아이는 의학적으로 홍채 세포의 DNA 이상으로 인한 양쪽 눈의 멜라닌 색소 농도 차이 때문에 발생하며, 홍채의 과다색소침착이나 과소색소침착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드아이 고양이

오드아이 고양이(이미지 출처 : flickr(http://www.flickr.com/photos/27875041@N02/3930057540/) / @Daisyree Bakker)

오드아이는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96%이며,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외상이나 녹내장 치료를 위한 약물치료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매우 위험하고 한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주로 서양인-백인에게서 나타나는데, 동양인의 경우 멜라닌 색소 침착이 강한 검은색, 갈색 눈을 가지고 있어 오드아이 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동양인은 오드아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대부분 검은색과 갈색으로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오드아이 여부를 잘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나타나는 경우는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주로 동물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개와 고양이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고양이의 경우, 페르시안과 터키쉬 앙고라 등의 흰색 고양이에게서 자주 발견되며 개는 시베리안 허스키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하얀색 털을 가진 고양이에게서 오드아이를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이유는 오드아이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흰 털을 가진 개체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한 흰색 고양이가 오드아이인 경우, 파란색 눈 쪽의 귀가 들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케이트 보스워스

케이트 보스워스 (이미지 출처-저스트자레드httpjustjared.buzznet.com)

오드아이를 갖고 있다고 알려진 사람으로는 대표적으로, 배우 장동건과 함께 출연한 영화 ‘워리어스 웨이’와 ‘슈퍼맨 리터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 케이트 보스워스(Catherine Anne Bosworth)와 영국을 대표하는 아이콘, 가수 데이빗 보위(David Robert Hayward Jones)를 들 수 있습니다. 데이빗 보위는 친구와의 심한 주먹다짐으로 한쪽 눈을 다쳐 후천적으로 오드아이가 된 경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대표적으로 이금랑 씨를 들 수 있는데요, 이금랑 씨는 오른쪽 갈색 눈동자와 왼쪽 파란색 눈동자를 가진, 한국인으로는 특이한 케이스의 오드아이를 갖고 있습니다. 부모님 모두 한국인이지만 한분은 두 눈이 파란색, 다른 한분은 갈색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부모님 유전자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어쨌든 방송에 소개된 후 큰 주목을 받았으며 아직까지도 높은 홈페이지 방문자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드아이에 대한 환상
예전과 달리 오드아이에 대해 호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후천적으로 오드아이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포털 사이트에서 ‘오드아이’를 검색해보면 연관 검색어에 버젓이 ‘오드아이 되는 법’이 함께 뜨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오드아이가 되기 위해 한쪽 눈은 실명이 돼도 상관없다는 글까지 올라오는 것을 보며, 우리가 너무 미적인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남과 다른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요즘 아이들의 생각이 오드아이에 대한 환상을 키우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 오드아이를 지닌 이들은 생활 속에서 많은 불편을 갖고 살아갑니다. 오드아이는 단순히 색소 침착 차이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므로 선천적인 오드아이일 경우 시력에 이상이 있지는 않지만 후천적으로 오드아이가 된 경우 실명이 될 가능성이 높고, 청각장애나 시각장애가 같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또한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서로 다른 눈동자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저 외면적으로 보기엔 신비롭고 특별해보이겠지만 그들은 이런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눈을 오드아이로 만들겠다는 무모한 생각은 접고, 부모님이 주신 예쁜 눈을 건강하고 맑게 가꿔보는 것이 어떨까요? 지금 거울에 비친 당신의 눈도 충분히 아름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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