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학생들의 연합과 소통의 첫 출발!!
이공계 대학생 과학캠프를 다녀오다!!
 

                                                                 두번째 이야기

 

스마트무인기

우주복 모형

전시물을 둘러보는 학생들


캠프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창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지만 모두들 재빨리 짐을 챙겨 버스에 올랐습니다. 둘째 날의 첫코스는 어제 둘러보지 못한 항우연 견학! 인공위성 관측실과 인공위성을 만드는 제조실도 보았는데, 항우연의 연구실은 다른 공장이나 연구실과 다르게 스케일이 커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영화에서만 보던 커다란 장비들을 실제로 보니 너무나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성종합관제실


항우연 견학이 끝난 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임기철 상임위원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임기철 상임위원님 또한 이공계에 몸을 바친 공학도이신데요. 공학뿐만 아니라 정책과 경영도 겸한 이 시대가 원하는 융합형 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임위원님께서는 '대한민국 청년이 스스로 찾는 희망 로드맵'이란 주제로 진행된 강의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예로 들어 융합형 리더에 대해 강조하셨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강의보다도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임기철 상임위원님의 강의


상임위원님은 예전 육군대위 시절 미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하였는데 그 곳에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무척 신기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욱 놀라웠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곳의 해군장교가 한국인인 자신보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안 순간 매우 부끄럽기도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멋진 강의를 해주신 임기철 상임위원님


해서, 귀국 후 이순신 장군에 대해 연구를 하셨고 그 결과를 이번 강연 시간을 통해 저희 이공계 학생들에게 전해 주시게 된 것입니다. 힘들고 천대받는 현실에서도 자신이 직접 일어나 성공하는 스토리와 육지전에서 사용한 학익진 전술을 해상에서 적용하는 융합전력까지.. 이순신 장군은 진정 이 시대에 필요한 융합형 인재였던 것이죠.

마지막으로 임기철 상임위원께서는 이러한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 병서와 같은 책을 많이 읽고 인터넷의 가십보다는 미래 트렌드 분석 자료를 읽는다면 미래를 보는 눈과 트렌드를 읽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시며 강의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항우연에서 임기철 상임위원님과 기념사진 찰칵!

항우연 견학이 끝나고 저희는 청주로 이동하여 LS산전을 방문했습니다. LS산전은 Living Solution이라는 약자로 LG에서 분리된 회사입니다. LS산전은 주로 전기와 관련된 제품을 만들며, 그린비즈니스를 토대로 미래형 자동차 전장품과 전기설비보호 감시제어 시스템, 상분리모선, XGT, MASTER, GLOFA와 같은 장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용어가 좀 생소하고 어렵나요? 쉽게 말해 공장에서 작동하고 있는 자동화 기계들을 지칭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그 외에도 교통SOC와 같은 하드웨어 제품을 만드는, 굉장히 큰 하드웨어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LS산전에서 견학일정을 듣는 모습


이곳은 공장이다 보니 소음이 매우 심해 이어폰을 끼고 설명을 들었는데요, 인솔자가 가까이 있지 않아도 이어폰을 통해 생생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다른 곳보다 더 자세히 기기나 시스템 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견학체험이었던지라 다른 학생들도 무척 흥미로워하고 관심을 보이더군요.

공장을 둘러보는 모습


 이렇게 LS산전 견학을 끝으로 이번 과학캠프가 종료 되었습니다.
이번 과학캠프를 통해 많은 이공계 학생들이 느낀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느낀 이번 과학캠프의 핵심은 바로 ‘융합’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유철 사장님, 김승조 원장님, 임기철 상임위원님. 이 세분의 강연의 공통점이기도 했었고요.

자, 이쪽으로 오세요~

이공계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사랑하고 이를 토대로 나아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외에도 인문학이나 경영학과 같은 새로운 학문을 접해보는 것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 보아야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봐야겠죠. 이젠 하나만 가지고는 발전할 수 없는 사회가 도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도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도 이런 강연과 캠프가 또 마련되어 이공계 학생들의 단합과 소통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S산전에서 다같이 모여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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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이공계 학생들의 연합과 소통의 첫 출발!!
이공계 대학생 과학캠프를 다녀오다!!

                                          첫번째 이야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그리고 한국이공계대학생연합회(이하 한이련)가 함께 제 1회 이공계 대학생 과학캠프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과학캠프는 ‘이공계대학생들의 연합과 소통’이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출발하는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이공계 학생들이 뭉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혹시 여러분 ‘공돌이’, ‘공순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이공계 학생들은 주로 졸업 후에 공장이나 실험실에서 연구하거나 공정을 한다는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많이 박혀 있습니다. 하여 공돌이, 공순이라는 말들이 나오게 되었고 이공계 학과를 나와서 무슨 일을 할 것이냐며 괄시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이공계 학생들의 권익신장을 위하여, 그리고 앞으로 이공계 학생들이 발전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토론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된 행사가 바로 이번 과학캠프입니다.

