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때 우리의 귀에 들리는 소리, 어떤 영향이 있을까?

공부를 할 때 당신은 어떤 분위기를 선호하시나요? 조용한 공간에서 아무 소리도 듣지 않고 집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음악을 들으며 신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렸을 적 음악을 들으며 공부한 경험은 다들 한번은 있었을 텐데, 그때마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면 집중이 안 돼!” 라며 제지당한 경험, 한 번씩은 있을 겁니다. 과연 더 집중을 하기 위한 공부스타일, 음악이 우리 생각처럼 진짜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어른들의 말처럼 효과가 없을까요? 


사진출처: http://www.flickr.com/photos/anitakhart/4936304143/sizes/o/in/photostream/

2007년 스탠포드 대학의 비노드 메논(Vinod Menon)교수의 연구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음악이 집중도에 주는 영향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18세기 작곡가의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다음 음악이 나오는 잠깐 동안의 침묵 사이에 뇌의 집중도, 또 뇌의 활성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스탠포드대학,
http://med.stanford.edu/news_releases/2007/july/music.html

음악이 멈추었다가 다시 나오기 직전 fMRI를 통해 본 뇌의 활성화도입니다. 붉은 부분이 활성화된 부분이며, 이는 다음에 어떤 음악이 나올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무의식성을 추측하기 위한 뇌의 활발한 활동으로 보이며, 음악이 나오고 비슷한 교향곡이 다시 시작한 8초 뒤에는 뇌의 활성도가 다시 낮아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집중도의 변화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낯선 음악, 혹은 완전히 새로운 음악을 들을 때, 또 음악의 임의재생을 통해 다음 음악으로 바뀔 때 집중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우리의 뇌는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하기 위해 더 활성화 되고 예민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적당한 소음(소음이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불규칙적인 다양한 소리를 뜻합니다.)이 존재하는  카페에서 오히려 집중이 잘 된다는 것도 이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소리에 의한 긍정적인 효과가 아닐까요?

음악이 암기력에 주는 효과는 오히려 어떤 공부에 있어서는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2010년 웨일즈 대학의 닉 퍼햄(Nick Perham)과 조안 비자드(Joanne Vizard) 교수는 기억력과 음악 감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5명의 사람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좋아하지 않는 음악, 임의의 한 자리 숫자를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 또 숫자 3을 계속 반복해 말하는 목소리 이렇게 4가지를 들려주며, 마지막으로는 아무 소리도 듣지 않은 조용한 상태에서 편지의 목록순서를 외우고 다시 맞추게 했습니다.

사진출처:www.planetofsuccess.com/blog/


결과가 어떠했을까요? 연구 결과, 음악을 들으며(자신이 좋아하는 것 인지 아닌지와 관계없이) 암기했을 때가 가장 낮은 암기력을 보였으며 그 다음이 임의의 숫자를 불러주는 목소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암기력이 좋았을 때는 숫자3을 반복해서 말한 목소리를 들었을 때와 아무 소리도 듣지 않았을 때였다고 합니다. 무언가의 ‘순서’를 외울 때, 순서를 외우는 순간 귀로 들어오는 음악의 가사와 음표들의 자극이 오히려 집중을 흩트리기 때문에 인지능력을 방해한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모습은 이렇죠?^^ 절대 공부가 안됩니다!

사진출처:http://www.flickr.com/photos/zsrlibrary/2100508662/sizes/o/in/photostream

공부를 하면서 과연 다른 것을 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특성이 다르고 주어진 조건마다, 또 공부하는 분야가 무엇이냐에 따라 받는 영향도, 또 결과도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겠죠.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무엇인지, 또 집중되는 곳이 어디인지 빠르게 깨닫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법일 것입니다.

글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블로그 기자 김 일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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