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티졸'에 해당되는 글 2건

명상, 마음에 위안을 건네는 시간

 아래의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1분 1초를 다투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서 떠올리기 쉬운 광경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를 이끈 당사자이자 디지털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꾼 당사자인 2010 최고의 CEO(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선정)스티브 잡스! 그는 20대 때 2년간 인도에서 명상법을 배웠고 30년 동안 매일 명상을 해왔다고 합니다. 그의 앞에서 바빠서 명상을 못했다는 말은 핑계에 지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출처:http://www.flickr.com/photos/indygirl/6217102314/(@indigo_girl)

    명상은 어느 순간 아시아의 이미지가 되었지만 그 긍정적 효과가 입증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뿐 만 아니라 서양에까지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 도시인 미국 뉴욕 멘하튼. 그곳에는 명상센터가 따로 있어서 많은 직장인들이 명상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고 합니다. 화이트칼라를 중심으로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재 미국에서만 15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명상은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짓게 합니다.

 “명상은 뇌의 어떤 부위를 활성화 시킬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된 하버드 대학교 뇌 과학 연구팀은 오랫동안 명상으로 단련을 해 온 티벳 승려들의 뇌를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명상은 뇌의 전전두엽 피질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의 전전두엽 피질이 활성화되면 베타 엔트로핀과 세라토닌이라는 신경물질이 분비되는데, 베타 엔트로핀은 긍정적인 상태가 되도록 하는 물질이고 세라토닌은 행복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물질입니다. (세라토닌은 한 때 행복 감정을 느끼게 하는 물질이라고 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원리로 인해 사람들은 명상을 통해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명상은 자기 전에 이불을 살포시 덮어주는 어머니의 손길과도 같습니다. 

출처: kbs ‘생로병사의 비밀’ 명상편.

 사람은 진동하는 주파수의 범위에 따라서 베타파, 알파파, 세타파, 델타파로 나누어집니다. 평상시에는 베타파가, 수면 직전에는 알파파가, 완전히 잠들었을 때는 세타파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는 델타파가 발생하는데, 이 중에서도 알파파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명상 중에는 명상 전에 비해 알파파가 증가해서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주게 됩니다.

3. 명상은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제입니다. 

 최근 20대 탈모가 심각해져서 뉴스에 났었습니다. 20대 탈모의 원인은(유전적 요인 외에) 바로 ‘스트레스’ 때문이었는데요, 그만큼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에게 만병을 가져다주는 불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 스트레스를 없애려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 이 시대의 현대인들. 그들에게 명상은 최적의 스트레스 해소제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부신에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분비됩니다. 이 코티졸은 체내 단백질과 만나면 혈당을 높이고 혈압도 상승하게 하여 혈류 속도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뇌신경에 손상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명상을 하는 사람은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류 속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도 어느새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4. 명상은 암도 물리쳐주는 이 시대 최고의 의사입니다.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내 죽여 버리는 착한 세포, NK세포. 명상을 하는 사람은 이 NK세포의 활성도가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명상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49%나 낮다고 합니다. 이제는 서서히 치료가 가능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명상을 통해 암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출처:http://www.flickr.com/photos/bertiemabootoo/3345702033/(@bertiemabootoo)

 
 스티브 잡스 뿐만 아니라 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 비틀즈의 존 레논, 엘고어 전 부통령, 영화배우 리차드 기어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명상시간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노력도 한 몫을 했겠지만 그들만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 명상은 그들이 넘어지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했던 중요한 원천은 아니었을까요? 


 

블로그 이미지

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가족의 품'이 주는 기적의 치유, 캥거루 케어

출처:플리커(@Digital Dreams)


캥거루 케어를 아시나요? 

작년 8월 mbc 스페셜 방송을 통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캥거루 케어'가 지난달 29일 '태어나면 시작하라, 캥거루 케어 2‘란 제목으로 2편이 방송되며 또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캥거루 케어란 무엇일까요? 캥거루 케어는 1983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인큐베이터 부족을 해소할 방법으로 시행한 이른둥이(미숙아) 케어법으로, 아기의 맨살과 엄마의 맨살을 밀착시켜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어 정서 안정과 발달을 돕는 방법을 말합니다. 콜롬비아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스웨덴은 캥거루 케어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캥거루 케어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흡사 새끼를 일찍 낳아 주머니에서 기르는 캥거루의 케어법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처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mbc 스페셜 '엄마 품의 기적, 캥거루 케어' 예고편 캡처

지난 8월에 방송된 1편에서는 2010년 3월 호주 시드니의 병원에서 제이미 가족에게 이루어진 캥거루 케어의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산모 케이트는 몸무게 900g의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제이미가 숨을 쉬지 않아 출생 20분 만에 사망 선고를 받고 말았죠. 그녀는 아기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아기를 자신의 맨가슴 위에 올려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헌데 그때 사망한 줄 알았던 아기의 호흡이 돌아왔고, 두 시간 동안 엄마의 품에 안겨있던 아이는 안정적인 호흡과 함께 생명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캥거루 케어의 이 신비함에는 어떤 과학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요?

