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통신 기술의 산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하 ETRI)은 1985년에 기존 한국과학기술연구소 부설 한국전기통신연구소와 한국전자기술연구소가 통합하여 만들어진 연구기관입니다. 현재 지식경제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IT 강국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의 출연연구소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합니다. 

ETRI의 전경

연구소 내부에 있는 디지털 첨성대의 모습

1동 본관에 위치한 ETRI 전시관의 입구











1동 본관 건물에 들어가 사전에 연락드렸던 홍보팀 직원 분의 친절한 안내와 도움으로, 전시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른 출연 연구원들도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쓰지만, ETRI 또한 여타 연구기관에 비해 높은 보안등급으로 인해 입·출입에서 여러 가지 절차를 거친 후 들어가야 했습니다. 최근 한국의 IT 기술이 부상하면서 기술 및 특허권 등을 무단으로 해외에 유출 하려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하니, 이 정도는 감수 해야겠죠~? ^^

전시관에서 방문객을 맞아주는 ETRI 로봇

이전에도 다른 실험 등이 있어서 ETRI에 가끔 방문 했었는데 기사 작성을 위해 홍보팀에 정식으로 취재 요청을 드리고, 체계적으로 견학을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ETRI에서는 이처럼 홍보관 관람 등의 목적으로 단체 견학을 상시 접수받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단체에서는 접수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3D 방송 체험관

이제 많이 보편화 된 3D TV, Smart TV의 원천 기술 또한 ETRI에서 탄생했답니다. S사와 L사 양사의 TV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지며 IT 강국 코리아가 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더군요. 보통, 기업에서도 R&D를 담당하지만 이처럼 국가의 중추적인 기술개발은 국책연구소에서 진행되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사기업에서 상용화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 LTE-Advanced

이동통신 진화기술별 특징











오늘 취재의 메인인 4세대 이동통신 LTE-Advanced의 모습입니다. 홍보관에서도 기타 여러 가지 와인 감별 RFID 기술, 각종 인식기술, Smart 선박기술, 번역기술을 보았지만 LTE-Advanced는 최근 이동통신사 들의 광고와 더불어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였던지라 관심이 높았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현재 상용화된 LTE는 완전한 4세대 이동통신이 아닌 3.9세대 이동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4세대 이동통신은 2014년 이후에나 상용화 된다고 하네요!

ETRI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지상파 DMB 기술

ETRI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Wibro 기술













휴대전화 강국의 출발점인 CDMA 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

최근에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교환기 기술 개발, 휴대폰 신화의 원천기술인 CDMA 세계 최초 상용화, 휴대용 인터넷 Wibro 및 지상파 DMB 상용화 등의 여러 가지 원천기술이 바로 이 곳, ETRI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국부의 원천기술이 다 여기 모여 있었네요~^^

회의 중 이신 연구원 분들

ETRI 홍보팀에서 협조 해 주셔서, 회의 중인 부서의 허락을 얻어 카메라에 회의 장면을 한 컷 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연구원들의 일상에 대해 여쭈어 보니 이와 같은 팀, 부서 단위의 회의가 굉장히 많다고 하네요. 요즘은 연구라는 것이 대부분 혼자 하기 보다는 융합연구, 또한 팀 프로젝트가 많다고 합니다.

4세대 이동통신기술 (LTE-Advanced) 시연 모습

4세대 이동통신기술 (Wibro-Advanced) 시연 모습

LTE-Advanced 시연에 사용되는 기계 장치들

일반적으로 잘 공개되지 않는 연구원의 실험실입니다. 특별히 4세대 이동통신에 관한 설명을 듣고, 4세대 이동통신인 LTE-Advanced의 시연도 볼 수 있었으며, 부서를 담당하시는 연구원 분을 인터뷰하고 연구원의 일상 등을 들을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연 당시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귀빈들이 다녀가신 후였으며, 요즘까지도 많은 취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다음은 이동통신기술연구부 이승규 박사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이동통신기술연구부 이승규 박사님


굿가이 : 안녕하세요, 박사님. 우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사님께서는 이동통신기술연구부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이쪽 방면의 연구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이승규 박사 : 대학 때 전산학(컴퓨터 공학) 학위를 취득하고 바로 이동통신 분야 연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연구원 생활 직후에는 CDMA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Wibro 및 pemto 기지국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LTE-Advanced 관련 연구를 하고 있고요.

굿가이 : ETRI와 같은 국책연구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이승규 박사 :
아무래도 국책사업을 직접 추진하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연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힘든 일도 많지만요.(웃음)

굿가이 : 연구소 생활이 궁금합니다.
이승규 박사 :
연구소는 일반적인 단체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음.. 학교와 회사(사기업)의 중간적인 형태를 갖고 있다고 할까요? 오전에는 주로 개별적인 연구와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실험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연구와 실험을 반복하며 나온 결과를 학회 등에 발표하기도 하고, 워크숍이나 각종 컨퍼런스에 참석하기도 합니다.

굿가이 : 업무 시간은 일반 사기업과 같은가요?
이승규 박사 :
출, 퇴근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과제나 프로젝트 단위로 밤샘 실험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업무 시간은 부서별, 프로젝트별로 다릅니다.

