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이 있는 저녁 - 사이언스 이브닝

 보통 과학콘서트, 과학 나눔 행사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을 위주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과학 행사의 목적은 우리 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쉽게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성인들도 호기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많지 않았는데요. 한국과학창의재단(KOFAC)은 이 점을 파악하고 성인들, 특히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과학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사이언스이브닝(과학이 있는 저녁)”입니다.


  사이언스 이브닝의 주요 대상은 20~40대의 직장인들입니다. 평일에 업무로 바쁜 직장인들의 일정을 감안하여, 매월 1회씩 금요일 저녁에 행사를 연다고 하는데요. 현재 2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브닝에 대해 잘 알지 못하셨던 분들을 위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는지 1,2회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사이언스 이브닝 1회는 지난 10월 26일 저녁7시, 한국과학창의재단 본부에서 열렸습니다. 1회는  “BeauTy is BT(BioTechnology)”라는 제목으로, 화장품 속 생명공학을 알아보는 알찬 행사였습니다. 1회의 세부 행사 내용은 우선 김은기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생명화학공학부 교수에게서 듣는 화장품 속 바이오 공학 강연과, 건조한 가을을 위한 보습 화장품 만들기 체험 “내가 만드는 립밤과 미스트”였는데요. 특히 화장품 만들기 체험은 등잔화(미백), 베타글루칸(보습), 녹차추출물(피부노화) 등의 BT원료를 사용하여 미스트와 고보습 립밤을 만들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제1회 사이언스 이브닝 / 사진제공 : 한국과학문화재단

이날은 약 30명의 직장인들과 화장품 회사 관계자, 대학 연구자들이 참가하여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여성 참가자들은 화장품 전문가들과 화장품의 효능, 제조 원료, 좋은 피부 만들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행사 시작 시간도 저녁이라 퇴근 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매일같이 기다리는 ‘불금’에, 과학도 배우고, 직접 화장품도 만들고 정말 일석이조가 따로 없네요!

립밤


  제 2회 사이언스 이브닝은 지난 11월 23일, 제주 별빛누리공원에서 열렸습니다. 2회는 “제주, 별을 담다”라는 제목의 별자리 관측 행사였는데요. 제주도의 한라산의 ‘한’은 은하수, ‘라’는 잡아당긴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즉, 한라산은 은하수를 당기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제2회 사이언스 이브닝


  사이언스 이브닝 2회를 제주도에서 개최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직접 가을철 별 사진을 찍고 「별자리여행」의 저자 이태형 충남대 교수, 별자리 사진가 권오철 작가와 별자리 토크를 가졌습니다. 달의 모양을 보고 방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 별마다 색깔이 다른 이유 등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이언스 이브닝이 어떤 것인지, 대략 감이 오시나요?
  사이언스 이브닝은 생활의 일부인 과학을 영화나 콘서트처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과학에 대해 생각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물론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이지만, 과학에 관심이 많아 참가하고 싶은 분은 누구나 참가할 있습니다.

제2회 사이언스 이브닝


사이언스 이브닝은 과학을 테마로 하는 행사가 주로 청소년에 국한되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성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세대를 막론하여 모든 사람들이 과학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과학문화를 확산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사이언스 이브닝 3회에서는 어떤 주제로 행사가 진행될 지 벌써 궁금하네요. 앞으로 사이언스 이브닝과 같은 성인 대상 과학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과학에 호기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진 및 자료 출처 :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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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자연과 역사, 이 둘은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연과 역사가 만나다면 민속자연사 또는 자연사가 되어 지금까지 인류가 걸어온 자연과학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얼마 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에는 작지만 결코 작지만은 않은 민속자연사박물관(http://museum.jeju.go.kr)이 있다.

출처: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jeju.go.kr/) / 제주특별자치도 천연기념물 분포도


출처 : google free image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도 유일의 민속이나 역사자료에서부터 자연의 생태계 즉 동식물의 생태까지도 다루는 박물관이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으로 육지와는 다른 생태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제주에 산재해 있는 고유의 민속 유물과 자연사적 자료를 조사 연구, 수집하고 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가장 제주다운 모습과 느낌을 만날 수 있다.

입구부터 ‘돌의 섬’ 제주를 상징하는 화산암들이 가득하고, 구멍이 숭숭 난 현무암들을 재미나게 구경하다 커다란 돌하르방이 안내하는 계단을 따라가면 비로소 본격적인 전시장이 시작된다.

제주돌

해녀

 









세계자연유산 홍보전시관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화산섬 용암동굴을 실제 동굴에 들어온 느낌이 들도록 재현해 놓았다. 또한 자연사 전시실에는 제주도의 지질암석, 동식물 등 자연사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해 놓았는데, 지질암석 전시장에서는 제주의 형성과정과 화산분출장면, 패류화석, 만장굴 축소모형 등을 볼 수 있고, 육상생태관에서는 해안습지대, 상록활엽수림대 등 총 6개 영역에서 동식물 표본 등을 통해 제주도의 자연 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신생대 제 4기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섬답게 화산암류가 많아 현무암, 조면암 등을 직접 볼 수 있기도 하다.

제주도 내 거의 전 지역의 분석구에서 볼 수 있는 화산탄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공중으로 쏘아 올린 용암 덩어리가 회전하면서 공기와 마찰해 둥근 형태를 나타내는 화성쇄설물을 말하는데, 고구마 모양의 방추형이 많고 그 크기가 1~2m에 달하는 것도 발견된다.

용암동굴과 제주게


물고기와 조류

옛 제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민속 전시실 1, 2관은 제주를 알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꼭 봐야하는 필수 코스이다. 육지와는 다른 해양성 기후와 척박한 토양, 심한 바람을 극복하면서 생활해 온 제주인의 독특하면서도 지혜로운 생활상을 구경할 수 있다. 그중에서 제주도 민속촌이나 제주 시장을 돌아보면 독특한 소재로 만든 ‘제주 갈옷’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그 유래와 설명을 잘 알 수 있다. 제주 갈옷은 제주도민이 목축과 어로 생활에 맞게 개발한 작업복으로, 풋감즙과 무명 등을 이용해 만드는데 제주도만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제주갈옷(출처:google free image)


민속전시실과 이어진 해양종합전시관에는 2004년 제주에서 발견되어 박제로 제작된 13m 크기의 아시아 최대의 브라이드 고래 골격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브라이드 고래 골격(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고래 뼈)


하나 둘씩 늘어가는 테마형 박물관에 밀려서 이런 전통적인 박물관은 수행여행단과 같은 학단이나 단체 관람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자주 하지만 아이들에게 쉽게 제주의 살아있는 민속자료, 역사자료, 나아가 제주도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생태학적 자료를 보여주고자 한다면 이곳으로 한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이 동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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