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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이유는?

매년 2월 14일이 되면 연인들 사이에서는 초콜릿 열풍이 분다. 밸런타인데이,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며 고백하는 날. 그저 초콜릿 업계의 상술일 뿐이라는 비판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과하지만 않다면 하루쯤은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이 날을 만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헌데, 대체 왜 그 많은 것들 중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일까? 

@SteveR- / http://www.flickr.com/photos/git/3281168826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의 유래

솔로부대의 전투력이 상승하는 그 날, 밸런타인데이는 언제부터 생기게 된 것일까? 사실 밸런타인데이는 그리스도교의 성인 밸런티노의 축일이다. 성 밸런티노는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가 군대에서 군인들이 엄격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하고, 남자들을 더 많이 입대시키기 위해 결혼을 금지했던 명령을 어기고 몰래 군인들의 결혼식을 올려주다가(혼배성사) 발각되어 순교하였다. 밸런타인데이는 바로 그 날인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다. 성 밸런티노의 순교 이후 그의 사랑의 고귀함을 기념하여 편지나 꽃 등을 선물하는 풍습이 생겼는데 이것이 점차 상업적으로 변모된 것이라고 본다. 고대 로마의 풍요기원제 ‘루페르칼리아’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고 보기도 하나 밸런타인데이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진 바가 없다.

@emilywjones / http://www.flickr.com/photos/emilywaltonjones/1112838150


밸런타인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은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다.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업체의 밸런타인 초콜릿 광고를 시작으로 '밸런타인데이=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기 시작했으며 1960년 일본 모리나가 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 같은 일본식 밸런타인데이가 정착되게 된 것이다. 

두근두근, 사랑의 묘약 초콜릿

Swedish scientist Carl Linnaeus gave the cacao tree its scientific name, Theobroma.
It means "food of the gods"

스웨덴 과학자 카를 린네는 카카오 나무에게 테오브로마 라는 학명을 붙였다.
그 학명의 뜻은 ‘신을 위한 음식’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나라에서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게 된 것은 일본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사랑의 묘약’ 초콜릿이 가지고 있는 효능을 생각한다면 전혀 말도 안 되는 선물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Fimb / http://www.flickr.com/photos/fimbrethil/130965312


초콜릿에는 수백 가지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에는 ‘트립토판’이란 필수 아미노산이 있는데, 이것은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로 바뀌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행복함을 배가 시킨다. 카카오는 트립토판 외에도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고 혈관을 팽창시키는 '테오브로민'과 '카페인', 그리고 '페닐에틸아민'을 함유하고 있다.

사실 초콜릿이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게 된 데에는 이 ‘페닐에틸아민’의 역할이 컸다. 페닐에틸아민사람이 어떤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뇌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로 연애 감정에 깊게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엔돌핀의 일부를 구성하는 화학물질로 암페타민(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과 유사한 효과를 갖고 있는데, 도파민(http://nstckorea.tistory.com/116)을 분비 시켜 마치 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맥박을 뛰게 하기 때문에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페닐에틸아민이 증가하면 사랑에 빠진 느낌을 갖게 되는데, 특히 상대에 대한 사랑의 정도가 호감을 넘어 애착 내지 집착을 보이기 시작할 때 분비된다. 이 때는 이성이 마비되고 흥분과 긴장감에 휩싸여 상대를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강한 애정을 드러내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페닐에틸아민의 지속 시기는 짧으면 2-3개월, 길어도 3년 정도다.  

이처럼 ‘사랑의 묘약’ 초콜릿은 사랑을 고백하고 확인받는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선물로 손색이 없다. 그렇다고 해도 상술에 넘어가는 것 같아 꺼려진다면 올해는 직접 만들어서 선물해보는 것도 고려해 볼 것!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초콜릿 핸드메이드 레시피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로쉐 초콜릿’
준비물 : 초콜릿 100g, 아몬드 40g, 호두분태 40g, 헤이즐넛 30g, 콘플레이크 적당량

1) 콘프라이크와 아몬드를 식감이 없어지지 않을 만큼 부셔 준비해둔다.
2) 호두분태와 헤이즐넛은 약한 불에 살짝 볶아준다.
3) 코팅 초콜릿을 중탕해서 녹인다.
    (커버춰 초콜릿을 사용한 경우, 템퍼링을 해주어야 하므로 되도록 코팅 초콜릿을 이용할 것!)
4) 녹인 초콜릿에 아몬드, 호두, 헤이즐넛을 섞어 버무린 후 적당량을 집어 둥글게 만들어 콘플레이크에 굴려준다.
5) 유산지에 올려 시원한 곳에서 10분 정도 굳히면 완성! 

