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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만 보던 좀비, 실제로 가능할까? (2)

지난번 미국 코미디 소설 작가인 데이비드 윙이 전한 '좀비 만드는 5가지 방법'을 토대로 좀비 바이러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http://nstckorea.tistory.com/318)
지난 시간에는 5가지 방법 중 2가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남은 3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물론, 지난 시간에도 언급했지만, 좀비 바이러스는 존재하기도 만들기도 매우 힘듭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3. 신경 독소와 환각제 넣은 좀비 묘약 

출처:http://www.flickr.com/photos/otakumunidad/439895068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뇌를 분석해보면 되는데요. 뇌에 산소가 부족해 손상을 입었을 경우 자기생각이나 의지가 없이 행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뇌 전체나 일부분의 기능이 떨어지면 의식 수준이 나빠지며, 생각이나 행동을 조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뇌에서 어떤 부위가 손상됐는지에 따라 다양한 행동 양식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두엽이 손상되면 충동적으로 변하거나 자발성이 없어지고, 양쪽 측두엽이 손상되면 식욕과 성적충동을 자제하지 못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신경 독소와 환각 성분으로 좀비를 만드는 방법은 과학적으로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영화 속 좀비처럼 죽었던 시체가 살아 돌아오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잡아먹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4. 광견병 바이러스로 대변되는 분노 바이러스 

영화 ‘28일 후’에서는 ‘분노바이러스’라는 것이 나옵니다. 흔히 분노바이러스를 광견병 바이러스에 비교하는데요. 좀비가 사람을 물면 분노바이러스가 옮겨져 물린 사람도 좀비가 되는데, 광견병 개에게 물리면 사람도 광견병에 감염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출처:@chefjancris / http://www.flickr.com/photos/chefjancris/1282325273/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나 사람은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공수병으로도 부르는데요.이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면 음식을 삼키는 근육에 통증성 경련이 일어나 물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다른 개체에 전염되기 위해 개의 뇌 안에서 겁 없고 공격적으로 날뛰도록 개를 조종한다고 합니다. 주변이 시끄럽거나 빛이 밝게 비치면 더욱 난폭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광견병에 걸린 개는 다른 개나 사람에게 덤벼들어 물게 되고, 침에 머물러 있던 광견병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에게 전염되는 것이죠.

전염이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온몸에 경련이 생기고 혼수상태에 빠져 결국 죽게 됩니다. 그러나 광견병에 걸린 사람은 개처럼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물린 상처를 중심으로 근육이 마비되고 점점 전신이 마비되면서 죽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손상된 피부나 점막을 통해서 전염되지만 간혹 공기전염도 보고되고 있다고 하니 바이러스는 적응과 진화를 통해서 수시로 번식방법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광견병은 다른 개체에게 전염이 된다는 점과, 감염되면 하루아침에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게끔 조종한다는 점에서 영화 속 좀비와 비슷한 특징이 있습니다. 만약 광견병 바이러스와 비슷한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나 사람도 난폭한 성질을 갖도록 만들고, 사람이 사람을 무는 방식으로 전염된다면 이것을 분노바이러스라고 볼 수 있겠죠?


5. 뇌에 ‘나노봇’ 이식해 생각을 조종 

출처:@GreenFlames09 / http://www.flickr.com/photos/greenflames09/100781977


예전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미니브레인 칩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 되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 사이에서 일명 ‘좀비 뇌’ 불린 유명한 연구인데요.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의 신경물리학자 페테르 프롬헤르츠 박사와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있는 바이오테크 회사 ‘텐소바이오사이언스’의 미로 패스트낙 박사가 개발했다고 하네요. 알츠하이머성 치매나 정신분열 같은 뇌질환을 연구하고 치료법을 개발할 목적으로 뇌를 조종할 수 있는 작은 칩을 만든 것이 바로 연구의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미니브레인 칩의 표면에는 64개 전극이 배열돼 있어 이 위에 살아 있는 뇌 조직을 올려놓으면 전기적인 활동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뇌의 전기신호를 측정하는 뇌파 전위 기록 장치를 초소형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칩을 이용하면 뇌 조직을 계속 살아 있는 상태로 유지하면서, 새로 개발한 뇌 질환 치료제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칩은 뇌 조직만 ‘좀비’ 상태로 만드는 것이 되겠네요.
 
어느 영화에서는 악당 과학자가 사람의 생각과 의지를 조종해 좀비를 만든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많은 과학자들이 난치병을 치료하고 인류의 생활을 편하게 하는 목적으로 뇌를 조종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좀비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하는 좀비를 실제로 만들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로만 들리지는 않네요. 과학이 발전할수록 좀비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좀비라는 존재는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에 대한 작가들의 두려움이 표출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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