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과학의 또 다른 문, 장보고과학기지 특별전시회

  남극세종과학기지에 이은 대한민국의 2번째 남극연구과학기지, 장보고과학기지(이하 장보고기지)가 2014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번 남극기지 건설에는 한국에서 각 모듈을 제작하여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첨단 모듈러 공법’이 사용됩니다.  

  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1단계 장보고기지 건설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큰 본관동 모듈 한 개가 실제 가조립되어 있기도 한데, 가조립 시험에서 사용된 자재순서를 매겨 해체한 후 그대로 남극으로 옮겨 조립하게 됩니다. 장보고기지는 모든 방향의 바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삼각형으로 설계됐으며, 영하 40도에도 온기를 잃지 않는 건축기법을 도입해 벽과 유리창은 각각 2층과 5층으로 만들고, 가스배관은 단열 장치와 함께 열선을 깔 예정입니다.


  극지과학연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장보고기지 건설 사업은 1단계로 올 1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본관동과 발전소, 정비동 등의 골조 및 외장공사가 진행되고, 2013년 12월부터 건물 내부마감, 독립연구시설, 부두 등을 건설하는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2014년 3월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2년에 걸쳐 공사를 하는 이유는 남극의 혹독한 기후 탓에 1년 중 건설 가능한 기간이 65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장보고기지에서는 지리적 제약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빙하, 우주 등 대륙기반의 과학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며, 지구의 역사와 미래 기후변화를 예측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과학분야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할 것입니다. 사실 지구의 다른 곳은 생태계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생물들 사이의 관계를 알아내기 힘든데, 남극의 생태계는 단순하여 생물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미생물은 영하 12도보다는 따뜻해야 자라고 번식하는데 그 이하가 되면 성장과 번식을 멈추고 그저 견디기만 합니다. 그러나 남극의 미생물은 그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살아갑니다. 실제 ‘파에오시스티스’라는 남극의 박테리아는 영하 50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극한의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남극의 생명체에 대한 연구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알아내는 데에도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장보고기지의 과학자들은 남극의 얼음을 길게 뚫어 연구할 표본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긴 원통 모양의 얼음표본을 ‘아이스 코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수십만 년 전 당시의 공기에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있는지, 그때 기후 상태는 어떠했는지를 알려줍니다. 러시아 보스토크기지에서는 3623m아래 있는 얼음을 캐내기도 했는데, 이 얼음은 무려 42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운석연구에도 큰 힘을 더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운석은 우주 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 표면에 떨어진 것으로 남극은 지구 표면의 3%에 불과하지만 지구상의 운석 중 80%가 넘는 2만5천개가 남극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운석은 태양계 가스와 먼지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것은 처음 생성된 이후 전혀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를 분석하면 태양계 기원의 물질과 생성 시기도 알아낼 수 있다고 하니 그저 놀랍습니다!
 
  이런 다양한 연구가 가능한 장보고기지 건설은 과학기술분야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너무 궁금하시죠? 이제 그 뜨거운 전시회 현장으로 가 보시겠습니다!!

▲서울 코엑스 전시관에 들어가 보니, 쉽게 전시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남극색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전시장이 웅장합니다.



▲개막행사가 시작되는 11시가 가까워지자, 많은 주요 내외귀빈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전시회 개막을 알리는 음악이 울리고, 드디어 그 화려한 문이 열렸습니다.



▲전시회장에는 과학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고, 남극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열기가 느껴지시나요? ^^

▲남극을 상징하는 신사, 황제펭귄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남극 테라노바베이에 건설된 장보고과학기지의 모형도 이렇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남극인들에게는 생명수나 다름없는 푸른 채소! 세종기지에 이어 장보고기지에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극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추운 곳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배관도 이렇게 2중 특수 단열된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답니다.

▲지구 환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지구 온난화, 그 생생한 현장이 남극 곳곳에서 모니터링 되고 있습니다. 해결방법도 찾을 수 있겠죠?!!!

▲극야, 눈 폭풍, 빙하양초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도 준비되었습니다.



▲남극에 관련된 책이나 자료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남극카페^^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장보고기지의 밤은 아마도 이럴 것 같습니다.



▲현재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월동대원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코너도 함께 마련되었습니다. 이 편지를 받을 남극대원들이 정말 기뻐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장을 찾아 주셨습니다.



  극지과학의 새로운 장이 될 남극장보고과학기지 건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세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 포스트를 보는 많은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고 남극연구에도 참가해 볼 기회도 점점 많이 지고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정말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지 않나요?!! 



[참고]
-국토해양부 장보고과학기지 가조립 현장 리포트.2012.7.30.
-남극장보고과학기지 건설특별전시회 현장
-극지연구소, 남극세종과학기지, 국토해양부, 해양과학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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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인체의 신비를 넘어선 경이로움을 느껴보세요!

