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나를 재워버리는 이름 석 자, 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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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스한 봄날, 이런 날엔 오후만 되면 책상 앞에서 눈이 스르르 감기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밤에 잠을 충분히 자는데도 자꾸만 졸음은 쏟아지고, 잠을 떨쳐내려 노력해도 눈꺼풀은 자꾸 감겨올 때! 문득, 아- 봄이로구나- 하는 생각, 해 본 적 없으신가요? 봄과 함께 찾아오는 봄의 불청객 춘곤증!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하였으니, 어디 한 번 춘곤증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쳐봅시다!  

@FatMandy / http://www.flickr.com/photos/fatmandy/3381032229



춘곤증, 너의 정체가 뭐야?
춘.곤.증. 이처럼 명칭 뒤에 ‘증’자가 붙으면 질병처럼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춘곤증은 의학적 질병은 아니고 추위에 움츠렸던 몸이 따뜻한 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로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증상이라 하여 ‘춘곤증’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그렇다면 과연 어떤 증상들이 나타날 때 춘곤증이라고 하는 걸까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피로감’과 ‘졸음’입니다. 춘곤증을 겪는 사람들은 극심한 피로감과 졸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외에도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식욕부진을 일으키며 권태감이나 무력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 업무능률이 떨어지고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춘곤증은 겨울동안 운동이 부족하거나 피로누적 등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손발이 저리거나 두통, 불면증을 앓기도 하며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간혹 춘곤증을 ‘증세’라고 해서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기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춘곤증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은 춘곤증 외에도 간질환이나, 갑상선 질환, 빈혈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꼭 살펴보아야 합니다. 춘곤증 지속시기가 대체로 1~3주 정도인 것을 감안하여 장기간 피로감을 느낀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춘곤증이 질병은 아니지만 평소의 건강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춘곤증의 정도에 따라 건강을 체크해볼 수도 있답니다.

춘곤증, 너는 어디에서 왔니?
혹시 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그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고 춘곤증을 물리쳐보자고요!

지난밤, 분명 일찍 잠자리에 들어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불구하고 아침에 눈을 뜨기가 어렵고, 온몸은 노곤노곤, 우리는 왜 춘곤증을 겪는 것일까요?

멜라토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체리듬의 변화 때문입니다! 계절은 변했는데 우리의 신체가 변화 속도를 완전히 따라잡지 못하면 생체리듬에 적응하지 못하는 불균형 상태가 되고, 체온조절, 혈압, 면역계, 순환계 등 신체 구석구석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특히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합성량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합성되는 호르몬으로 N-아세틸-5-메톡시트립타민이라고도 부릅니다.-)

수면호르몬이라 불리는 멜라토닌은 광주기성을 조절하여 우리의 신체에게 얼마나 잠을 자야하는지 신호를 보내줍니다. 즉, 밤과 낮의 변화를 가장 빨리 인지하도록 돕는 중요한 호르몬인 것이죠. 이 멜라토닌은 주로 밤에 생성되는 호르몬이라서 밤이 긴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생성량이 많은데요, (*하루 중에서는 새벽 2시경 가장 많이 분비된다.) 봄이 되면 생성량이 줄어드니, 생리적 불일치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물론 2주간의 시간에 걸쳐 서서히 변화에 적응하게 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체내 영양분의 부족입니다! 봄이 되면 상대적으로 빨라진 신진대사 능력으로 인해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영양상 불균형이 생기고,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비타민 요구량이 급격히 조절되는데 우리의 식습관에서 비타민을 잘 챙겨 먹지 않으면 피곤함과 나른함을 쉽게 느끼게 된답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과로, 운동부족, 음주 등 개인의 생활습관도 춘곤증 발생에 큰 영향을 줍니다.

물러가라, 춘곤증!!!!!
원인을 알았으니, 이젠 예방을 해야겠죠!
춘곤증에 빠져 무기력하게 지내는 시간은 No!
춘곤증은 툭툭 털어버리고 활기찬 봄을 즐겨보자고요!

