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올해의 과학교사 릴레이 인터뷰! <2>
삼락중학교 박갑영 교사와의 만남


  지난번 올해의 과학교사로 선정된 해운대관광고등학교 이용우 교사와의 인터뷰에 이어 오늘은 삼락중학교 박갑영 교사와의 만남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과학은 생활이라 말하는 박갑영 교사에게서 듣는 소중한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하시죠~!

 함께 읽기 : 해운대관광고등학교 이용우 교사를 만나다(http://nstckorea.tistory.com/612)



▲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교육경력 25년차로 학교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교무부장을 3년간 맡고 있으며, 11년간 부장교사로 있으면서 1,2,3학년 전체의 수준별 과학수업을 맡고 있습니다.
 
▲ 교사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올해의 과학교사 상"을 받으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상을 받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쁜 일입니다. 3개월간의 긴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수상자가 되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25년간의 교직생활을 하면서 늘 한결 같이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던 시간에 대한 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부스


  그 동안 많은 학생들과 함께했던 동아리활동, 체험부스활동, 과학탐구대회, 과학전람회, 발명품경진대회 출품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때마다 일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도록 함께 해 준 동료교사들과 다른 교사들의 모범이 되도록 아낌없이 이끌어주신 본교 교장, 교감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며느리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시어머님과 같은 직종의 교원으로 바른 길로 인도해 준 남편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올해의 과학교사상’이란 큰 선물에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할 것이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동료교사들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고, 과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 선생님께서 하고 계신 과학수업은 여타 수업과 어떻게 다른지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업 방향 방향과 활동이 있으신지요?
  ‘과학은 생활이다’라는 마인드로 과학을 생활과 접목시켜 학생들과 함께 실험하고 탐구하면서 모두가 어려워하는 과학을 쉽게 지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8년 수업연구대회에서 수업 1등급 교사가 되면서 부산시교육청 BBT(부산수업우수교사)로 매년 여러 차례 수업공개와 수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험수업


  공개수업과 수업컨설팅을 통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수준별 과학수업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책임제 교과교실이 과학 수업에서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매시간 학생들에게는 다이내믹하면서도 조직적으로 생각하고 활동하길 권합니다. 학생들은 긴 시간 강의 듣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반드시 전달해야 할 내용을 전달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증가시켜 빠르게 활동한 후 그에 대한 결론을 정리하고, 또다시 유사 실험을 하여 같은 원리를 깨닫도록 하는 등의 접근을 통해 과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생각하면서 그 원리를 터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 수업은 원리를 설명할 때 생활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자료들을 가져와 활용함으로서 학생들 스스로 과학과 생활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과학이 어렵지만 꼭 필요한 학문임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코너학습

▲ 2009개정교육과정 컨설팅 교사, 과학과 교육과정 재구성 지도안작성, 학습자료 제작 배포, 과학과 수준별지도안 작성 등 과학교육과정 개선에 노력하신 것들에 대한 소개 및 경험담을 들어 보고 싶습니다.
  2009개정교육과정과의 인연은 2009년 10월 대전에서 개최된 2009개 정교육과정 워크숍에 부산시 컨설팅지원단으로 참석하면서부터입니다. 이것을 계기로 8개교과목 교육과정 편성․운영, 블록타임제 적용, 집중이수제 실시 등 2010년도 2009개정교육과정 조기적용 연구학교가 되었고, 계속해서 3년간 개정교육과정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과정 편성․운영컨설턴트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교육과정 재구성 지도안 작성의 과제는 올해 연구학교 과제로 워크북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배포했습니다.

우수심화과학반

  과학수업은 교사에 따라 매우 활동적이고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교사의 다양한 수업자료 준비가 관건입니다. 저희 학교는 낙후된 지역의 남자학교이지만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생각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우수심화과학반과 과학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었고, 특히 자유탐구나 과학부스 체험활동 하면서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탐구하는 활동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과학이 중요하다고는 늘 말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과학은 어렵고 힘들어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 선생님으로 이 현상을 어떻게 보시며 어떻게 하면 나아질 지 생각하고 계신지요? 선생님의  의견을 들고 보고 싶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생각하고 뭔가를 창조하길 좋아하질 않습니다. 그냥 길들여진 대로 살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옛 말에 배고픈 짐승은 어떻게든 사냥을 하여 먹이를 구해온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대체로 자생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 어른들의 탓인 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애지중지 학생들을 키웠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를 헤쳐 나갈 방안으로 발산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과제제시로 학생들이 스스로 더 나은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실험탐구 활동

▲ 과학을 사랑하는 학생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부탁드리겠습니다.
  학생들이여! 과학은 결코 어려운 과목이 아닙니다. 과학은 곧 생활이며, 생활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그대로 찾을 수 있습니다. 뭔가를 찾고자 문제를 인식한다면 그 때부터 새로운 창의가 시작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걸어왔을 때, 그 일을 완수해낸 기쁨이 크듯이 조금은 어려운 과제일수록 도전의식도 생기고 그 과제를 해결했을 때 기쁨도 커집니다.