한이련 스태프들의 모습

과학캠프에 참가하는 이공계 학생들이 여의도 증권거래소에 모였습니다. 이번 모집공고는 한이련과 전경련에서 대학 내 학생들이 자주 보는 게시판을 통해 모집했는데요, 많은 이공계 학생들이 참가신청을 하여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책과 명찰, 그리고 캠프 일정


저도 이공계 학생으로서 참가를 하게 되었는데요. 집합 장소에 도착하니 스태프들이 ‘과학기술 우리의 미래’라는 책과 명찰, 그리고 이번 과학캠프의 일정과 명단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조별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제 이름은 넘버원! 1조에 적혀있었습니다.

자, 이제 첫 번째 견학장소로 출발~!!

현대제철 정문에 걸려있던 플랜카드


첫 견학장소는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이었습니다. 저희를 환영하는 플랜카드도 붙어 있네요.
당진 현대제철은 준공되어 완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최신식 철강공장입니다.

현대제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먼저 현대제철 강당에서 현대제철에 관한 설명과 함께 향후 비전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들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가진 질문시간에는 이공계학생들인 만큼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단순한 질문이 아닌 심도 있는 질문이 오고갔습니다.

역시 제철공장 견학은 이런 안전모를 써보는 즐거움이 있죠?  
제철공장은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걸어서 견학을 할 수가 없어 버스를 타고 견학하게 되었습니다.
공장내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좀 더 현장감 있는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현대제철 우유철 사장님


견학을 마치고 다시 강당으로 돌아와 현대제철 우유철 사장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우유철 사장님은 이공계출신 CEO로 이공계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성공적인 롤모델이 아닐 수 없는데요, 우유철 사장님은 당진공장 준공 프로젝트를 맡으셨고 이전에는 항공우주분야에서도 일을 하셨던 분으로, 이번 강의에서는 자신이 이공계 길을 걸으며 겪었던 실패 경험과 성공 경험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느꼈던 이공계와 경영의 융합의 필요성 또한 말씀해 주셨습니다. 특히 성공사례를 주로 들려주셨는데 실패의 경험까지 말한다면 이 한 시간의 강의로는 턱없이 부족할 정도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성공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으셨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유철 사장님의 위트있는 강의!


우유철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실패 사례 중 하나가 현대항공우주라는 사업이었는데요, 여러분들은 현대항공우주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저는 처음 듣는 회사였습니다. 항공우주분야에서 주로 항공기의 메인날개와 로켓추진발사에 관한 연구와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뛰어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회사는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 학생이 실패의 이유에 대해 묻자 우유철 사장님은 시장분석의 부족이었다고 답하셨는데,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고 검증된 기술이지만 시장형성을 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비즈니스모델이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이처럼 이날 우유철 사장님 강의의 주 특징은 바로 기술과 경영 융합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우주산업에 대한 김승조 원장님의 강연


현대제철 견학을 마치고 저희는 바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으로 향했습니다. 항우연에서의 첫 일정은 바로 김승조 원장님의 강연!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시다가 올해 아리랑3호 발사를 위해 항우연 원장으로 오신 김승조 원장님은 항공우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강연하셨습니다. 미래 트렌드 중 하나인 우주산업에 관한 내용이었죠. 그리고 앞으로 한국이 해나가야 할 사업방향도 제시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이제 한국이 발사체사업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NASA는 우주관찰과 외계 물체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이런 프로젝트들은 많은 투자금이 필요한데다 큰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는 이런 프로젝트보다는 다른 나라의 발사체를 발사 할 수 있는 정거장을 건설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위성, 스마트무인기 등이 전시된 모습


현재 발사 정거장은 미국과 러시아 일본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고 이 정거장을 통해 많은 수요를 올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다른 나라의 발사체를 우리나라 정거장에서 발사한다면 우리나라 또한 많은 수요를 올릴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현재 미국은 로켓추진기와 미사일 발사체를 만들고 개발하는 벤처회사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 회사들 또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고요. 이에 대한 반증으로 예전과 다르게 현재는 우주산업에 대한 시장형성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김승조 원장님은 이러한 세계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나아가야하는 임무를 바로 저희 이공계 학생들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공계 멘토들과 함께 한 만찬


