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지닌 효과, 오! 놀라워라~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정처 없이 길을 걸었어요. 그리곤 제 발끝이 어느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어요. 골목끝자락 음반가게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왔죠. 음악을 듣는 순간, 우울했던 저의 마음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졌고 기쁜 마음으로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 A씨(직장인, 여, 26세)

"두더지들이 포도나무 뿌리를 들쑤시고 지렁이를 많이 잡아먹었는데, 음악을 틀고부터는 두더지가 없어지고, 수확량도 150% 증가했지요."
- B씨(포도재배, 남, 52세)

"저희 쌍둥이 형제는 처음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말썽꾸러기였지만 요즘 각각 플루트와 피아노에 빠져 참 얌전해졌어요. 예전 같으면 10분도 못 앉아 있었을 텐데.. 이제는 클래식 한 곡을 들려줘도 잘 앉아 들으며 ‘이건 무슨 곡이죠?’ 하고 묻더군요.”
- C씨(주부, 여, 38세)

사람은 물론이고 식물에도 음악을 들려주면 잘 자란다는 말이 있지요. 음악이 식물과 동물이 잘 자라도록 DNA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음악은 다양한 효능과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무궁무진합니다. 지금부터 늘 가볍게만 접하고 있던 음악! 그 신비한 매력 속으로 한번 빠져볼까요?

@karpati Page URL: http://mrg.bz/EZSdv6 Image URL: http://mrg.bz/AkT2GP


음악따라! 기분따라!

비오는 날, 기분이 울적한 날, 조용한 방이나 카페에 앉아 음악을 듣고 있으면 어느새 기분이 사르르~ 하고 풀린 적 없으신가요? 사람들은 맛있는 것을 먹거나, 사랑을 나누거나, 운동을 할 때 행복감이나 만족감 같은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음악을 통해 기쁨을 느낄 때 역시 뇌에서 같은 화학적 메커니즘이 발동되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이 바로 ‘도파민(dopamine)’인데, 이 물질은 뇌 중앙부의 특별한 세포에서 생산되어, 뉴런을 활성화시키는 하나의 신경전달물질로서 사용되는 작은 화학물질입니다. 도파민의 화학물질은 신경세포 내에서 일련의 생화학적인 반응을 시발하며, 이러한 복잡하고 특화된 메커니즘을 통해 기쁨이라는 감정이 발생합니다.
('도파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은 분들은 '신이 선사한 마약, 도파민' http://nstckorea.tistory.com/116  편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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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음악으로부터 얻는 강력한 즐거움은 뇌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인 강화현상이며, 뇌 속의 신경활동 영상을 측정할 수 있는 PET스캔을 통해 전율을 일으키는 음악에 대한 반응으로 도파민이 생성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온몸이 짜릿해질 정도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경우 돈을 접했을 때 보다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하니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자주 들으면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겠죠?

쑥쑥!! 쑥쑥!! 신나는 음악과 함께 식물도 쑥쑥!!

@kahanaboy Page URL: http://mrg.bz/aFDC8y Image URL: http://mrg.bz/SRSvHd


인간은 음악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개는 음악 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음악으로 인식하지는 못하며, 음악 청취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음악은 식물이나 동물에게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 걸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음악이 식물과 동물이 잘 자라도록 DNA를 자극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음악 주파수에 따라서 반응하는 DNA도 다르다고 합니다.

