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슈퍼컴퓨터, 그 역대 전적은? Chess(출처:플리커 / @Dan Zen)
인간 대 슈퍼컴퓨터의 대결은 주로 체스에서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퀴즈 분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승리로 끝을 맺으며 컴퓨터보다 높은 능력을 자랑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벌어진 인간 대 슈퍼컴퓨터의 대결 결과를 보면 그 양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 vs 슈퍼컴퓨터. 지금까지의 역대 전적을 살펴본다.
인간 vs 슈퍼컴퓨터, 그 시작.
IBM(출처:플리커 / @ChrisDag)
처음 인간과 슈퍼컴퓨터가 대결한 것은 1989년 IBM사가 만든 체스 전용 컴퓨터 '딥 소트(Deep Thought)'였다. 딥 소트는 당시 체스 세계 챔피언이자 최고의 체스 그랜드 마스터인 게리 카스파로프와 대결을 펼쳤는데, 단판 승부로 치뤄진 대결에서 인간이 승리했다. 이후 1991년 더 진화한 딥 소트는 세계 2위 아나톨리 가르포프와 경기를 펼쳤으며 1993년에는 세계 체스 여자 챔피언인 주디스 폴가와 시합을 펼쳤으나 패배했다. 하지만 첫 경기보다 진화된 능력을 무기로 인간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IBM사가 연구를 거듭하여 세상에 내놓은 것이 '딥 블루'였다. 1997년 러시아의 체스마스터 게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와 IBM 슈퍼컴퓨터 '딥블루(Deep Blue)'의 대결이 이루어졌다. 장장 7일에 걸쳐 이루어진 이 대결은 딥블루가 2승 1패 3무로 승리하며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딥블루는 병렬 컴퓨팅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었으며, 1997년에 제작, 총 512개의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었고, 1초 동안 1조번의 명령을 수행하는 컴퓨터였다.
Kramnik vs. Deep Fritz(출처:플리커 / @johl)
Garry Kasparov(출처:플리커 / @AceKindred)
체스에 이어 퀴즈쇼까지
이렇듯 기존의 인간과 슈퍼컴퓨터의 대결이 주로 체스에서 이루어지던 것과 달리 지난해 2월에는 체스게임에서 벗어나 미국의 유명한 TV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서 인간과 슈퍼컴퓨터의 대결이 펼쳐졌다. 체스경기의 경우 다양한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상대편 선수의 수에 따라 대응이 가능하고, 정해진 룰이 있는 것에 반해 퀴즈쇼는 인간의 자연언어를 이해하여 텍스트를 분석하고 다양한 자료를 찾아 이를 바탕으로 추론해서 답을 내놓아야하기 때문에 과연 슈퍼 컴퓨터가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기대가 모아졌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대결. 하지만, 퀴즈쇼 ‘제퍼디’의 역대 우승자 2명과 IBM이 개발한 ‘왓슨’ 컴퓨터 시스템이 펼친 이번 대결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왓슨이 마지막 문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음으로써 너무나 싱겁게 막을 내렸다.
IBM's Watson supercomputer destroys all humans in Jeopardy 영상 캡처
어쨌든, 아직 인간의 지능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분명 슈퍼컴퓨터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진화가 인간의 지능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는 앞으로 계속 예의주시해야 할 문제다.
[동영상] IBM's Watson supercomputer destroys all humans in Jeopardy
영상출처 : YOUTUBE(http://youtu.be/WFR3lOm_x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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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고 있는 인공 의식.. 디지털 의식을 만들어낸다면, 이런 컴퓨터보단 훨~씬 뛰어나고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을 거 같은 데 말이죠...
나중에 관련 개념을 글로 올려볼까 싶은 데.. 여간 게으른 게 아닌데다, 시간도 잘 안 나네요~(???) ^^
아~정말,
제가 시간과 재료살 부만 있다면 죽을 때까지 한번 실험해보고 싶은 데...
^^ 오! 디지털 의식이라.. 궁금하네요. 나중에 시간이 좀 생기시면 관련 글 올려주세요. 근데 인간을 넘어서는 컴퓨터는 어쩐지 좀 무섭기도 해요^^;;
디지털 의식이라.. 상당히 위험합니다. 그동안 기계가 인간에게 대항할수 없었던 이유는, 의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스스로 생각할수 없다는 것이죠. 설령 컴퓨터가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알고리즘, 시스템 으로만 움직이는 도구에 불과한 컴퓨터가 인간에게 대항할수는 없습니다. 근대 이런 컴퓨터에 의식을 부여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컴퓨터는 자율적 사고 능력을 가지게 되고, 인간 중심의 사회에 대항할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에 의식을 부여하는 기술이 있다고 해도, 절대 그것을 실용화 해서는 안됩니다. 디지털 체계도 어디까지나 인간의 도구, 철저히 인간을 위해서 이용되어야 하며, 인간에게 반기를 들만한 일말의 가능성도 남겨두어선 안됩니다.
오 저도 그런쪽에 관심이 많은데..
세계에 그런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연구소가 있나요?
잘못찾겠어요 ㅜㅜ
아이유 언니도 좋고 슈퍼컴퓨터도 좋아용
블로그지기도 아이유 양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하하. 슈퍼컴퓨터도 좋아하시는군요^^ 도움이 되었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