  교육은 ‘가능성을 열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탐구활동을 통해서나 과학 동아리활동을 통해서, 그리고 다양한 과학체험 부스활동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와 열정, 창의성을 키우면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1%의 우수한 인재가 나라의 경제를 살린다고 합니다. 1%의 과학 인재가 노벨상을 받는 그날까지 미래의 아인슈타인을 키우기 위해 저 또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야외체험

▲ 마지막으로 현재 구상하고 계신 과학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과학교사로서 과학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융합(STEAM)교육에 힘쓰겠습니다. 부산시의 융합교육 교과연구회를 활성화시켜 다양한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저는 인체가 좋아하는 음식에 관심이 많습니다. 식물의 구성 성분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여 책자를 발간하고 싶고 주변공기 및 먹는 음식의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 등에 대해 연구하여 사람의 몸에 좋은 환경과 음식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또한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중심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련 프로젝트 자료집을 개발하고 일반화시켜 과학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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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2012년 올해의 과학교사 릴레이 인터뷰! <1>

해운대관광고등학교 이용우 교사를 만나다


교사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매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전국적으로 40명의 과학-수학교사를 선정해 시상하는데요, 저는 올해 선정된 분들 중 해운대관광고등학교 이용우 교사와 삼락중학교 박갑영 교사를 차례로 만나 소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곤충과 함께 한 24년! 이용우 선생님을 만나보시죠.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24년간 교직에 있었으며, 8년간 생활지도부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담당과목은 과학(생명과학)입니다.

▲교사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받으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저희 곤충생태탐구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한 24년이라는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곤충을 찾아 전국의 산과 저수지를 헤매고 다녔던 기억들, 그리고 100여 차례 곤충(나비)강연과 곤충 생태전 등 여러 학생들이 활동한 많은 시간들이 생생하게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무엇보다도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던 야간 곤충채집 하던 때가 더욱더 기억에 남습니다.

부산과학축전곤충생태체험전

  24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주말과 방학을 이용하여 전국에 있는 산과 들을 다니면서 곤충생태분포 조사와 채집 활동을 매년 실시하면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을 하였으며, 수차례의 곤충 체험전 개최와 학생 체험활동 마당에 참여하고,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했던 것이 이처럼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으로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 낮과 밤을 세워가면서 곤충채집 활동을 한 것은 제가 즐거워서 했던 일들인데, 이렇게 활동해 온 것이 인정을 받고 수상까지 이어진 것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과학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교직생활에 더욱더 매진 할 것이며, 학생들이 과학에 꿈과 희망을 갖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금요일에 과학터치 도입강연 모습


▲선생님께서 4년간 진행하고 계신 ‘금요일에 과학터치’란 어떤 프로그램이며, 선생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말씀하셨듯이 저는 ‘금요일 과학터치’에서 도입강연을 맡고 있습니다. 강연내용은 ‘나비야 놀자’ ‘곤충(나비)의 분류’, ‘재미있는 나비명’, ‘나비채집요령’ 등 다양한 곤충에 대한 것이었고요. 장소를 바꾸어 가면서 강연을 했는데, 매회 강연을 듣고자 찾아오는 곤충 마니아 학생을 만날 때마다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곤충 생태강연을 통해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자연생태계에 대해 알릴 수 있어 뿌듯합니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있었던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다면요.
  강연 후 질문을 던졌을 때, 많은 학생들이 의욕적으로 서로 답변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행복함을 느낍니다. 또한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 역시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곤충생태전


▲단일 학교로는 드물게 곤충생태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계신데, 그 취지와 효과를 설명해주신다면?
  교실 2칸 정도의 규모에 곤충생태전시관을 갖추고 일반인들과 유치부, 초중학생들에게 관람을 하게하고 있습니다. 주로 예약을 받아 운영하며, 예약에 따라 곤충 생태탐구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설명하기도 합니다. 곤충생태관은 곤충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곤충을 50만점 이상 수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나 사연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곤충 수집은 단순히 곤충이 좋아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계기나 사연이 있었던 것이 아니죠. 그러던 것이 어느덧 50만점 이상을 보유하게 되었고, 현재는 사라져 가는 곤충의 복원을 위해 나비와 갑충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사육한 나비를 자연으로 날리기도 하고, 곤충생태전을 통해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학문연구 및 생태계의 보존과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대상 곤충생태 강연

▲울산 생명의 숲 해설사, 학부모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이러한 활동들은 선생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곤충을 공부하다보면 느끼는 것이 식물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곤충(나비)을 식물(식초, 식목)과 연관시켜 숲 해설사들에게 알려주면 이들이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자연환경에 대한 보다 다양한 내용을 심도 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식물을 활용한 곤충압화


▲앞으로 준비하고 계신 활동이 있으시다면?
  아직 국내에는 나비도감 외에는 자료가 많이 미흡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곤충(나비)을 탐구하고 관찰 할 수 있는 자료 제작과 국내 유일 한국곤충생태전시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과학이 중요하다고는 늘 말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과학은 여전히 어렵고 힘든 학문입니다. 과학 선생님으로서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개선될 수 있을지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일반 학생들은 과학고 학생들 보다 직접 탐구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일반 학생들에게도 과학과  관련하여 다양하게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하며, 과학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호랑나비 애벌레 사육

▲마지막으로 과학을 사랑하는 학생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과학이란 하루아침에 성과가 나타나는 학문이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외로움과 경제적인 문제가 따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분야에 몰입하여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소신으로 주변의 편견어린 시선을 이겨낸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에도 노벨 수상자가 나올 수 있겠지요.

  학생 여러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그래야 그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활동과 생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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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