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남성 호르몬과의 함수 관계

 최근 탈모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50대 이상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탈모가 점차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면서 그리 달갑지 않은 ‘국내 탈모인구 천만명 시대’가 열린 것이지요. 물론 여전히 탈모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은 탈모와 남성 호르몬과의 함수 관계를 통해 탈모의 원인과 최근의 탈모 방지 연구에 대해서 전해드릴까 합니다.

탈모(alopecia)는 머리카락 또는 전신의 털이 빠지는 증상으로 정의되고 있으며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유전적 원인으로 탈모가 되는 경우 M자 탈모의 유형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머리 모양이 M자인 경우에 나이가 들어서 대머리가 되는 경우가 많지요.

이는 모발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호르몬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발은 사람의 체온을 보호하는 역할과 동시에 사회적, 성적 매력을 표현합니다. 모발의 성장과 탈락에 관여하는 호르몬에는 에스트로겐, 갑상선 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남성호르몬 등이 있습니다.

최근 탈모 인구 증가 추세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그 중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남성 호르몬인데요, 남성호르몬은 사춘기 때 분비가 시작되어 남성의 솜털을 성모로 발달시키는데 기여합니다. 그렇지만 유전적 배경이 있는 사람의 경우 전두부 혹은 두정부 모발이 솜털에서 성모로 성장하는 것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탈모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안드로겐 수용체가 결핍된 유전질환을 겪는 환자의 경우 혈중 안드로겐 수치가 정상 혹은 증가되나 수용체가 없으므로 안드로겐이 작용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환자는 전신에 털이 나지 않습니다.

신체에 털은 외부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탈모 환자의 경우 보호막이 없는 무장해제 상태에 놓인 것과 같은 것입니다. 남성은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더 많은 모발이 성장하는 것이 정상적이며, 상대적으로 많은 안드로겐의 양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드로겐 수용체가 결핍된 상태는 남성 탈모에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테스토스테론 http://en.wikipedia.org/w/index.php?title=File:Testosteron.svg&page=1

남성의 2차 성징에 관여하는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 중에서 고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테스토스테론이라고 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2차 성징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지요. 테스토스테론이 신체에서 ‘5알파 리덕타제(5-alpha Redectase enzyme,5aR)’라는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Dyhydro testosterone)’로 변하면 모발을 생성하는 모낭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모근을 공격해 생장기를 멈추게 하고, 휴지기를 길게 만들어 탈모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피나스테라이드’라는 전립선 치료제를 투입하여 5알파리덕타제가 DHT로 변환하는 것을 차단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는 DHT를 생성하는 5알파리덕타제 효소가 남성의 절반 밖에 되지 않으며, ‘아로마티아제(Aromatiase)’라는 DHT 생성을 억제하는 효소를 두피의 앞부분에 많이 가지고 있어 남성에 비해 M자형 탈모 비율이 현저히 적습니다.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 @Benjah-bmm27 / http://en.wikipedia.org/wiki/File:Dihydrotestosterone-3D-balls.png

남성들이 운동을 하면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양이 증가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은 그 이외의 인자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 중 하나이고,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 보다는 DHT로의 변환이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오히려 규칙적이고 일정한 양의 운동은 탈모를 유발하기 보다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탈모 방지 한걸음 더 다가가기!
 남성 호르몬과 탈모가 이토록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지 않나요? 물론 그동안 남성 호르몬이 탈모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원인은 몰랐었으니까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최근의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환경적 요인도 작용한다고 하니, 스트레스나 외부의 자극, 음식 등도 신경써서 탈모 예방에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MadAboutCows / http://www.flickr.com/photos/madaboutcows/2488680010

한가지 더 알려드리자면, 탈모 예방에는 정상체온인 36.5~37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체온이 떨어지기 쉬운 추운 겨울철에는 체온유지에 주의해야합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상의를 따뜻하게 입고, 하의를 얇게 입는 하의실종 패션으로 인해 상열하한 현상(머리 위쪽으로 열이 몰려 뜨거워지고, 손발이나 하체는 차가워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이 발생하고 한열분리증(상체와 하체의 체온이 분리되는 증상)으로 이어져 탈모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두피에 열이 계속 모이게 되면, 열을 발산하기 위해 모공이 벌어지게 되고, 모근을 잡는 힘이 약해져 쉽게 모근이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가을철, 내 머리카락도 우수수~
이맘때쯤이면 여기저기서 탈모 예방 기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가을이 되면 부쩍 늘어난 빠진 머리카락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양의 모발이 빠지는 가을, 왜 가을이 되면 탈모가 심해지는걸까요?

