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확인’에 대한 강렬한 욕구를 부추기다

출처:Flick

작년 한해, 우리의 가장 큰 이슈 키워드는 바로 '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스마트폰 중독(참고: http://nstckorea.tistory.com/145)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것도 바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입니다. SNS는 지금 전세계 트렌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역기능도 제기되고 있으니, 바로 SNS 중독 문제입니다. SNS의 열풍은 마치 과거 싸이월드의 그것과도 같은 양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사용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모습도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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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싸이월드가 활성화 되었던 때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이었기에 지금만큼 파급효과가 크지도, 그리고 중독성이 강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PC가 대대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무선네트워크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SNS에 접속할 수 있게 되자 개개인의 SNS 사용시간은 늘어났고, 이에 중독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Facebook logo



현재 우리나라의 SNS 사용자의 수를 살펴보면, 트위터의 경우 579만 명을 넘어섰으며, 페이스북은 57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즉,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합하면 총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트위터 한국인 사용자 http://twkr.oiko.cc/service/count


페이스북 한국인 사용자 http://www.socialbakers.com/facebook-statistics/


이 같은 성장세는 ‘SNS’라는 키워드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 한,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함께 SNS의 중독성에 대한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SNS의 중독성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 내용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는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의 윌하임 호프만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문자메시지 등에 대한 사용이 술이나 담배의 중독성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윌하임 호프만 교수팀은 독일 위르츠버그에 거주하는 성인 25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SNS와 문자메시지 확인 욕구를 실험했는데요, 실험 방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우선, 실험 참가자들에게 7일 동안 하루 14시간 내에 7차례 트윗이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30분 안에 이를 확인하거나 회신하는 지 등을 측정한 것이었죠. 

그 결과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들이 30분 내에 확인하는 것은 알 수 있었으며, 그 정도에 있어서도 SNS나 문자메시지 사용 욕구가 성욕이나 수면욕 같은 기본적 충동욕구에 이어 3번째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SNS에 대한 중독성이 높은 이유는 새로운 글이나 주위 사람들의 반응, 댓글 등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욕구 때문이라고 합니다. 내가 올린 글에 대한 타인의 반응이 어떠한 지, 그리고 타인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욕구. 이러한 욕구는 자신이 원하는 때에 바로 충족이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의지력이나 자기 통제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점차 중독되기 쉬워집니다.

출처:Flickr(@alancleaver_2000)


SNS에 중독된 많은 이들이 실시간으로 상대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관계에 안정감을 느끼지만, 이를 확인하지 못하면 관계에서 도태됨을 느끼고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중독은 대부분 ‘도파민’이라는 신경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서 나타납니다. (도파민에 대해서는 이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으므로 그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nstckorea.tistory.com/116) 일단 중독 상태가 되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하루 종일 다른 일을 하지 못한 채 새로운 글이 올라올 때마다 알려주는 알림음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나중에는 알림음이 울린 것 같은 환청을 듣기도 하면서 결국 심한 정신적 피로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중독과 '아날로그'로의 회귀

물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장점도 많습니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빠른 전파력, 공간적 제약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역기능이 있다하여 SNS 자체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SNS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생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SNS를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중독성이 심한만큼 이를 하지 않았을 때 느끼는 금단 증상도 심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SNS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SNS 사용시간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거나 일명 ‘아날로그 데이’를 만들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고, 아날로그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것이죠. 처음에는 많이 불편하고,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시도해나간다면 SNS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 SNS 사용자들을 노리는 범죄
SNS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이를 이용한 신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개인신상 정보나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올린 것을 보고 이를 이용하여 보이스 피싱과 같은 범죄에 악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처럼 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자신의 일정이나 집을 비우는 시간, 휴가일 등을 상세하게 적지 않도록 하고, 비밀번호는 수시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또, 백신 프로그램은 자주 업데이트 하여 악성코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SNS를 이용한 범죄수법은 자신이 올린 정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조심하여 자신의 정보가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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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K-Pop 후크송의 매력, 세계를 사로잡다!