캥거루 케어에 담긴 과학 

캥거루 케어의 핵심은 배꼽부터 가슴까지 맨살을 맞닿게 하는 'SKIN TO SKIN'입니다. 아기가 엄마의 맨 가슴에 맞닿아 있으면 아이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맨살이 닿으면 특수감각섬유가 자극을 받아 뇌에 쾌락 신호를 보내고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하는데요, 이 옥시토신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줄이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취약한 이른둥이들이 세상에 나온 후 엄마의 품에 안기면, 출산 등을 통해 분비된 옥시토신이 스트레스를 확연히 줄여줍니다.

사실 이른둥이가 인큐베이터 안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매우 크다고 하는데요, 시끄러운 소음이 있고, 여러 가지 튜브나 기계가 몸에 부착되고, 엄마와 떨어진 상태에서 오는 불안감도 매우 높기 때문이죠. 이러한 상태에서 캥거루 케어를 시도하여 엄마와 친화적인 신체접촉을 하면 옥시토신 분비가 높아지고 코티졸 수치는 낮아져 아기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엄마의 품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아기는 숙면을 취할 수 있어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또한 옥시토신은 고통지각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캥거루 케어를 하면 이른둥이(미숙아)들이 겪는 집중치료의 고통을 덜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랑의 전달자 옥시토신
옥시토신은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quick', 'birth'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궁수축 호르몬이라고도 하는데요,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9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신경 펩타이드로 자궁을 수축시켜 분만을 유도하고, 젖의 분비를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옥시토신은 주로 출산이나 수유 시 엄마와 아기가 만나면 가장 많이 분비가 되는데요, 이를 통해 엄마와 아기의 애착관계가 강해지게 됩니다.
사실 옥시토신은 출산할 때만 분비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 사이에서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작용을 하는데요, 일례로 여성이 남성에게 모성본능을 느낄 때도 이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하네요. 보통 이 옥시토신 분비는 남녀간 성차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옥시토신의 작용을 억제하는 반면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옥시토신의 작용을 강화하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옥시토신은 모성적 행동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습니다. 


                                      mbc 스페셜 '엄마 품의 기적, 캥거루 케어' 예고편 캡처

캥거루 케어에 있어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체온’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른둥이는 대부분 스스로 적정체온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가는 것이 필수적인 것이죠. 헌데 엄마의 맨 가슴에 아기를 올려두면 인큐베이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아이와 엄마의 체온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적당한 온도까지 오르면 엄마 가슴의 체온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아이에게 필요한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캥거루 케어를 위해 아기가 인큐베이터 밖으로 나오면 감염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옥시토신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엄마 가슴의 건강한 산재균은 병원성균을 차단하여 오히려 감염률은 더 낮다고 합니다.

출처:플리커 @Yager-Madden(http://www.flickr.com/photos/tyagermadden/165341985)

이처럼 아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캥거루 케어지만, 아기에게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캥거루 케어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산모와 아기의 애착관계인데요, 사실 엄마들은 이른둥이를 낳은 후 아기와 떨어져있으면서 모성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고, 이른둥이를 낳았다는 심리적 죄책감에 힘들어합니다. 헌데 캥거루 케어를 시도하면 엄마는 이제 진정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기쁨을 느끼게 되고 육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아기에 대한 강한 애착관계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른둥이에게만 캥거루 케어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MBC 스페셜 2편에서는 만삭아를 분만하고 캥거루 케어를 시도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아빠가 직접 캥거루 케어를 시도하는 모습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경우 캥거루 케어를 할 수 있는 이른둥이는 제한적인데요, 지난해 6월 캥거루 케어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는 서울대 병원의 관계자에 따르면 캥거루 케어는 안전을 위해 32주 이상, 몸무게 1kg 이상의 아기들만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연구의 대모라고 할 수 있는 수잔 러딩턴 교수는 캥거루 케어를 하는 기간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캥거루 케어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세요. 최대한 오래, 최대한 중단 없이, 그리고 최대한 지속적으로! 정상아의 경우 생후 3개월까지, 미숙아의 경우에는 생후 1년까지 캥거루 케어를 하길 권장합니다."

현재 국내 미숙아 출산율은 약 10%. 결혼이 늦어지면서 노산 역시 늘어나 미숙아 출산율도 함께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캥거루 케어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스페셜을 보며 부모의 사랑은 이처럼 위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여러분의 부모님이 그리하셨듯이 여러분이 부모님을 꼭 안아드리세요! 지금이 바로 부모님의 외로움을 여러분의 따스한 체온으로 채워드릴 때가 아닐까요?

블로그 이미지

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