우선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두피에 땀과 먼지, 노폐물이 쌓여 두피의 모공을 막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두피는 예민해지고 트러블도 자주 발생하게 되며 늘어난 피지 분비량으로 지루성 두피염이 발생하기 쉽죠. 이렇게 모공이 막힌 두피에서는 모근이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렵습니다.

테스토스테론 @Benjah-bmm27 / http://en.wikipedia.org/wiki/File:Testosterone-from-xtal-3D-balls.png

또한 일조량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죠. 앞서 전해드린바와 같이 테스토스테론은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전환되면서 모발이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 합성을 지연시켜 탈모를 가속화하게 됩니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 개발의 길 열릴까?
올해 3월, 영국 국영 BBC는 대머리 남성과 실험용 쥐에 관한 연구를 통해 탈모를 유발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과학전문지 '병진의과학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진이 진행한 것으로, 연구진은 탈모가 시작된 남성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프로스타글란딘 D 합성효소'라는 핵심 단백질의 양이 탈모가 진행된 두피 부위에 많이 나타나고, 모발이 있는 부위에서는 적게 나타나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실제 이 단백질을 실험용 쥐에 다량 투여하자 쥐의 털이 모두 빠졌다고 하는데요, 연구를 주도한 조지 코트사렐리스 피부과 교수는 프로스타글란딘 단백질이 모낭 세포에 있는 수용기와 결합하면 모발 성장이 억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몇 가지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하니 그 결과를 기대해보아도 좋겠죠?

이렇게 남성 호르몬과 탈모의 상관관계를 통해 탈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남성 호르몬의 영향이 적지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환경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유전적, 호르몬적 원인이라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머리카락을 지키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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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요즘은 웰빙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서 관심이 지대하게 높아졌다. 예전처럼 오래 사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오래 살더라도 건강하게 남은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목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바로 건강에 소홀히 하다가 몸소 고통을 체험하고 난후에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건강할 때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자만을 하다가 나중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더 큰 병을 얻고 고통스러워하게 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하고 있는 일에 신경을 써서 어떤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만 이런 건강을 미리미리 챙길 수 있는 것이 바로 매일 먹는 음식! 지난 번 컬러푸드 시리즈 1탄, 옐로우 푸드(http://nstckorea.tistory.com/170)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블랙 푸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블랙 푸드란 검은콩(흑태), 건포도, 검은깨(흑임자), 검은쌀(흑미), 오징어먹물, 목이버섯, 오골계, 김, 미역, 다시마, 메밀, 수박씨 등 검은빛을 띠는 대부분의 식품을 가리킨다. 블랙 푸드는 몇 해 전 검은콩이나 검은깨를 이용한 가공식품이 식품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급속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 블랙은 푸드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 아이들은 흰쌀밥에 검은 콩이 들어가 있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해서 몸에 좋은 콩을 먹이려고 엄마와 씨름 아닌 씨름을 하곤 했고, 어른들도 검은 콩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으니 블랙 푸드가 그리 사랑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고 색감 자체가 식욕을 돋우거나, 식탁을 장식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빛깔이었다. 그러나 블랙 푸드가 지닌 영양학적 특징이 계속해서 알려지면서 블랙에 대한 선입견을 불식시키고 식품회사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많은 가공 제품이 나오면서 사람들은 검은색의 마력에 서서히 빠져들게 된 것이다.

