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노(Albino), 색(色)다른 그들의 이야기


지난 2005년, 우리나라 독도 근처에서 온몸이 하얀 대게가 발견돼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지금껏 흰 제비나 흰 원숭이 등을 발견했다는 소식은 가끔 전해졌지만 하얀 대게는 처음이었는데요, 이처럼 몸체에 색소를 찾아볼 수 없는 선천성 유전질환을 일컫는 알비노는 왜 생기는 걸까요?

Albino Kudu(@Stuart.Bassil / http://www.flickr.com/photos/93014478@N00/162902883)

알비노란,
라틴어로 '하얗다'라는 뜻의 알부스(albus)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비노증(albinism)’이라고 하며 우리말로는 ‘백색증’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알비노’는 TV 드라마 소재로도 가끔 등장합니다. 미스터리하고, 신비롭고, 흥미로운 소재이기 때문이죠. 지난해 방영된 메디컬범죄수사물 '신의 퀴즈-시즌2'에서도 '알비노증'에 걸린 20대 여인이 과거의 끔찍했던 기억 때문에 복수를 다짐하는 내용이 방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어 특별한 존재로 관심을 받는 알비노. 알비노는 사람에서 17,000여 명 중 한 사람 꼴로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흰토끼나 흰쥐의 대부분도 알비노라고 합니다.

알비노의 원인

African Clawed Frog(@kuribo / http://www.flickr.com/photos/kuribo/2420233635/)

Albino Alligator(@HarshLight / http://www.flickr.com/photos/harshlight/3772702275)













포털 사이트의 백과사전 내용에 따르면, 알비노의 발생 원인은 색소가 생기지 않는 백화현상(白化現象)으로, 색소 세포의 부족 혹은 생태학적 발달 과정 중 정해진 색소 세포의 이동 장애, 그리고 색소 생산에 필수적인 호르몬 자극의 부족이나 색소 세포 내부의 이상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알비노증을 앓는 사람은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멜라닌 색소는 우리의 머리카락이나 눈동자 등에 들어있는 화합물로, 피부가 태양으로부터 내리쬐는 자외선을 받았을 때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이를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해서 자외선을 받으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피부가 검게 타게 되는 것인데요, 하지만 알비노증을 앓는 사람의 경우, 이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자외선을 받아도 피부가 검게 변하지 않으며 자외선에 매우 민감하여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알비노 유전자를 갖고 있는 이들의 홍채는 담홍색으로됩니다. 눈이 담홍색을 띄는 이유는 홍채의 혈관이 비춰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상인의 경우 홍채에 색이 있기 때문에 이 혈관이 색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하네요.

알비노의 종류
알비노는 크게 전신성 백반증국한성 백반증, 그리고 안성 백반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Albino Mockingbird(@glenn_e_wilson / http://www.flickr.com/photos/glenn_e_wilson/494979155)


첫째, 전신성 백반증 (Oculocutaneous albinism).
전신성 백반증은 피부와 모발 등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며 햇빛에 매우 약합니다. 피부암 발생률이 정상인에 비해 매우 높으며 사시나 난청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둘째, 국한성 백반증 (Partial Albinism. Plebaldism).
피부, 머리털에서 부분적으로 알비노 현상이 나타나는 형태. 상염색체성 우성유전이 되는 피부형과, 눈에서 부분적으로 알비노 현상이 나타나며 X염색체성 열성유전(일부는 상염색체성 열성유전)이 되는 눈형이 있습니다.

셋째, 안성 백반증 (Ocular albinism).
피부, 모발에는 이상이 없고 눈의 색소 결손만을 나타내며 눈부심이나 시력장애가 동반됩니다.

알비노를 바라보는 시선

Albino Peacock(@Nanimo / http://www.flickr.com/photos/nanimo/2943281862)

우리나라에서는 ‘하얀색’을 신성하게 여겨 영물로 대하거나 특별한 존재로서 신기한 대상이 되곤 하지만,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미신 때문에 알비노증을 앓는 동물이나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 영국 ‘BBC’를 비롯하여 유럽의 주요 언론들은 탄자니아 지역에서 14세 알비노 소년을 살해한 뒤 그 신체의 일부를 주술사들에 팔아넘긴 살해범의 사형소식을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는 알비노들의 신체 일부를 소유할 경우 커다란 행운을 얻게 된다는 미신이 존재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로 인해 탄자니아의 한 소녀는 가족들과 식사 도중 들이닥친 괴한에게 다리를 잃기도 했습니다.

서양에서의 알비노에 대한 시선은 양극화되어 있었습니다. 같은 알비노증을 앓는다고 해도 눈 색깔이 붉은색이 아닌 경우 ‘별의 아이’라고 칭송받았지만, 눈이 붉은색인 경우 악마의 아이라며 마녀 사냥을 당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러한 그릇된 사회적 통념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무지하고 맹목적인 생각, 혹은 시선들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알비노증을 앓는 이들은 일반인과는 다른 모습 때문에 사회적으로 도태되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많으며, 동물들은 보호색이 없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약자가 되거나 무리에서 도태되는 경우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는데요, 이 때문에 알비노 동물의 경우 그 개체수가 매우 적고 생존률도 낮다고 합니다. 특히, 사냥을 위해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육식동물들에게 알비노증이 있을 경우, 야외활동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생존능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자료 참조 : 엔하위키(http://www.angelhal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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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신비로운 눈동자, 오드아이(odd-eye)를 아시나요? 