학창시절에는 사람의 모형이나 사진자료를 통해 인체에 대해 배우곤 했습니다. 그런데 생생한 인체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있습니다. 사망한 신체 기부자의 몸을 그대로 전시하여 우리 몸속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는 ‘인체의 신비전’이 바로 그것인데요,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현재 ‘서울 용산 전쟁 기념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죽은 사람의 신체를 그대로 보존해 전시할 수 있죠?
바로 플라스티네이션기법 덕분입니다. 플라스티네이션기법은 생동감 넘치는 인체를 반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기술로 이 전시의 창시자인 군토 폰 하겐스 박사(Dr. Gunter von Hagens)가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플라스티네이션(Flastination)기법
1.방부처리와 해부학적 절개 : 시체부패 방지를 위해 동맥에 포말린(formalin)을 주입. 포말린은 모든 박테리아를 죽이고 조직의 부패를 화학적으로 막는다. 그리고 피부와 지방, 조직을 분리한다.

2.지방과 수분의 제거: 시체에 아세톤용액을 담가 인체의 수분과 지방을 용해시킨다.

3.강제포화: 반응성 폴리머(실리콘 고무)를 주입시키는 동안 아세톤을 빼낸다. 이때 표본을 폴리머 용액 속에 담가 진공상태로 만든다.

4.위치고정: 진공 주입 후 인체는 원하는 대로 자세를 취하게 할 수 있다. 자세를 잡게 철사, 못, 나사 등을 사용한다.

5.건조화: 마지막 작업으로 표본을 굳히고 가스와 빛 또는 열로 말린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개의 인체를 만드는 데는 약 1,500시간(약2개월)이 걸리며 제작비용은 3억 정도 든다고 합니다. 이렇게 플라스티네이션으로 인체의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이 전시회는 골격계, 근육조직, 신경계, 순환계, 면역체계, 소화기 계통, 호흡계 등 신체 기관별로 표본을 분류하여 각각의 주제에 맞게 구분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근육조직편에서는, 미소를 지을 땐 20개의 근육이 사용되고, 얼굴을 찌푸릴 때는 40개 이상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더 쉽다고 설명하며 우리 얼굴의 근육들을 보여줍니다.
호흡계편에서는 정상인과 폐암환자의 폐를 비교하면서 우리들의 건강과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왼쪽부터)골격계, 근육조직, 뼈조직, 소화기계통


군토 폰 하겐트 박사(Dr. Gunter von Hagens)
1945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마취과, 응급의학과 박사입니다. 1977년 사체 고정기술인 플라스티네이션을 개발했고 중국 대련에서 연구소를 운영 중입니다. 인체해부 영역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지만, 시신들의 출처와 중국에 위치한 연구소 문제를 둘러싸고 끊임없는 잡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군터박사가 인체해부 학문을 대중적으로 이끌어낸 혁신적인 인물인지, 아니면 도덕성 이 결여된 인물인지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과 관점이 맞부딪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경이로움
전시는 태어날 때부터 노화될 때까지에 걸쳐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을 전부 보여줍니다. 태아의 성장기와 유아기, 청소년기, 성년기, 그리고 노년기까지. 인체는 시간을 통해 변해가며 성장의 정점에서 결국 노화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여러 가지 병에 걸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시커먼 폐와 부풀어 오른 간까지 보여줌으로써 건강한 삶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여러 가지 병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하기도 했는데요, 안과적 질병인 노안을 겪었던 화가 드가의 작품 ‘머리 말리는 여인(Woman Drying Her Hair)’을 통해 노안이 걸렸을 당시의 드가의 시선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덕분에 ‘인체의 신비전’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보다 많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었고 전시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노화과정

           

드가의 “머리 말리는 여인(Woman Drying Her Hair)” 그리고 노안이었을 당시 그가 실제로 본 모습


질병 없이 건강한 삶을 위해
이처럼 인체의 신비 展은 ‘인체’ 자체보다는 ‘인간의 사이클’에 중점을 뒀습니다. 각 신체 계통을 직접 보고 어떠한 질환이 발생되는 지까지 알아보며 그 질병의 원인과 예방법,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강한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확고합니다. 먼 미래의 죽음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공포감에 휩싸이기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고 우리에게 당부하는 것이죠. 전시는 오는 3월 6일까지 열린다고 하는데요, 자녀가 있는 분은 함께 다녀오시면 아이에게 최고의 교육이 될 것같습니다!

“노후에는 인간이 나이가 들어서 자신의 근본 모습으로 돌아간다. 당신은 당신의 예전 모습 그대로가 아니거나 새로운 것들을 빨리 받아들이고 또, 빨리 달릴 수 없을 지라도 쌓아온 경험과 내적 힘(성숙)은 그보다 더 큰 보상이 된다.” -인체의 신비 전시회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안젤리나 월리 박사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조 선 율
사진출처: 인체의 신비 홈페이지
www.body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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