@Annie Mole / http://www.flickr.com/photos/anniemole/157020281

첫째,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칭이나 조깅과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봅시다. 운동이 부족하면 오히려 춘곤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니 가볍게! 저녁 시간을 이용해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운동은 오히려 피로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니 주의!!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30~40분 정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둘째, 하루 7~8시간의 적절한 수면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가끔 잠이 부족하다고 주말에 한꺼번에 몰아서 자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자면 생활패턴 이상으로 인해 신체리듬이 무너지게 됩니다. 되도록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건강에 좋으며, 그래도 여전히 졸리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잠깐 자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수면학자들에 의하면 점심식사 이후에 10분~20분 정도 눈을 붙이면 졸음이 사라지고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잠을 깨우기 위해 커피 등의 카페인이 든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하루에 1~2잔 정도만 마시기를 권합니다.

@A.Ddiction / http://www.flickr.com/photos/addiction/62824084

셋째, 규칙적인 식습관이 건강을 지켜줍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으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비타민 소모량이 2~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증가하므로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비타민B1과 비타민C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춘곤증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달래, 냉이, 두릅, 참나물, 취나물 등의 봄나물과 비타민이 풍부한 브로콜리를 추천해 드릴게요. (참고로, 비타민B1은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C는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덧붙여, 바쁜 일상으로 인해 아침을 거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아침을 거르지 않는 사람이 거르는 사람보다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식사는 뇌의 활동도 도와 생활의 활력소가 되니 반드시 챙겨먹도록 하세요.

이상, 봄의 불청객 춘곤증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해드린 내용 잘 기억하셔서 봄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시길 바랄게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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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사소한 것 하나부터 너무나도 다른 여성과 남성, 증후군도 가려서 나타난다는데... 신체적 혹은 호르몬의 분비의 차이에 따라 그 증상이 달리 나타나는 남과 여의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고 그 해결방법까지 알아보자!

남성, 당신도 의심해 볼 만하지 않은가??

* 피터팬 증후군 *

@Mrs Magic/http://www.flickr.com/photos/mrsmagic/481754383


성년이 되어도 어른들의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어른아이’같은 남성들에게서 나타나는 심리적인 증후군
으로 피터팬 신드롬(PPS)이라고도 부른다.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동화에 나오는 피터팬. 그는 어른사회로부터 벗어나 ‘공상의 섬’으로 떠나, 꿈나라에서 모험하는 영원한 소년으로 등장한다. 피터팬 증후군은 이 동화 속 주인공 피터팬처럼 몸은 성장했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어린 소년과 같고, 책임성이 부족하거나 주체적이지 못한 모습 등을 보인다. 이러한 피터팬 증후군은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어른들의 사회에 끼어들지 못하는 ‘어른아이’의 남성이 대량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했으며, 이들 남성들이 보여주는 마음의 증후군을 임상심리학자인 D.카일리 박사가 피터팬 증후군이라 칭한 것이다.
이와 같은 피터팬증후군의 사회적 발생배경에는 가정의 불안정, 학교교육 및 가정교육의 기능저하, 그리고 미국에서의 페미니즘 정착에 따른 여성, 특히 주부들의 자립 등을 최대 요인으로 들고 있다.

* 투렛 증후군 *

투렛증후군(tourette syndrome)은 반복되는 무의식적인 행동에 의해 특성화 된 신경장애가 나타나는 유전병으로, 병명은 이 병에 대해 처음으로 기술한 조르주 질 드 라 투레트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주된 증상은 코의 경련이나 얼굴을 찡그리는 등의 신체적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중얼거리거나 기침을 하거나 킁킁거리는 등 하나의 동작이나 음성을 반복적으로 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1년 이내, 음성틱 혹은 운동틱이 나타나는 틱장애와는 달리 투렛 증후군은 1년 넘도록 음성틱과 운동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ADHD 증세와 비슷한 증상이 많기 때문에 다른 치료 없이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환경 또는 유전적인 요소에서 원인을 찾기도 하고, 출산 과정에서의 뇌 손상이나 세균감염과 관련된 면역반응 이상 등을 꼽기도 한다.
투렛 증후군을 남성만의 증후군은 아니지만 통계적으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3~4배 정도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틱이 부신피질에서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주로 발생하기에 남성 호르몬이 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성, 당신도 의심해 볼 만하지 않은가??