안토시아닌, 검은 빛깔을 띠는 주성분!

black bean soup(@Infrogmation/ http://www.flickr.com/photos/infrogmation/4433436201/sizes/m/in/photostream/)

블랙 푸드에 함유된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베타카로틴 등은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되게 해 준다.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과일, 곡류의 적색, 청색, 자색을 나타내는 수용성 색소다. 검게 보이지만 사실 검은 색이 아니다. 식물에선 곤충이나 조류를 유인해 화분의 수정 및 종자의 전파에 기여한다. 중국에서 검은깨는 불로장생 식품으로 꼽히는데, 흑임자라고도 불리는 검은깨는 레시틴이 많아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탈모를 방지하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지방을 원활히 운반하는 레시틴이 많으므로 수험생에게 좋다. 칼슘과 인도 균형 있게 들어있어 뼈를 튼튼하게 해줘 골다공증을 막아준다고 알려져 있다. 안토시아닌은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블랙 푸드는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데, 이는 신장질환이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이 블랙 푸드의 효능을 인정하고 적극 권장하면서 새로운 블랙 푸드가 앞 다투어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블랙푸드에서 가장 먼저 등장했던 검은콩 음료의 뒤를 이어 검은깨 음료나 흑미밥, 검은콩 두부 등 다양한 블랙 푸드가 사랑받고 있다. 이밖에도 검은콩 아이스크림, 검은깨 과자, 오징어먹물 과자 등 가공식품 분야에 이어 레스토랑에도 블랙 열풍이 거세다. 오징어먹물을 이용한 빵과 스파게티를 비롯해 흑임자 돈가스, 흑미 샐러드 등 블랙 푸드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여성에게 더욱 좋은 검은콩!

@leperial URL:http://www.flickr.com/photos/stone82kr/5149734263/

검은콩은 일반 콩과 성분이 비슷하지만 일반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보다 검은콩의 이소플라본노화억제와 항암 능력이 일반 콩보다 4배 이상 강하다는 사실! 거기에 더불어 발한, 이뇨, 해독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몸 속 노폐물이 빠르게 배출되도록 도와주고, 피부 콜라겐의 활성화를 도와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식욕부진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검은콩은 효능을 발휘한다. 안토시아닌은 끈적거리는 덩어리로 세포를 접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콜라겐의 기능을 향상시켜 주기 때문에 콜라겐이 풍부한 우족탕이나 삼계탕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고 한다. 황색 콩에 비해 항암, 노화억제 물질이 많으며 신장계통의 대사촉진에도 효과가 좋다. 체내의 독소를 빼내는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에도 좋고 뇌졸중과 치매를 예방한다.

 검은콩 속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여성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나타나는 냉증, 불안초조, 골다공증 등의 증상을 예방해주며 백모나 탈모뿐만 아니라 가슴 발달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난소암 예방과 함께 특히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 볶을수록 효능이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우리 몸의 검은색 색소를 필요로 하는 곳에 많은 영향을 주고 또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민간요법 중에서 검은콩을 많이 먹으면 머리숱이 적은 사람의 머리숱이 많아지고 또 윤기가 흐르는 짙은 검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비싸게 미용실가서 돈을 들이거나 비싼 약을 사서 하는 것보다 평소에 잘 검은 콩과 검은깨 그리고 블랙 푸드들을 가까이 하여서 관리 한다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건강과 외향까지 보기 좋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도 과하면 안 좋을 수 있으니 적당히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쏘피URL :http://www.flickr.com/photos/42787614@N05/4466351777

기억력과 집중력, 신장 보호 능력까지! 검은깨
검은깨는 가루로 내어 음식을 조리할 때 넣거나 생식에 포함되었던 것 외에는 별로 쓰이지 않던 식재료다. 검은콩 음료와 함께 검은깨를 함유한 음료가 등장했고, 콩만 들어간 음료에 비해 텁텁함도 덜하고, 맛도 달콤해 더욱 인기를 모았다. 검은깨는 소화효소가 많고 지방질이 풍부하여 위장을 매끄럽게 해주며, 간장과 신장을 보호해주는 기능으로 간장과 신장이 허해서 생기는 탈모나 눈이 침침할 때 먹으면 좋다. 특히 검은깨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데, 검은깨의 단백질은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의 원료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떨어뜨리고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며, 검은깨 속에 들어있는 레시틴 성분은 뇌를 이루는 성분으로 신경을 많이 쓰거나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등 큰 도움이 된다. 검은깨에 함유된 칼슘 성분은 빈혈과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노화방지와 변비에 탁월, 흑미!

