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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초, 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에서 황제펭귄의 부정이야기가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시청자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 남극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남극의 눈물’을 통해 본 신비의 대륙으로 불리는 남극의 환경과 생태계, 과학기지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남극대륙, 낱낱이 살펴본다.
 남극, 사실 남극의 경계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남위 66도에 있는 ‘남극권 경계선’, 하나는 남극 대륙 근처의 찬 해수와 그 북쪽 바다의 따뜻한 해수가 만나는 폭 40km의 ‘남극 수렴선’입니다. 천문학자들은 하루 종일 낮이거나 밤일 때가 생기는 ‘남극권 경계선’ 안쪽을 남극이라고 부르고, 생물학자들은 해양 생태계가 바뀌는 ‘남극 수렴선’ 안쪽을 남극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네, 보통 남위 60도 안쪽을 남극이라고 보면 됩니다.

 남극대륙은 중국과 인도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로, 지구상에서 다섯 번째 크기를 가진 대륙입니다. 전체면적의 98%정도가 일 년 내내 두꺼운 빙원으로 둘러싸여있으며 북극보다 더 추운 것이 특징입니다. 연평균온도는 -23도로 나무가 전혀 없습니다. 꽃피는 식물도 몇 종류가 없으며 대부분은 지의류입니다. 그리고 남극에는 곰이 없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곰은 북극에만 있습니다.

남극 빙산의 모습 출처:극지연구소

남극 탁상형 빙산 모습 출처:극지연구소

 우리는 이렇게 크고 어마마한 하얀 남극 대륙 중에서도 제일 먼저 발견된 ‘사우스셔틀랜드’ 군도를 더욱 유심히 살펴보겠습니다. 그곳에 있는 ‘킹 조지’ 섬은 우리나라의 세종기지도 있고 다른 나라 국제 남극 연구의 전초 기지가 모두 모여 있는 곳 이기도합니다.
 사우스셔틀랜드는 가장 확실한 기록에 의하면 영국의 상선 윌리엄스 호의 선장 윌리엄 스미스가 1819년 2월 19일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그는 영국의 북쪽에 있는 셔틀랜드 군도와 위도가 비슷하다고 하여 ‘사우스셔틀랜드’라고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영국의 동전 그릇을 묻어 영국 땅임을 선언하는 의식까지 치렀습니다. 당시는 임자 없는 섬을 발견하면 자기나라의 땅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죠.
 그 후 영국, 러시아, 미국 등 선원들이 사우스셔틀랜드에 있는 리빙스턴 섬, 그리니치 섬, 포버트 섬, 넬슨 섬 , 킹조지 섬 등등 계속해서 차례로 새로운 섬들을 발견해 나갔고, 남쪽으로 항해하던 도중 결국 남극반도 해안까지 발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가 남극대륙을 최초로 발견했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리고 최초의 남극점 발견은 1911년 12월 14일 노르웨이의 아문센이 달성했습니다.

<로알 엥엘브렉트 그라브닝 아문센(Roald Engelbregt Gravning Amundsen)> 위키피디아


혹한 속의 남극 생명들
 남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포유동물은 펭귄입니다. 펭귄의 종류는 아주 다양합니다. 아델리펭귄, 턱끈펭귄, 마카로니펭귄, 황제펭귄 등. 그렇지만 뽈록한 하얀 배와 까만 등은 모든 펭귄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특징입니다. 남극에 있는 펭귄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남극다운 느낌을 주는 펭귄이 바로 황제펭귄이라고 합니다. 특히 황제펭귄은 영하 50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의 몸으로 둘러싸는 허들링으로 혹한의 겨울을 견뎌냅니다. 허들링 안쪽은 10도가량 기온이 높다고 하는데요. 가장 바깥쪽에 있는 펭귄들이 추워질 때 즈음, 바깥쪽에 있던 펭귄은 안쪽으로, 안쪽으로 있던 펭귄은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추위를 이겨냅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돕는 지혜를 쓰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해표류와 물개류, 고래 그리고 다양한 해양식물들까지 깨끗한 나라 남쪽에서 살고 있는 생명들은 아주 다양합니다. 여기에는 희귀 동식물도 많기 때문에 규제를 통해 보존되고 있습니다. 부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고 생태계가 보존되어야 할 텐데 말이죠.

마카로니 펭귄 출처:mbc남극의 눈물 홈페이지

 

황제펭귄의 허들링 출처:mbc남극의 눈물 홈페이지

남극의 생태계 출처:극지연구소


신비로운 백야(白夜)현상과 극야(極夜)현상!

 최근 mbc ‘남극의 눈물’의 촬영감독이 남극의 ‘흑야’현상을 보고 아름다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사실 흑야라는 표현보다는 ‘극야’가 맞습니다. 그럼 극지방에서만 일어난다는 백야와 극야현상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백야(白夜)는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 여름동안 밤에 어두워지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밤이 어둡지 않기 때문에 ‘하얀 밤’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또한 ‘한밤의 태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극권 안쪽으로는 24시간 이상 낮이 지속되는데 특히 극점에서는 낮이 185일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지구 자천축이 23.44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위도가 남, 북위 66.56도 이상인 지역에서 여름에 햇빛이 비치는 곳과 그 곳의 표준시가 일치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반대로 겨울에 극권 안쪽에서 24시간 이상 해가 뜨지 않는 기간도 있습니다. 이 현상이 바로 극야(極夜)입니다. 백야와 극야현상 모두 서로 다른 반구에서 일어나는데 북반구에서 백야가 일어나면 남반구에서는 극야가, 남반구에서 백야가 일어나면 북반구에서는 극야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극야현상 출처:영국BBC 캡처


미래자원의 보고 남극, 앞으로의 운명은?
 현재 남극대륙과 주변은 대규모 유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막대한 양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음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남극크릴을 비롯하여 극지해양생태계가 포함하는 엄청난 양의 생물자원은 아직 미개발 상태입니다. 하지만 극지해양생태계는 역동적인 만큼 쉽게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재생가능한 자원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이용하려면 아주 지혜로운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미래의 자원을 보유 하고 있는 남극과 북극! 인간들의 무지막지한 개발과 생태계 파괴는 막아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국제적으로 남극조약도 맺고 꾸준히 남국조약협의당사국회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발보다는 연구를 목적으로 남극에는 많은 연구기지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다음번 남극 이야기에서는 남극에 있는 우리나라 연구기지를 살펴보고 하는 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남극을 위협하고 있는 요소들을 집어내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다음번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조 선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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