수원 농업생명공학연구원의 벼 재배 실험실에서 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음악의 주파수를 달리하면서 벼의 DNA를 검사하는 실험이었는데요. 음악을 250Hz로 들려주자 당 분해 대사와 관련된 알도레이즈 유전자의 활성도가 3-40%나 높게 나타났으며, 광합성과 관련된 루비스코 유전자 역시 음악을 들려준 뒤 25%나 활발해졌습니다. 이는 벼의 생장이 그 만큼 촉진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50Hz의 음악에는 오히려 활동성이 떨어졌는데요, 이것은 음악 주파수를 이용하면 원하는 유전자를 필요한 시기에 맞춰 인위적으로 작물 유전자를 발현하는 등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채소를 재배하는 경기도 여주의 한 농장에서는 7-80Hz의 음악을 들려주자 진딧물 등 해충의 활동은 크게 줄어든 반면 수확량이 2-30%나 늘어났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식물에서 해충들이 싫어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났기 때문!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특정 음악을 들음으로써 식물들이 해충 억제를 위해서 분비하는 ‘루틴’이나 ‘가바’ 같은 물질이 더 많이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짜증나는 스트레스!! 음악으로 휙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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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나 비행기 이착륙 시, BGM(back ground music)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이런 음악들을 들려주는 것은 음악이 정신안정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몹시도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날, 음악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럴 때 음악을 들으면 마치 음악이 나를 다독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음악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주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병원에서도 환자를 위해 음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증을 수반한 치료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부작용이나 위험 발생률에 대한 불안감 등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를 경감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환자가 음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호흡기에 면역 글로불린A라는 항체를 많이 생성하여 면역기능이 좋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감소시킵니다. 다발성경화증 환자가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우울증 증세가 개선되고 자신감이 생겼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음악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왜 그런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음악 주파수와 질병 관련 DNA의 관계를 밝혀낸다면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음악을 이용하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집중력에 미치는 청취 음악 장르의 효과

@mxruben Page URL: http://mrg.bz/CIIsCK Image URL: http://mrg.bz/jUzL4b


청각자극의 종류에 따른 실험전과 후의 집중력 수치의 변화를 EEG를 통해 측정하고 비교한 실험이 있습니다. 이 실험은 어떤 장르의 음악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발생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습니다. 크게 네 분류로 나눠 A집단은 클래식, B집단은 가요, C집단은 바이노럴비트(Binaural Beat), D집단은 아무런 소리자극을 제시하지 않은 무음집단으로 나눴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실험 전과 비교하여 실험 후 집중지표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집단 순으로 나열해보니 1. 바이노럴비트음을 들은 집단 2. 클래식 음악을 들은 집단 3. 무음집단 4. 가요음악 순이었습니다. 이중 가요를 들은 집단은 오히려 음악 청취 전에 비하여 집중력이 떨어진 지표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음악’, ‘공부 잘되는 음악’으로 듣는 음악들 역시 실험에서 집중지표가 높게 나타난 바이노럴비트음이나 클래식 음악들인데요, 여기서 바이노럴비트음이란 뇌를 공명시켜 원하는 주파수 상태(휴식, 집중력 향상, 창의력 향상 등)로 유도하여 인간의 심리 및 신체 상태, 행동 패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뇌파음을 말합니다.

이상으로, 음악이 우리에게 미치는 다양한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하며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때때로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음악을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잘 기억해두셨다가 마음의 위안이 필요한 순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추천 음악
비발디 : 사계 중 봄과 여름
모차르트 : 교향곡 제41번<쥬피터>(제1악장)
말러 : 교향곡 제6번(제1악장)
텔레만 : 오보에 협주곡 f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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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음악 속에 숨어있는 과학

이 세상에 음악이 없다면 어떨까요? 슬플 때 들으며 눈물 흘렸던 음악, 신나는 행사 때 울려 퍼지는 음악, 또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음악들.. 이런 것들을 누릴 수 없다면 정말 건조한 하루하루가 되지 않을까요?^^ 오늘은 이러한 음악 속에 숨겨진 과학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모두들 저와 함께 음악의 과학 속으로 출발해볼까요?

@imelenchon / Page URL: http://mrg.bz/ouRyew / Image URL: http://mrg.bz/9tS2jd


1. 절대음감이란 정말 존재할까요?