@filtering2 URL:http://www.flickr.com/photos/42834665@N02/4038985017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쌀밥이 우리 식탁에서 대접을 받지 못한 지는 오래되었다. 백미가 현미나 잡곡밥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매우 뒤쳐진다는 이야기는 이미 다 아는 사실. 껄끄러운 촉감에 부담스런 현미의 뒤를 이은 기능성 쌀로 지금 각광받고 있는 것은 검은 쌀이다. 흔히 잡곡이나 현미를 싫어하는 이라도 쌀과 같은 느낌의 검은 쌀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검은 쌀은 흰쌀보다 영양이 풍부하고 맛과 향이 구수하다. 흰쌀보다 더 차지고 윤기가 돌아 입맛을 돋우는 데도 한 몫 한다. 또 이유식을 만들 때 다른 잡곡과 함께 섞어서 이용하면 맛과 영양 면에서 훨씬 좋다. 검은 쌀은 일반 쌀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씹는 맛이 좋고, 단백질, 지방, 비타민 B1ㆍB2, 무기질,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노화방지와 변비를 예방해주며, 검은 쌀을 즐겨 먹으면 시력이 떨어지지 않고 특히 빈혈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

또한 셀레늄이 풍부해 각종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검은 쌀의 식이섬유가 몸속 유해물질 배출을 돕는다. 검은 쌀은 안토시아닌은 물론 철분과 아연, 셀레늄 등 미량의 무기원소가 다양한데, 본초강목에는 흑미가 ‘자음보신(滋陰補腎)’의 효과와 혈액 순환을 돕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래서 장수미, 약미로도 불렸다. 단,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과하게 복용하면 신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으므로 과함은 금물이라는 거! 밥 지을 때 적당히 섞어 먹거나 가공식품으로 즐기는 정도가 무난하다. 백미에 3~5%정도 섞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밥을 짓기 전 검은 쌀을 물에 오래 불리는 것은 금물. 안토시아닌 색소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오래 물에 담가놓으면 안토시아닌이 다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 밖의 블랙 푸드와 효능

캐비아 :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으로 완벽에 가까운 식품이라 불리는 캐비아는 영양이 높고 피부에도 좋다.
수박씨 : 수박씨는 함부로 뱉기에는 아까운 영양분을 가득 가지고 있다. 수박씨는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오징어먹물 : 암세포 성장률을 떨어뜨려 항암 효과가 있다.
목이버섯 : 인체에 꼭 필요한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A, B, C 등을 고르게 함유하고 있다. 

블랙 푸드에는 검은 콩, 검은 깨, 검은 쌀 말고도 많은 음식이 있다. 이 재료들로 음식을 해 놓으면 조금 외향적으론 화려 하지 않아도 입맛에 닿는 그 고소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찰진 맛은 그 어떤 재료와도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오늘 저녁에 음식을 먹는다면 블랙 푸드를 찾아서 우리의 건강과 맛을 한꺼번에 챙기는 건 어떨까? 건강도 색깔에 좌우되는 감성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감성적이고 영양소 풍부한 블랙 푸드의 매력에 빠져보자!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박 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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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내 머리카락이 왜 이러지??!! 

가끔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볼 때마다 푸석하고 거칠어진 머릿결 때문에 속상하지 않으신가요? 나름대로 관리한 것 같은데, 참 이상하죠? 이미 끝나버린 여름. 그동안의 우리 행동이 푸석한 머리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사실, 혹시 알고 있으신가요?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피부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외선이 피부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피부만큼이나 강한 직사광선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머리’입니다.