URL : http://www.flickr.com/photos/chirospor/5040803942/

* 월경 전 증후군 *

여러 신체적·정서적·행동적 증세의 복합체가 월경 주기에 따라 반복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확실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생리주기에 따라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에 생긴 화학적인 변화, 여성호르몬의 변화 등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월경 4∼10일 전에 여러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세가 나타났다가 월경 시작과 함께 증세가 호전되는 것으로 현재 150여 가지 이상의 증세가 있다. 가임기 여성의 40% 정도가 이 증후군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도가 심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는 5% 정도이다. 이 증후군은 가임기에 증세가 생기는데, 일단 증세가 생기면 폐경 때까지 지속된다. 가족력이 있는 질환으로 월경과 관련된 신체 호르몬의 변화로 발생하며 자궁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도 난소가 기능하고 있으면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월경주기에 따라서 일어나는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것으로 배란이 일어나는 여성에게만 나타난다. 그밖에는 마그네슘·망가니즈 등 미네랄이나 비타민 E 등이 부족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단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정서변화가 심해지고 피곤하며,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안절부절 못하는 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

< 정신적인 증세 >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하며, 예민해진다.
☉긴장·초조·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때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유 없는 적개심을 느끼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피해서 혼자 있고 싶어 하며 평소에 늘 하던 일도 우물쭈물하며 제대로 못한다.
☉심한 경우에는 자제력을 잃고 큰소리를 치거나 남과 싸우기도 한다.
☉피로·두통·요통·유방통증 같은 신체적인 증세가 나타난다.
☉손과 발이 붓고 속이 더부룩하며 근육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병적으로 짜거나 단음식을 먹고 싶어 하기도 한다.  

한두 번의 치료로 이 증후군이 완치되지 않는다. 치료는 가장 먼저 식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고 짠 음식과 단 음식의 섭취를 적게 하면 증세가 훨씬 나아진다. 비타민제와 칼슘·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을 보충하면 증세가 좋아지기도 한다. 규칙적인 운동 또한 증세의 경감에 도움을 준다.

* 쿠싱증후군 *

부신피질에서 당질코르티코이드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이다. 1932년 미국의 H.쿠싱이 발견하였다고 해서 쿠싱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부신피질에 악성 또는 양성의 종양이 생기거나 부신피질 그 자체가 과다하게 증식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비교적 드문 증상으로, 10∼20대에 많고 여자에게 많다. 증세로는 고혈압 ·만월상안모(얼굴이 보름달처럼 둥글어지는 것) ·물소형체격(경부 ·체간의 이상지방침착) ·다모증 ·골다공증 ·근력저하 ·성욕감퇴 ·무월경 ·고혈당 ·적혈구증다 ·정신장애 및 피부의 출혈경향 등이 나타난다.
컴퓨터단층촬영(CT스캔) 및 X선 촬영으로 부신피질의 병변 등을 조사하고 치료는 부신종양의 존재가 확실한 때에는 수술로 제거하고, X선 조사를 할 때도 있다. 발병 후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두면 5년 이내에 사망하는 수가 많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여성과 남성이 성별로 나타나는 증후군은 예부터 다양하게 많았지만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볍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안 좋다는 말이 있듯이 증후군도 심각하면 병으로 진단이 날 수 있으니 의심이 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예방을 하고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성의 월경 전 증후군 같은 경우는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 증후군을 극복한다면 훨씬 더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박 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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