유명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죠? 절대음감! 그런데 절대음감에 대한 정의가 아직까지 애매모호합니다. 첫 번째 정의는 ‘어떤 악기나 자연계 소리의 절대음을 짚어내는 능력’ 두 번째 정의는 ‘한번 들은 것을 똑같이 연주해내는 능력’으로 정의되기도 하는데요. 저는 첫 번째 정의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연구에 따르면 1만 명 중 단 1명만이 ‘절대음감’을 타고 난다고 해요. 이는 캘리포니아 대학 기츠샤이어 박사팀이 연구한 결과인데요. 과거 한 사람은 어떤 음, 심지어 방구소리까지 정확히 짚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 된 연구 결과에서는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악기의 특징적인 소리를 갖지 않는 컴퓨터 유발음과 피아노음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사람들은 7세 전의 나이에 조기 음악 교육을 받은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도 나이가 들면서 이 같은 감각도 저하된다고 해요.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 2000년도에 방송된 ‘KBS 특집다큐 첨단보고 뇌과학-3부 천재는 유아기에 만들어진다‘ 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절대음감을 가진 학생의 음악 환경시기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3세 이전부터 음악에 대한 자극에 노출되었고, 3세 이후부터도 음악에 대한 조기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청각 피질내의 시냅스 밀집도는 생후 3개월에 최고점에 이른다고 하네요.


2. 바이올린이 열대면 한 대일 때 보다 음량이 얼마나 클까요?

우리의 청각 체계는 작은 소음은 분명하게 듣고 음량이 커질수록 추가되는 부분은 점진적으로 약하게 받아들이도록 설계 되어 있다고 해요. 동굴에 살던 태곳적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귀의 도움을 받고 위협을 피해왔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귀가 있는 일차적인 이유에요. 귀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려면 누군가가 슬금슬금 다가오는 소리도 놓치지 않아야겠지만, 너무 큰 소음(천둥소리)에 망가져서도 안 되겠죠? 이것이 바로 음악의 음량에도 적용된답니다.

@EmmiP / Page URL: http://mrg.bz/Jdu71M / Image URL: http://mrg.bz/Pbh3nA

음악적 음은 공기 압력에 규칙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그것이 우리의 고막을 안팎으로 흔들게 되는데요. 우리의 귀는 매초 고막이 흔들리는 횟수를 듣고 음높이를 인식한답니다. 그리고 소리의 세기가 커지면 압력의 변화 폭이 넓어져서 고막이 더 많이 흔들리게 되지요.
두 대의 악기가 연주할 때 두 배의 소리가 나려면 <위 - 아래 - 위 - 아래> 압력 파동이 정확하게 서로 맞아 떨어져야 해요.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두 악기를 정확하게, 그리고 동시에 내려치지는 않죠. 그래서 악기에서 나오는 압력의 파동이 서로 맞아 떨어지지 않게 된답니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악기가 동시에 연주해도 우리 귀에는 적당한 크기의 소리로 들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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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악회, 연주회에서 지휘자가 꼭 필요한가?

연주회나 음악회에 갔을 때, 연주자들은 지휘자를 잘 보지도 않고, 지휘자만 팔 아프게 지휘봉을 흔드는 것 같은 느낌 받으신 적 있으신가요? 하지만 지휘자가 연주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람이란 것 알고 계신가요? 같은 악보를 봐도 단원 개개인의 개성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고요, 실제로도 악보를 볼 때 100사람이면 100사람 다 다른 연주를 할 수 밖에 없지요. 바로 이 때 곡 해석의 통일과 표현의 일치를 위해 지휘자가 필요한 것이랍니다. 그래서 지휘자를 ‘합창단이나 합주단을 정리 통합하여 작품이 지니는 가치를 재창조하고 재평가하는 연주가’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또한 최근에는 ‘지휘자의 지휘를 잘 따를수록 좋은 음악이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탈리아 페라라대 루치아노 파디가 교수팀이 낸 연구발표인데요. 연구팀이 바이올린 연주자 8명의 바이올린 활과 지휘자의 지휘봉 끝에 적외선 마커를 붙인 후 모차르트 음악을 연주하도록 했을 때, 지휘자의 움직임을 잘 따라 갈수록 연주자들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연주곡들을 음악 전문가에게 들려줬을 때 음악 전문가가 가장 좋다고 뽑은 음악도 연주자의 움직임이 높게 일치하는 음악이었다고 해요. 즉 지휘를 따를 수록 좋은 음악이 나온다는 거죠. 즉 지휘자는 연주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겠죠? ^^