한쪽 눈은 파란색, 다른 쪽 눈은 노란색. 각각 다른 색의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가 있습니다. 마치 다른 색의 렌즈를 낀 것 같은 이 고양이를 우리는 ‘오드아이’ 고양이라고 부르는데요, 고양이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사람에게도 나타나지만 대부분 백인에게 나타난다는 오드아이, 대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눈동자

신비로운 사람의 눈동자(이미지 출처 : flickr-@SamJUK / http://www.flickr.com/photos/samjuk/1129245762/sizes/z/in/photostream/

오드아이가 뭔가요?
오드아이는 다른 말로 ‘홍채 이색증(Heterochromia iridum)이라 불리며 일반적으로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현상을 일컫는 의학용어입니다. 오드(odd)'이상한, 홀수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드아이는 보통 람에게서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서양인에게서는 비교적 많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오드아이의 원인은?
눈의 색은 홍채에 침착하는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홍채의 멜라닌 색소가 많으면 갈색 눈으로, 부족하면 푸른 눈으로 나타납니다. 오드아이는 의학적으로 홍채 세포의 DNA 이상으로 인한 양쪽 눈의 멜라닌 색소 농도 차이 때문에 발생하며, 홍채의 과다색소침착이나 과소색소침착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드아이 고양이

오드아이 고양이(이미지 출처 : flickr(http://www.flickr.com/photos/27875041@N02/3930057540/) / @Daisyree Bakker)

오드아이는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96%이며,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외상이나 녹내장 치료를 위한 약물치료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매우 위험하고 한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주로 서양인-백인에게서 나타나는데, 동양인의 경우 멜라닌 색소 침착이 강한 검은색, 갈색 눈을 가지고 있어 오드아이 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동양인은 오드아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대부분 검은색과 갈색으로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오드아이 여부를 잘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나타나는 경우는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주로 동물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개와 고양이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고양이의 경우, 페르시안과 터키쉬 앙고라 등의 흰색 고양이에게서 자주 발견되며 개는 시베리안 허스키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하얀색 털을 가진 고양이에게서 오드아이를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이유는 오드아이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흰 털을 가진 개체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한 흰색 고양이가 오드아이인 경우, 파란색 눈 쪽의 귀가 들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케이트 보스워스

케이트 보스워스 (이미지 출처-저스트자레드httpjustjared.buzznet.com)

오드아이를 갖고 있다고 알려진 사람으로는 대표적으로, 배우 장동건과 함께 출연한 영화 ‘워리어스 웨이’와 ‘슈퍼맨 리터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 케이트 보스워스(Catherine Anne Bosworth)와 영국을 대표하는 아이콘, 가수 데이빗 보위(David Robert Hayward Jones)를 들 수 있습니다. 데이빗 보위는 친구와의 심한 주먹다짐으로 한쪽 눈을 다쳐 후천적으로 오드아이가 된 경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대표적으로 이금랑 씨를 들 수 있는데요, 이금랑 씨는 오른쪽 갈색 눈동자와 왼쪽 파란색 눈동자를 가진, 한국인으로는 특이한 케이스의 오드아이를 갖고 있습니다. 부모님 모두 한국인이지만 한분은 두 눈이 파란색, 다른 한분은 갈색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부모님 유전자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어쨌든 방송에 소개된 후 큰 주목을 받았으며 아직까지도 높은 홈페이지 방문자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드아이에 대한 환상
예전과 달리 오드아이에 대해 호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후천적으로 오드아이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포털 사이트에서 ‘오드아이’를 검색해보면 연관 검색어에 버젓이 ‘오드아이 되는 법’이 함께 뜨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오드아이가 되기 위해 한쪽 눈은 실명이 돼도 상관없다는 글까지 올라오는 것을 보며, 우리가 너무 미적인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남과 다른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요즘 아이들의 생각이 오드아이에 대한 환상을 키우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 오드아이를 지닌 이들은 생활 속에서 많은 불편을 갖고 살아갑니다. 오드아이는 단순히 색소 침착 차이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므로 선천적인 오드아이일 경우 시력에 이상이 있지는 않지만 후천적으로 오드아이가 된 경우 실명이 될 가능성이 높고, 청각장애나 시각장애가 같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또한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서로 다른 눈동자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저 외면적으로 보기엔 신비롭고 특별해보이겠지만 그들은 이런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눈을 오드아이로 만들겠다는 무모한 생각은 접고, 부모님이 주신 예쁜 눈을 건강하고 맑게 가꿔보는 것이 어떨까요? 지금 거울에 비친 당신의 눈도 충분히 아름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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