이렇게 첫날의 모든 강의와 견학이 끝나고 저희는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맛있는 바비큐를 먹고 항우연에서 연구하고 계시는 박사님들을 멘토로 모시고 연구소의 일과와 어려운 점, 좋은 점도 들으며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한이련에 대한 소개와 이공계 학생들의 고충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대학생들인 만큼 진로에 관한 고충도 있었지만 젊은 만큼 자연스레 연애나 미팅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도 나오더군요. 역시나 공대생들인 만큼 이야기를 하는 내내 다들 이야기에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이야기들도 나오는 것을 보며 다음에도 이런 자리가 또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과학캠프의 첫날이 저물었습니다.... 둘째날의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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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이현순 현대·기아차 고문에게서 듣는 이공계 대학생들이 나아갈 길

지난 5월 29일 6시,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뜨거운 강연이 열렸습니다. 바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이공계대학생연합회가 주관한 ‘경이로운 만남!’ 강연회인데요, 이날은 ‘이공계 대학생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이현순 현대·기아차 고문에게서 노하우와 경험담을 듣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사 소개 - 이현순 현대·기아차 고문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시고 미국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마치 신 후, 미국의 GM(제너럴 모터스)에서 일하셨고, 그 후 현대자동차로 입사하여 연구개발총괄본부 담당부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신데요, 현대자동차에서는 자동차 엔진 설계를 담당하셨고,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엔진을 만드신 전설적인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현순 고문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전체 강연 내용을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전해드립니다.

엔지니어 선배로써 경험을 나누고자 이번 강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세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나의 이야기, 현대자동차의 도전이야기, 그리고 젊은 20대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1. 나의 이야기
저는 엔진 분야에 관심이 많았으며, 운 좋게 공군 사관학교의 교관이 되어 엔진을 담당 하게 되었고, 비행기 엔진 연구와 실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비행기 엔진 공부하려고 했으나, 국방분야라 공부하기가 어려워 자동차 엔진을 공부했습니다. 자동차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이고,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도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80년대 초에 이르러 GM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회사가 크다 보니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는 희망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러다, 84년 현대자동차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현대는 독자적 엔진을 가져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임무를 바로 제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현대자동차의 최대주주는 일본계 회사, ‘미쓰비시’였습니다. 미쓰비시에 기술의존을 하고, 그 기술료를 낼 돈이 없어, 주식으로 넘겨주다보니 결국 미쓰비시의 자회사처럼 되어버린 것이죠. 미쓰비시에서 오래된 엔진의 도면을 엄청 비싸게 사와서 차를 만들면, 너무 옛날 엔진이라 수출 경쟁력이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 길은 독자 기술개발, 기술자립이었어요.

84년부터 엔진 개발에 착수해 85년 시제품 1호를 내보였지만, 미쓰비시 이사회의 방해는 계속되었습니다. 아마도 기술 자립이 얼마나 자신들에게 치명적인지 미쓰비시 측도 알고 있었겠죠. 하지만 결국 91년 1월에 첫 엔진인 알파엔진 개발됐고, 엑센트에 알파엔진을 부착하면서 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엔진 개발 전에는 연간 10만대를 판매했는데, 기술 자립 이후 현재 720만대로 늘어났으니, 28년 만에 70배 이상 성장했네요.

@quimby / http://www.flickr.com/photos/orqwith/4325166853

미쓰비시 때문에 정말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미쓰비시 회장이었던 구보회장이 정주영 회장님께 와서 제 사표 받으면 최신 엔진 도면을 주겠다고 했었고, 1년 뒤에 와서는 로열티를 절반으로 깎아주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어느 날은 잠시 출장 갔다 온 사이에 보직해임 당해 책상도 없이 연구실 복도 끝에 있던 책상에 앉아서 5개월 동안 회사를 다녔습니다. 당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밥을 혼자 5개월 동안 먹었던 것인데요, 제 근처에 있으면 미쓰비시한테 찍힌다는 소문 때문에 아무도 제 곁에 오지 않아 정말 외로웠습니다. 정주영 회장님이 뒤늦게 아시고 바로 복귀시켜주셨어요. 그때부터 미쓰비시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엔진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그 이후 세계 최고를 목표로 경쟁력 있는 엔진을 만들게 되었으며, 지금은 최근 몇 년간 세계 최고 엔진상을 받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2. 현대자동차의 Challenge
1960년 한국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79달러에 불과했으며,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2011년, 필리핀이 9배, 아르헨티나가 27배, 가나가 16배 성장할 때 우리나라는 285배 성장했습니다. 한국이 성장하게 된 이유는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의 기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노력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바로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자동차 시장에서 자기 브랜드를 가지고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나라는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일본 6개국입니다.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5개 나라가 2차 대전 무렵 독자 전투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한국은 리어카 정도를 만든 수준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반도체, 조선 등의 사업에서도 선두 기업을 가지고 있잖아요. 세계 자동차 시장을 보더라도 한국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며, 현대자동차 역시 세계 메이커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리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의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죠. 미래는 이공계 대학생이 한국경제를 이끌 것입니다.