@carabou / http://www.flickr.com/photos/carabou/2052981585

 


세계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선물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는 초콜릿 외에도 카드나 다른 선물들을 주기도 하고,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또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선물을 주는 점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미국과 캐나다
학교에서는 댄스파티를 열기도 하고, 사탕이나 선물, 하트와 큐피드가 그려진 카드를 만든다. 어른들은 꽃, 사탕 상자, 다른 선물을 아내나 남편, 연인에게 보내는데, 거의 모든 밸런타인데이 사탕상자는 빨간 리본으로 하트 모양으로 묶는다.

유럽
영국
의 경우 밸런타인데이 노래를 부르거나 사탕, 과일, 돈을 받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캐러웨이씨나 자두, 건포도를 넣어 롤빵을 굽기도 한다. 웨일즈 지방에서는 나무로 러브스푼을 만들어 선물하는데, 하트나 열쇠, 열쇠구멍을 조각한다. 이는 ‘당신만이 내 마음의 자물쇠를 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또,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는 여성이 해가 뜨기 전 새벽에 일어나 창밖으로 지나가는 남자를 보면, 그때 처음으로 본 남자 혹은 그 남자와 닮은 사람과 그 해에 결혼하게 된다고 믿는다.

스노우드롭(@scoobygirl / http://www.flickr.com/photos/scoobygirl/163630981)


덴마크에서는 아네모네의 일종인 하얀 스노우드롭 꽃을 납작하게 만들어 선물하는데, 특히 덴마크 남자들은 시를 적어 자신의 이름을 적지 않은 채 스펠링 수만큼 점을 찍어서 보내고 여자가 그 남자의 이름을 맞추면 부활절에 그녀에게 계란을 주는 풍습이 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날, 밸런타인데이. 비싸고, 좋은 초콜릿 선물도 좋지만 올해에는 진실한 마음이 담긴 카드 한 장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참조 | 위키백과, 책 「초콜릿 이야기」 (정한진 처, 살림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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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도시에서 숨쉬는 물고기들


바다 속 세계에 대한 탐사는 쉽지 않다. 바다에서는 수심 10미터 마다 수압이 1기압씩 증가하고, 수심 1000미터부터는 정밀한 기계로도 태양광을 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인체만으로 심해를 구경하는 건 한계가 따른다. 하지만 ‘해저도시’는 지구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다. 수심 1000미터 이상의 해저지역들은 지구 표면의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영국 BBC 방송은 심해탐사 다큐멘터리 <The Deep>에서 ‘우리는 심해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더 많다’, '심해를 탐험한 사람의 숫자는 지구 밖 우주에 나가 본 사람의 숫자보다 적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수족관, 즉 아쿠아리움(aquarium)이다. 라틴어로 아쿠아(aqua)는 '물', 아리움(arium)은 ‘장소’다. ‘물이 있는 곳’, 세계 각지에 세워진 다양한 수족관은 도시에서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바닷속 세계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부산아쿠아리움’, ‘코엑스아쿠아리움’, ‘63빌딩 씨월드’ 등 우리나라에도 여러 수족관이 있지만, 그 규모나 콘텐츠의 다양성은 세계 각 지의 유명 수족관에 비해 아쉬운 수준이다. 세계 유명 수족관(혹은 해양박물관)들이 해양박람회를 계기로 탄생하고 성장한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2012년 5월~8월)를 앞둔 시점에 국내에도 세계적인 수족관이 들어서길 바라며 세계 각지의 유명 수족관을 소개한다.

