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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근지구소행성 아포피스 접근

한국천문연구원이 근지구소행성(NEA, Near Earth Astroid) ‘아포피스’(Apophis)가 한국시간으로 오늘 저녁 8시 43분 지구로부터 약 1450만km(지구 태양 거리의 9.67%)까지 접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지구 근처를 통과할 때 소행성 아포피스는 약 16등급까지 밝아지지만 남반구에서만 관측할 수 있으며, 남반구라 하더라도 16등급 천체는 맨눈으로 간신히 보이는 6등급의 별보다 10,000배만큼 어둡기 때문에 맨눈으로 관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소행성 아포피스의 궤도

한국천문연구원은 2010년부터 기초기술연구회의 지원을 통해서 국가문제해결형 연구사업(NAP, National Agenda Project)인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체계 기술개발’(연구책임자: 박장현)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연구의 일환으로 이러한 근지구소행성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 소행성 역시 북반구 하늘에 나타나는 2월 초중반에 국내외 관측시설을 투입해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소백산천문대 0.6m 망원경과 미국에 설치한 레몬산천문대 1m 망원경 등을 활용해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아포피스의 궤도와 자전특성, 3차원 형상 등을 조사하게 됩니다.

한편, 아포피스는 이번 접근 이후 2029년 4월 14일(토) 06시 46분에 지구를 살짝 스치듯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때 지표면과의 거리는 약 31,600km입니다. 이 고도는 천리안과 같은 정지위성 고도(35,786km)보다 약 4,000km 낮으며 이정도 규모의 소행성이 이처럼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는 확률은 약 1,000년에 한 번 꼴입니다.

이때 아포피스는 최대 3.4등급까지 밝아지고 최대 시간당 42도(보름달 지름의 약 84배)의 이동속도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포피스를 볼 수 있는 지역은 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이고 한국과 일본, 중국 동부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은 이미 해가 뜬 이후라서 관측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소행성 아포피스의 크기를 비교한 그림. 인천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와 서울의 한화 63시티, N 서울타워와 비슷한 크기이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이 아포피스의 향후 궤도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최근 분석 결과 소행성 아포피스가 2029년 4월 14일 접근할 때 지구 중력에 의해 궤도가 변경되고 그 결과 2036년 4월 13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천문학자들뿐 아니라, UN 산하 ‘평화적 우주 이용을 위한 위원회’(COPUOS, Committee on the Peaceful Uses of Outer Space)에서도 아포피스의 향후 궤도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3년 1월 현재의 계산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23년 후인 2036년,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으니 걱정은 금물! 미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발표한 2036년 아포피스가 지구에 충돌하지 않을 확률은 99.99957%입니다.

Plus. 근지구소행성(Near Earth Asteroids, NEAs)이란?
근지구소행성이란 궤도상에서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까지의 거리, 즉 근일점거리가 1.3 천문단위(AU, Astronomical Unit)보다 가까운 소행성말한다. (1천문단위는 지구-태양 평균거리. 약 1억 5천만km에 해당한다.)
※ 근지구소행성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지구궤도와 만나거나 지구 가까이 접근하며 지구와 충돌위협 가능성이 있으며,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안정된 궤도를 돌다가 목성, 토성과 같은 행성들의 중력에 의해 궤도를 이탈하여 근 지구공간으로 유입된다.

2013년 1월 7일 현재 국제천문연맹 산하 소행성센터에 등록된 근지구소행성은 9,455 개이다. 이 가운데 지름이 1km보다 큰 것은 858여 개이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km급 NEA는 모두 981±19개로 추산된다.

근지구소행성들의 궤도에 따른 분류. 파란색은 지구의 공전궤도이며 붉은색은 소행성의공전궤도이다.


근지구소행성은 궤도의 특성에 따라 아텐(Atens)과 아폴로(Apollo), 아모르(Amors), 아티라(Atiras)와 같이 네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 중 아텐과 아폴로는 지구와 궤도가 만나는데 아텐은 궤도의 대부분이 지구궤도 안쪽에 포함돼 있으며 아폴로는 궤도 대부분이 지구궤도 바깥쪽에 있다. 아모르는 그 궤도가 지구궤도와 만나지는 않지만 지구 근방까지 접근하는 소행성족이며 아티라는 궤도 전체가 지구궤도 안쪽에 있는 소행성이다.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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