지난 6월 초, 프랑스 ‘르 제니스 드 파리’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이 공연을 펼쳤는데요, 관객 1만 4000명 중 98%가 유럽 현지인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계에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사실 영화산업에서는 재키찬(성룡), 이연걸, 주윤발, 와타나베 켄, 장쯔이 같은 중국, 홍콩, 일본 스타들이 헐리우드에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음악 산업에서는 딱히 아시아 스타들이 성공한 케이스가 없었기 때문이죠. 예전 일본에서 우타다히카루 여성싱글가수가 미국에 진출하였으나 빌보드차트 106위를 기록, 어중간한 콘셉트와 얼굴 없는 가수라는 이유로 실패를 했던 전례도 있었고요. 해서, 과연 음악 산업에서 미국과 유럽시장을 선점할 아시아 국가는 어디일까? 라는 것이 한국, 일본, 중국의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2011년! 한국 음악이 조금씩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우리의 음악으로 콘서트를 하기까지에 이르렀습니다. 헌데, 그들에게는 절대 친근하지 않은 한국말로 부르는 K-Pop이 서양인들을 매료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꿈꾸는 뜨락 (http://blog.naver.com/dcafe/100131054431)

현재 페이스북에는 페이지 ‘K-Pop 콘서트 인 유럽’ (www.facebook.com/kpopconcerteurope)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한 일간지 기사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럽인 15명에게 어떻게 케이팝을 알게 됐는지, 케이팝을 왜 좋아하는지 등을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케이팝을 알게된 경로에 대해 응답자 대부분이 ‘한국인 친구가 소개시켜줘서’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또,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SORRY, SORRY)’를 듣고 케이팝에 매료됐다는 대답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전세계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youtube)’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음악을 접했고 결국 한류 팬이 됐다고 했는데요, 신기한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한국아이돌 가수들의 인간적인 매력에 반했다는 응답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외국에서도 ‘우결’을 보다니.. 하지만 여기에는 K-Pop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과학적인 ‘무언가’가 숨어 있습니다.
 
“후크송” 거부할 수 없는 마력~!!

저도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 뭔가 모르게 중독성 있는 리듬과 비트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이렇듯 K-Pop의 특징은 중독되기 쉽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바로 후렴구의 리듬과 가사가 단순 반복되고 있는 후킹효과 때문으로, 이런 형식의 노래를 ‘후크송’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후크송의 중독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후크송의 중독성은 바로 소리의 안정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안정도는 가사가 나오는 부분과 가사가 나오지 않는 부분의 비율을 뜻하는데, 가장 듣기 편한 안정도는 30~40%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후크송은 이러한 안정도가 무려 평균 62.76%로 대단히 높게 나타납니다. 단순하고 매력적인 리듬이 여러 번 반복돼 매우 안정된 소리를 만들기 때문이죠. 또한 이 수치는 우리 인간의 심장 박동수와 비슷한 수치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을 나타낸대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예전부터 노래들으면서 누워있으면 저도 모르게 잠이 들곤 했었는데, 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에서 나오는 성우의 목소리도 이런 원리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쉽게 중독이 되어 유행어가 된 것이라고 하네요.

또한 후크송은 사람이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약 123bpm(beat per minute, 1분당 박자수)정도의 박자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가벼운 달리기를 마쳤을 때의 심장 박동수와 비슷한 수치로 약간 흥겨우면서도 즐거운 느낌을 전해준다고 하네요.
 
후크송도 계속 들으면 지루하다
 
후크성은 안정도가 높아 중독성 있고, 쉽게 노래를 인지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리듬은 아무리 매력적이더라도 금방 지루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후크송 음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돌 음악은 잠시 흥행하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지루함을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가수들은 청각 대신 시각과 촉각을 더욱 자극하려고 노력하는데, 대부분 화려한 무대의상과 퍼포먼스, 조명, 그리고 멋지고 예쁜 외모와 같은 것을 후크송의 한계점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K-Pop 아직은 극복할 과제가 많다.

K-Pop의 중독 바이러스는 음악적 인기를 넘어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한류 팬들은 콘서트를 보기 위해 서울에 오고 싶다는 대답을 하기도 하는데요. 한류의 뜨거운 열기는 앞으로도 리듬을 타고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K-Pop도 극복해야할 과제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너무 아이돌 가수에 치중되어 있어 음악성과 작품성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한국의 음악시장이 너무 아이돌 그룹가수들에게만 치중되어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까울 때가 많은데요, 현재 하고 있는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기계음에 의존하는 아이돌 가수의 노래보다 직접 악기를 다루면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실력파 가수들의 음악에 대한 갈망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현재 우리 음악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잘 극복하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랑받고, 음악성을 갖춘 노래들이 많이 등장한다면 세계무대에서 K-Pop은 계속해서 큰 성공을 거두리라 생각됩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최 형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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