굿가이 : 연구원들이 일반 회사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이승규 박사 :
무엇보다 가정적인 연구원들이 많아요. 연구단지의 특성상 자녀들 또한 연구원 부모님을 자랑스러워하고, 과학자에 대한 자부심 역시 높습니다. 물론 이공계열을 전공하길 희망하는 자녀들도 많지요.

굿가이 : 연구원으로서 고충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승규 박사 :
연구원의 고충이라.. (잠시 생각 후) 아무래도 논문과 특허라는 특성상 ‘없는’ 것을 ‘창작’해야 하는 고통이 뒤따릅니다. ‘창작’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이 그러하겠지만 이동통신 기술은 그 특성상 더욱더 신기술 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굿가이 : 마지막으로 저희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에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승규 박사 :
음, 무엇보다도 국책연구소와 연구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셨으면 좋겠고, 성과를 곧바로 요구하는 일반 회사와 달리 국책연구기관에서는 좀 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업비 집행을 추진해주시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굿가이 : 오늘 귀중한 시간 내시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승규 박사 :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계속해서 발전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끝으로 취재를 마무리하며 우리나라의 연구기관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핵심 연구기관 ETRI ! 최근 평가에 의하면 연구기관 자체의 브랜드 가치와 핵심기술이 100조 이상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현재까지 4조가 약간 넘는 비용이 투입된 것에 비하면 정말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ETRI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전자통신 기술을 이끌어가길 바라봅니다.

ETRI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시려면 ETRI 공식 홈페이지(http://www.etri.re.kr/)를 참조 해 주세요!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박 헌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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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Goodguy)

우리 생활 속 과학이야기

3D 디스플레이, 어디까지가 진짜 3D인가?

언제 부터인가 3D 스마트폰, 3D TV, 3D 극장, 3D 카메라, 3D 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에서 ‘3D’라는 용어를 앞 다투어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3D 입체 영상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 와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3차원 디스플레이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서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LGEPR / www.flickr.com

기본적으로 인간의 눈에는 2차원의 시각정보가 입력됩니다. 눈에 입력된 2차원 정보는 여러 가지 단서를 통해 3차원으로 재해석되는 인지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여기서 시각적인 단서는 크게 단안단서와 양안단서로 분류됩니다. 

단안단서의 경우, 말뜻 그대로 한쪽 눈만으로도 인지할 수 있는 깊이 지각 단서입니다. 예를 들어 중첩(가리고 있는 물체가 가려진 것에 비해 가까이 있음), 상대적 크기(큰 물체가 더 가까이에 있음), 직선조망(여러 직선이 한 점에 수렴할 때 점에 가까운 물체가 더 가까이에 있음), 대기 조망(희미하고 푸르른 것이 더 멀리에 있음), 수평선에서의 높이(수평선에서 멀수록 더 멀리에 있음) 등이 있습니다. 

 

@_ØяAcL__

@big tone p










양안단서의 경우는 반대로 쪽 눈에 맺히는 상간의 차이를 이용하여 깊이를 인지할 수 있는 지각 단서입니다. 한 쪽 눈을 감았을 때 양 쪽 검지를 닿게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도구의 도움을 빌리지 않아도 단안 단서를 통해서 깊이를 지각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한쪽 눈을 감아도 깊이를 지각하는 데에 심각한 어려움이 없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3D 디스플레이가 보여주는 깊이감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psvldemo

@LGEPR











3D 디스플레이의 경우 양쪽에 다른 영상정보를 보내어서 뇌에 입체감에 대한 인위적인 양안단서를 추가적으로 제공합니다. 우리가 3D영화관에 가서 제공받는 안경은 양 눈에 다른 시각정보가 전달되도록 하는 필터의 역할을 합니다. 안경알의 색이 서로 다른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양쪽 눈에 실상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시각정보가 입력됨에 따라 우리는 착시에 의해서 입체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3D 디스플레이는 어떤 원리로 가능한 것인가? 최근에 출시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는 양쪽 눈 사이에서 사물이 비치는 각도의 미세한 차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그림으로 보이는 책받침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무안경 3D TV의 경우, 사람의 머리 각도를 인식하는 센서와 이에 반응하여 패널의 각도를 조정하는 모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TV와 눈 사이에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입체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LGEPR

그렇다면, 3D 디스플레이에 대응하는 영상은 또 어떻게 제작되는 것일까요?

이것은 앞에서 언급했던 원리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쉽게 납득이 될 것입니다. 3D 영상 자체에는 오른쪽 눈에 그리고 왼쪽 눈에 전달될 영상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이 둘을 분리해주는 것이 3D 안경 혹은 무안경 3D패널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3D 영상을 위해서는 두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3D 입체 영상을 만들려면 양쪽에 각각 전달될 영상을 각자 다른 각도에서 하나씩 촬영해야합니다. 3D 영상 전용 카메라 렌즈는 두 개의 눈을 갖고 있으며 각도가 서로 다른 영상을 촬영하고 그것을 한 화면에 투사하게 됩니다.

부작용은 없을까요?

@peppe foto

아무래도 우리 시각체계를 인위적으로 속이는 착시현상을 이용한 기술이므로 장시간 이용 시 일반 영상에 비해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어지럼증, 눈과 얼굴의 경련, 구토증세 등이 있습니다. 특히 5세 이하의 아동, 임산부, 노약자, 멀미가 심한 사람, 잠이 부족한 사람, 심장이 약한 사람, 간질 발작 환자, 술에 취한 사람의 경우 시청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하 상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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