@suemolyneaux / Page URL: http://mrg.bz/YAO4VR / Image URL: http://mrg.bz/WWLUlD

그냥 만들어 질 것만 같은 음악들에게도 이런 과학적 비밀들이 숨어있단 사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이번 기사를 쓰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물건이건 생명체건 다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됐어요. 또한 그 속엔 다른 과학적 비밀도 숨어 있을 것이란 생각도 했고요. 이젠 음악을 들을 때도 음정과 소리에 더 귀 기울이게 될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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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공부할 때 우리의 귀에 들리는 소리, 어떤 영향이 있을까?

공부를 할 때 당신은 어떤 분위기를 선호하시나요? 조용한 공간에서 아무 소리도 듣지 않고 집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음악을 들으며 신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렸을 적 음악을 들으며 공부한 경험은 다들 한번은 있었을 텐데, 그때마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면 집중이 안 돼!” 라며 제지당한 경험, 한 번씩은 있을 겁니다. 과연 더 집중을 하기 위한 공부스타일, 음악이 우리 생각처럼 진짜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어른들의 말처럼 효과가 없을까요? 


사진출처: http://www.flickr.com/photos/anitakhart/4936304143/sizes/o/in/photostream/

2007년 스탠포드 대학의 비노드 메논(Vinod Menon)교수의 연구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음악이 집중도에 주는 영향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18세기 작곡가의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다음 음악이 나오는 잠깐 동안의 침묵 사이에 뇌의 집중도, 또 뇌의 활성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스탠포드대학,
http://med.stanford.edu/news_releases/2007/july/music.html

음악이 멈추었다가 다시 나오기 직전 fMRI를 통해 본 뇌의 활성화도입니다. 붉은 부분이 활성화된 부분이며, 이는 다음에 어떤 음악이 나올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무의식성을 추측하기 위한 뇌의 활발한 활동으로 보이며, 음악이 나오고 비슷한 교향곡이 다시 시작한 8초 뒤에는 뇌의 활성도가 다시 낮아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집중도의 변화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낯선 음악, 혹은 완전히 새로운 음악을 들을 때, 또 음악의 임의재생을 통해 다음 음악으로 바뀔 때 집중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우리의 뇌는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하기 위해 더 활성화 되고 예민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적당한 소음(소음이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불규칙적인 다양한 소리를 뜻합니다.)이 존재하는  카페에서 오히려 집중이 잘 된다는 것도 이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소리에 의한 긍정적인 효과가 아닐까요?

음악이 암기력에 주는 효과는 오히려 어떤 공부에 있어서는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2010년 웨일즈 대학의 닉 퍼햄(Nick Perham)과 조안 비자드(Joanne Vizard) 교수는 기억력과 음악 감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5명의 사람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좋아하지 않는 음악, 임의의 한 자리 숫자를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 또 숫자 3을 계속 반복해 말하는 목소리 이렇게 4가지를 들려주며, 마지막으로는 아무 소리도 듣지 않은 조용한 상태에서 편지의 목록순서를 외우고 다시 맞추게 했습니다.