#3. 젊음, 20대 - 꿈을 펼치는 시기
대학생은 나를 찾는 시기, 나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능력의 한계는 누가 정한다고 생각하세요? 여러분들의 꿈의 크기는 여러분들이 정하는 것입니다. 꿈의 크기가 클수록 여러분들이 크게 됩니다. 못할 것이라 생각하면 여러분은 거기까지밖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공계 공부는 고생스럽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고, 그 것이 바탕이 되어 인생에서 훨씬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공계는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남들이 안 한 것을 개발하고, 최초로 갈 수 있는 길을 개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공을 챙기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 큰 실수입니다. 전공을 더 신경 써서 공부해야 하며, 스펙보다는 올바른 생각, 도전정신,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신입사원을 보면 영어는 잘하지만, 기초들이 예전보다 약해졌습니다. 따라서 전공지식의 강화가 필요합니다. 기술에는 융복합화가 따라오며, 변화주기도 빠르므로, 연관된 분야의 지식도 필요합니다. 또한 이공계 학생들 역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하며, 경영학지식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국가의 발전은 엔지니어의 어깨에 달려있습니다. 이공계 학생들이 국가성장의 주역인 것입니다.

@ musumemiyukihttp://www.flickr.com/photos/ichihara-hanpu/3384986548

대학교 4년은 대나무와 같습니다. 대나무는 4년 내내 땅속으로만 깊게 뿌리를 내리다, 5년째 되는 해 갑자기 25미터나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대학교 4년 동안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사회를 나갈 준비하고 있다가, 5년째 되는 해 크게 자라나 세상을 받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잘 이끌어가길 기대합니다.

어떠세요? 여러분도 이현순 고문님의 이야기를 잘 들으셨나요?
저는 미쓰비시 이사회의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가지고 계속 노력해 한국 최초, 최고의 엔진이라는 꿈을 이루신 것을 듣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11번의 질문이 오고 갔을 만큼 강연회장의 분위기도 뜨거웠는데요. 그 중에서 세가지 질문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것이 내 길이다’라고 느낀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남들이 안 해본 것을 하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하는 것은 엔지니어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국가가 안 좋고 어려운 때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할 수 있었던 것이 엔진 설계였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고문님은 어떤 방식으로 경영학적 마인드를 키우셨나요?
  기본 이론은 학교에서 배우고, 실무는 회사에서 경험을 통해 쌓아나가야 해요. 제 자신도 엔지니어로만 일하다 보니까 경영마인드가 약하다고 느껴져 짧은 MBA 코스를 했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엔지니어도 계속 위로 올라가면 결국 관리를 해야 되고, 기술을 포함한 예산, 인력, 전략을 해야 된답니다. 저도 기술 총괄뿐만 아니라, 마케팅, 상품전략까지 굉장히 범위가 넓은 범위를 맡아,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어요.

이공계 학생들이 글로벌하고 참신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 다른 학문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요?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T자형으로, 넓은 분야를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공계 출신들은 경영회계에 너무 기초가 없고, 경영이나 경제를 전공한 학생들은 기술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엔지니어들은 순간순간 올바른 판단을 해줘야 할 때 경영마인드가 약해 어려움이 있는 반면, 경영전공자들은 기술 이해를 잘 못해서 서로 딴소리를 하게 되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기술의 변화 주기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수많은 판단을 아주 순발력 있게 해야 해요. 따라서 자기 전공이 아니더라도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연회가 끝나고 고문님께 감사의 선물을 전하는 지율 회장

  이현순 고문과 함께한 엔지니어로써의 인생이야기,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도전 이야기, 어떠셨나요? 이현순 고문께서는 이번 강연 내내 "기업에서 이공계 전공자의 역할은 매우 절대적이다. 국내 주요업종의 이공계 직원 비율이 평균 70% 이상이며, 100대 기업 CEO의 40% 이상이 이공계"라며, "융합시대가 시작된 만큼, 전공에 능한 스페셜리스트이자 다른 공학 분야도 이해하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기사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

대나무처럼 크게 그 가능성을 뻗어나갈 이공계 대학생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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