스페인 발렌시아 수족관


스페인 발렌시아 수족관

스페인 발렌시아에는 과학관, 수족관, 천문대, 오페라하우스, 정원 등 과학과 자연, 예술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있다. 이곳에 위치한 발렌시아 수족관은 전체 면적 11만 제곱미터, 해수 총량 4만 2천톤, 해양생물 500종 4만 5천마리 전시에 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수족관이다.
발렌시아 출신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Santiago Calatrava)와 마드리드 출신 건축가 펠릭스 칸델라(Felix Candela)가 함께 설계한 이곳의 연 관람객은 100만 명이 넘는다.

수중터널

70미터 길이의 수중 터널을 따라가다 보면 대서양의 온대 해역에서부터 열대 해역까지, 위도에 따라 종이 다른 바닷속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극지관

이글루처럼 생긴 극지관에서는 흰돌고래 벨루가와 바다코끼리 등 해양포유류를 만날 수 있다.

돌고래관

깊이가 10.5미터인 돌고래관에서는 귀여운 큰돌고래(병코돌고래)의 재주를 동시에 1500명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수중 식당

수족관에 둘러싸여 식사를 할 수 있는 수중 식당도 발렌시아수족관의 명소 중 하나.


이탈리아 제노바수족관 

이탈리아 제노바수족관


콜럼버스의 출신지 제노바에서 그의 ‘신대륙 발견 500주년’을 기념해 열린 ’1992 제노바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새롭게 태어난 제노바수족관은 발렌시아수족관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볼거리와 재미는 물론, 수족관 내부에는 학생들의 현장 교육 자료도 다양하여 매년 125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 컨테이너 화물선 상갑판을 연상시키는 수족관 외관은 제노바 항의 특징을 나타내어, 도시 전 체와 잘 어울리는 수족관으로 설계된 것이라고 한다.
제노바수족관의 동물 수는 모두 1만 2천 마리, 종수는 600종에 달한다. 식물 종수도 200종 있다. 이들은 상어수조, 잘피수조, 심해 수조 등 총 63개의 수조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상어수조의 톱상어. 지중해에 사는 상어들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인기가 높은 돌고래수조의 큰돌고래. 여러 수족관에서 돌고래쇼를 하는 주인공이지만, 제노바수족관에는 돌고래쇼가 없다고 한다.

힘차게 헤엄치는 물고기(아래)와 신비로운 보름달물해파리 성체(위)


프랑스 노지카국립해양센터 

프랑스 노지카국립해양센터

1991년 개관한 프랑스 노지카국립해양센터는 수족관이자 해양연구센터이다. 3500제곱미터 면적의 수족관을 통해 교육‧홍보의 기능을, 5500제곱미터의 연구실과 1100제곱미터의 자료실을 통해 연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노지카국립해양센터는 단순한 수족관이 아닌, 종합해양센터․ 과학기술전시관․박물관․놀이공원까지, 해양과학과 해양문화를 모두 다루며 운영되고 있다.


이곳의 내부는 심해를 탐사하는 듯 신비한 느낌의 입체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을 설계한 프랑스의 해양 건축가 자끄 루즈리는 관람객들이 신비로운 바다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연출을 위해 구체적인 자연 현상을 면밀히 분석하였다고 한다. 이를 테면 플랑크톤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전시판에 플랑크톤을 영양 단계별로 음각하고, 플랑크톤을 상징하는 발광 해파리 모양의 초록생 야광으로 그 주위를 에워싸 신비감을 더한 식이다.

수조 역시 일반적인 사각형이나 원통형이 아닌 역피라미드 모양의 수조로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다.

해중공원식으로 꾸며진 특수 수족관에서 배회하는 상어를 보는 것도 노지카국립해양센터가 제공하는 즐거움이다.


독일 킬수족관 

독일 킬수족관

1972년 문을 연, 독일 북부의 킬(Kiel)에 위치한 킬수족관은 해양 생물 분야에서 많은 연구 업적을 남긴 킬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주로 인근 바다인 북해와 발틱 해에 살고 있는 해양 생물 130종, 1150마리가 전시되어 있다. 가장 큰 인기를 모으는 물범을 비롯해, 해마, 흰동가리, 게, 불가사리, 가오리, 대구 등을 만날 수 있다.

물범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사육사(위)와 헤엄치고 있는 물범(아래)





(위부터)홍합을 공격하는 불가사리, 가오리의 배면, 게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김 병 호
참고자료 |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시리즈 제 16권 '도심 속 바다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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