사진출처:www.planetofsuccess.com/blog/


결과가 어떠했을까요? 연구 결과, 음악을 들으며(자신이 좋아하는 것 인지 아닌지와 관계없이) 암기했을 때가 가장 낮은 암기력을 보였으며 그 다음이 임의의 숫자를 불러주는 목소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암기력이 좋았을 때는 숫자3을 반복해서 말한 목소리를 들었을 때와 아무 소리도 듣지 않았을 때였다고 합니다. 무언가의 ‘순서’를 외울 때, 순서를 외우는 순간 귀로 들어오는 음악의 가사와 음표들의 자극이 오히려 집중을 흩트리기 때문에 인지능력을 방해한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모습은 이렇죠?^^ 절대 공부가 안됩니다!

사진출처:http://www.flickr.com/photos/zsrlibrary/2100508662/sizes/o/in/photostream

공부를 하면서 과연 다른 것을 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특성이 다르고 주어진 조건마다, 또 공부하는 분야가 무엇이냐에 따라 받는 영향도, 또 결과도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겠죠.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무엇인지, 또 집중되는 곳이 어디인지 빠르게 깨닫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법일 것입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김 일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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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요즘 지하철, 버스, 거리, 도서관 등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광경이 한 가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최근에 스마트폰이 널리 상용화되면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이 작고 앙증맞은 물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만의 공간을 선사해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소리를 손실 없이 들려준다는 점에서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어폰에게도 무서운 이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난청과 이명(耳鳴)입니다. 이어폰 사용에 의한 난청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므로 이번 시간에는 이명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love_withoutboundaries

여러분은 이명이라는 질환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명은 한자가 가진 뜻 그대로 ‘귀 울림’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귀 울림은 정상적인 울림이 아니라, 외부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주관적으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울림 현상입니다. 이명 증상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에서 ‘삐’하는 소리 혹은 휘파람 소리, '윙윙'거리는 바람소리가 들린다는 말로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 소리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심할 경우 두통이 생기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과거 화가 반 고흐는 심각한 이명으로 고통 받다가 급기야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자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ick knowles

이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우리시대 10~20대 젊은 층의 경우 과도한 소음 노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잘못된 이어폰 사용은 영구적인 청력 손상은 물론 심각한 이명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소음도가 높은 곳에서의 이어폰 사용은 평소보다 높은 음향에 적응하도록 우리를 유도함으로서 이명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djneight

우리의 청각계는 외이와 중이 그리고 내이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외부의 음파가 귓바퀴를 지나 고막(eardrum)을 움직이면 그 진동이 이소골(ossicle)로 전해집니다. 이때 중이의 외소골에서 소리는 증폭되어 내이에 있는 달팽이관(cochlea)으로 전달됩니다. 달팽이관을 채우고 있는 액체가 소리에 의해서 진동하고 그 떨림은 기저막(basilar membrane)의 유모세포에 의해서 전기신호로 변환됩니다. 이 신호가 우리 뇌의 청각피질로 전달되어 비로소 소리를 인식하게 됩니다.

@rebecca-lee

앞서 언급한 유모세포는 감각을 변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모세포는 매우 연약한 세포이기 때문에 큰 소리에 의해서 쉽게 손상될 수 있으며 한번 망가지면 재생이 어렵습니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에 의해서 유모세포가 쇠약해지면, 실제로 청각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인 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 비정상적인 신호를 뇌는 기이한 소리로 인식하는데, 바로 이런 현상이 이명입니다.      

@kyky


그렇다면 이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일은 유모세포가 약해지지 않도록 충격음이나 지속적인 소음 노출을 피하는 것입니다. 음악을 듣더라도 스피커로 듣거나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만약 이어폰을 사용하고 싶다면 커널형 이어폰 보다는 오픈형 이어폰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시간 동안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잦은 음주, 수면부족, 과로, 지나친 스트레스, 턱 괴는 습관 등도 이명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이명이 발생했다면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걱정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중요한데,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오히려 이명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이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소리 뒤에 도사리고 있는 이명은 무섭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혜를 떠올리며,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오늘부터 이어폰 볼륨을 10%만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하 상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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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청각장애, 이제는 그들도 들을 수 있다 ! 