중요한 것은 강한 자외선이 피부만큼이나 머리카락에도 좋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푸석한 머리카락, 자외선 때문 ?

혹시 푸석한 머리카락의 원인 중의 하나가 자외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머리카락이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수분을 빼앗기게 되고, 모발을 감싸고 있는 큐티클이 들뜨게 됩니다. 머리카락의 보호층인 큐티클 층이 들뜨고 분해되면서 머리카락에 윤기가 사라지고 거칠어지게 되는 것이죠. 결국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고 모발이 전체적으로 푸석해지는 것입니다.

자외선으로 푸석해진 머리, 어떻게 관리할까 ?

그렇다면, 자외선으로 이미 푸석해진 머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큐티클 층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두피에 가해지는 자극이 최소화되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제품을 사용해서 들뜨고 분해된 큐티클(머리카락의 보호층)을 가라앉혀 주어야 합니다. 
이 때, 머리에서 직접 샴푸를 문질러 거품을 내면 마찰로 인해서 더욱 심한 큐티클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손에서 샴푸를 문질러 충분히 거품을 낸 후, 이 거품을 이용하여 두피를 마사지 하듯 머리를 감도록 해야 합니다.

자외선을 받으면 머리색이 변한다 ?

자외선은 머리카락을 푸석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머리색을 변하게 하는 원인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때 머리색이 변한다는 것은 염색을 한 것처럼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모발의 색이 밝아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자외선을 받았을 경우에 머리카락의 색이 탈색된 듯이 밝아지는 이유는 바로, 모피질 속 멜라닌 색소가 파괴 되어서 그런 것인데요, 잠시 머리카락의 구조를 간단히 살펴볼까요?

우리 머리카락은 크게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 이렇게 3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모표피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주된 관심사인 모발의 부드러움과 윤기를 결정하는 곳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볼 수 있죠.
 
모피질은 모발의 85~90%를 차지하는데요, 모발의 탄력성과 강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모피질에는 모발의 색깔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염색을 하는 경우 모피질 속의 검정색 색소가 제거되고 그 자리에 원하는 색깔의 염색제가 스며들게 됩니다.

모수질은 모발의 중심으로 모발의 보습에 관여하는데요, 벌집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세포의 구조는 공기를 많이 포함하도록 해서 단열효과를 냅니다. 즉, 머리카락 모수질의 세포 구조 덕분에 직사광선으로부터 열에 약한 뇌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외선은 탈모의 주범이다 ?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두피의 온도가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두피에 열이 오르게 되면 피지선이나 땀샘의 활동이 활발해져, 노폐물이 많이 분비되죠. 이렇게 분비된 노폐물은 비듬이나 염증,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요, 이 때 두피가 많은 자극을 받게 되면 탈모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탈모의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자외선은 더더욱 치명적입니다. 머리숱이 별로 없는 경우, 자외선이 두피에 직접 닿게 되어 탈모가 더 촉진되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강한 자외선은 모낭과 성장기 모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특히 머리카락의 휴지기를 촉진시키게 됩니다. 머리카락이 휴지기를 갖게 되면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게 되고, 휴지기 모발이 많아지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탈모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피할 수 없는 자외선으로 인한 탈색과 탈모. 그 예방법은 ?

모자를 써서 자외선을 차단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항상 그러기는 힘들겠죠?
따라서 자외선이 강할 때는 자외선 차단기능이 들어있는 헤어로션이나 에센스를 바르고 외출 하거나 양산을 휴대하는 등 최대한 머리카락이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큐티클이 손상되지 않도록 과도한 빗질은 피하고, 땀이나 노폐물로 인해 두피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두피를 청결히 관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제 겨울이 와서 강한 자외선은 없겠지만 이와 같은 상식을 미리 알아두고, 다음 여름이 왔을 때는 머리카락이 자외선으로부터 고통 받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겠죠?

뇌를 보호하는 파수꾼이자,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까지 담당하는 우리 몸의 수호천사인 머리카락. 피부만큼 소중히 생각할 가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며 기사를 마칩니다.^^

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정 희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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