청각장애를 가진 ‘연두’ - 영화 ‘도가니’

“교장실 쪽에서 미세한 음악소리를 들었어요.”
이 말은 바로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도가니’에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연두’가 법정에서 한 대사인데요,
연두는 어떻게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청각장애인,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할까?
우리는 흔히 청각장애라고 하면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청각장애인 모두가 소리를 못 듣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소리도 듣지 못하거나 들어도 변별이 안되는 사람, 보청기 등을 착용해도 소리 자극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농인’으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은 (일명 난청환자) 여러 원인에 의해 정상인처럼 소리를 완벽하게 듣지 못하는 경우로, 이런 경우를 청각장애 또는 청력장애인으로 분류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60데시벨 이상의 난청이 있으면 청각장애 6급으로 판정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의 분류는 애매모호한 점이 있는데 100을 기준으로 10만큼 듣지 못해도 청각장애이고 90을 듣지 못해도 청각장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 할 때 청각장애인을 농아인들과 동일시하다보니 청각장애인은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죠. 최근에는 음악을 크게 듣거나, 잦은 이어폰 사용 등으로 청각장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 약 20% 이상이 크고 작은 청각장애를 갖고 있다고 하며, 40대 이후의 경우, 노화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이 청각장애를 갖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연두가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원리는…?
그렇다면 연두는 어떻게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요?
이는 앞서 이야기한 소리를 듣는 정도의 차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사람의 말소리는 잘 듣지 못해도 음악소리는 소리나 진동으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청각장애가 있던 한 지인이 말하길, 자신은 사람의 말은 알아듣기 어렵지만 음악소리는 어렴풋이 들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소리는 듣지 못하지만 음악은 진동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이죠.

또한 공지영 작가의 인터뷰에 보면 이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청각장애라는 것이 주파수의 문제이기 때문에 고주파 소리만 듣는 아이도 있고, 그것만 못 듣는 사람도 있는 등 천차만별이며 그렇기 때문에 음악 역시 들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즉, 연두 역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음악소리는 진동으로, 혹은 자신이 들을 수 있었던 주파수의 소리였던 덕에 알 수 있었던 것이죠.

연두의 청력을 되찾게 해 줄 ‘인공와우수술’
일반적으로 30db(데시벨)이상의 청력손실이 있으면 보청기를 착용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BAHA(골전도 보청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보청기는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고, 연두의 경우와 같은 8~90 데시벨 이상의 고도 청각 장애에는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와우수술’입니다. 인공와우수술은 약 1mm 두께의 전극을 달팽이관에 삽입하여 청신경에 소리를 전달하는 수술로, 이 기술은 성인에서부터 점점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그 적용대상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마도 머지않아 연두를 비롯한 어린 아이들이 인공와우수술을 통해 자신의 웃는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청각장애의 근본적인 해결책 ‘줄기세포(Stem cell)’
현재는 인공와우수술이 청력을 되찾는 유일한 대안이지만, 귀 뼈를 뜯었다 다시 붙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청각신경이 완전히 상실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릅니다.

이와 같은 불편을 덜고자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청 치료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작년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줄기세포연구소 신근우 박사는 “쥐의 줄기세포를 청각 기능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의 유모(有毛)세포로 성장시키는 방법을 찾았다.”며 “미래에는 유모세포를 이식해 청각을 잃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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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청각장애 해결을 위한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는 “최근 사람의 고막에서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신경전구체와 내이 유모세포 및 신경세포로 각각 분화시키는 데 성공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히며 “세포 치료를 통해 일정 수준의 유모세포를 재생시켜주면 보청기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와우 신경절의 신경세포 수를 늘려줌으로써 인공와우의 효율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약 2억 5000만 명의 청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다 줄 줄기세포연구. 그들이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정 희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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